골프! 생각보다 어렵기도 하지만 라운드 중 골프 매너를 지키는게 훨씬 더  어렵지 않을까 한다. 운동 자체의 어려움을 떠나서 결국 자기 혼자 모든 걸 기록하고 혼자하는 운동인 골프 특성상 이를 지키는 매너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아래글처럼 "일파만파", 그리고 헤저드에 빠지거나 러프 위치에 볼이 잠겨 있을 때  또는 산악 지형의 한국 골프장 특성상 샷하려는 곳에서 어드레스가 곤란한 위치일 때, 인조 장애물에 빠졌을 때... 이렇게 때로는 치기 어려운 위치에 공이 있을 때에 살짝 유혹에 빠져든다. 더군다나 내기게임이라도 하면 더욱 이러한 유혹에 흔들리기 쉽상이다. 배판에 걸리면 그 유혹은 더욱 강허게 다가선다.
이럴 때 마음씨 좋은 동반자가 대놓고 좋은 자리에서 치라고 하지만 나는 대부분(?) 동반자의 호의를 사양하고 그 자리에서 있는 그대로 샷을 하는게 습관이 되어있다.

때론 그린 위의 컨시드를 주기 애매한 위치...
특히  내기게임에 배판이라도 걸리는 퍼팅에서도... .
컨시드를 줘야하나 말아야하나 망설이지만 보통 컨시드를 쉽게 주곤한다.

 골프의 기본은  절대적으로 "상대에게는 베풀고 자기 자신에게는 더 엄격하라"는 옛 사부의 고언을 늘 생각하며 룰대로 치려고 하는 것이다. 

이런 나에게 우연히 공감가는 글 하나를 발견했다. 

"일파만파"

 요즘은 철저히 배제하고 있지만 동반자 중 한 사람이라도 이를 원하면 망설이지 않고 그리 해주기는 한다. 캐디에게 내 점수는 그대로 적으라고 하면서... 그러나 캐디는 무시하고 일파만파로 전부 동그라미로 치장을 한다. 난 첫홀 점수를 따로 기억하지만...


아래 글을 보고 공감해서...
조선일보에서 가져왔다.

1990년 LA에 잠시 살 때 골프를 배웠다. 친한 선후배들이 주말이면 모두 골프하러 가는 통에 외로워서 어쩔 수 없었다. 살던 동네 골프장 그린피가 한국 돈으로 1만2000~1만3000원쯤 됐다. 그 돈으로 4시간 잘 놀 수 있고 운동도 되니 금세 빠져들었다. 그때 가르침을 주셨던 선배들 대부분 소위 '100돌이'였지만, 골프 매너나 룰도 철저하게 교육을 받았고 지금도 그 가르침을 충실히 지켜 나가고 있다.

한국에 돌아와서 처음 라운딩을 나갔을 때 몇 가지 적응하기 힘든 게 있었다. 우선 캐디의 존재. 미국에도 캐디가 있는 고급 골프장이 있다는 소문은 들었지만 나는 워낙 동네 골프장 출신. 직접 골프 가방을 끌고 18홀을 걸으며 직접 거리와 클럽을 결정하고 신중하게 퍼팅라인을 읽는 순간을 즐겼다. 그런 내게는 캐디의 친절함이 오히려 힘들었다. 한 번 라운딩에 20만원이 넘는 비용도 부담이었다.
 

또 하나 내가 정말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은 '일파만파'라는, 골프장에서만 통용되는 사자성어였다. 첫 번째 홀에서 잘 치든 못 치든 4명 모두 스코어를 '파(par)'로 적어주다니. 이 기기묘묘한 발상은 아무래도 어느 '을(乙)'이 그날 이상하게 공이 잘 안 맞는 어느 '갑(甲)님'을 위로하기 위해 짜낸 묘수 같았다. 심지어 첫 홀을 모두 '파'로 인쇄한 스코어 카드가 있는 골프장도 있다 한다. 더 신기한 건 어느 누구도 그 민망하고 부끄러운 행위에 이의를 달지 않는다는 거다. 되레 그 엉터리 스코어로 '싱글'이니 뭐니 기념패까지 만드는 사람도 있다 한다. 골프 스코어는 고칠 수도 고쳐서도 안 되는 그날 자신의 역사가 아닌가? '그거 뭐 골프 스코어 하나 가지고 그러느냐'고도 하겠지만 정신 차리고 신중해야 한다. 이 '일파만파'에 대한 방관이 우리 사회를 좀먹고 부패의 구덩이로 이끄는 '첫 파도'일 수 있지 않을까. 나도 내일 모레면 칠십이다. 말 한마디 노래 한 가락도 조심하려 한다. 훌륭한 어른은 못 되더라도, 부끄러운 어른은 되지 않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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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한글사랑(다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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