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회사 마라톤 동호회에서 참가하는 금산 인삼 엑스포 마라톤 대회 10KM 에 참가하여 달렸다.

신청해 놓고서 거의 잊고 있다가
일주일 전에 일정을 보다가 확인을 했기에 사전 연습은 언감생심이었다.
월요일에 5키로 달려본 후 연이은 회식으로 연습은 커녕 뒷걸음질치는 마지막 한주간이 되었다.
이렇게 무언가 준비없이 마움만 바쁜 날에는 엎친데 덮친격으로 평소에 없던 던 저녁 모임이 생기곤 한다.
사택 옆 방파제라도 좀 달려보려 했는데

새벽 여섯시 못미친 시간에 일어나 간단히 준비를 하고서 여섯시반 출발 버스에 올랐다.
금산을 향하는 초가을 풍경
도로 곁으로 보이는 가을을 준비하는 풍경이 아름답다.
잠시 달리는 버스의 앞 유리창에 빗방울이 하나 둘 부딪혀 부서진다.

한동안 없던 비소식에 웬 비...
차라리 이 정도 비라면 더 낫지 않을까.
다만 달리는 신발이 젖지 않을 정도면 그건 최상이다.

다행히 금산에 도착하니 비는 기우에 지나지 않았고 비구름 걷힌 뒤마냥 하늘은 유난히 파랗다.
거의 출발 시간에 도착했기에 옷만 가라입고 바로 출발점에 선다.
일반 유명 대회와 달리 참가자들이 적어서 좋다.

드디어 출발!

좁은 하천인 금산천 옆 시멘트 포장길과 뚝방길을 달리는데 콘크리트 길은 너댓명이 동시에 달릴 정도로 약간은 좁지만 달리는 이들이 많지않아서 차라리 더 나은 도로가 되어준다.

달리는 길 내내 가을을 뽐내는 아름다운 코스모스가 만발하여 조금은 숨가쁘게 느껴지고 지루해 할 기분을 상쾌하게 만들어준다.

꽃길이 주는 마력이다.

그런데 오늘은 평소와 달리 유난히 습도가 높아서 땀이 줄줄 흐르고 그래서인지 달리는 길이 멀게만 느껴진다.

목표를 긴급 수정!

결론은 이 목표도 아깝게 미달....
평소 운동 부족에 갈수록 나이에 따른 스피드 부족이 갈수록 목표달성을 어렵게 만든다.

건강달리기라는 미명하에 위로아닌 위로를 삼아본다.

이봉주 사인중

 달리기 대회 참가 기념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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