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야방과 엇비슷한 시기에 진행되는 중드. "금수미앙"과 현대극 중드 "중국식관계"를 시간나는대로 즐겨 보고 있습니다. 랑야방에서  시작한 중국 드라마... 어느새 나도 모르게 빠져들어 증드팬 아니 중드덕후가  되어 버렸습니다.

이 사극 증드 랑야방과 금수미앙은 중화TV에서 작년에 일차 방영되고 다시 올해 1월부터 2차로 재방영중이며 중국식 관계는 금년 처음 방영중입니다.

오늘 얘기하는  금수미앙 锦绣未央 역시 54부작 긴 드라마로 50부까지 사건 사고 이야기가 계속 전개되어 좀 지루한 감도 있음직하나 실제 그 지루함을 느낄새는 없습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마지막 결말 부분에서 탁발여와 탁발준이 황제 된걸  4회 만에 끝내다보니 마무리가 좀 아쉽지요. 더군다나 이 끝이 랑야방처럼 좀 슬픈 결말이라는 점입니다. 중간 중간 들려주는 노래도 가슴 아프게하고,  그 애절한 가사가 드라마에 몰입하게 만들어 주는 효과는 있습니다.

참 극중 절절한 연인이었던 고안왕 라진과 미앙역 당언이 서로 사귀게 되었답니다. (원래 초등학교 시절 부터 예술학원까지 동창이자 친한 친구였답니다. 이제 결혼 했다고 하네요)
 

인터넷을 뒤져보니 이 드라마 금수미앙은 원래 6권으로 된 <서녀유독>이란 소설이 원작이랍니다.

금수미앙(锦绣未央) 제목은 금수강산에서 금수 그리고 여주인공 이름 이미앙에서 미앙을 따와서 금수미앙이 되었답니다.
원작 제목은 庶女有毒인데 "서출 딸에게는  독이있다"는 뜻입니다.

서녀유독 검색 결과 하녀 딸로 태어난 이미앙이 언니 이장락 대신 탁발진에게 시집가서 고생해 황제를 만들어놨더니 , 천하를 가진 후에 다시 경성 제일 미녀인  이장락을 원해서 결국 황후에서 폐위되고 냉궁에 갇혀 불쌍하게 죽은 뒤 환생해서(그런데  다시 태어나는게 아니라 13살인가로 돌아가는거 같다고 하는군요)  복수하고 딴 남자랑 아마 사촌 동생으로 나오는 이민복과 사랑하게 된다는 내용이라는데 읽어보지 않아서... 그냥 옮겨 봅니다.

그런데 실제 이 금수미앙의 중거리를 보면  드라마는 소설과 좀 다르게 전개되는데 아마도 시청자의 즐거움을 위해서이겠지요.

 그럼 주인공을 살펴보겠습니다.

 황제의 딸인 공주로 남안왕 탁발여의 동생이자 탁발준의 고모... 발랄하면서 깨끗한 이미지  ..네이버에서 검색하면 검색이 안된다.바이두에서 찾아보았다.
웬지 이 공주가 마움에 듭니다.

《锦绣未央》播出后,陈钰琪饰演的九公主凭借活泼率真的性格深入人心,生活中形象自然清新的她不仅片约不断,也迅速受到时尚界的关注。此次曝光的大片正是受某知名时尚杂志邀约,“红”运开年的主题十分应景,而在陈钰琪的演绎下更增添了几分活力,令人眼前一亮。


 줄거리를 살펴보면 당언이 맡은 이미앙은 원래 북량국의 공주 심아였는데, 북량의 철광산을 탐낸 질유난(취위난)과 상서부 이민봉의 모함으로 온가족이 억울하게 멸문지화를 당합니다. 홀로 탈출한 공주는 진짜 이미앙의 목숨을 구하게되고 불행히도 . 얼마 지나지 않아  이장락 엄마 츠윈로우가 진짜 이미앙을  죽이게 됩니다. 법술사가 이미앙이 이장락 인생에 방해가 된다는 운명을 예언해서 죽이는데 중국 뿐만이 아니라 우리나라 옛소설 역시 이런 출발이 많지요.  결국 공주 심아는 자신과 이미앙의 복수를 위해 자신이 죽은 이미앙인 것 처럼 속여 상서부에 들어갑니다.  

드라마 첫회 시작 장면이  공주 출생 장면으로, 승려가 예언하길  봉황이 불구덩을 견뎌내고 죽음에서 새로 태어나야 귀한 존재가 되듯 공주도 어려움을 견뎌내야 한다고 말하지요.
이 예언대로 이미앙이 숱한 고난과 죽을 고비를 이겨내고서 결국 황후가 되고, 그 후 어린 황제의 섭정이 되는 태후가 되는 과정입니다.
 
상서부에서는 이장락의 앞길을 방해한다고 여겨  이장락의 어머니인 큰 부인이 계속 이미앙을 죽이려고 하고, 이를 견뎌내는 각종 일화들이 연이어 이어집니다. 위에서도 언급한 소설에서 이미앙이 한번 죽음을 겪은 후 갑자기 어린 시절로 회귀해 맺어진다는 이민덕이 상서부 둘째 아들로 등장하는데 이민봉과 이장락에게 반감을 가지고 있으며 이미앙과 사이가 좋아 늘 이미앙편이 되어주고 황제의 딸인 공주(귀엽고 풋풋합니다) 탁발여가 이 민덕을 좋아하여 도움과 함께  이미앙의 우군이 되어주죠.

큰어머니 질운유(츠윈로우)가 미앙이 불길해서 집에 불운을 가져온다고 뒤집어 씌워 내쫓기 위해 , 정원 연못의 금붕어를 다 죽이기도 하고 , 이민덕이 애지중지 키우던 새도 죽이는데요, 급기야 기둥에 묶어 놓고 매질을 해서  혼절해버리기도 합니다.

탁발준과 이미앙 두 사람의 첫 만남은 이미앙이 독에 당해 죽을 위기에 처할때  탁발준이 나타나 때 맞춰 의사를 불러 치료해줘 살아나면서 만나게 됩니다.  이전에 탁발준은 이미앙이 처음으로 상서부로 갈때 장부인이 사람을 시켜 객잔에 불을  질러 죽을 뻔 했는데, 그때도 도움을 받은 바 있죠. 원래 드라마에서 죽음의 고비에서 도움을 받으면 그게 인연의 시작이 되듯  탁발준도 이미앙과의 인연을 아주 특별하게 여깁니다.
이미앙의 빠른 회복을 빌고  금 타는 법을 가르쳐준다고  백허그도 하고......  뭐 둘이 화원도 산책하고  ...
그렇게 달달한 연애가 시작되지요

그런데 탁발준이 어머니가 아프다고 해서 급히  떠나면서 서신을 남깁니다. 그런데 객잔 일하는 여자애가 이 소신을 훼손하는 바람에, 이미앙은 아무 말도 없이 떠난 줄로 오해하고 섭섭한 맘을 금치 못합니다.
그러면서도 한 동안 미앙은 부모님의 복수와  연애를 생각하며 고민을 합니다. 아직은 연애할 때가 아니라고 스스로를 다독이지요.  더군다나 탁발준이 원수인 북위의 황자인줄 모르는 상태이기에 그나마 행복한 고민의 시간입니다.

그후 태자비(=탁발준 어머니.  태자가 일찍 죽어 황제는 탁발준을 후계자로 생각합니다.)가  신부감을 물색할 겸 경성 고관대작 아가씨들을 초청하는데, 어김없이 이장락이 주목의 대상이죠   악역이긴 해도 경성제일 미녀로 소문날 정도의 미모에  노래도 잘하고 금도 잘 켜니.. 비록 주인공이랑 대치해서 그렇지 뭐 나무랄 정도는 아니었죠.

황궁 안을 이리저리 둘러보던  이미앙은 탁발준과 다시 만나게 되고. 탁발준은 주위를 의식하지 않고 손부터 덥썩 잡는데 이미 탁발준 맘에는 이미앙과  헤어질 수 없는 절대적 인연이라 믿게 됩니다.

이런 기쁨도 잠시 마움을 준 탁발준이  원수인 북위 황손인걸 알고, 이미앙의 마음이 흔들립니다.
이후 자신 즉 북량공주가 원수인 북위 황자를 좋아하는 것에 대해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로미와 줄리엣이랄까...좀 내용이  다르죠 ㅎㅎ) . 뭐 여러 작품에서 원수끼리 사랑하는 설정이 있지만, 금수미앙은 특히 원수를 사랑하게 되면 으례 사랑과 복수 사이에 빠져 고민하는 여인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이러한 고민에 사로잡힌 이미앙에게 남안왕 탁발여가 길을 알려줍니다. 여자가  성공하고 지위를 가져야 주변에서 괴롭힘 안 당하고 그 방법은 그런 지위 높은 남자랑 결혼하는거라고 ,
또 이미앙에게 거절당해 일시적으로 마음에 상처를 안는 탁발준에게는 황제(할아버지)가 말합니다. 쉽게 포기해서 어찌 좋아하는 사람을 잡겠냐?고 ....
 이 조언에 탁발준과 이미앙은 과감히 사랑을 얻기 위해 나서죠

이미앙은  둘째 어머니와 작은 어머니를 포섭해  큰 부인을 궁지에 몰아넣습니다. 부친인 이상서가 책을 좋아하기에 책장을 넘길 때 침을 손가락에 묻히는 습관울 이용하여 독에 증독되도록 하여 장락이가 아버지를 해친 죄를 뒤집어쓰게 되죠. 덕분에 장락이는  집에서 쫓겨나고 , 큰부인은 홧병으로 죽을날을 기다리는 신세로 ... 

한편 츠윈난이 돌아옵니다. 이민봉과 비교해 훨씬 더 사악하고 해꼬지 잘하는 강력한 적으로. 이민봉이 할머니를 죽였고, 츠윈난이 아버지를 죽인거여서 또 한번 본격적인 전쟁이 전개됩니다.

중반을 넘어서 30회 부터는 드디어 자신의 신분도 밝히고  미앙과 탁발준 둘이 알콩달콩해지려 하자  갑자기 남송과 정략결혼을 하라고 ...
하지만 남송의 공주  혼인 요청은 화친을 제안하면서 방심하게 만든 뒤 기습 공격을 가하려는 속셈을 알게 된 미앙은 또 한번 탁발준을 돕기 위해 지혜를  발휘합니다.  새를 잔뜩 잡아  화약을 묻혀  남송 군대 양식 창고에 불을 낸 것이죠. 지금도 보급이 중요하지만 사실 예전 전쟁에서 승패를 가름하는 절대적으로 중요한 것이 식량 보급이었습니다.
이때 남안왕도 함께 있었는데 또 한번 미앙에게 감탄하며 더욱 반하게 됩니다. 이 남안왕도 알고보니 어렸을때 흑역사가 있어서 공황장애랑 어둠을 극단적으로 무서워하는 공포증이 있었는데 신비하게도  미앙과 함께 있으면 극복이 된다는 걸 알고나서 더욱  미앙을 얻겠다고 거듭 다짐합니다. 

 급기야 미앙이  사랑하는 사람의 어머니 즉 태자비(탁발준 엄마) 살해 혐의로 사형을 받을 위기에 처하자 (실제 죽인건 이장락)  남안왕이  미앙이를 구해주는 조건으로 탁발준에게 이장락이랑 한달 내에 결혼하라고 .. 이에 탁발준은 어머니 유언이기도 해서 이장락과  결혼식을 치루고 이 과정에서 태자비를 죽였다는 누명으로 궁노비로 전락해 죽을 고생을 하는 이미앙을 불러 온갖 모멸감을 주는 이장락의 혼례복의 환복 도우미도하고..

사실 미앙이 태자비를 죽였다는 의문이 해결되지 않자, 황제는 미앙을  환의국에 보내는 것으로 벌을 준 것입니다. 여기서도 어김없이 여성드라마에서 단골로 나오는 빨래터!  황궁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에서 주인공들이 고난을 겪을 때마다 가는 필수 코스이죠.  제가 전에 보았던 무미랑 측천무후 판방빙도 갔던 바로 그 곳, 빨래터에서 괴롭히는 사람도 있고 옷과 관련된 살인 사건도  발생해 또 한번 미앙이가 살인범으로 의심 받아 추궁을 받는데,  다행이 진범을 잡아냅니다.  겨우 해결됐나 싶었는데  곧이어 이상여가 이망의 아끼던 친구이자 시녀인 백지를 죽입니다. 이로 인해 전에 들었던 얘기 즉  미앙이 자신 때문에 주변 사람이 다 죽는다고 자책도 하지요.
  
이제 서서히 그 동안 착한 동생으로 나왔던  이상여가 전면에 악인으로 등장합니다. 이장락은 멍청하고 단순한 악인이라 덜 위험해 보이는데 ,  동생 이상여는 그 동안 착한 가면을 쓰고서 미앙에게 굳은 신뢰를 주었기에 뒤에서 서서히  미앙을 죽이려고 드는 모습에 소름이 돚기도 합니다. 처음엔 그동안 보여주었던 신뢰로 속기만 하는 미앙이  더 답답해 보이죠. 그러다 시녀 백지의 죽음을 통해  이상여에 대한 의심을 통해 가면을 벗겨 방비할 수 있게 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됩니다.. 

사실 전 이 드라마를 보면서 이상여의 처음 이미지 때문에 좀 충격적이기도 했습니다. 자신이 좋아했던 언니라 여긴 이미앙을 그 동안 자신이 좋아한 남안왕 탁발여의 부인이 되기 위해  그리고 그를 위해 혼심을 다하다가 그 남자가 다른 여자 즉  이미앙을 좋아한다는 걸 알고 자신의 남자를 빼앗아간 이미앙을 철천지 원수로 여기고 파멸로 몰아내 탁발여를 얻고자하지요. 실제 이미앙은 관심도 없는데 ... 
이게 남녀의 시각차가 아닐련지요?

어찌되었든 탁발여 남안왕의 미앙에 대한 사랑과 헌신!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이상여의 잘못을 알면서도  죽이지는 않죠. 물론 마지막에도 사실 미앙이를 구해주려다 죽게 되죠.  자기를 그렇게 따라주지 않고 탁발준이랑 협력해서 자기 자리를 빼앗는데도.

마지막 부분에서는 실제 역사대로 북위 황제가 환관 종애에게 죽습니다.  황제가 임종을 앞두고 미앙에게 탁발준에게 황위를 넘긴다고 했는데, 그걸 알게 되자 도리어 황위를 찬탈하게 된 남안왕 탁발여는  이상서부 노부인과 미앙이 어머니 그리고 탁발준을 인질로 시집 오라고 미앙이를 협박하게되는데  

탁발여 고안왕은 고문으로 미쳐버린 고양왕 탁발준을 놓아주는 조건으로 츠윈 가문의 독약을 먹입니다. 해독약 만드는 법은 츠윈난만이 아는데 그가 죽었기 때문에 해독약 한 알만 남았기에 이를 안 이장락이  미앙에게도 이 독약을  먹입니다. 

드디어 남안왕과 미앙이의 결혼식,  그러나 탁발준은 미치지 않았고  황제가 미앙이에게 알려준  비밀길로  이민덕이 군대를 이끌고 들어와 남안왕을 제압합니다. 둘다 해독약을 먹어야 하는데 한알 밖에 없자  탁발준은 미앙이를 살리기로 합니다.  어의가 힘을 써서 당장 죽지는 않으나 5년 또는 10년 후에 죽는다고 ... 

미앙이랑 탁발준은 기다리던 결혼을 하고 아들 탁발홍을 낳습니다. 그러나 탁발준은 시한부 인생이기에 그렇게 탁발준이 죽고 미앙은 어린 황제를 보필하는 태후로 섭정을 하게되어 권력을 쥐게되지만....
 중국 사극,  드라마는 끝이 행복한듯 하면서도 비극적으로 끝을 맺게됩니다.
그래도 이 금수미앙은 나름 해피엔딩이겠죠.

다음에는 중국식관계를 적어볼까 합니다.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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