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천국에 가면 세 번 놀란단다.

 

첫 번째는, 당연히 와 있어야 할 사람들이 보이지 않아 놀라고,

다음엔, 도저히 올 수 없다고 여겨지는 사람이 자리 잡고 있어 놀라고,

마지막으로, 자신이 그 자리에 오게 된 것에 대해 깜짝 놀란다고.

 

하느님의 잣대는 사람의 잣대와는 다르다는 것이겠지,

온갖 아름답고 거룩하고 숭고한 행위도

겸손과 사랑이 결여되어 있으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걸까?

겸손은 하느님께로부터 단순함을 선물로

받은 이들과 참으로 자유롭고 강한 자들의 미덕입니다.

 

(서울 주보 김동희 신부님 말씀 중에서)

 

 

위 천국에 들어눈 사람들에 대한 기준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실제 이와는 다르지만 천국에 얽힌 유머는 많이 있는데

그만큼 우리 사회는 성직자에 대한 "당신만이라도"하는 기대가 크다는 증거입니다.

 

대학 시절 독실한 개신교 신자로 목회를 꿈꾸던 친구와 나눈 유머중 

이런 얘기가 있습니다. (그 녓겅느 목사님이 되엇고 대학에서 교수로 재직중입니다)

 

어떤 이가 죽어서 하늘 나라 천국에 갔는데 

천국에 들어오는 목사님을 보시더니 예수님이 굉장히 반갑게 맞이하더랍니다.

그가 예수님께 따졌답니다.

"아니 예수님!  천국에서도 목사님과 일반 성도를 차별대우 합니까?"

그 말에 예수님이 빙그레 웃으시면서 이리 말씀하셨답니다.

"정말 오랜만에 목사가 천국에 들어와서 너무 반가워 나도 모르게 그랬다"고

 

위에서 언급한 사례중의 하나이기도 하지만

 

근본적인 풍자는 교회에서도 목사와 일반 성도의 차별이 있고

실제 올바른 성직자가 드문 세상이라는 일침이 숨어 있는 것이겠지요.

그러면서 녀석은 그런 성직자가 안되겠다고 했는데

녀석의 성품을 익히 아는 저는 그에 대한 걱정은 없는데

솔직히 제가 좀 더 걱정이 된답니다..

 

어느 새 낮이 짧아지고

이제는 저녁이나 새벽에는 쌀쌀해지는 가을이 되었습니다.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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