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의문자'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20.01.31 "马上" 에 대한 小考。

 

马上 (mǎ shang)。

중국 천진에서 주재원으로 근무했다.
중국 직원들에게 업무 지시를 하면 지시가 끝나기도 전에 바로 나오는 말이 바로 '마상'이다.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빨리, 빨리" 만큼 일상어이다

본디 의미는 말 위에 타고 있으니 바로 출발, 즉시 실행하겠다는 의미일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별로 '마상'이 의미하는 시간은 개인별로 제각각 이었다.
팀장, 부장 이하 직급에 따라서...
그래서 우스게로 팀장은 몇 분이내, 과장은 몇분 이렇게 개인별 마상의 시간을 정한 적도 있다.

실제 '马上' 이란 말을 탔다는 것이지 출발은 언제 시작될지 모른단다.

그런데 요즘 내가 많이 게을러졌다.

무언가 해야할 일을 마음먹고서도 한참이 지나서야 어슬렁거리듯 그렇게 행동을 하니 내가 봐도 한심스럽다. 마음은 그렇지 않은데 몸이 그리 따라주지 못해 늦게서야 반응한다. 그러다보니 아내의 주문은 늘어나고 반복되고, 그러다보면 마음 상할 일이 한두번이 아니어도, 아내는 꾹 참고 잘 견뎌주고 있어 고마울 뿐이다.

참 중국어에 '马上' 과는 다른 '路上' 이란 단어가 있다. 말위가 아니라 도로위이니 이미 출발했다는 의미일게다. 중국어는 표의문자이기에 한번만 더 생각해보면 의미가 참 남 다르다. 때로는 그 글자의 의미의 신묘함에 나도 모르게 무릎을 치곤 한다 .

요즘 신세대의 마상은 마음의 상처라는데...

 

'차한잔 나누면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0 0201 0823  (0) 2020.02.01
하루가 행복하려면  (0) 2020.01.08
[인생명언] 좋은 말 ...  (2) 2020.01.05
봉사의 욕심... .  (1) 2019.12.25
퇴직을 정식으로 알리다.  (0) 2019.12.19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이전버튼 1 이전버튼

블로그 이미지
저의 일상을 통해 사람사는 이야기와 함께, 항암 관련 투병기록 및 관련 정보 공유를 통해 치유에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한글사랑(다향)

공지사항

Yesterday
Today
Total

달력

 « |  » 2024.12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최근에 받은 트랙백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