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월요일(1월20일)은 정기외래진료이자 항암치료하는 날이다.

몸이 먼저 기억을 해내고 미리 반응하는 걸까?
토요일 오후부터 열기가 느껴지더니 월요일 오후 외래 진료시까지도 타이네롤을 먹으면 그때뿐 열이 38.6에서 요지부동이다.

진료전 당일 채혈한 혈액관련 검사결과를 보았다.
몇개월 동안 정상범위내였던 간수치들 ( GOT. GPT. 등)의 수치가 정상범위를 벗어났고 황달수치도 2.6 으로 관리 범위 밖으로 상당히 높아졌다. 주치의는 즉시 입원을 권하고 입원실 구하기가 만만찮아 아내랑 바로 응급실로 직행하여 응급조치와 함께 입원실 나기를 기다리기로 했다. 집에서 기다리다가는 설 연휴를 넘길것 이다.

응급실은 평일인데도 북새통이었고 밖에서 대기하는 환자들로 대기석조차 자리가 부족했고 응급실 복도도 임시용 의자로 움직이기도 버거울 정도이다. 막상 응급실내로 침상 자리를 잡아도 침상 2개용 공간을 억지로 3개 침상으로 끼어넣으니 보호자는 엄청 불편하다. 그래도 밖에서 한없이 기다려야하는 응급환자들을 생각하면서 이해를 했다.

나의 연속된 고열은 혈액의 감염에 의한 결과로 보인다며, 응급실의 프로토콜을 걸치고 그 과정에서 한달 반만에 CT도 촬영했다.

응급실 침상에서 만 48시간만에 정식 입원실(간호서비스 병동)으로 옮겼다.

입원하면 등록된 아이디 팔찌를 차는데 이번에는 연명치료 거부(존엄사 등록)등록키트를 끼워준다.

 

 

대기하면서 48시간 사이에 나의 가장 큰 이슈는 "혈압저하"였다. 저지난번 40도를 넘나드는 고열 입원이후 일어난 현상의 하나로 해열제를 맞으면 혈압이 급격히 떨어진다는 점이다. 저혈압이 주는 공포를 지난번 위장관 출혈시 충분히 경험했고 혈액감염은 그 전의 40도를 넘나들 때 생사도 동시에 넘나들기에 그 위험도를 알게 되었다.

이번 고열은 혈액감염으로 추정하고 감염의 일차 제공은 담즙배액관이 막힌 결과로 추정하고 있었다. (일차결과는 혈액감염이 아닌걸로 결론. 다행)
먼저 담즙배액관의 오랜 사용으로 (일상적 기준 3개월. 물론 딱 정해진 기간은 없단다.) 배액관이 막히기보다는 오염으로 보고 있었다.

약 한달 전부터 담즙배액량이 평소의 절반이하인 100밀리 수준으로 감소했다. 3주 전부터는 이리게이션시 10밀리는 들어가는데 2.5밀리만 배액되더니 2주전부터는 바로 피가 딸려나오기 시작했고 바일백도 담즙색보다는 붉은 피색에 가까워졌다.

 

난 정확히 6개월 사용중이었다. (사용기간 : 190722~200122)

조형의학과 시술 기준대비 배액관 Revision시 혈액응고가 안될 상황이 염려되어 혈장 네봉지를 먼저 투여받아 이 기준을 만족시켰다. 그러나 보다 안전을 위해 추가로 혈액 1봉지를 더 수혈한 후 그 기준을 완전 통과했다. 그나마 다행스럽게 예정된 화요일에 배액관 재조정 즉 배액관 교체 시술을 했다. (이 때 일반적인 내부 배액관 관리기준이 3개월이므로, 3개월이 넘으면 막히지 않았다 하더라도 예방관리 차원에서 점검 관리해주는게 좋겠다고 함)

담즙 배액 관리.(Update중) 자세히 보기

 

긍정적인 메시지 하나.
현재 담관스탠트로 담즙이 흐르는데 지장없으므로 주치의와 상의해보기를 권함 : 일단 황달 수치를 낮춘 후 보기로 함.

CT 결과 본 3차 항암제 조합(시스플라틴+젤로다) 내성이 생긴걸로 보여 항암제를 재검토 (유전자 검사 결과 사전 준비한 임상도 고려) 하기로 함.
: 개인적으로 젤로다의 부작용으로 젤로다 사용 중단을 요청할 계획이었는데 자연스레 벗어남. (불행인지 다행인지 신의 영역이지만 난 면역력 회복 관점에서 희망으로 봄 )

승압제를 맞는 동안 일어나거나 앉지도 못하게 하고 침대에서 모든걸 해결해야 하는 불편함에 반드시 병행되는 소변용 요도관 삽입이 고통스럽기는 하다. 최근들어 요도관 삽입시 가장 아팠다.
이번에 또 처음으로 맞는 주사액이 무기질 보충이었는데 이 수액은 약간의 혈관통이 발생했다.

승압제 (pressor agent)

혈압을 상승시킬 수 있는 물질을 의미한다. 작용 효과에 따라 다양하게 분류되며 교감신경을 자극하는 카테콜라민과 말초혈관을 수축하거나 심근에 직접 작용하여 심장의 수축력을 강화시켜주는 노르에피네프린, 도파민, 도부타민, 에페드린 등이 있다.

먹는 약은 주치의와 상의하여 조정 테스트 중이다.
간수치 상승에 따른 걱정(익수고)이 되었는데 다행히 간수치등은 정상화되었다.

이번 설 연휴도 꼼짝없이 세브란스 호텔이다.

23일 20시 현재
다행스럽게도 혈액 감염은 아닌 것으로 판정됨. (독감 바이러스, 가래등도 이상 없음)
담즙 균은 향후 세균검사에서 제외.
담즘배액관 삽입부에서 농양(고름) 발생.... 항생제 처방
소독 드레싱을 2일 간격에서 매일 1회로 강화.
배액관 세척시 6밀리 회수됨.. 담즙고유색.

23일 저녁에 배액관에서 피가 배액됨: 원인 추적중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지금부터 15년전 글이다.
그런데 이통과는 기나긴 싸움을 해야할듯싶기기도 하다.
생각보다 짧을 수도 있다.
이건 고통이 아니기에...

 

.........

어제 새벽 평소보다 일찍나선 출근길.
오늘부터는 아예 그 시간대로 일찍 출근하기로 마음을 정합니다.

물론 일찍 출근한 만큼 새로운 일을 시작할까 합니다.

이제 비가 그쳤습니다.
자연의 순리처럼 비온 뒤
높은 하늘에 맑은 공기에 가벼운 기분처럼
우리 사는 모습도 그러하지 않을까 합니다.

우리에게 고통과 고난은 손님과 같습니다.

때론 마음에 들지 않은 손님이 찾아 올때도 있습니다.
그 손님이 그만 떠나 주었으면 하지만
생각보다는 오래 머무르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게 나를 불편하게 하고
때로는 내가 마음먹은 일을 방해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손님은 손님이기에
언젠가는 떠나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 앞에 서 있는 안타까운 일들이나
나를 못살게 구는 고민과 고통도
결국은 손님이기에 떠나가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에게는 보다 큰 즐거움과 기쁨의 행복이 자리하겠지요
 
                          <04.05.11>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담낭암으로 확진된 후 높은 황달수치로 애를 먹었다. 일차 간보호제와 함께 막힌 담도에 스탠트를 심었고 담즙을 외부로 빼내는 시술이 함께 병행되었다. 가렵다거나 하는 증상은 없었는데 황달지수가 쑈크사로 이어질 정도로 높았기에 황달지수를 낮추는게 급선무 였다.

스탠트는 그대로 였지만 황달지수가 예상보다 순조롭게 낮아져서 외부배액관은 제거하였다.

일년정도 지나서 암의 내성으로 세번째 교체했던 메탈스탠트가 커진 암에의해 손상을 입어 반영구적으로 담즙배액관이 내 신체의 일부가 되었다. 전문용어로 PTBD라 하는데 이반 기회에 나도 좀더 자세히 공부도하고 경험담을 나누고자 한다.

그렇다면 담즘 배액술(PTBD)은 언제 시술하는가?

담즙을 체내로 배출시키는 담도가 막혔을 때 시행한다. 담즙은 간에서 생성되며 음식물의 소화에 쓰인다. 이는 담도를 통하여 장으로 배출되는데 담도가 막히면 황달, 갈색 소변, 오심, 구토, 식욕 부진 등이 생기며 심한 가려움증을 호소하게 된다. 초기 쑈크 올 수준의 황달지수에 만나는 의사들 마다 가렵지않느냐고 물었는데 그 후에야 이해가 되었다. 담도가 막힌 것을 오래 방치하면 합병증으로 패혈증 등이 발생하여 사망할 수도 있다. 그 외 담석 제거 수술의 전 처치로 하기도 한다.

 

경피적 피적 경간 담즙 배액술 (PTBD)  및 내시경적 역행성 담즙 배액술(ERBD)을 시행하여 황달지수를 낮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간문부 담관암 또는 간내 담관암은 주위의 혈관이 풍부해 다수의 담관에 침범할 가능성이 높아 PTBD를 시행하는 것이 적합하며 총간관 또는 총담관을 침범한 간외 담관암은 ERBD를 시행하는 것이 보통이다. 담관암 치료의 가장 좋은 방법은 수술적 방법이다. 그러나 수술이 불가능한 환자에게 일시적 또는 반영구적으로 담도 배액술을 시행하여 담관염 및 패혈증을 예방하는 것은 고통을 경감하고 생명을 연장하는 유일한 수단이다. 또한 수술이 가능하더라도 황달간에서의 간절제는 간부전을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에 수술 전 PTBD 또는 ENBD에 의한 황달해소(저감)은 대단히 중요하다.   
그러나 내시경을 이용하는 방법은 경피적인 방법에 비해 담관 침윤의 판별 능력이 떨어지고 폐색 침윤부의 조영제 배출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담관염을 일으킬 확률이 높다. 특히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간문부 및 간내 담관암인 경우는 PTC와 PTBD에 의한 방법이 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 한다. 경피적 경간 담즙배액술을 하기 위해서는 우선 경피경간 담관조영검사를 시행하여 폐색 부위와 폐색 원인을 진단한 후 배액도관을 삽입하여 배액술을 시행하게 된다.
 
PTBD ( percutaneous transhepatic biliary drainage 경피적담관배액)
 
- 간·담도에 결석 또는 종양으로 인해 담즙 배액에 문제가 있거나 수술이 불가능한 악성 담도 폐색 환자에게 도관 (tube) 이나 스텐트(stent)를 삽입하여 체외 또는 체외로 일시적인 담도 누공을 형성시켜 담즙을 배출시키는 시술

- 적응증
 ① 수술이 불가능한 악성담도폐쇄
 ② 수술 전 감압, 수술 후 재발한 폐쇄성황달
 ③ 화농성담관염 또는 간농양
 ④ 담도계 시술을 위한 접근경로 확보
- 금기 : 출혈성 성향, 다랑의 복수, 다발성간내전이, 상부담관폐쇄
- 합병증 : sepsis 저혈합, shock, bleeding, 담즙누출, 재폐색, 튜브의 폐쇄혹은이탈
결국 튜브에 담즙주머니(bile bag)을 연결하고 튜브가 꼬이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상처 아래쪽 복부에 반창고로 튜브 고정한다. 또한 담즙 주머니는 상처 부위보다 항상 낮게 위치, semi fowler position 운동시에는 담즙주머니를 대퇴부에 고정 (-> 배액의 역류를 막고 중력에 의한 배출을 돕기 위함. 실제 차량이동시에는 경험상 종아리에 부척하는게 유용)

[관리법 ]
1) 매일 튜브 주위의 피부를 소독하고 건조하게 유지시키며 출혈이나 답즙이 스며나오는지  관찰( 실제 2일에 한번 드레싱한다. 담즙이 복부내에  새는 경우 환자는 복통과 발열, 오한이 있게 됨)
2) 담즙의 양과 색깔을 관찰하고 매일 배액량 측정
3) 튜브, 피부, 담즙주머니 관리방법, 배액량측정, 합병증 증상에 대해 환자와 보호자 교육

협성바일백. 코드# 헷갈리지 마세요.
(저는 HS-U-400-3 입니다. 연결구 차이)



그럼 실제적인 담즙배액관 관리에 대한 실제적 경험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저도 기존 스탠트 이상으로 담즙배액관을 통해 외부로 배출관리합니다. 벌써 4개월을 지나 낼모레면 군 5개월째 됩니다. 처음에는 한두달 예상했었죠.

관리 포인트는 크게 세가지입니다

1. 바일백 관리( Bile Bag 정기 교체)
2. 배액관 세척(이리게이션)
3. 배액관 삽입부위 정기소독(드레싱).

일단 배액관이 몸에 붙어 있으므로 생각보다 삶의 질이 상당히 저하되죠. 전신 목욕은 불가능하고, 샤워등도 좀 힘들고 운동시 제약(거의 못함)되고. 이동시 별도관리해야 합니다.

처음 일개월 동안은 아무런 생각없이 외래진료시 (3주 간격) 바일백 교체하고 드레싱도...

그러다보니 배액관 주머니(이하 바일백)의 담즙에서 냄새가 나고 일주일이 지나면 고열이 발생했다. 되돌아 보면 배액관 오염으로 고열이 난게 아닌지?

상당히 고생한 후에야 정확한 관리 방법을 아내가 전공의와 인터넷을 통해서 배워서 나름 체계적 관리 중입니다.

1. 바일백 관리(정기 교체 / 매주1회)

바일백은 매주 1회 주기로 교체하고 3주째 외래 진료시 교체합니다. 바일백은 인터넷구매가 가능하며 전 세브란스 의료기 상사에서 구매.
구매시 바일백만 구매하지마시고 3-Way Cock 이 달린 세트 구매가 편하다. 이 Tee밸브의 조그마한 통로가 담즙찌기로 오염되거나 막힐(?) 염려가 있어서 ...
( 매일 일정시간을 기준으로 바일백의 눈금을 보면서 담즙배출량 추이를 기록관리 합니다 .
급격한 변화는 안좋겠지요. 양의 변화가 절대적인 관리 기준은 아니라는 것.)

바일백은 매주(일주일 단위) 한번 새것으로 교체합니다.특히 담즙에 지꺼기가 많이 나오는 분들은 수시로 바일백을 교체하셔야 합니다.

특히, 배액관에 달라 붙은 담즙찌꺼기가 부패하여 독성물질이 되면 가스가 간으로 역류하여 감염의 위험이 있고, 배액관에 달라 붙은 찌꺼기로 인해 관에 에어가 형성되어 담즙 흐름에 지장을 줄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배액관 시술 부위로 담즙이 새어 나오게 됩니다.

결국 PTBD 시술을 받은 환자분들은 배액관을 교체할 때 마다 시술 부위 확장으로 인해 담즙이 새어 나올 수 밖에 없고 결국 치수가 큰 배액관으로 교체해 나가는 방법 밖에 없습니다.

2. 배액관세척(이리게이션) .

배액관 세척은 매일 2차례(필요시 한차례) 이리게이션 주사기(10밀리 생리식염수가 충숟하어 진공읋 판매)로 세척을 합니다. 10밀리 식염수를 서서히 밀어넣은 후 당겨 배액관을 막히게 할 찌기들을 희석시켜 세척한 후 회수하는데 통상 8밀리 정도 되나오는데 상황에 따라 회수액 용량은 다릅니다. (요즘 2밀리 정도 나와 걱정이었지만 괜찮답니다. 괜찮다는 결정적 Key는 10 밀리 밀어넣을 때 잘 들어가면 막힌게 아니랍니다.

자세한 방법은 전공의가 알려주었고 세브란스 2층 의료기 상사에서 구입하여 사용중인데 아내 몫이고 부득이할땐 이 이리게이션은 제가 하기도 합니다.

3. 배액관 삽입부 정기소독(드레싱).

권장 주기는 2~3일로 삽입부위를 반드시 소독을 해야 합니다. 저희는 2일 주기로 합니다. 반드시 손을 소독하고 조심스레이 기존 드레싱을 제거하고 알콜이나 포비든 (요오드수)으로 관출구 부위를 소독하고 Y자형밴드를 이용하여 드레싱을 해줍니다. 이건 전적으로 아내의 몫이죠.
물론 드레싱시 피부상태. 담즙 누출등등 평소와 다른 상태, 이상유무를 관심있게 관찰합니다.

고열이나 배액관 삽입 부위의 통증이 심하게 지속될 때, 삽입 부위에 고름이 나오거나 담즙이 삽입 부위로 새어 나오면 병원에 방문해야하며. 배액관을 삽입한 동안에는 통목욕은 금하며, 샤워를 할 때에는 배액관 삽입 부위를 통해 물이 흘러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배액관 교체 시기가 되면 완전히 막힐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바로 병원을 방문하셔야 합니다
매일 일정시각 기준으로 담즙양 기록하고.
배액관에 연결된 주머니에 담즙이 배액 되는데, 이 주머니를 배액관 삽입 부위보다 아래로 유지하며, 당겨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또한. 하루 동안 배액 되는 양과 색상, 담즙의 맑은 정도를 기록하면 배액관 관리에 도움이 된다.

추가사항 참고.
저는 작년(19년도) 7울22일에 외부 배액관시술 후 금일 만 6개월이 지나서 revison 을 했습니다. 배액관을 갈았죠. (애초 담즙배액관도 3 개월 기준으로 관리하면 좋다고 합니다. 3개월이 지나면 서서히 막힘현상이 생긴다고 이려면 열이 나고 심하면 감염증으로 병이 커지므로 예방관리를 하라고)

약 1개월 전부터 배액량이 절반 아래 (저의 경우 100 ml 정도)로 떨어지고 이리게이션시 10밀리는 잘 들어가나 평소 8정도 나오던 게 2ml정도 나오다가 마지막 1주일은 피가 딸려 나오고 실제 담즙색도 피색에 가까워졌음)

재조정 후 배액되는 담즙액의 색은 담즙 고유의 색으로 배액증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항암제 투여 후 관찰사항은 맨아래 하단에 매일 업데이트 됩니다.


이상하다.

몸 상태는 좋은듯 한데 막상 항암치료를 받는 당일이 되면 컨디션이 흔들린다. 몸이 먼저 지독한 항암제와도 싸워야한다는 것을 알고서 먼저 반응을 보이는 것 같기도 하다. 물론 급갹한 체중자하에 따른 한계로 체중을 감안하면, 이로 인해 선반응보다도 내 체력에 띠른 체력의 한계, 즉 서서히 바닥을 드러내고 있는게 아닐까? 라고 알면서도 굳이 되물어보는 것이다.

오늘은 12월30일 아무래도 년중 마지막 주간이라 밀릴 것을 예상했지만 진료도 40분 정도 밀리고 항암치료실에서도 입원실 침대를 배정받으려면 2시간 가량 기다려야 한다니 오늘도 밤9시가 넘어서 퇴원할듯 하다. 아마도 이번주 신정연휴로 쉬는 환자들을 앞당겨 받다보니 필연적으로 발생되는 부득이한 일종의 병목현상일게다.
더군다나 편의상 대기석에서 항암 치료주사를 실시하지 못하도록 했으니 더욱 대기시간이 길어진 것이다. 아마도 환자의 보호자들이 밖에서 보이는 대기의자에 앉아 치료받는 자신들의 가족 환우들의 모습이 안타까워 나름 의료기관에 불만을 재기했을듯 하다. 사실 장시간 항암제 주사를 받는 나같은 환자 입장에서는 다소 불편하고 보기에는 어수선해도 어느정도 바쁜 환자들의 목마름을 해소시켜주는 묘책이기도 했었다.

 

지난 6차 이후 10여일이 지나자 매 저녁 시간마다 체온이 38도를 자주 오르내린다. 타이네롤 두알을 먹으면 잦아들어 정상 체온으로 회복되곤 했다.
그러다 서울 집에 와서는 근 일주일 동안은 고열발생이 두번으로 횟수가 늘었다. 역시 선택지는 타이네롤이다. 이번엔 한알로 줄였다.

실제 나의 이상고열의 원인은 암성발열로 주치의 선생도 확정적으로 보고 피할수 없다고 보는 것이다. 따라서 지난번 위장관 츨혈의 원인으로 지목된 낙센이 진통.해열제 성분으로는 내게있어 최고였는데 위장출혈의 원인으로 추정되어 내게 복용제한이 되니 못하니 어쩔수 없는 선택이다. (진통제 효과는 타진2.5로 대체했다.)

아침 채혈을 마치고 세브란스 병원 직원식당에서 식사를 했다. 직원식당은 본관 2층이며 본관3층 "우리 라운지"입구쪽 계단 아래로 내려가면 된다
직원식당이므로 직원들 식사를 우선 배려해서 오후 1시 이후에 가면 저렴한 가격으로 식사를 할 수 있다. 집밥 수준으로 가성비 대비 괜찮다. 식당메뉴도 가벼운 점심용 한식2. 일식. 퓨젼으로 퓨젼형은 선택이 안되고 한식과 일식형에서 선택이 가능하다. (가격은 5000원. 물론 카드가능). 혹시 세브란스병원에 머무르시는 환우 보호자분들은 한번쯤 들려보셔도 무방할듯. 아침은 07:00~10:30 아무때나 괜찮다.

오늘의 선택으로 아내는 국수, 난 콩비지찌게를 오늘의 메뉴로 골랐는데 나쁘지 않았다.

드디어 주치의 면담.

주 : 몸 상태는 어쩌냐?
환 : 괜찮다. 다만 38도를 매일 넘나들어 타이네놀을 먹는데 일상처방으로 했으면 좋겠다.
지금도 열이 높아져 접수할때 38.4이었다. 지금은 내 스스로 느끼기에 39도를 넘을듯하다

주 : 간호사에게 체온계를 전해받아 직접 재보더니 39.6을 체크한다.

고온의 원인이 암성 발열이니 항암제를 맞으면 떨어질것이다. 일단 다른 수치 이상없으니 항암은 계획대로 진행하자.
환 : 그러면 해열제를 먼저맞고 진행하면 좋겠다.

주 : 그리 처방전을 내겠다.
환 : 담즙 배액관 배액이 90~110cc 수준으로 평소 절반 못미치는 양으로 일주일 이상 진행중이다. 배액관세척시 10밀리는 들어가는데 나오는 액은 2밀리 수준이다. 이상있는 것인지?

주 : 일단 10밀리가 들어간다는 것은 막힌 것은 아니라는 것이며 배액도 일정량 지속되고 있으니 염려하지 말라.

환 : 고열을 제어할 수 있도록 처방전을 해달라.
주 : 낙센이 환자에게는 가장 좋은데 지난번 일로 처방이 어려우니 타이네놀밖에는 선택지가 없다. 일단 매 식사 후 30분에 타이네놀 한알로 처방하겠다

환 : 식욕이 너무 떨어져 식욕증진제 처방도 부탁한다.
주 : 하루 한알 아침 식후 처방하겠다
현재 집에 많은 약은 처방 유예를 요청.(오케이)

기다렸다가 7차 항암을 밤 아홉시경에 마쳤다

오늘의 TIP

어제같이 비오는데 우산없던 아내가 평소처럼 약국까지 다녀왔다면 가벼운 비여도 물에 빠진 생쥐꼴에 대기시간 길어져 그나마 최근들어 안좋은 몸도 더 악화되었을 건데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관찰사항]

D+1 (12.31.화)   12:50
+ 수면부족 (소변으로 1시간 반간격으로자주 깸)
+ 딸꾹질 :  10시 이후 간헐적, 거의 무시수준
+ 변 비 :   볼일 못봄
+ 얼굴 홍조 : 무시할만한 수준
+ 목소리 :  느끼지 못할 정도 쉰소리
+ 기 력 :  나쁘지 않음(수면부족의 영향 감안하면)
+ 수족 증후군 :  못느낌

D+2 (01.01.수)  13:10
+ 수면부적 해소. 그러나 일찍 깸
+ 딸꾹질 :  오늘은 없음
+ 변 비 :   12:15 볼일 봄(이틀만에...후반순산)
처음은 변비성 이후 양호
+ 얼굴 홍조 : 상당히 붉으스레함. 발진앖음
+ 목소리 :  느끼지 못할 정도 쉰소리 (어제유사)
+ 기 력 :  나쁘지 않음 (수면부족의 영향 감안시)
+ 수족 증후군 :  못느낌 현재 매일 한방 족욕 실시중
+ 체온: 정상유지.(옆사람이 한증막처럼 온도 높혀 체온상승에 놀래 타이네놀 먹음.)

최근들어 입마름증이 심해진듯해서 그때그때 목만 축일정도로 하고 있음.

D+3 (01.02.목)  12:50
+ 수면부족 미해소. 자주 깨고 일찍 깸
+ 딸꾹질 :  오늘은 없음
+ 변 비 :   18:10 볼일 , 처음은 중간 변비성
+ 얼굴 홍조 : 많이 가라앉았고 발진 사라짐
+ 목소리 :  양호. 오후들어 좀 감김
+ 기 력 :  나쁘지 않음 (수면부족의 영향 감안시)
+ 수족 증후군 :  못느낌 현재 매일 한방 족욕 실시중
+ 체온은 정상 유지. 한방 족욕실시

최근들어 수면중 입마름증은 심각히 해결해야 할 필요 있음.

 D+4 (01.03.금)  14:00
+ 수면부족 미해소. 자주 깨고 (소변) 일찍 깸
+ 딸꾹질 , 홍조, 수족 증후군 : 없음
+ 변 비 :   15:50 볼일 , 약 변비성이나 양호
+ 목소리 :금 오후들어 해소
+ 기 력 :  나쁘지 않음 (수면부족 영향 감안시)
+ 체온은 정상 유지.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새로이 티스토리가 버젼 업되면서 예전 글은 모바일에서 수정이 안된다. PC에서는 수정이 가능할지는 시도해 보지않아 잘 모르겠다.
더군다나 수정히거나 복사를 하면 ....
글의 반은 사라져버리고 복구도 안된다.

올해 4월 중순의 글이니 나름 아래 원칙을 잘 지켜 몸 상태가 항암을 시작한 이후 나름 최고였을 것인데 8개월이 지난 지금은 체력상태가 급전직하로 바닥을 치고있는 상태인듯 하다.

다시 그 당시의 목표와 활동을 되돌아 보았다. 많이 변했다. 제대로 표현하자면 목표와 활동을 못하고 그에 따라 자연스레 바람직스럽지 못한 과정을 올해 7월 부터 지나고 있다.


 
생각.

다향(한글사랑)의 티스토리 . 2019. 4. 18. 23:24


난 암과 함께 살고 있다.

내가 암에 걸렸다는 말을 맨먼저 아내를 통해 전해 들었다.

아마도 내게 말하기 전에 전날 아내가 먼저 의사에게 전해들었으니 그 충격으로 아내의 그 날 밤은 유난히 길었을 것이다. 아마도 아내의 베개는 눈물로 흥건히 적시다 못해 침대맡까지 흘렀을 것이다.

그날 밤 아내는 한숨도 못자고 그 긴 밤을 꼬박 샜다고 했다. 잠못드는 밤은 평소보다 유난히 길다는 걸 나도 잘 안다.

혼자 남을 외로움과 두려움.
그리고 아이들에 대한 장래 걱정.

병원으로 오는내내 내게 '어떻게 말할까?' 고민을 했지만 평소 내 성격을 잘 알기에 막상 내게 알린다는 것에 대한 고민은 그나마 적었다고 한다.

담담하게 내게 암이라고 말하는 아내의 목소리가 더 흔들렸음에도 그걸 듣는 나는 아무런 흔들림이 없어서 역시 "나"라고 생각했단다.

되돌아 보면 아침 식사를 마치고 아내랑 가볍게 병원을 걷다가 조용한 곳에 이르자 잠시 쉬자고 했다.

첫마디가 "이제 당신이 내고싶어하는 책을 앞당겨 내어도 괜찮겠다"라고 말을 건넸다.

그동안 내가 갖고있는 소박한(?) 꿈 하나가 정년퇴직하면 그동안 써온 글을 정리해서 책으로 묶어 지인들에게 선물하는 것이었다.

그말을 듣는 순간 아내의 입에서 나올 말이 어느 정도 느낌이 왔다. 순간적인 육감이다.

이어서 아내는 눈물을 머금으면서
내게 당남암이며 수술도 어렵다고 했다.

이 말을 전해들은 내 즉답은 ...

무엇보다 먼저 아내의 손을 살며시 잡았다.
그리곤 이내 아내의 눈물을 훔쳐주었다.


" 여보 내가 최선을 다해 살아오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남 부끄럽지않게 살아왔으니 괜찮아. 
각자 자기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면 될거야. 
나도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모습 보여줄께"


그리고 기나긴 항암치료가 시작되었다. 남들과 달리 막항이라는 끝도 없는 그런 항해가 시작되었다. 

그 이후 내 생활의 중심은 . 
늘 마음 편하게, 긍정적으로, 
항암 부작용 발생을 최소화하고
적절한 체중유지를 통해서 건강하게 
암을 이겨내는 활동으로 바뀌었다


구체적인 목표를 보면... 

1. 내가 맞은 항암제의 독성을 내 몸에서 최대한 빨리 배출할 것 
 -. 최대한 물을 많이 마셔서 신장을 보호하고 잔류 시간 최소화. 
-. 운동을 통해서 나쁜 독소를 땀으로 배출. 
  (폐. 심장 강화 및 혈관 강화  및 활력) 
-. 매일 오분이라도 반신욕하여 혈관을 강화시키고 피부에 잔류하는 항암제 배출.  

2. 면역력을 향상 내지는 최고한 유지할 것 
-. 면역력 스프 매일 먹기 (아침) 
-. 적절한 운동.(매일 걷기. 가능하면 산길 걷기) 
-. 견과류와 신선한 야채 자주 먹기 
-. 고단백 음식 먹기 (매일 달걀1개 이상. 두유와 두부 먹기) 

3. 체중감소를 피하고 최대한 숙면을 취할 것. 
-. 과식하지 말고 자주 먹기. 
-. 충분한 수면취하기. (잠이 오면 낮에도 바로 자기) 

4.활성산소를 피하고 황산화물질을 섭취하는 것. 
-. 적절한 운동 및 항암음식 먹기. 
-. 가능하면 복식호흡. 

5. 완치된다는 굳건한 믿음. 
-. 절대적인 믿음과 긍정적인 생각 갖기. 
-. 신앙생활 및 기도 열심히 하기.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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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일상을 통해 사람사는 이야기와 함께, 항암 관련 투병기록 및 관련 정보 공유를 통해 치유에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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