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6. 10. 23:03 짧은글 긴여운
별을 보려면 어둠이 꼭 필요하다
언젠가 지리산 청학동에서 , 무주 구천동에서 밤 하늘을 눈이 시리도록 본적이 있었습니다.
태어나서 그렇게 많은 별을 본 적이 별로 없을 정도로 밝고 선명한 아름다운 별 바다였습니다.
아마 깨끗한 (?) 어둠이 주는 선물일 것입니다.
우리가 사는 인생길에서도 이런 어둠의 밤이 반드시 있고
그 어둠을 통해서 우리는 우리에게 희망을 주는 별은 더욱 반짝이게 됩니다.
요즘 도통 여유가 없습니다.
신경쓰이는 일들이 많아지면서 그것들에 나도 모르게 사로잡혀 있는 것입니다.
눈에 뻔히 보이는데....
얼마전 회사를 그만둔 직장 동료에게 날라온 카톡...
"밖에 나오니 보이고 그게 다가 아니어라"는 말이 일상처럼 다가왔습니다.
여유..
별을 보려면 어둠이 필요하다는 말에 위로삼아 봅니다.
별을 보려면 어둠이 꼭 필요하다
우리의 인생길에는 반드시 어두운 밤이 있습니다.
질병이라는 밤,
이별이라는 밤,
좌절이라는 밤,
가난이라는 밤 등등
인간의 수만큼이나 밤의 수는 많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 밤을 애써 피해왔습니다.
가능한 한 인생에는 밤이 오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왔습니다.
그러나 밤이 오지 않으면 별이 뜨지 않습니다.
별이 뜨지 않는 인생이란 죽은 인생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 누구도 밤을 맞이하지 않고서는
별을 바라볼 수 없습니다.
그 누구도 밤을 지나지 않고서는
새벽에 다다를 수 없습니다.
아름다운 꽃도 밤이 없으면 아름답게 피어날 수 없습니다.
이른 아침에 활짝 피어난 꽃은
어두운 밤이 있었기 때문에 아름답게 피어납니다.
봄에 꽃을 피우는 꽃나무도
겨울이 있었기 때문에 꽃을 피웁니다.
신은 왜 인간으로 하여금
눈동자의 검은자위로만 세상을 보게 했을까요?
눈을 만들 때 흰자위와 검은자위를
동시에 만들어 놓고 말입니다.
그것은 어둠을 통해서 세상을 바라보라는 뜻이 아닐까요.
어둠을 통하지 않고서는
세상의 밝음을 볼 수 없다는 뜻이 아닐까요.
별은 밝은 대낮에도 하늘에 떠 있습니다.
하지만 어둠이 없기 때문에 그 별을 바라볼 수가 없습니다.
우리는 오직 어두운 밤에만
그 별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검고 어두운 눈동자를 통해서만
이 세상을 바라볼 수 있듯이,
밤하늘이라는 어둠이 있어야만 별을 바라볼 수 있듯이,
고통과 시련이라는 어둠이 있어야만
내 삶의 별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내 인생의 캄캄한 밤,
그것이 비록 견딜 수 없는 고통의 밤일지라도
그 밤이 있어야 별이 뜹니다.
그리고 그 별들은 따뜻합니다.
- 정호승님의『내 인생에 힘이 되어준 한마디』中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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