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5. 6. 23:24 짧은글 긴여운
중용 23장을 읽으면서
<중용 23장>
작은 일도
무시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면 정성스럽게 된다.
정성스럽게 되면 겉에 배어 나오고
겉에 배어 나오면 겉으로 드러나고,
겉으로 드러나면 이내 밝아지고,
밝아지면 남을 감동시키고,
남을 감동시키면 이내 변하게 되고,
변하면 생육된다.
그러니 오직 세상에서
지극히 정성을 다하는 사람만이
나와 세상을 변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영화 역린 중에서 , 상책(정재영 분)이 전한 내용에서 >
요즘 대통령을 보면서 얼음공주의 모습을 다시 봅니다.
아무리 봐도 박 대통령과 그 자리는 아무래도 어울리지 않는 옷 같습니다.
귀가 있다면 이미 들어 익히 아실 것이지만 애써 못들은 척 하는 것 같습니다.
아니 인정하고 싶지 않겠지만 (아니 인정하면 진다는 생각은 아닌지)
제가 느끼는 그녀의 모습은 세월호 사건에서 보았듯이
발 빠른 상황판단과 일사불란한 대처능력도 없었고, 사태에 대한 본질도 몰랐고
온 국민의 상처를 가슴으로 따뜻하게 품어 안는 여성적인 리더십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오래된 그의 별명인 얼음공주 처럼 차가운 눈으로 유가족들을 바라보는 대신에
슬피 우는 유가족들을 보듬고 함께 울어줄 가슴조차 없다는 것도
이번에 확실히 알게되었습니다.
더구나 최고 책임자로서 책임지는 자세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국가의 주인은 국민인데도 마치 자신이 주인인 것 처럼 국가를 개조하겠다고 합니다.
그것은 주인인 국민을 개조한다는 말과 같으니 얼마나 웃기는 일입니까?
자신의 정부를 개조해야 하는데 아직도 큰 착각에 빠져 있습니다.
본인의 국가에 대한 철학은 마치 루이 14세 처럼 "짐이 곧 국가다"라는 사고방식이
아무래도 우리나라에 더 큰 재앙을 불러 올 듯합니다.
본인이 듣기 싫어하는 진실들은 유언비어로 '발본색원'한다 하였고
조문하러 가서 조문객을 만나 위로하는 것이 아니라
조문온 사람을 만나 위로하는 아무 생각이 없는 밑에서 준비해 준대로만
따라서 움직이는 모습도 보여주고 속으로 도대체 뭐가 문제인지도 모르는 듯 합니다.
아무래도 가장 민감한 시기에 아버지에게 보고듣고 배운게 어디 가겠습니까?
더군다나 결혼은 물론 아이도 없으니 가족의 자녀의 소중함도 잘 못느끼는 듯합니다.
아버지 어머니를 총탄으로 보낸 비극으로 얼룩진 삶에서 ...
저도 생각해 보면 외람되지만 부모와 자식의 죽음은 상상만으로도 다를 듯합니다.
그래서 옛 어른들 말씀에 "자식이 죽으면 가슴에 묻는다"고 했을까요?
그래서 결국, 지금 많은 국민들은
‘대통령이 지금 뭘 해야 하는지를 전혀 모르는 것 같다.’며
오히려 안타까워할 정도입니다.
우리는 참 불행한 국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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