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의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에 대하여 안타까운 마음과
보다 많은 사람들이 구조되어 함께 희망을 나누길 기도합니다.

    <140416>

친구에게 받은 카톡 메시지로 전하는 글이
제 마음과 같아서 함께 나누며 기도합니다.
그 아이들 모습을 떠올리면 가슴이 미어지고
그냥 조금씩 눈물이 납니다.

아래 글 (제목:죄인)을 보니 더욱 그러합니다.
그래도 난 살아 있기를 소망하고 기다리며

두손을 모아 봅니다.

             <140417>


우리가 그나마 정한 사흘이 다 끝나가는 시간에도
여전히 생존자에 대한 소식은 먼나라 얘기처럼 공허하게 들립니다.
아마 우리나라 공무원들의 일하는 모습을 보면은 여전합니다.
맨 윗사람 부터 남의 들보는 잘 보면서 막상 자신들에 대해서는...

이렇게 차가운 밤이 다가서고
그만큼 절망은 더 가까히 다가서고 있습니다.
이제 겨우 17살 아이들...
바로 내 딸이고 아들과도 같아서...

우리 모두 죄인 입니다.

다시 한번 간절히 두손을 모아 봅니다.

          <140418>

이제 날이 밝아 옵니다.
공장의 설비에 문제가 있어서 하얗게 밤을 새면서도
손은 계속 노트북을 훔칩니다.
기다리던 소식이 들릴까 해서
그런데도 아직은 ...

부활의 기쁜 소식처럼
새 날과도 같이 아름다운 소식을 기다립니다.

       <140419>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죄 인>

인천에서 제주까지. 13시간 가는 세월호,
그 무거운 세월 아래 가라앉은 아이들은
이제 겨우 17살입니다.

무엇이 안전한지 선택도 못하고,
그저 시키는대로 배를 탔던
그들은 이제 17살입니다.

해맑게 웃고 떠들며, 친구들과 장난 치다
차가운 열길 물속 선실 안에 둥둥 떠있는그들은
이제 겨우 17살입니다.

몇 날을 기다리며,몇 밤을 설레이던
수학여행이 몇 시간을 수색해도 찾지 못하는
영원히 오지못할 여행이 되었다니...

밀려드는 물살이 얼굴로 차오를 때
얼마나 무서웠을까,
눈앞에 친구가 물을 삼키며 가라앉을 때
얼마나 떨렸었을까,

배가 침몰하는데 객실을 지키라는 방송을 하다니...
갑판으로 올라가란 말 한마디만 했어도...
그 말 한마디만 했어도...
제발, 그 한마디만 했어도...

미안하다 아들, 딸들아!
우리가 조금만 더 너희 여행에 관심을 갖고,
우리가 조금만 더 너희의 안전을 조심했다면,
우리가 조금만 더 현명한 대피를 지시했다면,
그런 사회구조를 만들었다면...

저토록 어이없이 가라앉히고
뒤늦게 구한다고 호들갑 떨지 않았을텐데...
깊고 어두운 바다에 버려두는
찢어지는 고통은 없었을텐데...

미안하다 아들 딸들아!
너희의 주검에 무어라  사죄를 할까,
무릎 꿇고 눈물 흘리고,조문한다고 용서가 되겠냐만
다시 이런 일이 없도록 피눈물 흘리며 지킬테니,
피지도 못하고 떠나는 너희의 머나먼 길,
혼이라도 행복하게 조심조심 잘 가거라...

다시 이 세상에 돌아오면
못다한 수학여행 두손 꼭잡고 함께가자
사랑한다... 아들 딸들아...

우리들의 아들,딸이였을 아이들을 위해
실종되어 있는 그들이 아직도 살아 있기를 기원하며~~~~~~

* 삼가 고인들의 영정에 심심한 조의를 표하며 유가족의 슬픔에 위로를 드립니다.

      ㅡ침통한 대한민국 국민의 이름으로ㅡ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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