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일기
이 해 인
봄이 일어서니
내 마음도
기쁘게 일어서야지
나도 어서
희망이 되어야지
누군가에게 다가가
봄이 되려면
내가 먼저
봄이 되어야지
그렇구나
그렇구나
마음에 흐르는
새냇물 소리
오늘 하루 종일 바빴습니다.
그래도 이 한편의 시가 많은 위안이 되었습니다.
봄이 오는 소리에 내가 먼저 희망이되어야 한다는
수녀님의 고백에......
난 이해인 시인보다는 수녀님이라는 말이
더 가깝게 느껴집니다.
대학시절 우연히 대학교 학생회관 휴게실에서
차를 함께 나누게 된 간호학과 여학생이 있었습니다.
그녀의 꿈이 수녀님이었고
봉사하기 위해 간호학과에 진학했다고 합니다.
그 뒤로는 캠퍼스에서 마주치면 가볍게 미소를 나누웠는데
대학 졸업하자 마자 수녀님이되었다는 소식을 나중에 전해들었습니다.
그때 그 여학생이 풍기던 이미지가
제게 있어 수녀님에 대한 첫 느낌으로 남아서인지
남 다르게 느껴지는 것 입니다. (비록 그당시에는 예비수녀였지만)
물론 어렸을 때 부터 "수녀"라는 종교적 이미지가 주는 영향도 컸겠지만.
얘기가 다른 곳으로 흘렀지만
내가 먼저 기쁘게 일어서고 먼저 희망이 되고 또 봄이 되어야한다는
시인의 마음속으로 흐르는 봄을 저도 그대로 전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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