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운 것이 강한 것을 이긴다 -노자-

 

"도가 말할 수 있다면 그러한 도가 아니다. 이름을 지을 수 있으면 늘 그러한 이름이 아니다."

 

1.  손자의 용병술은 허허실실,
물의 유연성 등을 강조하며 부드러움과 여성성을 드러냅니다.
바로 그런 사고의 이면에 노자의 다음과 같은 말들이 스며들어 있습니다.
널리 알려진 (노자)의 76장입니다.

사람이 살아 있을 때에는 부드럽고 연약하지만
그가 죽게 되면 딱딱하고 굳어버린다.

만물이나 초목이 살아 있을 때에는 부드럽고 여리지만
그들이 죽게 되면 마르고 뻣뻣해진다.

그러므로 딱딱하고 굳어 버린 것은 죽음의 무리이고,
부드럽고 연약한 것은 삶의 무리이다.

이 때문에 군대가 강하면 멸망하게 되고,
나무가 강하기만 하면 부러진다.

강하고 큰 것은 아래에 거처하고,
부드럽고 연약한 것은 위에 거처한다.


2. 다시 읽어 보아도 노자의 탁견이 살아 숨 쉬는 듯한 명문입니다.
“산 것과 죽은 것의 차이는 부드러움과 뻣뻣함의 차이와 같다.”는 

군사가 강하면 결국 전쟁하기를 즐기고,그러한 결과로

마침내 국력이 피폐해져 나라가 망한다는 뜻이죠.
손자가 말하는 신전과 비전(非戰)의 문제도 따지고 보면
당시에 강함과 남자다움을 강조하다
패망한 춘추시대의 수많은 나라를 빗대는 것처럼 들립니다.


3. 물론 노자의 이 말은 요즘 더욱 와 닿습니다.
젊어서 뻣뻣하고 철없을 때 좀 으스대던 모습이 떠오르지 않습니까?

운동을 하든 무엇을 하든 부드럽고 여유 있게 한다는 말은
삶을 살아가는 원칙과 방식에서도 그대로 적용되는 듯 합니다.
이러한 자연의 이치는 우리 인간에게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무리 없는 자연의 법칙이 인위적이고 강제적인 인간의
법도보다 우월한 위상을 구축한다는 것이죠.

가장 여린 이파리는 높은 공중에서 바람에 나부끼지만,
가장 오래되고 딱딱한 이파리는 하늘과 만나지 못하고 그늘에 묻혀 있습니다.

가장 민첩한 잔뿌리는 땅의 가장 깊숙한 곳까지 침투해
물 빨아올리지만, 이미 딱딱해진 뿌리는 움직임 없이 땅속에 갇혀 있습니다.

그것이 자연의 이치입니다.
나이가 어릴 때 유연하고 나이가 들수록 뻣뻣해지는
우리의 몸도 마찬가지입니다.

 
-출처: 김원중, (경영사서),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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