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외과와 종양 내과 외래 진료가 있었다.

아침 10시 (외과)진료라 좀 서둘러 길을 나섰고 이번에는 처음부터 아내가 동행했습니다. 지난번 외과 진료시 진료 시간이 앞당겨져서 진료실에 함께 하지 못한 아쉬움이 오늘의 발걸음을 만든것이다.

집을 나서 시내버스를 기다리는데 갑자기 위 부위에 통증이 느껴집니다.  배낭을 맨 어깨도 유난히 힘이 없고 피로감이 밀려든다. 아마도 한 달여 전에도 갑작스런 위(?)통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그보다는 심하게 아프지는 않았지만 걱정이 되는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병원에 도착해서 좀 있으니 다행히 아픔이 사그라들었다.

체한 증상같아 아픈 부위를 살살 문지르는데 아내가 걱정스럽게 보다가 한마디 합니다. 
지난번에도 그랬는데 병원에 갈려고 하면 아픈걸 보니 뇌가 먼저 아는 것 같다고 위로아닌 위로를 보낸다.

오늘의 외과 진료는 지난 진료와 큰 특이사항 없다.

"항암 치료 효과가 좋으니 승부를 걸어보자. PET-CT 결과를 보고 수술 여부를 최종 결정하자" 로 매듭을 짓는다.

A: 강교수께서 항암을 했느냐
B: 오늘 진료있다고 하니 금요일 예약 변경하여 오늘 오후에 진료로 변경되었다.
A: 항암 효과가 좋으니 할 것 같다. 23일 펫시티찍고 25일날 보자.

외과 진료를 마치고 아내랑 연세대 캠퍼스를 걸었다. 조용한 숲, 가는 길의 연세대 캠퍼스는 활짝핀 벚꽃과 이제 막 움이 트는 느티나무 등이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봄결입니다. 중간 벤치에 앉아 음료수 한잔으로 마른 목을 축이고 잠시 바람을 맛보다 점심을 위해 신촌 먹자 골목으로 발길을 향했다. 

식당을 찾아 배회하는 중에 울리는 전화... 받지 못했다.
그러자 바로 아내의 핸드폰이 울린다. 병원에서 온 전화다.

외래 진료 전 피검사를 하란다
지난 금요일에 했는데 다시 해야하느냐는 물음에 다시 해야한다는 답변.

부랴부랴 서둘러 병원 채혈실. 여러가지 사정이 있어서 이번에도 실제 체혈은 지체되었고 X-ray 도 복부와 폐를 각각 촬영했다.

암병동 지하 2층 식당에서 식사를 했다

오후 첫번째 순서로 진료실에 들어서기 전 혈액검사를 살펴본다. 그런데 백혈구 수치가 도리어 지난 금요일 수치보다 더 떨어졌다. 목요일 저녁에 고온으로 힘들었는데 그 영향일까? 궁금하다.

진료실, 주치의는 마스크 착용에 감기로 멀리 떨어져서 검진하겠다는 말로 인사를 건넨다.
 
A: 외과 외래진료시 항암을 할거라고 하더냐.
B:  항암 효과가 좋아서 아마도 맞을 수 있을거라...

A: 외과에서 PET-CT 결과를 보고 수술 여부를 결정할 것 같으므로 25일 외과 진료 후인 26일 진료일을 예약하겠다. 따라서 오늘은 항암치료를 할 계획이다.
X-Ray 결과도 깨끗하다.

A:  그동안 특이 사항있었느냐?
B: 지난 목요일 저녁에 39도까지 열이 올라 타이네놀을 먹었다. 다음 날 하루 종일 약 기운이 떨어지면 38도로 오르고 했다  그때 무릎 관절.근육도 아팠는데 좋아졌다 (몸살감기 처럼)
그리고 배꼽이 우측이 일주일 정도 아프다. 심하지는 않지만...

A: 그랬나. 아마도 스탠트 사용 기준 기간이 두배 정도 지나서 염증이 생간게 아닌가 한다. 이 영향으로 고열을 동반한 것 같다. 혈액검사 일부 항목의 추가 결과가 나오면 입원해야 할 수도 있다. (채혈시간이 지연되어 혈액 검사결과가 늦어짐)

A: 아마 고열 발생이라면 먼저 스탠트 교체를 하고 수술을 해야 할 상황이다. 검사결과 나오면 그 때 결정하자.

십여분 밖에서 기다리다 재차 면담이다. 피검사 결과가 일차 올라왔는데 주요항목이 지연되다가 최종입력이 되었다

재차 진료실에서 GOT GPT 결과를 보여준다.
148, 46 이다.
4일전에 21, 21에서 몇일 사이에 급격한 상승세다.

A: 입원을 해야 한다. 그리고 이에 맞춰 PET-CT검사 일정도 조정할 수 있으면 앞당겨보고 입원하면 외과 강교수도 회진을 통해서 일정을 조정할 것이다.

진료를 마치고 입원신청을 해놓고 왔다. ( 세브란스 병원의 입원은 얼마나 대기해야할까? 아마도 스탠트 시술일정에 맞춰 입원실 배정이 될듯하다.)
 
진료시 있는 그대로 미주알 코주알 조그마한거라도 놓치지 말고 세세하게 알려야 한다. 그래야 주치의 선생이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는 것이다.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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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일상을 통해 사람사는 이야기와 함께, 항암 관련 투병기록 및 관련 정보 공유를 통해 치유에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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