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년 동안 종로의 광화문 옆 교보생명빌딩 본사 교보문고 외벽에 걸린 '광화문 글판' 가운데
시민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은 따뜻한 글귀 ...(벌써 25년이 지났나 봅니다.)

저 아래에 본 블러그에도 광화문 글판에 대한 내 소감도 적어 놓았지만
이 글 아래의 기사에서 시민들에게 설문을 햇다고 합니다. 느낌은 누구에게나 다 같지 않을까 합니다.

나름 여러글귀를 저장한듯 했는데 찾지를 못해서 몇개만 옮겨 봅니다. 

 

1. 풀꽃 / 나태주 (2012 봄)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2. 방문객 / 정현종(2011 여름)

사람이 온다는건
실로 어마어마한 일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3. 대추 한 알 / 장석주(2009 가을)

대추가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천둥 몇 개, 벼락 몇 개



4. 풍경달다 / 정호승(2014 여름)

먼 데서 바람불어와
풍경 소리 들리면
보고 싶은 내 마음이
찾아간 줄 알아라

5. 흔들리며 피는 꽃 / 도종환(2004 봄)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며 피었나니

6. 약해지지 마 / 시바타 도요(2011가을)

있잖아, 힘들다고 한숨 짓지마
햇살과 바람은
한쪽 편만 들지 않아

7. 해는 기울고 / 김규동 (2005 여름)

가는 데 까지 가거라
가다 막히면 앉아서 쉬거라
쉬다 보면 새로운 길이 보이리

8. 마흔 번째 봄 / 함민복(2015 봄)

꽃 피기 전 봄산처럼
꽃 핀 봄산처럼
누군가의 가슴 울렁여 보았으면


9. 길 / 고은(2000 봄)

길이 없으면
길을 만들며 간다
여기서부터 희망이다

10. 휘파람 부는 사람 / 메리츠올리버(2015가을)

이 우주가 우리에게 준
두 가지 선물
사랑하는 힘과 질문하는 능력

 

 

 

 

 

 

 

 

 

 

 

 

 

 

 

 

 

 

 

 



25년 동안 교보생명 본사에 걸린 ‘광화문글판’ 가운데 시민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은 것은 나태주 시인의 ‘풀꽃’으로 조사됐다. 교보생명이 한 달간 블로그(www.kyobolifeblog.co.kr)를 통해 ‘내 마음을 울리는 광화문글판’이라는 주제로 온라인 투표를 한 결과 나 시인의 작품이 1위로 뽑혔다고 14일 밝혔다. 69편의 후보 글귀 중 세 개를 고르는 방식으로 진행됐는데 2310명이 참여했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는 2012년 봄 광화문글판에 올랐는데 나 시인의 작품에서 글귀를 가져왔다. 정현종 시인의 ‘방문객’은 2위, 장석주 시인의 ‘대추 한 알’은 3위에 각각 올랐다.

 교보생명은 투표 참여자 중 100명을 선정해 광화문글판 25주년 기념집, 교보문고 드림카드 등 상품을 증정할 예정이다. 광화문글판은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의 제안으로 1991년 서울 광화문 네거리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많은 시민의 관심과 사랑 속에 광화문글판이 어느덧 스물다섯 청년이 됐다”며 “이번 투표 결과 소통과 도전, 희망과 위로의 메시지를 담은 글귀가 많은 사랑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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