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20.01.10 고통이라는 손님
  2. 2019.12.14 고통과 통증 그리고 통증치료
  3. 2019.07.01 항암 2차. 1cycle.

지금부터 15년전 글이다.
그런데 이통과는 기나긴 싸움을 해야할듯싶기기도 하다.
생각보다 짧을 수도 있다.
이건 고통이 아니기에...

 

.........

어제 새벽 평소보다 일찍나선 출근길.
오늘부터는 아예 그 시간대로 일찍 출근하기로 마음을 정합니다.

물론 일찍 출근한 만큼 새로운 일을 시작할까 합니다.

이제 비가 그쳤습니다.
자연의 순리처럼 비온 뒤
높은 하늘에 맑은 공기에 가벼운 기분처럼
우리 사는 모습도 그러하지 않을까 합니다.

우리에게 고통과 고난은 손님과 같습니다.

때론 마음에 들지 않은 손님이 찾아 올때도 있습니다.
그 손님이 그만 떠나 주었으면 하지만
생각보다는 오래 머무르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게 나를 불편하게 하고
때로는 내가 마음먹은 일을 방해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손님은 손님이기에
언젠가는 떠나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 앞에 서 있는 안타까운 일들이나
나를 못살게 구는 고민과 고통도
결국은 손님이기에 떠나가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에게는 보다 큰 즐거움과 기쁨의 행복이 자리하겠지요
 
                          <04.05.11>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고통과 통증 그리고 통증치료

 2019. 5. 31. 10:53 에 일차 등록해 놓고서 게으르다는 증거를 오늞에야 고백하는 셈이다.

아내는 말한다.

'"당신은 통증을 느끼는데 무디다." 라고
 

나를 진료하고 치료하는 그 분들 역시 나의 무딘 통증과 구토가 없다는 점에 그나마 축복받은 것이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엄밀히 말하면 이 통증은 정신적인 관점이 아니라
육체적인 관점으로 좁혀보는 것이고, 반면에 고통은 심리적인 관점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고통을 느낀다는 것은 인간으로서 자신이 아직 살아 있다는 증거의 하나로 그 고통을 참고 견뎌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실제로 그 고통 역시 시간에 따라서 조금씩 변하고 엷어져가기 때문이다. 정신적인 고통 역시 인간처럼 자라고 죽는 마치 살아있는 유기체 같다는 생각을 한다. 실제 나와 함께 쭉 자랐다가 어느날 추억이라는 아이를 낳고 사라지는 걸 여러번 경험했다.

따라서 우리가 살면서 이러한 고통을 피할 수 없기에 긍정적으로 삶의 과정에서 겪는 ‘고난’과 시련‘ 속 인간에게 보내는 응원이자 격려로 보면 더 쉽게 이겨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반면에 통증은 신체가 직접 느끼는 육체적 고통이자 아픔이라고 볼 수 있다.

암으로 진단을 받고서 아직까지는 그로 인한 통증, 즉 암성 통증을 겪고 있지는 않지만 언젠가는 내게도 마주쳐야할 벽이기도 하다.

그런데 엄밀히 말하면 어느새 나도 이미 그 경계를 살짝 넘어서있다고 스스로 느낀다. 단지 남들보다 무딘 통증감각으로 그 경계가 좀 멀리 있어 남들은 느낄 암성통증이 조금 유보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출발선이 다르다.
보이지 않는 하느님의 은혜이자 선물일까?

암 환자가 극심한 통증을 굳이 참아야 할 이유는 없다고 한다. 나의 주치의도 늘상 통증을 참지말고 약으로 다스려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게 병원의 역할중 하나라고 한다. 그 통증을 다스려야 다른 치료가 효과적이란다. 내가 봐도 그렇다. 언젠가 복통으로 하얗게 밤을 샌날, 그 다음날은 하루 종일 비몽사몽처럼 무기력하고 일상생활을 감내하기가 힘에 겨웠다.

내게 숙명처럼 다가올 암성통증.
  
특히 전문가들은 말한다.

말기 암 환자의 통증은 환자의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파괴하는 주범이란다. 그 이유는 인생의 마지막 시기에 선 암환자들의 남은 시간, 즉 평화롭고 편안하게 정리할 수 있는 기회를 빼앗아 가기 때문이란다.

그뿐만 아니라 암 환자의 통증은 그 자체로 심각한 스트레스로 작용돼 면역기능을 약화시키고 우울, 불안, 불면 등의 정서적인 고통을 유발해 삶의 의욕을 빼앗아 삶의 의지를 약하게 하여 생명 그 자체를 단축시키게 된다. 그리고 환자의 통증에 따른 고통까지 가미하여 평소의 모습과 달리 신경질이 되고 때로는 보호자의 마음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히기도 한다


이건 내가 통증을 느낄 때 마다 만나고 있는 현실이기도 하다.

따라서 ​적극적인 통증완화(조절)를 위해 마약성 진통제를 이용하므로써 오히려 암 환자의 생존 기간이 증가한 연구보고도 있다고 한다. 통증에 시달려 다른 생각조차도 못하거나 잠을 못잔 이후의 내 개인 경험을 살펴보면 당연한 결과로 본다

얼마전 부터 간헐적(?) 통증을 미연에 잡고자 아침 저녁으로 알약 하나씩 복용을 시작했다. 아주 극소량이지만 내 몸은 곧 이에 순응 할 것이고 그러다보면 때로는 증량도 되겠지만 그건 그때 일이다.

지금 통증없이 보내면 내게 있어 이게 행복이다.

암환자 뿐만아니라 일반 환자의 통증 크리닉이 즁요한 이유다. 물론 정신적 고통까지 해결해주면 금상첨화일 것을...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저지난 주에 새로이 항암치료를 시작했다고 했다.
 
처음 맞는거라 중간 점검차 외래진료를 했고 외래진료 대기시 고열로 바로 입원을 했고 여러번 미뤄졌던 스탠트를 교체했다.

다행히 지난 한주간은  고열없이 보냈다.
통상 체온은 37.1도 좌우였고 어쩌다 37.7도를 찍기는 했지만 걷기 운동 후 따스한 온욕 후  한차례였다.

오늘은 1cycle 2 차 항암이었다

외래 진료전 채혈을 하고 점심식사 시간이라 과거 한번 들렸던 근처 신촌거리내 육갈탕에서 대왕갈비탕을 먹었다

요즘 몸무게가 지난 두번의 입원 영향인지 한달 사이에 1.5키로 정도 빠진듯하다. 식욕이 떨어지고 고열에 대한 두려움으로 운동도 주저하다보니 저절로 근육이 빠지면서 그리된듯 하다.
무엇보다도 먼저 체중을 회복해야한다. 다행히 이틀전부터 식욕은 조금씩 되살아 난듯하다. 내 스스로도 억지로라도 좀 더 먹어야한다는 마음가짐의 영향도 무시 못할 것이다.

진료전 임상간호사가 나를 보더니 보호자(아내)를 찾는다. 남자들은 말을 잘 안해서 환자의 상태를 잘 알 수없다면서 여자들은 미주알코주알 얘기를 하니 임상연구자 입장에서는 내심 아내의 의견이 듣고싶었던 것 같다

이번에는 나도 좀 상세하게 지난 일주일의 내 현황을 나름 자세하게 설명해주었다

진료 후 임상용 채혈을 추가로 했다. 별도의 임상채혈 간호사가 있다.  불편사항으로 진료전 채혈할 때 함께하면 좋은데 규정이 진료 후로 되어있어 어쩔 수 없다는 답변이다.

이후 항암치료실에서 40분 대기에 입실 후 30분 지연, 그리고 투약도 30분 지연되어 결국 예정시간을 훌쩍 넘겨 맨마지막으로 병실을 나서야 했다

[외래진료시.]
A  그 동안 특이사항 없었나?
B. 다행히 열은 없었다. 다만 식욕이 저하되고 다소 피로감을 느낀다. 오른쪽 어깨가 이삼일 아팠다.

A. 간에 이상이 있어, 특히 횡경막부근의 간부위는 신경이 오른쪽 어깨에 연결되어 오른쪽 어깨가 결리듯 아프기도 하다.

B. 오른쪽 부위, 스탠트부위가 좀 아프다.
X-Ray 사진을 보여주며 ... 스탠트는  잘 안정화되었다. 차차 조금씩 나아질 것이다.

B. 간수치가 왔다갔다 한다.
A. 대체적인 간수치 경향은 점점 나아지고 있다.(트렌드 그래프를 보여줌) GOT가 좀 왔다갔다 하지만  좋아지고 있으니 우루사는 이번까지 먹고 그만 중단하기로 하자.
B. 통증은 사흘전부터 좋아졌다. 항생제와 진통제는 그만 먹어야 하나?
A. 남은 항생제는 마지막 약까지 복용하고 (추가 없이) , 진통제는 통증있을 경우에만 복용하기로 하자. 항암주사 잘 맞아라. 2주 후에 보자

[이후]
남은 항생제는 3번먹고 종료.
진통제는 당일 저녁만 먹고 이후 중지.
우루사는 매 식사 30분후 복용중.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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