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5. 9. 10:32 차한잔 나누면서
작은 기쁨을 사랑하라.
작은 기쁨을 사랑하라.
지난 미사 시간의 수사 신부님 강론에서 다가오는 말씀이었다.
작은 기쁨을 사랑하라.
그러면 자신도 모르게 바뀌어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있다.
작은 기쁨을 실천하면
큰 고통의 순간도 이겨낼 수 있다.
생각보다 고통을 빨리 극복할 수 있다.
맞는 말이다.
다른 말로 바꾼다면
'무릇 범사에 감사하라' 는
성경 말씀과도 일치할듯 싶다.
암과 함께 지내면서
그 동안의 나를 되돌아 보면
감사할 일이 차고 넘쳤음에도
감사하지 못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 감사에 대해 표현하는 것도
까맣게 잊고 살았다는 걸 뒤늦게야 깨달은 것이다.
그래서일까?
오늘 말씀이 더 가까히 느껴졌다.
집근처 궁동산 둘레길에서 만난 하얀 철쭉꽃이다. 유난히 이 하얀 철쭉 꽃은 자신의 모든 걸 가리고 있다.
어버이 날이다.
과거와 달리 올해는 내게 유난한 어버이 날이다.
아내도 그랬을 것 같다.
아들녀석이 딸 아이가 준비한 어버이날 떡 케잌이다. 둘이 합쳐서 한마음으로 준비하고 오빠가 오천원을 더 냈다고 딸아이가 전해준다.
이 모든걸 조금만 아래에서 바라다보면
정말 감사할 일이 너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