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부모가 되었을 때
비로소 부모가 베푸는 사랑의 고마움을
절실하게 알게 된다.
-헨리 워드 비처-
내가 부모님의 마음을 깊이 느끼고 알게 되었던 날의 기억은 여전히 또렷하다.
첫 아이가 태어난지 한 3개월 정도 된 어느날 늦은 저녁에 아이의 열이 38도를 훨씬 넘겨서 걱정끝에 근처 약국을 두어군데 들렸는데 생후 6개월이 지나지 않은 아이는 의사의 처방없이 약을 조제해줄 수 없고 지금 상태로는 병원 응급실에 가도 부모가 직접 얼음찜질하는 방법외에는 뽀족한 수가 없다는 말에 결국 집으로 발걸음을 되돌렸다.
아내는 열을 못견뎌 보채는 아이를 위해 얼음 찜질로 그날 저녁 밤을 꼬박 샌 날이다.
아이의 열이 내리기를 기다리는 내내
"차라리 내가 아프고 말지"
이 말을 밤새 되뇌이고 있으면서
"아! 부모 마음이 이런 것이구나"
나 아팠을 때 어머니도 이랬겠구나 하는 생각으로
부모의 마음과 깊은 사랑을 실감하게 되었다.
오늘은 어버이 날이다.
(다향한글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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