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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7.13 쑥부쟁이와 자장면

아파트 화단에 이름모를 꽃들이 만발했다.
뭐라고 조그많게 이름표가 붙어있는 건 다년생 초목이다. 조경으로 심지않았지만 일년생 잡초들이 그래도 뿌리를 내리고 있고 때로는 꽃들을 피워내고 어엿하게 자리잡고 있다. 그중에 요즘 꽃을 활짝 피우는게 쑥부쟁이이다. 조경수군락에서 살짝 고개를 들이밀면 잡초로 여겨 뽑아내지만 큰나무 밑에서 자라면 그냥 놔둔다. 

쑥부쟁이는 어렸을 때 부터 기억하는 잡초이다.

지금으로부터 46년전 국민(초등)학교 6학년 시절이다.
어느날 우리반 공동으로 식물도감 실제본을 만든다고 도서관에서 식물도감 책을 빌려다 교실에 비치한 후 개인별로 하나씩 선정하여 실제 식물을 뿌리채 온전하게 뽑아 건조시킨 후 비닐로 씌운 책자에 붙혀 식물도감을 만든 것이다.

식물도감이 어느 정도  완성되어갈 즈음 어느날, 수업이 끝난 후  담임선생님께서 반 간부들과 함께 직접 들로 나가서 식물 이름 하나하나를 알려주시고 색다른 식물을 함께 채취했었다. 그때 첫번째 설명이 길가에서 가장 흔하게 보이는 쑥부쟁이에 관한 것 이었다.

그날 선생님께서는 우리들에게 중국집으로 데려가셔서 자장면을 사주셨다. 내게는 처음 맛본 신세계였다.

그 이후론 쑥부쟁이와 자장면은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되었다

참고로 그 초등학교 6학년 담임선생님은 내 결혼식 주례 선생님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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