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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3.19 항암 13차 (7cycle -1)을 마치다. 1

지난 2주 휴지기를 보내고 오늘 외래진료 및 항암치료 7cycle-1, 13차 항암치료를 마쳤다.  12차 항암치료를 마치고 날씨가 좋지않아 (높은 미세먼지) 걷기 운동을 일주일 이상 쉬었다. 중요한 시기에 미세먼지가 발목을 잡는 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운동에 대한 간절함이 그득한 휴지기 시간이었다.

아침 일찍 어머니께서 전화를 주셨다.  지난 외래진료 후 수술에 대한 주치의 의견을 전해드렸더니 언제냐고 물으신다. 연세드신 영향도 있겠지만 아들이 빨리 낫길 기대하는 모정이 멀리 스마트폰을 통해 전해졌다.  재차 차근차근 설명을 드렸고 오늘, 그리고 다음주 항암 치료 후 경과를 보고 결정될 것 같다고 말씀드렸다.

서서히 병원으로 출발 시간에 맞춰 준비를 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는데 세브란스 병원에서 문자 하나가 전해온다.

금일(18일) 11시에 연세암 정보센터에서 "췌장암과 담도암의 항암약물치료와 신약"에 대한 임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무료강의 안내 문자였다. 강사는 나의 주치의 선생님이셨다. 비록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 대부분이겠지만 이왕 나서는 김에 1시간 먼저 나서서 그 강의을 듣기로 했다.

암정보 지식센터는 과거에 피검사를 위한 채혈 후 (진료전 검사항목에 따라 최소 1~3시간전을 요구. ) 시간이 남으면 간간히 들려 암에 관한 정보를 얻거나 컴퓨터로 검색차 들렸었다. 비치된 책과 컴퓨터는 늘 여유가 있었다.  그리고 암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강의가 매주 정기적으로 제공되는데 개인적으로 시간이 맞지않아 직접 참여해보지는 못했다.  다행히 오늘은 일정상 조금만 서두르면 참여가 가능하다.

세브란스 암병동 3층에 있는 암정보 지식센터 내 강의실에 여유있게 도착하여 기다리다 본 강의를 들었다.
참석자는 13명 정도로 약 40분 정도 강의 후 질의 응답시간에 여러 얘기들이 오고갔다.

발표중 본 세브란스 암병동에 등록환자만 12,700명이 넘는다는 말에 조금 놀랬다. 평소  이 큰 병동이 늘 붐비고 병실에 여유가 없을 정도이니 그러려니 했는데 암으로 앓고 있는 이가 생각 이상으로 많다. 이는 곧 국가적 손실로 이어진다.  나의 경우를 봐도 환자인 나야 치료차 휴직,  아내는 내 간병차 함께 매달려 있으니 가족중에 암환자가 한사람만 있어도 개인적인, 경제적인 부담과 더 나아가서 국가적인 경제적인 손실이 어마어마하다.

어찌되었든 본 강의와 강의 후 질의 응답를 통해서 몇가지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예를 들어 표준 항암약물치료는 전국 병원이 거의 동일하게 치료하지만(이런 경우에는 가까운 병원에서 치료받는게 환자에게 더 좋을 수 있다.) 표적치료제 등 일부는 다를 수 있다. ( 예: 양자치료기는 삼성병원에는 있지만 세브란스 병원은 없다 )
치료중엔 병원을 옮기기는 어렵다. 치료즁이라 하면 대부분 의사들이 거절한다. 본인도 마찬가징라고 했다. 잔료소견서가 있으면 가능할수  있다. 다만 치료 방법을 바꾸거나 다른 병원에서 치료를 받겠다고 하면 진료소견서를 발행하여 옮길 수는 있다.

특히 표준치료제에 이어서  표적치료제와 유전자 치료제에 대한 세세한 설명도 있었다
1차 표준항암제는 분화가 빠른 정상세포도 함께 공격하기에 부작용이 나타난다. 부작용은 개인차가 크다. 그래서 이러한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개발되고 있는 항암제가 표적항암(치료)제 이다. 약효는 일반 항암제에 비해 좋거나 비슷하면서 부작용을 크게 줄일 수 있지만, 표적 대상이 제한적이고 전이암 치료에는 아직까지는 한계가 있다고 알려져 있고, 비급여로 한달에 600~1,000만원 이상이기에 환자 입장에서는 경제적으로 부담스럽다. 그렇지만 일부 개발신약에 대해서 임상실험을 통해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도 있다.  과거의 임상실험이 막무가내식이었다면 현재는 상당히 체계적으로 사전검증되어 예전보다 성공확률이 높아져서 환자분들의 인식도 바꿔졌다  이런과정에서 시간은 단축되어 좋아졌지만 연구개발비용 증가로 가격이 비싸진 것도 부인핳 수는 없다. 이런 임상신약에 대해서는 필요하다면 주치의와 상의가 필요하다 . 유전자 치료제는 암이 면역세포에 우호적인 신호를 보내 면역세포가 혼란에 빠져 암이 성장하게 되는데 이 신호를 차단시켜 암의 성장을 억제하고 결국 사멸시키는 치료이고 사전검사에 시간이 많이 소요되므로 유전자 검사가 필요하다면 주치의와 상의하여 사전에 검사를 진행하는게 좋다

임상신약도 같은 세브란스 병원이라고 강남과 신촌세브란스 병원이 서로 다르다고 한다.
이는 각각 병원마다 다를 수 밖에 없다는 부연 설명이다. 또 비급여로 가격이 어마어마한 임상신약은 무료로 제공되는 대신에 임상실험을 해야할 상황이라면 제약사의 임상 성공율을 높이기위해 나이, 신장, 폐등 신체기능과, 당뇨, 고혈압등도 고려가 되므로 건겅할 때 사전신청하는 것도 한가지 유용한 방법이다. 통상 20% 정도가 효과를 본다.

(개별 임상 신약 정보를 알려면 AllLiveC라는 어플을 통해서 각병원에서 가능한 임상신약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기타 추가적인 여러가지 정보가 있었지만 생략한다.
 
이런 강의는 기회가 되면 환자가 직접듣는게 좋겠지만,  어려울 경우 보호자는 필요한 정보를 얻기위해  들어볼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다.

시간이 되어 채혈을 하고 예전에 점심을 먹은 근처 보승회관에서 다시 오소리국밥을 맛있게 먹었다.(암병동 지하 2층 식당도 음식이  깨끗하고 깔끔하니 맛있다)

외래 진료전 피검사 결과는 양호했다. 다만 백혈구 수치는 기대치보다는 좀 낮아보였다.

오늘의 진료 내용은
혈액검사와 X-ray 결과는 아주 좋다. 수술가능성에 대하여 외과에 외래 협진을 잡았다  일단 다음차수 항암치료를 하고 CT 결과를 가지고  외과 외래진료를 한 후 향후 일정을 보자.

[진료 상세 내용]

+ 그동안 잘 지내셨느냐. 불편한 사항은 없었나?
- 별다른 특이사항은 없다.

+ 혈액검사 등 결과는 양호하다
  딸꾹질은 지금도 하느냐.?
 -  저지난번 부터 딸꾹질은 안한다.

+다행이다. 목소리 감기는 중상은 ?
  - 이번에는 그리 심하지 않았다. 나는 미세하게 감긴걸 느꼈는데 남들은 잘 못느끼는 수준이다.

+ 또 다른 증상이나 특이사항은?
 - 이번 기간에는 손발이 차다.

+ 손을 가볍게 만져본 후 손이 차긴하다
   혹시 손발이 저리지는 않았나?
 - 저린 현상은 없었다.
  (손발 저림 현상은 항암의 부작용중 하나로 항암치료가 길어지면 나타날 수도 있으며 말초혈관에 혈액순환이 안되어서 나타나는 증상의 하나로 별도의 약으로 치료가 되며, 개인적으로는 반신욕등을 통해서 혈액순환이 잘 되도록 해주면 된다고함. 개인적인 정보)

+ 아뭏튼 치료 잘 받고 건강하게 다음주에 또 보자. 외과 협진 일정도 잡혔다.

다음 진료 예약 일정은 다음주 화요일 (환자가 많아 하루 뒤로 미뤄짐). 주말에 CT.,  2주 후 외래(시간미정. 다음주 확정)와 외래진료 사흘 뒤 외과 협진일정표 받음 (외래 협진일정이 좀 늦은 감이 있으나 여유를 가지기로 함)

간호원 :  외래 일일 입원 진료누락은 정정처리되었다.
(외부 보험처리를 위해 영수증을 살펴본 결과 여섯시간 입원실에서 치료중인데 1/3만 일일입원 처리되어 나머지에 대한  정정을 요청했더니 추가요금을 지급하여 정정해줌)

참고로 제가 들어놓은 암보험은 초창기 보험이라 이후 보험대비 입원비등은 크지 않지만 그래도 일반 통원치료비보다는 보험금이 많아서 실제적인 일일 입원처리가 그나마 도움이 된다.

항암치료를 마치고 아내랑 버스를 타고 오는데 지난 항암약물치료 후 보다는 느끼는 피로감이 조금 나은 느깜이다.

끝으로 오늘 하루 공기도 좋고 햇살도 맑아 하루 내내 봄기운이 물씬 우러 났습니다.

[D+1. 화]
+ 얼굴 홍조...
+ 오전에는 피로도 느껴짐( 수면부족으로 인한 걸로 추정. 현기증등 다른건 없었음 2330-0425, 소변(0124  0425))
+ 변비완화제(듀파락) 2번 복용 : 어제저녁.아침(볼일 후 중단. 지난차수와 동일)
+ 날씨 미세먼지 상승으로 외부활동 없음
+ 딸꾹질. 이삼분 정도. 정상수준으로 판단

[D+2. 수]
+ 간밤에 충분한 수면 취함 (2200-0527), 소변 0029, 0528.
+ 피로도 없음. 홍조 사라짐.

[D+3. 목]
+ 아침기상 몸 상태 맑음.
+ 오전 열한시 넘어 몸이 피곤해지졌다는 느낌.
+ 가까운 근처 궁동산 공원 산책... 조금 나아짐

[D+4. 금]
+ 기상시에는 좋았으나 갈수록 기운이 없어짐.(예전 검사결과 기록 살펴 봄. 최근 식단에서 단백질 섭취가 부족한게 아닌가 함)
+ D+4일째가 가장 힘들었음. 추측건데 아마 호중구의 최저치 날일거라 여김.
(간밤에 잠을 설친 영향도 약간 있음)
+ 점심식사 후 아내랑 경의선숲길(가좌역-홍대입구역) 왕복 산책... 피로감 종일 느낌.
+ 저녁에 평소보다 일찍 잠자리에 듬.

[D+5. 토]
+ 간밤에 일찍 잠자리에 듬
+ 오전. 기상시 양호.
+ 오후 백련산 초록길 산책.
   몸 상태 양호 ( 발에서 찌릇한 느낌)
   오른손 손목부분과 양손 차가움.

이해인 수녀님의 "봄일기"를 다시 읽습니다.

봄일기. 이해인 시 소감 바로가기
 https://click4tea.tistory.com/642


봄일기
         이 해 인

봄이 일어서니
내 마음도
기쁘게 일어서야지

나도 어서
희망이 되어야지

누군가에게 다가가
봄이 되려면
내가 먼저
봄이 되어야지

그렇구나 
그렇구나
마음에 흐르는
새냇물 소리

봄의 전령사  복수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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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한글사랑(다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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