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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3.05 항암 12차...그리고 가수 김경훈의 재능기부 콘써트를 보다.

항암 12차( 6Cycle 2차)를 마쳤다.

몇일째 미세먼지로 바깥출입을 자제했다.
지난 주말 부터 어제까지 가까운 성당에 미사참례차 외에는 두문줄출이다.

밖을 걷고 싶은데 ...
마스크를 쓰고 걷는게 실내운동보다 나은건지 판단이 안선다.

중국 천진에서 근무시에는 이보다 더 심했으니.... 그곳에서는 미세먼지 스모그로 고속도로 통행금지가 일상화였는데 일본사람들만 마스크를 사용하고 한국사람들은 귀찮아서 안쓰고 중국사람들은 일상적인 날씨라서 모르기도 하고 마스크가 비싸서 안썼다.
나는 지금 되돌아 보면 바보같지만 그중에 한국 사람이었다.

그래도 공장 근무 직원들에게는 비싼 3M 방진마스크를 돈 아끼지 않고 공급했었다. 비밀이지만 직원들이 자신의 먻으로 공급된 마스크를 가족들에게 가져다 주고 새로이 받아가도 모른체하고 눈감아 주었다

그 쀼연 스모그에도 골프를 즐겼으니...
코를 풀면 새카만 코가 나왔다.
이게 담낭에 영향을 준건 아닐까?

마스크를 쓰고 집을 나서니 많은 이들이 마스크를 상용하고 있어 다행이다.

외래 진료가 오후 1시 50분 예약이라 채혈을 위해 진료시간 두시간 전에 도착하여 채혈을 했다.

피를 뽑을 때 마다 속칭 혈관이 숨어 고역인데 요즘 좀 나아졌다. 운동과 반신욕효과일까? 연관성은 모르겠다.

시간이 남아 미술작품이나 감상하려고 우리라운지의 ART SPACE로 향하다가 로비에서 재능기부 콘서트를 보았다.
(전식관은 휴관으로 전시 준비중)

가수 김경훈의 재능기부 콘서트였다.

삼십분 동안(12:00-12:30) 진행되었는데 난 초반부는 못 들었다. 노래를 듣는 동안 내내 '알았으면 좀더 빨리 올걸' 하는 후회가 들었다.

여러곡 중에 내가 좋아하는 산울린 김창완의 '너의의미'와 김범수의 '지나간다' (이 곡의 제목이 헷갈려 김경훈님에게 인스타그램으로 직접 질문했더니 답이 와서 정정 합니다
) 노래를 열창했는데 김경훈의  맑은 미성과 함께 가사에 몰입되어 쏟아지는 눈물로 수건을 꺼내들었다.

노래를 감상하는 환자들과 가족 중에 이 두 곡을 듣는 중에 나와 같이 눈물을 훔치는 분들이 간간히 보였다.

 저마다 남모를 깊은 사연들이 담겨져 눈물로 녹아내렸을게다.

함께 사진이라도 찍을걸...

본 재능기부 공연은 유튜브에도 올라온단다.

앞 환자분의 진료 취소로 전화연락을 받고 좀 일찍 대기를 했다.

진료실을 들어서자 주치의께서 밝은 미소와 함께 맞아주신다

혈액검사 양호란다.

특히 호중구 수치가 3,950 수준으로 좋아졌고 다른 수치도 양호하다. (기대보다 좋아진 원인에 대해 ,  3.01 일에서 연휴로 3일 미뤄진 영향과 달라진 식단. 운동등 몇가지를 살펴보아야겠다)
진료전 웹에서 혈액검사중 GOT, GTP수치는 22로 양호한데 갑자기 보여지는 항목이 추가되어 Gamma GT 수치가 57로 기준치 초과로 빨간색으로 표시되어 내심 걱정이 되었는데 이 항목에 대한 트랜드그래프를 보여주시며 갈수록좋아지고 있고 양호하니 걱정말란다. 이 수치는 담관 스탠트 시술 후 관찰사항이란다.(의료차트에는 이 항목에 H로 표시. 세브란스 기준)

내 몸속 스탠트는 플라스틱 관으로 보통 3개월 기본으로 3-4개월 후 교체인데 상태를 보고 교체 시술을 한단다. 난 정확히 만 5개월이 지났기에 이 수치를 추가로 보여주는 듯하다.

  관련자료를 보면. (본문 하단 참조)
감마지티는 일반적으로 술을 마시면 상승하는데 (난 금주로 해당없음)
그외에도 담도계 질병으로 내부압력 상승할 때나 담즙 율체(stasis) 등에서도 2-3배의 높은 수치로 상승한다.
 ○ 일반적 관리상한 60 ul/L
 ○ 세브란스 관리 범위 : 12 -54

일상업무 복귀 관련 코멘트.
일상 업무에 전혀지장이 없으므로
현재, 담당업무가 육체노동이 아니면 복직 후 근무하시면서 항암 치료일에 휴가를 내도 괜찮을 건강상태라고 말씀하셨다.
지난 주 보다 더 진일보했다.

다음 차수 치료 후 외과수술팀과 협진해서 수술 여부를 결정하자고 하셨다.

항암처치실에서 주사 시작무렵 아내가 병실에 이르게 도착했다 감마지티 수치가 붉은색이라 걱정도 되고해서 빨리 왔단다.

주치의 선생님 의견을 전했다.
아내의 얼굴이 활짝 편다.
잠시 환자 보호자용 의자에서 눈을 감고 피곤을 달래는 아내의 모습이 안스러웠다.
나야 환자이니 그렇다손쳐도 아내는 무슨 죄로...  

설 명절때 역귀성으로 서울의 아들 집에서 보내시다가 귀향길 용산역으로 가시는 시내버스 안에서 출발시부터 내릴때까지 내손을 잡고 놓치않으시면서 하셨던 말씀이 떠올랐다   "환자도 힘들지만 보호자 특히 여송이 엄마가 더 힘들것이니 더 잘해야한다"는 말씀이.
아마도 폐암으로 한쪽 폐 전부와 임파선을 떼어내시고 방사선 치료로 완치하셔서 15년을 더 사셨던 아버지의 병간호 경험에서 우러나온 진심일게다.
당시 수술해도 6개월, 안해도 6개월이라는 의사의 진단에도 15년 이상 살으실 수 있었던 것은 환자 당신의 노력도 중요하셨지만 어머니의 노고도 대단하셨던 걸 당시에눈 아들인 나도 잘 몰랐고 무관심했었다.
다만 근 8년 동안 매주 광주 본가에 들렸었다. 직장 여수에서 두시간 편도1차 고속도로(국내 사고1위)를 달렸다. 오죽했으면 서울 본사 발령 첫 주말에 아들 소원인 한강에 발담그기 꿈을 이뤄주려고 차를 타자마자 당시 초등학교 일학년 아들 하는 말...

"아빠. 엄마. 이제 할머니집 가는거야?   였으니

김유신과 천관녀 얘기가 남의 얘기가 아니었다.

항암을 마치고 오는 길에 곳간에 들려 맛있는 프랑스 식빵 '브리오슈' 2개를 사왔다.

곳간에 대한 내용 바로 보기.
https://click4tea.tistory.com/1895
항암 9차(5-1)를 마치다. 내용중에

집에 도착하니 아들이 사온 딸기가 식탁위에 놓여있었다
언젠가 직장의 까마득한 영업부서 후배가 나도 아는 직장 선배가 딸기를 장복하고서 암을 이겨냈다는 통화 내용을 옆에서 들었었다. 딸기를 사오기 시작할 때가 그 이후였고, 집에 딸기가 떨어지지 않도록 때 맞추어 사오고 있는 것이다.
아빠의 건강회복을 위한 것이라면  전화통화도 허투루넘기지 않고서...

그냥 싸서 사온다고 하지만 어찌 아들의 깊은 속을 모르랴?

오전 병원 출발전에도 멀리 광주에서 격려와 안부 전화를 했다.

요즘 얘기치 못한 지인들에게서 전화를 받으면 감사하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다.

그래도 이 암을 통해서 하느님이 내게 주신 선물중의 하나가 감사와 겸손이라고 여기고 더 감사하는 중이다.

[D+1]
평소보다 기상컨디션은 조금 나은듯 하다.

얼굴 홍조 등도 없고 오후에 볼일도 봤다.

다만 새벽 일찍 네시경에 깨서 글을 쓴 영향인지 약간의 두통..오전에 사라짐.

몇날 공기질 악화로 운동이 부족해서인지
활기는 조금 부족. 반신욕 후 피곤감 절정

오후에 잠시 오수를 취함....조금 나아짐.
저녁식사 후 약간의 딸꾹질.. 오분정도 이후 사라짐.

[D+2]
오늘의 기상. 5시45분 :예전 정상기상 시간이다.
전날의 피로감은 사라짐. 맑고 상쾌

[D+3]
오후에 피곤해서 잠을 잤다.
몸이 다소 찌뿌둥하다.




[감마지티. Gamma GT]
관련 질환 : 간염, 간경화, 알코올성 간질환, 요독증, 울혈성 심부전
관련 인체 : 간, 심장
관련 검사 :  간 기능 검사, 알라닌아미노 전달효소, 아스파테이트아미노 전달효소, 직접 빌리루빈, 총 빌리루빈

정의
간, 신장, 췌장, 비장, 심장, 뇌에 분포하는 효소 중의 하나로, 조직에 세포막에 존재하여 질병을 방어하는 역할을 합니다. 알콜성 간질환, 폐쇄성 황달, 간암 등 간담도 질환으로 수치가 상승할 수 있으나 음주와 특정 약물 복용으로도 상승할 수 있으므로 간 질환을 확인하기 위한 검사로는 ALP 혹은 AST, ALT, 빌리루빈 등의 검사와 병행하여 진행합니다.

ALP가 증가한 경우 간과 뼈의 질환을 감별하기 위해 검사하고, 간질환이나 알코올남용을 진단하고 감시하는데 이용합니다.
gamma GT의 정상수치는 보통 60U/l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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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한글사랑(다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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