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는  한국에 들어갑니다.
비록 짧은 일정이지만 만 8개월 만에 오곳하게 가족을 만나는 휴가입니다.
아들 멀리 보내고 혼자 사시는 어머니도 뵙고

(동생 말로는 아들 온다고 벌써 목소리가 들드더랍니다)

혼자서 고3 딸 아이 뒷바라지로 고생하는 아내와 딸 아이

그리고 군에 간 아들 녀석도 만납니다.
마침 운이 좋게도 돌아오는 전날 아들 녀석이 휴가를 받아 부산에서 서울로 온다고 하니
마지막 날인 그 날은 아들 녀석에게 온전히 내 시간을 맡겨주려고 합니다.
함께 영화도 보고 식사도 하고 차도 마시면서 그 녀석이 풀어놓을 얘기 보따리도 들어주고

기회되면 그 짧은 시간에 나보다도 실력이 고수라는 당구도 함께 치고
그렇게 재미있게 시간을 보내고 싶습니다.

 

그리고 헤어질 때 부탁보다는

내가 아들에게 약속을 하려고 합니다.
아빠도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

 

가정도 자세히 들여다 보지 않아도 하나의 조직이자 작은 사회입니다.
조직과 사회는 구성원들이 서로 믿고 배려하고

특히 리더는 솔선수범해서 타의 모범을 통해 본을 보이므로서 자연스럽게 존경받으므로써

조직의 구성원들이 신뢰하고 뒤 따라오도록 솔선수범하는 것입니다. 

일반 조직의 리더처럼 가정에서도 아버지에 대한 존경심은

아버지의 헌신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아버지를 보아도 이에 딱 맡는 말입니다.
무뚝뚝하셨지만 마음 속에서 미처 표현하지 못휴가 때 하신 사랑과 헌신을

나이들어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비록 그 때가 너무 늦었지만...

 

아이들은 아버지의 지위나 권위에 비례해서 아버지를 대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아버지의 삶 속에 배어있는 희생과 사랑이 아이들의 마음을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희생이라는 단어가 우리에게 전해주듯이 아버지의 자리가 결코 쉽지 않다는 뜻이지요.

 

저 자신도 우리 가족의 가장이기에
내 가족에게 존경받는 가장이자 아버지 그리고 남편이 되고 싶지요.
그렇기에 아이들이 나를 통해서 올바른 마음가짐을 갖게되고
무언가를  배운다면 부족한 내 삶이지만 그래도 행복하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얼마 전 아내를 통해서 아들 녀석의 마음 속 얘기를 전해 들었습니다.
군대가 주는 선물이라해도 그 전해 듣는 말에서 그 마음 씀씀이가 예뻤습니다.
그 마음에 함께 마음 맞춰주는 휴가로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130827>

'가족과 함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모님께 전화를 드린 후  (0) 2013.11.01
이제야 여유를 부립니다.  (0) 2013.09.07
그리움은...  (0) 2013.08.23
아들에게...130708  (0) 2013.07.08
걷는다는 것 그리고 기다림  (0) 2013.06.29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블로그 이미지
저의 일상을 통해 사람사는 이야기와 함께, 항암 관련 투병기록 및 관련 정보 공유를 통해 치유에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한글사랑(다향)

공지사항

Yesterday
Today
Total

달력

 « |  » 2024.5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최근에 받은 트랙백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