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진단을 받고 '암환자'라는 또 다른 이름표를 받아든지 육개월이 지났다.

뉴스나 보도 또는 얘기 중에 "암"이라는 단어가 들리면 마치 나에 대한 얘기로 들려 신경이 쓰이더니 이젠 무덤덤해진지 오래다.

되돌아보면 추석직전에 입원하여  47일 동안 장기 입원을 했고 담즙 배액관과 담도 스탠트 시술에 장폐색이 있었다. 퇴원 이후 13차례 (두차례는 입원중에 맞음) 항암주사를 맞았고 도중에 장폐색에 의한 고열로 한차례 119 구급차를 불렀다.

퇴원 이후에 주치의 처방에 따라 독감 예방 주사를 접종했고 두차례 호중구 감소로 인해 항암주사를 연기하고 대신 백혈구 주사를 맞았다.  그외에는 별다른 투약없이 3주를 한 싸이클 ( 1.2 주 항암주사 그리고 한주를 쉬는 )로  항암 주사만 외래진료시 여섯시간 맞는 알정으로 진행된다. 항암주사에 따른 부작용이라면 주사를 맞은 다음날 오전까지 변비를 대비해서 먹는 듀파락 2번 먹는다. 그리고 혈관 주사시 느끼는 혈관통이다. 혈관통은 장기 입원과 누적되는 항암 주사로 인하여 혈관을 찾기가 어려워 통증이 쉽게 느껴지는 손등등에 정맥주사를 맞는 영향인데 최근에는 팔굽히는 부분에 놓으니 통증은 감소되었지만 주사를 맞는 내내 팔을 굽힐 수 없어 불편하지만 통증없으니 좋다. 물론 왼팔 혈관은 5센티 정도 부정맥 혈관화(?)되어 조금 거북스럽기는 하다.

아침에 일어나면 양치를 하고 잠시 뒤에 미지근한 물 한컵을 마신 후 '면역스프'와 견과류 한두줌 (호박씨 + 구운 아몬드 +해바라기씨)에 요거트 한컵(집에서 만든 120밀리 요거트에 건조분말 청국장 또는 아로니아 분말 한 수저 섞음)과 파프리카 1개를 먹는다. 그리고 아침 저녁으로 식사중에 비타민C 1000mg 한개씩을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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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저녁은 수시로 바뀌므로. (생략)

요즘 아내는 요리사 수준으로 음식을 만드는 실력이 늘고 있어 아이들이 셰프라고 놀릴 정도이다. 내가 봐도 일취월장 수준이다.

운동(걷기. 산책) 시에는 반드시 두유 1개와 단백질 음료 뉴캐어 오메가 (과거 세 종류 맛중에 커피맛을 마시다가 바꿈) 1개를 마신다.

암환자에게 적당한 유산소 운동과 근력운동이 필요하지만 현실적으로 근력운동은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암환자들에게 현실적인 유산소 운동은 걷기이다.
걸으면서 개인의 체력에 맞도록 걷는 속도와  걷는 거리를 조절하는 게 중요하다.

암환자와 운동 바로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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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을수 있다면 일단 걸어라"

일찌기 어른들이 하시는 말씀이었다.

"늙어서 걷지 못하면 바로 죽는다."

맞는 말이다.

실제 내 주위에서 이런 경우를 많이 듣고보았는데 가까운 친척과 장모님을 통해서 실감했다.

암환자 뿐만 아니라 우울증일 때도 효과적인 치료법중 하나가 걷기라고 한다

하루에 30분씩 주3회 이상 꾸준히 걸으면 우울증 치료에 많은 도움을 준다고 한다.
 
걸으면서 신선한 공기를 통한 산소 공급량이 증가하여
폐나 심장기능이 강화되고
혈액순환이 좋아지고
혈관조직과 피부에 탄력이 생기고
튼튼해지는 역할도 한단다.
 
또한, 걷는 자세가 중요한데...
구부정하지 않게 허리를 세우고
가슴을 펴고 바른 자세로 걸어야 만 훨씬 효과적이란 사실도 명심하여 올바른 자세로 걷기를 권장한다.

투병생활로 움추린 마음까지도 활짝 편다는 기분으로 힘들더라도 바른자세가 중요하다.ㅁ 물론 암환자들에게 이게 얼마나 힘든일인지도 잘알지만, 그렇다는 얘기다

참고로 걸을 때 팔을 앞으로 보낼 때 보다 멀리 뒤로 보낸다는 자세를 취하면 저절로 가슴도 펴지고 호흡량도 늘어나는 효과적인 걷기가 된답니다.


[일단 걸어라]
암환자에게 내려진 절대 지상의 과제이다.

********

걷기에 대한 좋은 글이 있어 더해 놓는다.

* 일단 걸어라

나이가 들면 면역력이 떨어져 병에 걸리기 쉽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일반론이다. 면역력을 떨어뜨리지 않고 사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진짜 나이는 '뇌 나이'로 정해진다. 나이가 젊어도 호기심이 없다면 뇌 나이는 노인이다. 반대로 나이는 많아도 뇌 나이가 젊은, 진정한 청춘도 많다.

면역력은 뇌 활동과 관련이 깊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질병에 걸리기 쉬운 것은 사실이다. 뇌 나이를 젊게 유지하면 병에 걸리지 않는다.

스트레스가 쌓이면 면역력이 떨어진다. 이는 스트레스가 쌓이면 자율신경의 균형이 깨져 면역력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병을 달고 사는 허약 체질인 사람, 즉 병치레를 자주 하는 사람들을 위한 걷기 비결을 하나 소개한다.

들판이나 숲길, 꽃받 등 자연의 향기를 듬뿍 마실 수 있는 산책로를 걸어라. 자연 속에는 독특한 향이 있다. 좋은 향기를 맡고 좋은 공기를 가득 마시면, 림프구를 비롯한 면역계가 활성화된다. 

향기는 후각을 통해 시상하부로 도달하고, 이 시상하부가 흉선을 자극해 면역물질의 활성을 촉진시킨다.몸이 약하다는 핑계로 집에만 박혀 있으면 몸과 뇌에 모두 좋지 않다. 대자연에 몸을 맡기고 한 발자국씩 걸어보자. 당신도 모르는 사이에 건강해질 것이다.

* 오시마 기요시의 "뇌가 젊어지는 걷기의 힘"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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