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재원 생활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온지 얼마 지나지않아 멀리 떨어져사는 아들과 약속을 했다.

우리 한 달에 한번은 너를 만나러 이 곳으로 오겠다고 ... .

아들녀석이 다니는 학교는 예술대가 안성에 떨어져 있다. 나도 서울이 아닌 시골에서 근무하고 녀석은 안성인데다가 아무래도 공부하는 학생이니 서울 집에서 보는 시간 맞추기도 쉽지않아서 녀석이 사는 곳으로 내가 들리는 게 더 낫겠다는 생각에 이런 약속을 했음에도 잘 지켜지지는 않는다.

내 사정에 녀석의 일정이 서로 어긋나기도 하니 ...

그제 어린이날 이라 쉬는 날이기에 시간을 내어 녀석에게 들렸다.  잠깐 녀석 사는 곳을 둘러보고 오기전 약속한 쿠우쿠우 안성점 뷔페로 차를 돌렸다.  출발하면서 양말과 속옷 몇가지를 유니클로에서 사야한다기에 그곳으로 향했다. 이동하면서 유니클로 회장에 대한 얘기(경영관점)를 내게 설명도 해 주었다.
 그런데 유니클로의 주차장 진입로에 잘 들어섰음에도 순간 유니클로 안내입 간판에 현혹되어 10미터 더 지난 옆골목으로 들어섰는데 아뿔싸 주차장이 눈앞인데도 신호대기로 인하여 목적지 주차장까지 되돌아오는데 무려 이십분 이상이 걸렸다. 정확히 30M 전방임에도 신호대기 5번 정도에 좌회전 후 500여미터를 더가 유턴을 해야 했기에....

신호대기를 위해 기다리는 동안 우리를 헷갈리게 한 입간판 안내를 보니 시내쪽(건너편)에서 찾아오는 사람들을 위한 입간판이 실제 순방향에서 오는 이들에게는 도리어 길을 헷갈리게 유도할 수 있어 내가 순간 올바르게 들어섰다가 제대로 낚인 셈이다. 어찌되었든 주차를 하고 그곳에서 어플을 깔고 3000원 즉석 할인을 받았다. 딸아이 같으면 제가 먼저 나서서 어플을 깔고 할인받을 것인데 남자 아이라 귀찮아한다.  원하는 옷 몇가지를 사면서 녀석의 돈으로 계산을 치루겠다는 걸 내 카드로 결재를 했다. 미안해하는 녀석을 보는 즐거움도 있다. 

쿠우쿠우 안성점은 시내와 좀 떨어져 있어 교통은 좋은 편인데 주차하기가 좀 곤란하다. 다행히 지난번과 이번에도 주차 공간을 확보할 수 있었다. 주차 후 들어선 2층의 쿠우쿠우는 평소에도 붐비지만 오늘은  어린이날이라 그런지 손님들이 많았다. 어린이날이지만 아버이날 연휴와 연속되고 뷔페의 특성상 어르신들을 모신 가족단위 손님들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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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혹시나 쿠우쿠우 안성점을 찾으실 분들을 위하여

 그나마 이 연휴의 특성을 감안하여 조금 일찍 들려 붐비는 시간을 피하라는 아내의 선견지명 조언 덕으로 그래도 우리는 조금이나마 여유있게 저녁을 먹을 수 있었다. 물론 그래봤자 제한시간인 1시간 반을 넘기지는 않았다.

나와 아들의 식성은 이렇게 다르다.

둘이 이런저런 얘기를 곁들이면서 배부르게 먹고,  아들 녀석이 커피를 산다고 해서 녀석이 사는 집 근처의 이디아 커피숖에서 커피를 함께 마셨다.

남자 둘이 그것도 부자지간에 얼마나 많은 얘기가 필요하겠는가. 그냥 있어도 서로의 마음을 잘 알 수 있기에...

얘기를 나누다가 생각나는 대목에선 내가 쓴 티스토리 중 녀석에 관한 내용을 보여주기도 하고 옛 얘기도 양념처럼 더 버물려지고...

녀석은 요즘 책읽는 게 좋고, 특히 시 읽는게 재밌고 즐겁단다.  아주 바람직스러운 좋은 현상이다. 특히 녀석을 만날 때 마다 가능하면 인문서적 읽기를 권하고 문학 서적도 추천했었기에... . 

얼마전 이곳 티스토리에 적은 마시멜로 이야기에 얽힌 우리의 추억과 함께 그 내용을 다시 보여주니 지금도 생생하게 잘 기억하고 있었다.

요즘 시집에 눈이 꽂혔다더니

아래 사진의 이 책이 요즘 보고 있는 시집이란다. 젊은 작가의 유고작이기에 슬프면서도 마음에 더 와닿는단다.
커피 마시러 갈려고 집을 나설 때 챙긴 책으로 내게 이 시집에 대하여  배경등 이 시집에 얽힌 얘기를 설명하는 것도 잊지않았다.

 녀석의 책 읽는 모습...

물론 요즘 젊은이들은 사진 찍히는 걸 싫어하기에 얼굴을 피하면서 책 읽는 모습만 찍었다.

 여림 유고시집...

젊은 작가가 요절한 후 컴퓨터등에 남아 있는 시와 글들을 함께 엮은 시집이다. 물론 초고성 시에 쓰다만 글도 있어 내가 보기에도  미완성작 시등도 눈에 띄지만...

 본문 시(诗) 가운데 마음에 들어 올렸다.

책 마무리 부분에는 본 시집에 대한  저작권이 워낙 강하게 언급되어 있어서...
조금은 주저하다가 사진으로 올렸다

차를 마시고 다시
나는 이 곳 대산으로 향했다.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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