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알겠는가?

 

로마의 용장 아에밀리우스 파울루스가 집정관 파피리우스 맛소의 딸 파피리아와 결혼했는데 결국 이혼을 하게 되었다. 파울루스의 친구가 물었다."부인이 부정한 짓을 했나? 아름답지가 않나? 자식을 못 낳았나? 도대체 이혼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파울루스는 신고 있는 새 신을 내밀면서 이렇게 대답했다." 이 신이 더러운가? 이 신이 아름답지 않은가? 이 신이 새 것이 아닌가? 그렇지만 이것이 내 발 어디를 아프게 하는지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알겠는가?"

 

 

아무래도 우리는 첫인상이나 주어진 조건이나 겉모습(아마 대부분 자신의 경험) 만 보고서 쉽게 판단하는 것은 평범한 우리 일반인이 자주 범하는 오류중의 하나가 아닐까 하고 생각해 봅니다.

물론 첫인상이라는 게 그 사람이 생각하고 자라 온 환경에 의하여 자신도 모르게 풍겨지는 것이기에 맞는 경우도 있지만 ...  그러나 실제 어떤 문제들은 속사정이 있는데 그걸 무시하고 겉만 보고 남을 판단하고, 남의 일에 대하여 쉽게 단정 짓습니다.  나중에야 그러한  판단이나 결정이 잘못되었음을 알게되지만 이미 되돌릴 수 없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이와 유사한 게 남의 일은 다 쉬워보이는 것 아닐까요?  내가 마음 아파하는 일들이 남들에게는 하찮은  것 일수도 있고, 때로는 그 반대의 것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당사자가 아닌 이상 남의 일이기에 ... 직접 경험해보지 않고는 알 수 없는 게 세상 일이라는 걸 잘 알면서도 자신의 일이 아니기에.... .

아주 오래전 삼십여년전 회자된 얘기입니다.강남의 모초등학교에서 밥이 없어서 점심을 굶는 아이들이 있다고 하자 아이들 하는 말이 "아니 밥 없으면 빵 먹으면 되지"라고 수군거렸다고 합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부잣집 어린 아이들에게서는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얘기들이라고 생각됩니다.

경험해 보지않고서는 남에 대해서 말을 아껴야 합니다.

 

<사진출처 : 국민권익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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