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의 소중함에 대하여 ...
오랜 기억을 더듬어서

80년대 말,  학교를 졸업하고 여수로 내려왔습니다. 원하던 회사에 입사를 한 것이지요.

그 당시에는 결혼 전이라 여수에 살면서도 매주 토요일 오전 근무를 마치자 마자  광주 본가로 바쁘게 달렸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읽고 싶은 책이 있어 광주 충장로의 큰 서점 나라서적 엘 들렸는데 원하는 책을 구할 수 없었습니다.
삼성당에서 발행한 문고판 서적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이제 그 책 제목은 기억나지 않습니다.)

자주 들리던 나라 서적 (수년 전에 없어졌습니다만 광주에서 가장 비싼 땅이었고 광주에서는 가난한 젊은이들의 만남의 장소이기도 했습니다.) 그 곳에서 구할 수 없어 그 근처의 충장서림까지 들렸음에도 구하지를 못했습니다.
그래서 평소에는 잘 들리지 않던 (지리적으로 대부분 지나치는 곳이기에) "대호서림"엘 들렸습니다.
다행이 그 곳에서 그 책을 구할 수 있었는데 한 직원이 찾다가 포기한 것을 다른 여직원이 2층 창고에서 어렵사리 찾아내었습니다. 땀을 뻘뻘 흘리면서 먼지와 함께 찾아낸 것을 보고 그 여직원의 상냥한 미소와 함께 힘들게 찾아준 친절에 정말 감동했습니다.

삼성에서 지원하는 문고판으로
아마 그 당시 정가로 삼백원이었는데..  .

그 직원의 친절함에 대한 깊은 인상으로 여수로 내려와서 며칠 뒤에 엽서로 그 서점 앞으로 감사의 글을 보냈습니다.

한 달 정도 되었을까? 

우연히 그 곳에 다시 들렸는데 제가 보낸 그 엽서가 서점의 소식란 한켠 게시판에 붙어 있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별로 잘 쓴 글씨체도 아니고  의미있는 내용도 아니었기에 속으로 놀랬습니다.
그래서 그 엽서를 읽으면서 혼잣말로 "아! 이거 내가 보낸 엽서인데" 라고 말하자 옆에 있던 직원이 듣고서 이 엽서를 보내신 분 맞냐고 그래서 빙그레 웃었더니 저를 사장님께 안내해주었습니다.

이 엽서를 받으신 사장님께서 그 여직원과 다른 직원들에게 이 엽서의 주인에 대해 물어도 모두들 저에 대한 기억이 없다고 해서  혹시 엽서의 주인을 알게 되면 자신에게 안내를 해달라고 이야기 하셨나 봅니다.
 사장님 말씀으로는 서점 개업이래 처음 받은 감사의 글이었고 너무 기분이 좋아서 엽서를 받은 날 전 직원에게 감사의 표시로 회식을 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따스한 차 한잔을 권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로 전 직원들의 친절함이 더 커지고 도서 판매량도 더 늘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면서 덤으로 제게는 특별히 도서 구매시 정가의 20 % 할인의 혜택을 주었습니다.
 
그 당시 저는 교보문고 회원이자 여수 진남서점의 우대 회원임에도 자연스레 그 서점에서 많은 책을 구하게 되었습니다. 아쉽게도 그 때 구입한 책들은 지금은 갖고 있지는 않습니다. 
결혼하면서 제가 가진 책들을 용달차로 광주서 여수로 가져왔는데 용달차 운전 기사분이 "이렇게 별도로 책을 운반한 경우는 처음 봤다"면서 이 책을 다 읽었느냐고 묻기도 했습니다.  그 후 서울로 이사오면서 짐을 줄이면서 아쉽게도 그 책더미들을 다 버리게 되었는데 그 때 함께 버리게 되었습니다. (도서관 기증을 알아 보았는데 도서관에 기증할 수 있는 도서는 만 2년 이내 도서만 가능하다고 해서 눈물을 머금고)
서울에서도 서너번 이사하면서 줄이고 줄여서 그 많던 책들이 이제는 보기에도 단촐합니다.

중국으로 오면서 가져온 책들도 아직 박스채로 놓여있는데 어느 정도 중국어에 익숙(?)해 지면 다시 손에 들어보려고 합니다. 

내스스로도 "그리 될 수 있을까?" 하고 의문이 들지만....

갑자기 이 글을 쓰게 된 계기는 엊그제 영업사원과 얘기하다가 고객응대시 친절함이 중요하다는 얘기로 예를 들다가  생각이 난 것입니다.

오늘 중국 직원 (조선족) 누군가와 얘기하다가 중국어로 "삼국지 연의"를 읽어 볼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아는 내용이기에 좀 더 쉽게 접근하지 않을까 하지만...

이렇게 당치도 않는 욕심을 내어보는 하루입니다.

산에 가는 날인데 출근으로 못가고 넋두리 비슷하게....

                   <130420>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수업료를 받는 기준

소크라테스는 수업료를 싸게 받거나 때로는 안 받고도 가르쳤다고 한다.

한 젊은이가 수사학(修辭學)을 배우기 위해 소크라테스를 찾아갔다.

그는 선생에게 자신을 소개하는 데 너무나 장황하게 이야기를 늘어놓았다.

그러자 소크라테스는 젊은이에게 두 배의 수업료를 요구했다.
"왜 저에게만 그렇게 많은 수업료를 내라는 겁니까?"
"왜냐하면 나는 자네에게 두 가지 학문을 가르쳐야 하기 때문이지.

하나는 말을 어떻게 자제하느냐 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어떻게 말을 하느냐는 것이야.

첫 번째 것이 더욱 어렵지.

자네는 이 첫 번째 것에 초점을 맞춰 공부해야 하네.

그렇지 않으면 자네는 많은 고통과 함께 끊임없이 곤란을 당할 걸세."


어찌 수사학만 그렇겠습니까.
과유불급(過猶不及).
대부분의 문제는 부족해서가 아니라 지나쳐서 생기는 것이지요.

절제할 줄 알아야 진정한 프로입니다.

(130517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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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한글사랑(다향)
아주 오래된 글을 옮겼습니다.
저의 정신적 지주이신 대종사 법정스님의 글입니다.

“행복은 ‘이 다음’이 아닌 지금 순간에”
                                    법정스님

오늘은 중국에서 대체근무일이라 출근을 했습니다.

몇 가지 겹치는 일들로 기분이 좀 가라앉아 있었는데 제가 보관하는 자료집을 정리하다가 우연히 이 글을 다시 읽게 되었습니다.

잠시 스님을 다시 뵙는 기분으로 마음을 가다듬었습니다.

 좋은 말씀이나 아름다운 글은 언제 다시 읽어도 새로이 숨을 쉬게 만들어 주는 마력이 숨겨져 있습니다.

내 글도 그런 마력이 조금은 묻어 있으면 참 좋겠습니다.

                    <130428>

 

보성 동양다원


[펌글] “행복은 ‘이 다음’이 아닌 지금 순간에”

법정스님, 길상사 봄 정기법회 법문
 
법정스님이 새 봄을 맞아 불자들을 찾아왔다. 스님은 지난 16일 성북동 길상사(주지 덕조스님) 극락전에서 열린 봄 정기법회에서 “시간에 쫓기는 삶을 살 것이 아니라 순간의 아름다움을 볼 줄 아는 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법회에는 1200여명의 신도들이 함께했다. 법문내용을 정리했다.

그동안 잘 지내셨습니까. 잘 지냈는지 못 지냈는지 스스로 살펴봐야 합니다. 날씨가 이렇게 화창하면 사람의 마음도 화창해집니다. 우리 몸 자체가 자연의 일부분이기 때문에 대 자연의 상태에 따라서 사람의 몸도 공감합니다. 온 천지간에 꽃입니다. 봄기운이 사방에 철철 넘치고 있습니다. 이런 때 마음이 여린 사람은 꽃멀미를 앓아요.

봄이 와서 꽃이 피는 것이 아니라, 꽃이 피어서 봄을 이룹니다. 꽃이 없는 봄을 상상해보십시오. 꽃이 없는 봄이 온다면 어두울 수밖에 없어요. 환경학자들은 미래에 이 다음 세기에 가서는 봄에 꽃을 보지 못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지금처럼 지구와 환경훼손이 지속되면 봄이 와도 꽃을 볼 수 없다고 합니다.

꽃을 보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다 좋아합니다. 만약 꽃을 보고 싫어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문제가 있는 겁니다. 우리가 꽃을 보고 좋아하는 것은 우리들 마음에 꽃다운 요소가 깃들어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무심히 자연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는 일은 즐겁습니다. 새삼스럽게 삶에 대한 고마움을 느끼게 됩니다.

우리가 지금 이 자리에 살아있기 때문에 꽃의 아름다움도 느낄 수 있습니다. 무엇에 쫓기는 사람들은 그 아름다움을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꽃이 피는지 마는지, 새 잎이 돋아나는지 마는지 관심이 없습니다. 사람은 무엇에 쫓겨서 살아서는 안 됩니다. 그것은 자주적인 삶이 아닙니다. 그러나 바삐 돌아가는 세상에서 사람들은 시간에 쫓겨 다닙니다.

그렇다면 시간이란 무엇입니까.

그것은 사람이 그어놓은 금과 같은 것입니다. 물리적인 시간은 존재합니다. 특히 공동 생활에서는 그런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합니다. 제멋대로 시간을 지키지 않으면 공동체의 화합을 깨뜨립니다. 물리적인 시간은 분명 필요하고 존재해야 합니다. 그러나 심리적인 시간은 그 성질이 달라요. 불안과 두려움은 이 심리적인 시간에 의해서 부추김을 받는 거예요. 혼자 가만히 있는데, 불안해하다가 두려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심리적인 시간을 감당하지 못해서 입니다. 사람은 심리적인 시간에서 자유로울 수 있어야 합니다. 물리적인 시간은 타의적이에요. 외부에 의해서 정해져있습니다. 심리적인 시간은 그렇지 않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시간은 과거 현재 미래로 이어져 있습니다. 시계가 시간을 만든 것이 아닙니다. 흔히 ‘시간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준다’ ‘세월이 약이겠지’라고 하는데, 그 말에 속지 마십시오. 시간 자체는 무슨 일을 해결해줄 수 없습니다. 세월이 지나가면 망각이 있을 뿐이에요. 모진 맘을 먹었어도 세월이 지나가면 풀어집니다. 망각하는 것입니다.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초기 아프리카를 탐험한 유럽인들이 겪은 경험담입니다. 수피우화에도 실려 있습니다. 한 탐험가가 밀림을 뚫고 목적지로 향해 가고 있었는데, 짐을 운반해줄 세 사람의 원주민을 고용했어요. 짐도 많았고 길 안내도 받아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사흘 동안 충분한 휴식도 취하지 못하고 밀림을 뚫고 앞으로 앞으로 나아가기만 합니다.

사흘 째 되는 날, 짐꾼들은 자리에 주저앉아서 더 움직이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탐험가가 원주민에게 화를 내면서 예정된 시간에 목적지까지 꼭 도착해야 한다고 재촉을 해요. 짐꾼들은 꼼작도 하지 않습니다. 윽박지르고 달래도 보는데 짐꾼들은 도대체 요지부동이에요. 탐험가가 한 사람을 붙잡고 이유를 물어 봤습니다. “여태 잘 오다가 주저앉아 다시 길을 가려하지 않는 이유가 뭐요.” 원주민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우리는 이곳까지 제대로 쉬지 않고 너무 빨리 왔어요. 이제 우리 영혼이 여기까지 따라올 시간을 주기 위해서 이곳에서 기다려야 합니다.” 쫓기듯이 사흘 동안 계속 왔기 때문에 영혼이 분리된 거예요. 그래서 영혼이 따라올 시간을 주기 위해 이곳에서 기다려야 한다는 겁니다. 탐험가의 재촉에 쫓기듯 길을 헤쳐 오느라 영혼이 따라올 시간을 주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정신없이 왔다는 말입니다.

이 이야기는 현대 우리에게 중요한 가르침을 전하고 있습니다.

 속도와 효율성만 내세우다가 영혼을 상실한 현대인들의 모습을 그대로 상징하고 있습니다. 속도는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시간에 쫓기거나 몹시 서두를 때, 재촉당할 때 스트레스를 받아요. 너무 빨리 움직이면 안정을 잃습니다. 그런 경험 다들 해보셨죠. 제한속도 시속 100km로 달려야 되는 구간을 시속 150km로 달리면 연료만 많이 소모되는 것이 아닙니다. 불안정한 정서를 이루게 되요. 자기도 모르게 들뜨고 흥분되고 피곤이 가중돼요. 스트레스가 쌓이는 겁니다. 그래서 본의 아니게 사고를 일으키지 않습니까. 속도라는게 그런 거예요. 속도와 효율성은 냉혹하고 비인간적인 요소입니다.

너무 서두르는 바람에 실수를 저지르는 일은 적지 않습니다.

 특히 신문사나 방송국 같이 마감시간이 있는 곳이 대표적입니다. 마감시간이라는 것이 아주 비인간적인겁니다. 사람은 기계가 아니기 때문에 차분히 생각하면서 일할 수 있는 여유가 필요합니다.

감성을 지닌 사람이기 때문에, 차분히 생각하면서 행동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필요한데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계속 쫓기다보면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가버리고 맙니다. 원주민의 표현대로 무슨 일에나 영혼이 따르지 않으면 불행해집니다.  더 말할 것도 없이 우리는 행복하기 위해서 삽니다. 불행하기 위해서 사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행복하기 위해 사는 세상인데, 카드 빚을 갚기 위해 자신을 낳아 길러준 어머니를 살해하는 막된 이 세상에서, 삶의 기준을 어디다 두고 살아야하는지 다시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런 일이 어디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그런 세상입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너무 안정감을 잃고 제정신을 잃고 바삐 쫓기면서 살기 때문입니다. 온전하게 살 여유가 없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먼저 마음의 안정을 얻어야 합니다. 마음이 안정돼야 사람의 도리를 생각할 수 있고, 주위의 사물을 제대로 인식하고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우리가 갖고 있는 온갖 생각을 다 내려놓고 세상의 아름다움을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복잡한 생각, 이런 생각 저런 생각 다 부려놓고 그냥 무심히 아름다움을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세요. 그래야 그 안에서 행복의 싹이 틉니다. 진정한 행복은 이 다음에 이뤄야할 목표가 아닙니다.

우리는 늘 “이 다음에 시골에 내려가 집이나 한 채 짓고 조용히 살면서 행복을 찾겠다”고 설계합니다.

그러나 진정한 행복은 이 다음에 이뤄야 할 것이 아닙니다. 지금 당장, 이 순간에 존재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온 것을 되돌아보세요. 행복을 누렸던 그 때는 한 순간이었어요. 미래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행복을 삶의 목표로 삼으면서, 지금 이 순간의 행복을 놓치고 있어요.

지금이 바로 그 시절입니다. 다른 때가 우리를 기다리지 않습니다. 늘 그렇게 생각해야 돼요. 이 다음으로 미루지 마십시오. 어떤 특정한 기회에, 특정한 시간에 행복을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흔히들 원하는 것을 얻는 것을 행복이라고 알고 있어요.

자동차를 갖고 싶은 사람은 자동차, 5월 선거 때 한 자리 하고 싶은 마음, 자기 짝을 갖고 싶은 사람, 이런 욕망을 이루면 행복이라고 하고 욕망을 이루지 못하면 불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원하는 것을 막상 갖고 나면 머지않아 시들해집니다. 그렇게 소중하던 물건이 시들해지고 쳐다보지도 않게 돼요.

그것은 모두 덧없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늘 변할 수 있는 덧없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삶의 부수적인 것이지 본질일 수 없습니다. 부수적인 것은 상황에 따라 늘 변해요. 자동차, 가구, 권력 등 삶의 부수적인 것이지 본질이 아니에요. 부수적인 것과 본질적인 것을 분별할 수 있어야 됩니다. 본질적인 것에는 가치를 부여하지만 부수적인 것은 그렇게 가치를 부여할 수 없습니다.
 
행복은 요구하거나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주어지는 것입니다.

선물이에요. 추구하거나 요구하게 되면 행복은 우리를 비껴갑니다. 지금 찬란한 봄날에 이 순간을 사람답게 살 수 있다면 이 안에 행복은 깃들어 있습니다. 거듭 말씀드립니다. 무엇에 쫓기듯 살아서는 안 됩니다.

영혼이 미쳐 따라올 수없도록 그렇게 살아서는 안 됩니다. 안정된 마음, 차분한 마음으로 사물의 아름다움을 음미하면서 자신의 삶을 행복하게 가꿔야 합니다. 나무들만 꽃을 피우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인생도 저마다 마음껏 기량을 드러낸다면, 그 때 그곳에서 향기로운 삶의 꽃을 활짝 피울 수 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지혜가 있습니다.

그런 잠재력을 묻어두지 말고 마음껏 발휘해서 세상과 조화를 이뤄야 합니다.

행복은 미래에 있지 않고 바로 지금 현재에 있다는 사실을 거듭 명심하길 바랍니다.

눈부신 봄날 활짝 문을 연 꽃들에게 행복하게 사는 비결을 구체적으로 들으면서

 오늘 하루 이 자리에서 마음껏 행복을 누리십시오.

[불교신문 2006.4.17] http://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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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한글사랑(다향)

2018. 4. 1. 22:05 짧은글 긴여운

오늘

 
조세호
“만일 기다리던 내일이 오지 않으면 어떻게 해야죠?"

 
스님  왈
"지금 현재를 잘 살면 된다"

참 의미심장하게 다가왔다.

지금을 열심히 살아야 내일도 온다는 것

진리중의 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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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한글사랑(다향)
 [건강한 가족] 하루 세끼 제때 먹고 고기 단백질 채우니 콜레스테롤·체중↓

건강에 도움되는 올바른 식사법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살을 빼려면 고기를 피하고 식사 횟수를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하지만 이는 오해다. 전문가들은 하루 세끼를 제때 챙겨 먹고 고기 단백질을 보충해줘야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체중을 감량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끼니를 거르고 단백질이 부족하면 체내 대사가 비정상적으로 작동하고 과식·폭식으로 이어질 위험이 커 외려 살이 찐다. 건강의 주춧돌이 되는 올바른 식습관을 알아본다.  
  

끼니 거르고 단백질 부족 땐
과식·폭식 유발할 위험 커
조식 포함 자주 먹는 게 좋아

김모(여·67·서울 종로구)씨는 키 1m58㎝, 체중 68㎏(BMI 27.2)으로 비만(BMI 25 이상)이다. 총 콜레스테롤은 330㎎/dL(정상 200㎎/dL 이하)로 높다. 김씨는 “밥을 반 그릇만 먹고 고기는 잘 안 먹는데 왜 이런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씨는 아침을 잘 안 먹는다. 떡·고구마 등 간식으로 대신한다. 고기는 살이 찔까 봐 피한다. 저녁 식사를 한 뒤엔 과일을 종류별로 3~4가지 먹고 땅콩·호두 같은 견과류를 한줌 이상 먹는다. 의사는 김씨에게 저녁 후식을 먹지 않게 하고 아침에 밥·반찬을 챙겨 먹도록 했다. 주 3회 이상 살코기를 섭취하고 식사 사이에 우유 한 잔이나 바나나 한 개 또는 견과류 한줌 정도의 양만 먹도록 했다. 6개월 뒤 검사에서 김씨의 콜레스테롤 수치는 220㎎/dL 수준으로 낮아졌다. 
 
공복길수록 콜레스테롤 생성 증가

주식을 잘 안 먹고 과일·고구마·빵 같은 간식을 자주 먹는 사람이 콜레스테롤이 높다. 또 식사 양·횟수가 일정치 않아 한번에 몰아 먹거나 많이 먹었다 적게 먹기를 반복하는 사람이 콜레스테롤이 높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민선 교수는 “콜레스테롤이 높다는 건 식사 습관이 잘못됐다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말했다. 
  
 이런 식사 습관을 가지면 공복이 길어지거나 한 끼를 적게 먹는 상황이 생긴다. 그러면 우리 몸은 제때 음식이 충분히 들어오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체지방을 늘리는 쪽으로 대사 작용이 변한다. 대사 작용은 몸이 에너지를 받아들이고 소모하는 과정이다. 박 교수는 “신체는 필요한 만큼 영양과 에너지가 들어오지 않으면 스스로 만들어내는 경향이 있다”며 “체내에서 당 흡수를 늘리고, 쓰고 남은 당을 재료로 간에서 콜레스테롤을 더 많이 만들어낸다”고 말했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사람은 대부분 아침밥을 제대로 챙겨 먹지 않는 경우가 많다. 아침밥을 안 먹으면 대사 작용에 문제가 생겨 콜레스테롤·혈압·혈당이 나빠진다. 충남대 식품영양학과 연구팀이 19~64세 성인 7769명의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아침 식사로 하루에 필요한 에너지의 10% 이하를 먹는 사람은 30% 이상 먹는 사람에 비해 복부비만이 생길 위험이 9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 지질혈증 발생 위험은 84%, 당뇨 발생 위험은 57% 높았다. 
  
 식사 횟수가 많을수록 혈관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도 있다. 박민선 교수가 19세 이상 성인 4265명의 국민건강영양조사를 분석했더니 하루 섭취 열량이 동일할 때 섭취 횟수가 적을수록 혈압이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식·식사를 포함해 하루에 2회 이하로 먹는 사람의 혈압은 평균 121/78㎜Hg였다. 5회 이상 먹는 사람은 118/77㎜Hg였다. 이 연구는 유럽임상영양학저널(2014)에 실렸다. 박 교수는 “식사 한 끼를 굶으면 콜레스테롤이 30㎎/dL 높아진다”며 “아침밥을 안 먹던 사람에게 아침을 먹이면 콜레스테롤 수치가 그만큼 떨어진다”고 말했다. 
  
고기를 안 먹는 것이 콜레스테롤 수치 감소와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건 건강한 식습관과 관련한 대표적인 오해다. 인제대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강재헌 교수는 “고기가 심혈관·동맥경화 질환의 주범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는 편견”이라며 “갈비·삼겹살에는 포화지방이 많지만 안심, 다리 살 같은 부위는 다른 식품·고기보다 포화지방이 훨씬 적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고기는 적절히 섭취하면 다이어트에 유용한 식품 중 하나”라며 “주성분이 단백질이므로 포만감을 주고 아미노산·비타민B군 같은 영양소가 풍부하다”고 말했다. 
  

고기 안 먹으면 탄수화물 과잉 초래

고기를 먹지 않으면 탄수화물 과잉 섭취로 이어지기 쉽다. 포만감이 부족해 밥 양을 늘리고 빵·면 같은 간식을 자주 먹게 돼서다. 탄수화물을 먹으면 포도당으로 변환된 후 근육·혈액 속에 글리코겐 형태로 저장된다. 글리코겐은 체내에 필요한 에너지로 사용되는데, 쓰고 남은 글리코겐은 피하·내장 지방으로 축적된다. 강재헌 교수는 “기름진 고기를 먹지 않았는데도 콜레스테롤이 높아진 건 간에서 체내에 남아도는 탄수화물을 콜레스테롤로 전환한 탓”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무조건 식사 횟수와 고기 섭취를 줄이는 식사가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며 “밥 위주의 식사는 대충 먹고 간식으로 떡·과일·빵·고구마 같은 탄수화물 식품만 많이 먹는 게 뱃살·콜레스테롤 증가의 원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체중을 감량하고 콜레스테롤 수치도 낮추는 올바른 식습관은 이렇다. 식사 횟수와 음식의 가짓수는 줄이지 말고 양을 줄이는 것이 바른 방법이다. 하루 세끼 주식을 규칙적으로 먹고 매 끼니 사이 간식을 조금씩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 주식은 단백질 식품과 채소 반찬을 함께 먹는다. 간식은 우유나 과일 등을 먹되 한 번에 100㎉ 정도로 많지 않아야 한다. 식사 횟수를 일정하게 하는 첫 단추는 아침 식사다. 아침 식사는 습관이라서 먹는 버릇을 들이면 몸이 규칙적인 영양 공급에 익숙해진다. 조금 일찍 일어나 스트레칭을 하면 몸이 음식을 받아들일 준비를 하게 돼 아침 먹기가 조금 편해진다. 
  
  
이민영 기자 lee.minyoung@joongang.co.kr 
  

콜레스테롤 낮추고 뱃살 빼는 식사법

매 끼니 적어도 3분의 2그릇 이상

체중 감량을 위해 흔히 범하는 오류는 아침부터 적게 먹으려는 것이다. 하지만 아침을 적게 먹거나 걸러서 열량이 모자라면 몸은 지방을 더 축적하려 한다. 끼니 때마다 장기가 활동할 만큼은 먹어야 몸도 편안하게 지방을 몸 밖으로 내보낼 수 있다. 뇌·장기는 어느 정도 포만감을 느껴야 ‘이제 일할 때’라고 인지한다. 끼니마다 적어도 3분의 2그릇 이상 먹는 게 좋다. 
몸 쓰기 또는 머리 쓰기 등 활동을 주로 하는 아침·점심 식사는 가급적 제대로 하고 저녁 식사량을 줄이는 것이 적절하다. 
  

주식엔 곡물·단백질 간식엔 견과류·바나나

끼니마다 포만감을 주는 곡물과 단백질 식품을 곁들여 먹는 것이 좋다. 계란·연두부 같은 단백질 식품을 밥이나 빵과 함께 먹는다. 끼니 사이에는 빵·떡 대신 바나나·사과와 같이 100㎉ 정도에 해당하는 딱딱한 과일류가 적절하다. 우유 1잔, 견과류 한줌도 좋다. 몸에 좋은 견과류라도 칼로리가 높으므로 한줌 이상 먹지 않는다. 
  

배가 고프지 않아도 제 시간에 먹기

몸 쓰기를 주로 하는 직업, 운동을 많이 하는 남성, 끊임없이 집안일을 하는 여성은 배고픔을 자주 느낀다. 반면 하루 종일 앉아 머리만 쓰는 사무직 성인은 지방 소모가 적어 배가 고프기보다 머리가 띵한 감각을 느낄 때가 더 많다.  배고프지 않아도 일정 시간에 식사를 하고 힘의 여유를 지니고 있어야 몸이 지방을 좀 더 편하게 배출한다.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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