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4/01'에 해당되는 글 11건

  1. 2018.04.01 누가 더 행복할까?
  2. 2018.04.01 누구에게나 정든 꽃이 한두 개 있다
  3. 2018.04.01 조그만 행복
  4. 2018.04.01 같이 봄을 느꼈으면 졸겠다.
  5. 2018.04.01 신의 은총과 배려
누가 더 행복할까?

다향한글사랑
2013. 3. 19. 9:15    
              
오늘도 즐거운 마음으로 하루를 맞이하는 마음가짐으로 적어 봅니다.

멀리 한국 여수에서 동료들이 카톡으로나마 꽃 소식을 전해오고 있습니다.

목련이 치고, 벚꽃이 피고,
매화가 피고
온 천지가 꽃물 들 때

우리 마음도 그대로
꽃물이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내일 3월 20일은 아들의 육군 훈련소 수료식입니다. 저는 멀리 중국에 있어 가지 못하고 아내가 아들의 어깨에 작대기 하나를 달아 주어 이제 정식 군인이 될 것입니다.
 
아들이 계급장을 달고 거수 경례로 답례를 하면 아내의 눈에는 살짝 눈물이 고일 것입니다.
 
군대 가기 전에 아들 녀석이 성에 차지않아서  때로는 힘들어 하기도 했지만 그 마음 깊은 곳에 아들 사랑이 어디 저에게 비하겠습니까?

그 넘쳐나는 사랑으로 인하여 묻어난 아쉬움 때문이었겠지요.

아들이 아파할까 봐 사랑하는 마음도 살짝 묻어 두었던 것을 내일에는 있는 그대로 표현해 주기를 바래 봅니다.
 
                 <130319>


내마음의 서시
                               박완규

길을 가다가 길가에 핀 
꽃 한송이를 보고
너 참 예쁘구나 라고 말하면

꽃이 행복 할까요 ? 
내가 행복 할까요?

오늘 만나는 사람마다
'당신 참 예쁘네요.' 하고
말해 주시기 바랍니다.

당신이 꽃처럼 예뻐질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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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한글사랑(다향)
누구에게나 정든 꽃이 한두 개 있다

다향한글사랑
2013. 3. 21. 9:15

며칠전 부터 전에 근무하던 여수의 동료들이 카톡으로 사진을 보내온다.

동백꽃에, 벚꽃에, 개나리 꽃에  매화에 그리고 앞서 핀 진달래 까지, 이번 꽃샘 추위에 잠시 얼어 붙을듯 하다. 꽃샘 추위가 아무리 춥다해도 바람까지는 차지는 않다.
 
어제 아들 녀석 훈련병 수료식을 마치고 이등병이 되었다. 엄마가 작대기를 달아주는 모습을 사진으로 보내왔다.활짝 웃는 모습에 나는 웬지 모르게 마음이 아려왔다. 중국으로 나오기 전에 보았던 해맑던 그 모습 그대로다. 전화 통화에서도 나보다 더 밝고 명랑해서 잠시 전화를 끊었다가 다시 걸었다.

오늘은 기분이 내게 있어서는 그랬다.

위의 꽃들은 내게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한다. 

이 곳은 꽃소식이 없다. 아니 내게만 전해지지 않은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주위를 둘러 보아도 보이지를 않는다  새움들만 느껴질 뿐이다. 꽃을 볼 수 있다는 것도 행복의 하나라는 것에 공감한다.
 
언제부턴가 수선화를 좋아하게 되었다.
아내에게 수선화 화분을 선물하고 난 이후 부터이다. 군자란도 국화도 좋다. 모친이 좋아하시는 꽃이다.


                                 <130321>

 ■ 동백 꽃잎 저만치서 봄은 오려는가

누구에게나 정든 꽃이 한두 개 있다. 장미꽃도 되고 백합도, 수선화도 된다.

아, 여름날 백사장 한쪽에 비껴 피는 외로운 해당화는 어떤가?

누군가가 한국 사람에게 가장 좋아하고 또 애틋한 꽃을 들라면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동백꽃을 들지 않을까.

동백꽃, ‘아우라지 뱃사공이 오기도 전에 싸리골 울동백이 다 떨어진다’는 정선 아리랑도 있고
'동백꽃 쓸어안고 울던 옛날’이 그립다는 이난영의 “목포는 항구다”도 있다.

동백, 한국인에게 더없이 애틋한 꽃이지만, 꽃 중에서는 구석에 있는 변두리 꽃에 다름 아니다. 그래서 더욱 많은 한국인들이 이 꽃을 주인공으로 노래와 시를 읊어 왔다. 하지만 동백꽃을 자주 접하지 못한 서울 사람들은 남녘땅 동백꽃의 정서를 알기가 쉽지 않다.

서양에서도 장미 못지않게 사연이 많은 꽃이 동백이다.

그래서 알렉상드르 뒤마는 일찍이 1848년에 ‘춘희(椿姬)’ 즉 ‘동백아가씨’라는 사회 고발 성격이 짙은 소설을 발표했으며 베르디는 이를 토대로 비운의 여주인공 비올레타 가슴에 동백꽃을 다는 것으로 시작하는 오페라를 작곡했다. 바로 ‘라 트라비아타’다.
미당(未堂)은 ‘선운사’라는 짤막한 시를 통해 ‘동백꽃은 아직 일러 피지 않았고 막걸리집 여자의 육자배기 가락만 목이 쉬어 남았다’고 하지 않았는가.

그런 동백을 찬찬히 보다 보면 놀라게 되는 것이 여러 가지가 있다. 마치 깊은 산사를 찾은 느낌의 적막감을 준다. 크기 또한 아담 사이즈다.

그래서 꽃을 보면 원산지와 관계없이 토종 꽃이라는 느낌이 든다.

꽃은 엄동설한에 핀다. 눈 내린 하얀 겨울에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이 동백꽃이다.

백색 겨울과는 대조적인 핏빛 꽃봉오리가 초록 나무를 우산처럼 덮고 있다. 색감이 워낙 눈부셔 빨갛게 멍이 들었다는 표현까지 등장한다. ‘아주까리 동백이 제 아무리 예뻐도 동네방네 내 사랑만 못하다’는 말은 외려 동백의 매력이 엄청나다는 의미일게다.

그러나 동백꽃은 굴곡이 많은 꽃이자, 기성세대들이 반추하기조차 싫은 기억들이 많다. 권위주의 시대, 핍박의 상징과 같은 역사를 지녀 왔다.  왜색풍이 짙다고 해서 아예 금지곡으로 묶여 한 세대 동안 불리지 못한 노래가 바로 ‘동백아가씨’다. 그래서 호사가들은 동백꽃을 두고 “한국인들의 삶 속에 녹아 있는 정한의 꽃”이라고 말한다. 그만큼 꽃은 한국인에게는 슬픔의 역사다. 빈한하고 억눌려온 한국인들에게는 위로하는 매개체가 된다.

동동구리무와 함께 한 시대를 주름잡았던 머릿기름이 바로 동백기름이고, 사람 키 높이의 동백 숲은 가난한 청춘들이 몸을 숨겨 사랑을 나누는 아늑한 공간이 된다.

하지만 꽃은 조선의 지배계급에게는 오랜 세월 천대를 받아 왔다. 동백은 질 때 꽃봉오리 전체가 몽땅 떨어지는 묘한 특징을 지니고 있다. 떨어지는 모습이 마치 사람 목이 단칼에 떨어지는 것과 같다고 해서 사대부 가문에서는 아예 집 안에 들여놓지 않았다고 한다.

특히 그 뇌쇄적인 아름다움에 비해 어느 날 순식간에 후두둑 떨어지는 모습이 허탈하다 못해 너무 허망스러워 사대부들의 외면을 받아 왔다. 그래서 일찍이 조선의 기득권 세력들은 예상치 못한 불길한 일들이 갑자기 생기는 것을 동백꽃 춘(椿)자와 일 사(事)를 조합해 ‘춘사(椿事)’라고 표현했다.

이 같은 정서로 인해 조선의 양반들은 물론 일본의 사무라이 계급도 극히 꺼리는 꽃이 바로 동백꽃이다.

‘라 트라비아타(椿姬)’가 일본에서 가장 인기 있는 오페라로 자리 잡은 것도 이 같은 꽃의 숙명이 그네들의 정서와 가장 근접해 있다고 생각한 것으로 짐작된다.

그러나 동백꽃은 더 이상 ‘외면받던’ 그 옛날의 외로운 꽃이 아니다. 남녘땅, 떠나지 못한 겨울이 서성거리는 2월의 땅 밑에서는 연두색 생명들이 터져 나오려고 용을 쓰고 있다. 그 가운데 무리로 선 동백 숲은 먼 바다에서 불어오는 봄바람에 꿈틀거리는 관능으로 일렁거리고 있다. 한때는 설움 많았던 슬픔의 꽃, 하지만 잿빛 겨울에 선홍빛이 외려 눈부시다.

 2월, 정월과 삼월에 끼어 있어 존재감조차 희미한 계절도 이제 떠날 채비에 분주하다. 빨갛게 멍든 동백 꽃잎과 함께 저만치 봄이 오고 있다.

 (서강대 MOT대학원 교수 김동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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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한글사랑(다향)

2018. 4. 1. 22:58 한글나무

조그만 행복

운동을 마치고 옛글을 보다가 그 기분으로 올겨 봅니다.

 
(이하 옛글)
회의중에 전화 벨 소리가 울렸습니다.
나중에 걸겠다고 말하고 급히 끊었는데
집에 퇴근 한 후에야 생각이 났습니다.

토요일 !

출근해서 이것 저것 고민은 많이 했는데 진척은 없었습니다.

한국은 설 명절 후 휴일이기에 보내지는 메일도 없으니 홀가분한 하루였지만, 중국에 와서 줄어든 것들 하나가 전화와 카톡입니다.
아무래도 몸이 멀면 마음도 멀어지고 관심도 멀어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합니다. 그러나 갈수록 더 애틋해지고 궁금해지고 보고싶은 것은 사랑한다는 증거요. 그러한 사람이 내게 있어 소중하다는 의미입니다.

전화를 걸면 멀리 전화기를 통해서도 그 사람의 미묘한 마음이 읽혀집니다. 그건 말하지 않아도 그리 전해지는 것입니다.

엊그제인가 딸아이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이제 고3 수험생이 되어서 학과 공부에 열심입니다.
한 동안 방황(?)하고 엄마와 잦은 말다툼의 시기를 보내더니 작년 초부터 마음을 바로 세운 후 부터는 도리어 엄마를 위로해 주곤 합니다.
 
전화를 기쁘게 받더니 끝 즈음에 목소리가 잦아들었습니다. 억지로 울음을 참아내느라 울먹임을 감추는 게 눈에 선했습니다.

"아빠 보고싶어요"하면서
끝내 울음 소리를 높였습니다.

딸아이의 마음이 그대로 전해져서 나도 잠시 천장을 쳐다 보았습니다.

위로의 말을 보냈습니다.

오늘 들어보니 아내에겐 씩씩하게 말 하더랍니다. "아빠와 통화했다"고...
속이 깊은 아이 입니다.
 
엊그젠가 전한 기억이 있는데 저하고 전화를 하면 끝 말미에 내 목소리가 조금은 달라진다고 엄마에게 말하고 내게 먼저 전화를 걸었다고 합니다.


오랫만에 통화를 했습니다.

생각은 많은데도 시간이 안맞아 놓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도 오늘은 다행히 놓치지 않고 반가웠습니다.
 
       <13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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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한글사랑(다향)
 


다시 봄이다.
멀리 남도에서는 벚꽃 소식이 한창인데
이곳은 아직이다.

이맘 때쯤이면 다압의 매화꽃을 즐기고
화개 벚꽃 터널을 지나며 꽃비를 맞고
함께 찻집에 들러 다담을 나누던 사람이 그립다.

안부를 묻지 않은지 근 일년이 다되어 간다. 한국에 들어오면 안부도 묻고 화개에서 차도 함께 나눌줄 알았는데 몸은 가까워졌는데 마음은 더 멀어진듯....

그래도 일년에 두번은 안부를 묻고 살았는데...

보고싶은 얼굴들이 하나둘 흐려진다.

<오래전 글>

아침 출근 길에 카톡을 몇사람과 주고 받았다.

 그중 한 사람이 "많이 힘들겠다"고 전해왔다.

그가 볼 때는 단신 부임으로 그것도 외국에서 혼자 생활한다는 것에 대한
나에 대한 걱정과 함께 안부를 전하는 말이다.
 
나는 답했다.

"피할 수 없으니 즐긴다"고

답을 해 놓고도 내 스스로 명답이라고 여겼다. 그리고 실제 내 생활의 근간이기도 하다.
 
대부분 직장 동료이거나, 이와 관계있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여덟시 조금 넘어 출근하고 나는 일곱시에 출근하니

한 시간 시차를 넘어 각기 같은 시각에 출근하고 있으니 그나마 카톡이 자유로울 시간이기도 하다.
 절반 이상이 여수 동료들이었다.

카톡을 하면서 보고싶은 사람이 떠올랐다.

만나면 무슨 얘기를 먼저 할까 하다가  피식 웃고 말았다.

먼저 서로를 껴안을 것 같다.
그리곤 그냥 얼굴만 바라볼 것 같은데.
 
어제는 눈이 내려 춥더니
아침은 조금 차갑지만 오후에는 풀린다고 한다.

완연한 봄날이 올 것이다.
 
멀리 있어도
같이 봄을 느꼈으면 좋겠다.
 
              <13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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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한글사랑(다향)
 
어느 글에서 읽은 내용입니다.
 
누군가가 나를 따뜻하게 안아주면 나의 생명이 하루 더 연장되고

내가 누군가를 안아주면 그 사람의 생명이 하루 더 연장된다는 말.

이 말이 사실인지는 실제로 확인할 수 없지만 굳이 설명하거나 예를 들지 않아도 금방 이해가 됩니다. 
 
제 경험으로도 어느 날 내가 세상에 치여 상처받고 힘들어 할 때,

누군가 내게 다가와서, 세상이 왜 힘든지, 그 이유를 구구절절 설명해주는 사람보다, 그냥 아무 말 없이 나를 안아주는 사람이 훨씬 더 고마운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한번 안아주는 가치를 잘 알기에

저 역시 누군가가 실망하고 절망에 빠져 있을 때에 일일히 그 이유를 설명하지는 않고 차 한 잔 하자고 하면서 그냥 이런 저런 얘기 하다가 마지막 일어 설 때 어깨 한번 안아주고 

"힘내" 라고 말해 주곤 합니다. 

사실 이 견디기 힘든 순간을 혼자 내버려두지 않고 함께 하겠다는 마음을 느낄 때 그 이상의 따뜻한 격려는 없을 것입니다.

신은 우리에게 다시 일어서는 법을 가르치기 위해 우리를 넘어뜨린다고 했습니다.
 
내가 지금 견디기 힘들 정도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이 어려움은 다시 일어서는 법을 알려주는 신의 배려가 아닐까? 하고

스스로 묻고  살짝 웃으면서 스스로 답해 봅니다.
 
아들 녀석의 이병 생활 얘기를 아내를 통해서 듣습니다. 이 역시 우리가 아들이라고 아끼다 보니 해주지 못했던 것을  저는 하나님이 이 기회를 통해서 주시는 아들에 대한 은총과 배려라 여깁니다. 

                        <13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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