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가 삼길포 항구와 가까워 간혹 점심을 회사 밖에서 먹거나 하면 삼길포항에 가곤 합니다.

아래 글에 '삼길포 착한수산'과 삼길포 커피가 맛있는 '카페 전망대' 를 올린 바 있었는데 그 전 부터 올려야지 하면서도 올리지 못한 맛집이 이 삼길포항의 "집으로" 입니다.

아내와 이 맛집을 얘기하다가 생각난 김에 겸사겸사 휴일날 점심때 들렸었죠.


삼길포 착한수산 바로가기 클릭
 http://click4tea.tistory.com/1430

삼길포항의 커피가 맛있는 집 전망대 바로가기 클릭
http://click4tea.tistory.com/1538

이 집은 일반 회도 좋지만 이 맛집의 별미는 역시 묵은 파김치를 넣고 끓이는 "아나고 탕(전골로 봐도 무방)"이 별미입니다.  오래 묵힌 파김치의 신듯하면서도 깊은 맛과 함께 아나고를 넣어 탕으로 끓인 그 맛은 독특하면서도 특별한 맛이 있습니다.  그리고 남도에서 이즈음에 별미인 봄철 쑥도다리탕(국)도 이 식당에서는 가능합니다. (물론 봄철에만...)

본론으로 돌아가서...

송악에서 대산가는 도로에서 대호 방조제가 끝날즈음에 있는 삼길포항으로 들어선 후 대산항 방면으로 대산항 유람선 타는곳을 지나서 안으로 해안도로를  타고 조금 더 안으로 들어오시면 여러 횟집이 다시 나타납니다.

 가게 앞에 해안변 주차장이용.

단 해안변 주차하실 때에는  가능하면 가로등 아래 주차는 피하시는게 좋습니다. 갈매기가 간혹 쉬면서 볼일을 봅니다.

(파 숙성용 김치통이 잘 나와서 사진 옮겨옴)
앞의 통이 파를 숙성시키는 (익히는) 김치통입니다.

기본 밑반찬은 정갈합니다. 계절에 따라 약간 다르게 나오지만 거의 유사한 차림상이죠.  (갈치 속젓이 짜지 않으면서 최고입니다.저는 남도출신이라 젓갈을 좋아하기에 이 젓갈에 밥을 비벼먹곤 한답니다.)

오늘의 메뉴 아나고탕

모처럼 아내랑 둘이서 호젓하게 ...
입맛이 약간 까다로운 아내가 대만족했으니 정말 검증된거죠. 식사 후 잠시 해안 도로를 걸어도 되구요. 뒤산을 산책삼아 거닐어보면 눈앞에 펼쳐진 삼길포항 앞바다가 마치 남도의 다도해에 온것 처럼 그림같이 아름다운 풍경을 선물해줄 것입니다.

마음에 드시거나 도움이 되셨다면 공감 꾹 눌러주세요. 보이지않는 힘이 됩니다.

(다향한글사랑)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퇴근길 차안의 MP3를 켜자 이 노래가 흘러나옵니다. 

 이 곡이 우리나라 일반 대중(?)들이 좋아하는 Old POP 300곡 중 20위 (정확히는 9위) 안에 올라 있는 곡이죠. 벌써 십여년전 선곡이니 지금은 선호도가 많이 달라졌겠지만... .
이 CD도 벌써 10년이 훌쩍 지났네요.

Michael Jackson의 "You Are Not Alone"은 추모곡으로도 많이 알려져 있다고 합니다.
피아노 선율과 함께 마이클 잭슨의 목소리까지 참 잘 어울리는 노래로 본인이 힘들 때 이 노래를 불러 스스로 위로를 했다고 합니다. (본 글의 맨 아래 참조)

오늘 따라 이 노래가 더욱 슬프게 느껴집니다.
내 마음도 그런가 봅니다.

You are not alone 바로듣기 클릭
https://youtu.be/pAyKJAtDNCw


You are not alone.
                       Michael Jackson

Another day has gone I'm still all alone
또 하루가 지나고 난 여전히 혼자예요.

How could this be you're not here with me
어떻게 된거죠. 그대가 내 곁에 없다니
 
You never said goodbye
당신은 내게 잘 있으란 말도 하지 않았죠.
 
Someone tell me why
누군가 내게 그 이유를 알려주세요
 
Did you have to go and leave my world so cold
왜 당신은 떠나야만 했나요 차갑게 날 떠나야만 했나요
 
Everyday I sit ask myself
매일 앉아서 난 나에게 물었죠.

How did love slip away.
사랑이 어떻게 조용히 가버릴 수 있는지를
 
Something whispers in my ear and says that
무언가가 내 귀에 속삭여요
 
You are not alone But I am here with you
당신은 혼자가 아니에요. 내가 여기에 당신과 함께 있으니
 
Though you're far away I am here to stay
비록 당신은 멀리 있지만 내가 여기에 머물러 있으니
 
But you are not alone I am here with you
당신은 혼자가 아니에요. 내가 여기 당신과 함께 있잖아요.

Though we're far apart
비록 우리가 멀리 떨어져 있지만
 
You're always in my heart But you are not alone
당신은 항상 제 맘속에 있으니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Just the other night I thought I heard you cry
어떤 날 밤이었어요. 당신의 울음소리를 들은 것 같았죠.
 
Asking me to come and hold you in my arms
와서 당신을 안아달라고 부탁하는 듯한
 
I can hear your prayers your burdens I will bear
난 당신의 기도를 들을 수 있고 당신의 짐을 제가 지겠어요.
 
But first I need your hand
하지만 우선 당신의 손을 잡고 싶어요
 
Then forever can begin
그러면 시작만이 있을테니까요
 
Everyday I sit and ask myself
매일 앉아서 난 나에게 묻죠
 
How did love slip away
어떻게 사랑이 그렇게 조용히 가 버릴 수 있는지를
 
Something whispers in my ear and says that
무언가 내 귀에 대고 속삭여요
 
You are noy alone But I am here with you
당신은 혼자가 아니에요. 내가 여기에 당신과 함께 있으니

Though you're far away I am here to stay
비록 당신은 멀리 있지만 내가 여기에 머물러 있으니 

But you are not alone I am here with you
당신은 혼자가 아니에요. 내가 여기 당신과 함께 있잖아요
 
Though we're far apart
비록 우리가 멀리 떨어져 있지만
 
You're always in my heart but you are not alone
당신은 항상 제 맘 속에 있으니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Oh, whisper three words And I'll come running, darling
세 마디만 속삭여 주세요. 그럼 제가 달려갈게요
 
And girl, you know that I'll be there
그대여, 당신은 내가 그대 곁에 갈거라는 것을 알고 있죠

I'll be there
내가 그대 곁에 있을 거에요
 
You are not alone But I am here with you
당신은 혼자가 아니에요. 내가 여기 당신과 함께 있으니
 
Though you're far away I am here to stay
비록 당신과 멀리 있지만 내가 여기에 머물러 있으니
 
But you are not alone I am here with you
당신은 혼자가 아니에요. 내가 여기 당신과 함께 있잖아요.
 
Though we're far apart
비록 우리가 멀리 떨어져 있지만
 
You're always in my heart But you are not alone
당신은 항상 제 맘속에 있으니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But I am here with you Though you're far away
내가 여기에 당신과 함께 있으니 비록 당신은 멀리 있지만
 
I am here to stay Though you're far away
내가 여기에 머물러 있으니 비록 당신은 멀리 있지만
 
But you are not alone I am here with you
당신은 혼자가 아니에요. 내가 여기 당신과 함께 있잖아요.
 
Though we're far apart You're always in my heart
비록 우리가 멀리 떨어져 있지만 당신은 항상 제 맘속에 있으니
 
But you are not alone
당신은 혼자가 아니에요

영원한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Michael Jackson)의 You Are Not Alone 입니다~ 

'You Are Not Alone'
'Though we're far apart'
'You're always in my heart but you are not alone'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비록 우리가 멀리 떨어져 있지만'
 '당신은 항상 제 맘속에 있으니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이 노래가 지금 마음에 상처나 슬픔이 있는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었으면 합니다.

[이 곡의 사연]
You Are Not Alone〉(유아 낫 얼론)은 마이클 잭슨의 앨범《HIStory: Past, Present and Future, Book I》에 수록된 대표 히트 싱글 중 하나이다.
 1995년 8월 15일에 발매됐으며, 최고의 R&B 가수이자, 프로듀서인 알 캘리가 작곡했다. 이 곡은 당시 잭슨의 여러 문제 (성추행, 각종 루머/스캔들 등)에 대해 자신의 힘든 마음을 표현한 곡이다. 이 곡으로 그래미 어워드는 물론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를 수상 받았으며, 뮤직 비디오에서 당시 그의 부인인 리사 마리 프레슬리와 세미 누드로 등장했다.
이 싱글은 150만 장이 팔렸으며, 전 세계에서 1위를 했다. 또한 이 곡으로 기네스북에 넘버원 히트 싱글로서 입성하기도 했다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오늘은 4월23일 월요일 어제는 4월 22일 이즈음에 내린비는 곡우라고 합니다. ( 24절기 중 여섯 번째 절기로 본격적인 농경이 시작되는 때이며, 곡우 때쯤이면 봄비가 잘 내리고 백곡이 윤택해진다. 그래서 ‘곡우에 가물면 땅이 석자가 마른다’, 즉 그해 농사를 망친다는 말이 있다.).  매년 거의 어김없이 비가 내리죠. 어제와 오늘은 전국에 봄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봄비가 내리는 오늘은 유난히 이은하의 곡 봄비가 생각이 납니다. 담양 어머니, 장모님을 여의어서인지 유난합니다.

이은하의 "봄비" 이 곡은 1979년에 방송된 문화방송(MBC)의 주말 드라마 '봄비'의 주제곡으로 기억합니다.  타이틀롤부터가 그 당시보기 힘들정도로 수채화처럼 수려했습니다.

당대의 내노라하는 멜로드라마 주인공 이정길, 이효춘, 김자옥 등이 출연하였으며, 이 주제가는 극본을 쓴 이희우가 작사하고 곡은 김희갑이 작곡했습니다.

또 이은하가 부른 이곡 '봄비'는 최근(?)영화 '내부자들'에서 이병헌이 불러 재조명되어 시선을 모은 곡이기도 합니다.


이은하 봄비 바로듣기 클릭
https://www.youtube.com/watch?v=7OejYotCSzc

봄비  (1979)
       노래 : 이은하

봄비 속에 떠난 사람
봄비 맞으며 돌아왔네
그때 그 날은 그때 그날은 
웃으면서 헤어졌는데

오늘 이시간 오늘 이시간
너무나 아쉬어
서로가 울면서 창밖을 보네
봄비가 되어 돌아온 사람
비가 되어 가슴 적시네


제가 또 좋아하는 겨울장미

이은하 겨울장미 바로듣기클릭
https://youtu.be/QOfzwinNF5I

겨울장미(1986)
                   노래 : 이은하

철이 없어 그땐 몰랐어요 
그 눈길이 무얼 말하는지 
바람불면 그대 잊지 못해 
조용히 창문을 열면서 나는 생각해요

겨울에 피는 흰 장미여 
아직도 나를 기다리나 
감춰진 마음 보고싶어 
햇살을 향해 피었는가 

사랑의 말 내게 들려줘요 
그리움이 나를 반기도록
바람불면 그대 잊지 못해 
조용히 창문을 열면서 그대 기다려요

겨울에 피는 흰 장미여 
아직도 나를 기다리나 
감춰진 마음 잊지 못해 
햇살을 향해 피었는가 
사랑의 말 내게 들려줘요 
그리움이 나를 반기도록 
바람불면 그대 잊지 못해 
조용히 창문을 열면서 그대 기다려요


이은하 아직도 그대는 내사랑 바로듣기 클릭
https://youtu.be/uUlRWnGs8Oo

아직도 그대는 내사랑
                        노래 : 이은하

아직도 그대는 내 사랑
수 많은 세월이 흘러도
사랑은 영원한 것

아직도 그대는 내 사랑
희미한 기억속에서도
그리움은 남는 것

나는 너를 사랑하네
아직도 너 하나만~을
나는 너를 기다리네
아직도 잊지를 못하고
언제 언제까지

아직도 그대는 내 사랑
수 많은 세월이 흘러도
사랑은 영원한 것

나는 너를 사랑하네
아직도 너 하나만~을
나는 너를 기다리네
아직도 잊지를 못하고
언제 언제까지

아직도 그대는 내 사랑
수 많은 세월이 흘러도
사랑은 영원한 것

대학교 일학년 야유회때 인문대 교수 한분이 이 노래를 불렀다. 그것도 가사를 안주머니에서 꺼내들고 참 멋있게 불렀다.

대한민국의 대중가요는 딱 두곡이라고
첫곡이 이은하의 아직도 그대는 내사랑
그 두번째 곡은 양희은의 이루워질 수 없는 사랑 이라고
참고로 이 두 곡은 결혼식 축가로 부르면 절대 안된다는 말로 소개를 하였다.

이은하는 13세 때 가요계에 데뷔해 9년 연속 MBC '10대가수 가요제'10대 가수상을 수상하고 '봄비', '아직도 그대는 내사랑', '겨울장미'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기며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은하의 최근 근황은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를 통해서 전해졌는데요. 이은하는 최근까지 척추 전방 전위증을 알고 있으며 현재도 진통제와 약물치료에 의존하고 있다고 합니다.

척추 전방 전위증은 위 척추뼈가 아래 척추뼈보다 배 쪽으로 밀려나가면서 허리 통증과 다리 저림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증상이 심해지면 엉덩이나 하지 마비로도 올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은하는 고통에 맞써 자기와의 힘든 싸움을 견디며 고된 시간 속에서도 틈틈히 꾸준한 운동과 노래 연습을 하며, 제2의 전성기를 되찾기 위해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얼마전 파산선고를 받았다는 기사가 인터넷에 떴다.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지난주 토요일 운동중에 거칠게  울리는 전화...
화면은 낯익은 이름이었습니다.

받자마자 내가 안부를 물을 새도 없이 아내와 통화가 안된다는 다급한 목소리로
담양 어머니, "아내의 어머니께서 위독하시다"는 전화였습니다.
아내에게 전화를 했는데 안받기에 제게 전화를 건 것입니다.

통하중에 아내는 서울에서 출발하여 고속버스편으로 광주 고속 터미널까지 이동한 후 다시 군내버스(시내버스)를 이용하여  화순까지 이동하는 길이기에 이동 편의상 서산 터미널에서 아내를 만나기로 했습니다.
아내는 운전하면서 내게 절대 서두르지 말라 거듭 당부를 했지만 마음과 달리 급한 서두름은 십여년만에 가벼운(?) 교통사고를 내었습니다.  본 도로에서 샛길로 빠지는 내리막 길로 바로 교차선 끼어들기 차선이기에 서서히 속도를 줄이면서 앞차가 정지되어 있는 걸 보고서도 잠깐사이 건너편 오는 차를 확인하는 사이에 급한 내리막 길이라 차가 밀렸나 봅니다. 순간적으로 급 브레이크를 잡았지만 앞 차를 들이받은 것 입니다. 잘 아는 길임에도....

물론 제 잘못이었지만...
십여년이 훨씬 더 지난 구형 렉스톤 뒷범퍼에는 자세히 보아야 살짝 보이는 흠집이 생겼지만 대형사고 처럼  달려드는 모습이...
어찌되었든간에 사고는 제 잘못이었지요.
제 차는 그 차 뒷범퍼 아래로 들어갔다 나온 형국으로 내 범퍼 왼쪽 상부가가 긁히고 본닛이 살짝 들린 형상이었습니다. 경황이 없어 명함을 건네주고 나중에 연락하라 하고 출발했습니다. 양심에 맡기는 것 외에는...
그래도 뒤에서 해당 차량을 찍었습니다.

출상 바로 직전에 울린 전화는 세상 사람들의 마음이 저의 마음과 결코 같지않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기에 충분하였습니다.

사고 직 후 어찌되었든 아내를 만나 운전에는 전혀 지장 없기에 그대로 어머니를 모신 곳으로 이동...

그렇게 쏜살같이 아쉬움 속 사흘이 지나고 납골당에 어머니를 모신 후 삼우제까지 마치고 올라왔습니다.

오고 가고 아내와 많은 얘기를 나누웠습니다.

정말 힘들었을 것인데도 묵묵히 참아내는 아내를 보면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손 한번 잡아주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게 거의 없었습니다.

그렇게 한 주가 훌쩍 지나고
다시 돌아온 사택 주위에 핀 꽃들도 담양 어머니와 함께 그렇게 지고 말았습니다

오늘은 곡우 비가 내려
하늘도 우리의 마음을 위로하는 듯 합니다.

'가족과 함께'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각자 다른 병문안  (0) 2018.10.22
어버이 날.  (0) 2018.05.08
누가 더 행복할까?  (0) 2018.04.01
누구에게나 정든 꽃이 한두 개 있다  (0) 2018.04.01
딸아이의 비밀 편지함  (0) 2018.03.20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사람 잡는 3대 만성질환..콜레스테롤부터 다스려라

임웅재 기자  (2018.04.20.)

고혈압·당뇨·이상지질혈증 동반땐
혈관건강 걷잡을 수 없이 나빠져
협심증 등 합병증으로 반신마비도
40대 콜레스테롤 관리 매우 취약
심할 땐 생활·식습관개선 한계
조기에 꾸준한 약물치료 병행을
3대 만성질환 제대로 예방하려면
밥·빵 섭취 줄이고 채소 많이 먹어야
살 찌지 않도록 체중관리 가장 중요

[서울경제] ‘혈관 건강의 적’인 이상지질혈증·고혈압·당뇨병 등 3대 만성질환자의 증가세가 무섭다. 이들 질환으로 한 번이라도 치료(약 처방)를 받은 적이 있는 사람은 동일인 기준 지난 2006년 622만명에서 2016년 1,127만명으로 81% 늘어났다. 국민 5명 중 1명꼴이다. 치료 경험이 있는 3대 만성질환자 가운데 세 질환을 동시에 앓는 환자도 같은 기간 34만명에서 141만명으로 311%나 증가했다. 이상지질혈증·고혈압·당뇨병 환자 8명 중 1명, 전체 국민의 2.7%가 3대 만성질환을 동시에 앓고 있는 셈이다.

대한고혈압학회·대한당뇨병학회·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가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와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비교 분석한 결과다.

3대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고 진단받은 사람은 이상지질혈증 1,079만명, 고혈압 892만명, 당뇨병 428만명으로 2006년보다 225%, 65%, 92% 증가했다. 하지만 이 가운데 꾸준히 약을 먹는 기준으로 많이 활용되는 ‘1년 중 270일분(약 80%) 이상 처방자’는 각각 34%(363만명), 64%(573만명), 55%(234만명)에 그쳤다. 치료를 시작하면 1년 내내 약을 먹어야 하는데도 이런저런 이유로 병을 키우는 사람들이 무척 많은 셈이다. 특히 이상지질혈증은 환자가 가장 많고 증가 속도도 빨랐지만 치료에는 가장 소홀했다.

연구를 주도한 고혈압학회의 김현창 교수(연세의대 예방의학 교실)는 “3대 만성질환은 심근경색· 뇌졸중 같은 심뇌혈관질환, 치매 등 각종 중증 질환의 원인이 되는 선행 질환인데다 두 가지 이상을 동시에 앓는 환자가 많아 꾸준한 약물 치료가 필수적인데 치료율이 여전히 낮다”며 “치료율을 끌어올릴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국가 차원의 예방·관리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혈압이 높으면 혈관의 섬유화·노화로 탄력이 떨어지고 혈관이 두꺼워지면서 좁아진다. 동맥경화증이라고 하는데 방치할 경우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기 쉬워진다. 혈액에 끈적한 포도당이 많은 당뇨병, 지방질이 많은 이상지질혈증은 동맥 안쪽 벽에 ‘지방혹(죽종)’이 생기는 죽상동맥경화증 위험이 일반인의 4배에 이른다.

이처럼 고혈압이나 당뇨병에 이상지질혈증까지 동반되면 혈관 건강은 걷잡을 수 없이 나빠진다. 뇌·심장·다리 혈관 등이 좁아지거나 지방혹이 터져 막히면 뇌졸중·심근경색증·협심증·말초동맥폐쇄질환 같은 합병증으로 반신마비가 오거나 생명을 잃을 수 있다. 혈관의 일부분만 좁아져 있을 때는 별다른 증상이 없는 탓에 증세가 느껴질 때면 대부분 합병증이 생긴 경우다.

3개 학회 분석 결과 이상지질혈증 치료 경험이 있는 환자의 72%가 고혈압 또는 당뇨병을, 고혈압 치료 경험이 있는 환자의 49%와 당뇨병 치료 경험이 있는 환자의 65%가 이상지질혈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대 만성질환 중 치료율이 가장 낮은 이상지질혈증은 혈중 총콜레스테롤, 중성지방, 간에서 콜레스테롤을 대사하게 해 청소부 역할을 하는 고밀도지단백(HDL) 콜레스테롤, 몸에 해로운 저밀도지단백(LDL) 콜레스테롤 등 네 가지 지질 수치가 하나라도 비정상인 경우다. 총콜레스테롤이 240㎖/㎗ 이상(고콜레스테롤혈증), 중성지방이 200㎖/㎗ 이상(고중성지방혈증)이 그 예다.

채식 위주의 식생활을 해도 간에서 콜레스테롤 대사가 적절히 이뤄지지 않거나 이뇨제·고혈압약·스테로이드제를 복용할 경우 비만·갑상선기능저하증·콩팥기능부전(신부전)·황달에 걸리면 혈중 지질 수치가 올라간다. HDL 콜레스테롤은 담배를 피우거나 과다한 탄수화물 섭취, 복부비만일 때 낮아진다.

중성지방은 포도당과 함께 인체의 주요 에너지원으로 간에서 만들어지기도 하고 음식을 통해 흡수되기도 한다. 둘 다 지나치면 지방조직에 저장돼 비만·당뇨병 등에 동반되는 인슐린 저항성을 초래한다. 지방 외에 탄수화물·과당을 많이 섭취하거나 술을 많이 마셔도 중성지방 수치가 올라간다.

김효수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이사장)는 “우리나라 이상지질혈증 환자는 중성지방, 콜레스테롤, 둘 다 안 좋은 환자가 3분의1씩 차지한다”며 “특히 고탄수화물 식사로 중성지방 농도가 높아 죽상동맥경화증 위험이 큰 인구가 많기 때문에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농도를 함께 낮춰주는 약물을 써야 하는 경우가 서양보다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30~40대 연령층은 콜레스테롤 관리에 매우 소홀하다”며 “증상이 심할 경우 생활습관 개선만으로는 한계가 있고 죽상동맥경화증·심뇌혈관질환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조기에 꾸준한 약물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위험요인이 많지 않고 이상지질혈증이 심하지 않으면 3개월 정도 적절한 식사와 유산소운동·금연 등으로 생활습관을 바꿔본 뒤 재검사해 조절이 안 됐으면 약물치료를 한다. 심혈관질환 위험요인이 많거나 콜레스테롤·중성지방 수치가 너무 높으면 약물치료를 일찍 시작하는 게 혈관이 막히는 것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당뇨병은 인슐린·글루카곤 호르몬 분비, 간에서의 새로운 포도당 생산, 근육 등 말초 조직에서의 포도당 사용 조절에 문제가 생겨 발병한다. 탄수화물·당류를 먹으면 소화 과정을 거쳐 포도당으로 분해돼 혈액을 타고 뇌·근육 등 인체 조직의 에너지원으로 사용된다.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과 글루카곤은 ‘혈액 속의 포도당 농도’, 즉 혈당의 변화를 감지하고 정상 범위 내로 조절한다.

식사·운동요법으로 혈당이 조절되지 않으면 먹는 혈당강하제, 인슐린 주사 등 약물요법이 필요하다. 혈당을 잡아야 심장마비, 뇌졸중, 신(콩팥)부전, 당뇨망막증, 신경합병증 등 만성 합병증 위험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혈당 조절 목표는 식전 혈당 80~130㎎/㎗, 식후 2시간 혈당 180㎎/㎗ 미만, 당화혈색소 6.5% 미만이다.

꾸준한 치료율이 55%에 이르는 당뇨병도 고혈압 치료율(64%)보다는 낮다. 진상만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는 “진료를 하다 보면 ‘몇 년 전 당뇨병 진단을 받았지만 어떤 치료도 안 받았다. 그래도 아무런 문제 없이 잘 지냈다’고 말하는 분들이 적지 않다”며 “하지만 당뇨병을 치료하지 않으면 합병증으로 투석, 시력 상실, 심근경색으로 고생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생명까지 위협받게 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근 잘못된 식습관과 운동 부족으로 젊은 비만 인구가 늘면서 30세 이하 당뇨병 환자도 늘고 있다. 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체질량지수(BMI·㎏/㎡)가 과체중(23~24.9)인 사람은 절반, 비만(25 이상)이거나 허리둘레가 남자 90㎝, 여자 85㎝ 이상인 사람은 3분의2 정도가 이상지질혈증이다.

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을 예방·치료하려면 살이 찌지 않도록 관리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콜레스테롤·중성지방·탄수화물·단순당질이 많은 육류, 밥·빵·라면·감자·옥수수·과자·케이크·청량음료·설탕 섭취와 술을 줄이고 채소·과일·콩·해조류 등을 많이 먹을 필요가 있다. 밥도 흰쌀밥 대신 현미·잡곡밥으로 바꾸고 주 3~5회(1회 30∼60분) 걷기, 조깅, 수영 등 유산소운동을 하는 게 좋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이전버튼 1 2 3 4 5 이전버튼

블로그 이미지
저의 일상을 통해 사람사는 이야기와 함께, 항암 관련 투병기록 및 관련 정보 공유를 통해 치유에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한글사랑(다향)

공지사항

Yesterday
Today
Total

달력

 « |  » 2018.4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최근에 받은 트랙백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