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2/01'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7.12.01 영화 레볼루셔너리 로드
  2. 2017.12.01 아들의 개인전시회를 보고서
  3. 2017.12.01 첫눈 정호승
 《레볼루셔너리 로드》(Revolutionary Road)은 2008년, 2009년 각각 개봉한 미국, 영국의 영화이다.

리처드 예이츠의 원작 소설을 기반으로, 샘 엔디스 감독에 의해 영화화되었다. 주연을 맡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케이트 윈즐렛은  1997년  영화《타이타닉》이후 첫 공동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고, 또한 《타이타닉》의 또다른 출연 배우의 케시 베이츠가 출연하였다. 이 작품으로 윈즐릿은 골든글로브상에서 드라마부분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수상하였고, 미국 아카데미상과 영국 아카데미상 여우주연상 후보에 지명되었다.

첫눈에 반한 에이프릴(케이트 윈슬렛)과 프랭크(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결혼하여 두 아이를 낳고 교외의 레볼루셔너리 로드에 살고 있다.
(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케이트 윈슬렛은 영화 타이타닉에서도 연인으로 출연했었고 절친이기도 하다) 결혼하기 전 에이프릴은 배우의 꿈을 가지고 연기를 전공했고 프랭크는 자유롭게 살고 싶은 꿈을 가지고 있었다. 결혼 후 그들은 현실에 타협하며 평범한 부부로 살고 있다. 반복되는 삶에 절망감과 공허함을 느끼던 그들은 에이프릴의 망한 연극을 계기로 크게 싸운다. 하필이면 그 다음날이 프랭크의 생일. 그날 갑자기 헬렌(케시 베이츠)이 에이프릴을 찾아와 정신병을 앓고 있는 아들 존을 가끔 만나줄 것을 부탁하고, 헬렌의 얘기를 듣고나서 예전 사진을 꺼내보며 오래전 프랭크와 파리에 대해 얘기했던 것을 떠올린다. 
이 시각에 프랭크는 회사의 친하지도 않은 여직원 모린 그루브와 바람을 피운다.  에이프릴을 여전히 사랑하고 있지만, 결혼 생활에 많이 지쳤던 모양. 에이프릴의 깜짝 선물로 짙은 후회의 표정을 보여주지만......
에이프릴은 프랭크가 퇴근하여 돌아오자 아이들과 깜짝 생일선물을 주고, 현실에서의 모든 삶을 버리고 파리로 가서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자고 한다. 프랭크는 처음엔 현실때문에 반대하지만, 사랑으로 다가오는 에이프릴에게 설득되어 파리로의 이민을 결심한다. 프랭크는 가을에 회사를 그만 두려고 그동안 부장에게 갈궈지고 있던 일 하나를 장난삼아 처리한다. 근데 이게 웬일. 프랭크의 결과물을 보고 회사의 높으신 분인 바트 폴락 사장이 매우 흡족해 하며 프랭크를 승진시키려고 한다. 게다가 에이프릴이 셋째를 임신했다. 흔들린 프랭크는 승진 제의를 거절하지 못하고 우물쭈물거리고 있다가 동네 친구인 셰프와 대화를 들은 에이프릴이 프랭크가 흔들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버린다. 또 둘은 대판 싸우고, 싸우던 중 화장실에 간 프랭크가 에이프릴이 몰래 숨겨둔 낙태기구를 발견한다. 또 대판 싸운다. 프랭크는 에이프릴이 이성적이지 못하다며 그냥 여기서 살자고 한다. 

다시 평범한 삶으로 돌아온 프랭크와 에이프릴은 셰프 부부와 밤에 재즈 바로 놀러가는데, 셰프의 아내 밀리가 과음을 했는지 속이 좋지 않아 예상보다 일찍 집에 돌아가려고 했다. 그러나 주차장에서 셰프의 차를 뺄 수 없는 상황이라서 프랭크가 밀리를 차로 데려다 주고 셰프가 나중에 차가 빠지면 에이프릴을 데려다 주기로 한다. 프랭크와 밀리가 돌아가고, 셰프와 단둘이 남겨지자 에이프릴은 프랭크에 대한 서운함을 하소연한다. 두사람은 춤을 추다가, 셰프의 차에서 성관계를 맺게 된다. 셰프는 오랫동안 숨겨왔던 에이프릴에 대한 사랑을 고백하지만, 에이프릴은 거절한다. 

다음날, 헬렌 부부와 헬렌의 아들 존이 프랭크와 에이프릴 부부를 방문하고, 파리로 가지 않기로 했다고 하자 존이 격분하여 프랭크를 다그친다.[3] 존과 헬렌 부부가 집을 떠나자, 에이프릴과 프랭크는 또 대판 싸운다. 에이프릴은 더이상 프랭크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소리치고, 프랭크는 자기를 사랑하지 않으면 왜 자기랑 살며 아이들을 키우냐며 소리친다. 프랭크는 문을 꽝 닫고 안방으로 들어가 버리고, 에이프릴은 숲으로 도망친다. 자기가 지나쳤음을 안 프랭크가 뒤늦게 에이프릴을 쫓아가지만, 에이프릴은 생각을 해야한다며 소리를 지르며 프랭크를 쫓아내버린다.

프랭크는 에이프릴이 있는 숲을 쳐다보며 밤새 술을 마신다. 다음날, 에이프릴은 여느 아침과 똑같이 부엌에서 아침을 하고 있다. 이날은 프랭크가 폴락 사장과 (승진과 관련된)상의를 하기로한 날이었다. 에이프릴은 중요한 날이라며, 프랭크에게 '당신의 일을 소중히 생각해야 한다'고 말한다. 프랭크가 아침을 먹고 떠난 후, 에이프릴이 낙태기구로 낙태를 하는 것이 암시된다.

에이프릴이 죽고, 프랭크는 시내로 이사하여 바트 폴락의 회사에서 일하면서 아이들을 위해 모든 것을 쏟는 장면에 이어 존 부부의 이 부부에 대한 얘기로 영화는 끝을 맺는다.

영화를 보는 내내 두사람의 연기 특히 여주인공의 연기가 마움에 들었지만 영화에서 전해주고자하는 퍼인트느누잘 모르겠다.  영화를 이해하고자 두번을 보있다. 정신병을 앓고있는 존(?) 이 등장해서 이 부부에게 쏟아내는 말들이 메시지같기는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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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한글사랑(다향)
작가의 개인전.
남들은 허투루 지나치지만
당사자는 준비하는 동안 모든걸 바쳐서
준비하는 그 마음 그대로 담아내었을 것이다.
그것도 본인의 이름을 타이틀로 내거는 전시회라면...

얼마전 아들이 미대 졸업을 앞두고
학교에서 개인부스를 통해 작품전시회를 했다. 일반대학의 졸업논문 대신 예술대의 특성상 졸업 전시회로 대신하는 것이다.

전시회 공식 명칭은 "송여송 개인전"이다.

학교 전시관 부스에 가서야 그걸 알게 되었다.
부스 정면 안내도에 걸린 아들의 이름을 보는 순간 가슴이 뭉클했다.

 (Elixir 의 사전적 의미는 만능약. 특효약의 의미로 3D 게임에서 주인공들이 힘을 배가하는 비밀약 즉 만능약 이란다)

어찌되었든 개인 부스에서 자신의 이름을 걸고하는 첫 전시회이니 만큼 나름 준비하는 과정에서 전공과는 약간 다른 방향의 작품 전시회이기에 교수님들의 동의도 필요하고 준비과정의 늦어지는 진도에 따른 스트레스까지 배가되어 마음 고생이 심했다는 걸 잘 알기에, 그리고 어찌보면 예술 작가로 처음 이름을 내건것이라 아들의 이름이 걸린 부스 입구에 서자 가슴이 믕클해진 것이다.
.
아들 녀석은 본인의 작품을 가족에게 내보이는게 마치 자신의 속살을 드러내는 것 같아서인지 내심 부담스러워하고 있었지만 난 자랑스러웠고 감회가 새로워 그 녀석 이름 앞에 한동안 머물러 있었다.
 녀석이 중학교 3학년 1학기 중반에 갑자기 전화해서 미술학원 앞에서 미술작품을 한시간째 보고 있었다며 미술을 하고 싶고,  그래서 예고에 가고 싶다고 했던 기억부터 입시 준비하면서 엉덩이가 무르고 붓잡는 손에 굳은 살이 배겨도 하나도 안아프고 매일 매일 즐겁다고 했다.
하고 싶은 일을 할 때의 그 기분을 충분히 잘 알기에 아들을 보면서 마음 아파하는 아내를 위로하기도 했었다.
아내는 전시회 관람을 앞두고 소회를 전했다.  네살 때 미술을 그리고 싶다고 보채는 어리디 어린 아이를 나름 유명하시다는 화가선생님께 미술공부를 보냈던 사연에 저보다도 더 큰 도화지에 나름 색을 칠하던 그시절을 시작으로  20여년의 그림 생활을 정리하는 아들의 입장에서 아내는 잠시 마음이 아려 오는듯 했다. 그리고 전시회를 준비하는 동안 아들이 전해준 얘기들을 통해서 아들과 하나가 되어주고 있었다.

예고에서 공통과정을 마친 후 선택한 디자인 전공에서 조소가 좋다고 전과를 한 후 대학에서 조소를 전공으로 공부 하고 있는데 이제는 더 나아가서 관심은 3D 여서 그 분야로 개인적으로 공부를 하고 있고 졸업 후에 별도로 더 배워야 한디고 한다. 졸업 작품전에 조형이 아닌 3D로 졸업전을 하기에 담당 교수님들에게 별도 프레젠테이션을 하여 통과하였고 마지막 평가에서도 격려와 칭찬을 들었다고 한다. 별도 부스에 설치된 동기들 작품도 잠시 보았다. 난 미술은 그림, 조소는 조각에만 익숙해 있어서인지 다른 해석의 작품을 대하면 낯설다.
 아는 만큼 보이는 게 아니라 아는 만큼 볼 수 있기에 그들의 작품을 내 수준으로 이해하고 느낌으로 다가서기에는 난해하고 어려웠다.

 영겁의 세월을 살다가 기억을 잃고 지상에 내려온 전사 "루시"
정해진 운명을 거스르는 그녀를 지키기 위한 방랑기사 "운"

[작가의 말]
Elixir 는 주인공들이 찾고자하는 어떠한 궁극적인 목표이지만 실은 그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물질일수도 장소일지도 모르는 어떤 것이다. 그것들을 찾는 것이 그들이 여정을 떠나는 이유이자, 현실의 내가 피터팬 이야기 속의 네버랜드처럼 만둘어낸 환상의 세계로 넘어가기 위한 발걸음이기도 하다.

 

 부스 입구의 소개

오빠의 졸업전이라 같은 대학생 딸도 어려운(?) 걸음길에 나서준 덕분에 오랫만에 온 가족이 외식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나는 서산(대산) 아내와 딸은 서울 그리고 오늘의 주인공은 안성에서 각각 따로 살기에 최근들어 한자리에 모이는 게 드물었던 것이다. 다행히 근처에 자리한 부페 "쿠우쿠우"에서 저녁을 함께 했다. 부페를 즐기는 두녀석을 보면서 이런 시간들을 자주 만들어주지 못한 미안함과 스스로에 대한 자책으로 식사시간 내내 마음이 아릿했다. 그래도 아들이 우리에게 만들어 준 소중한 시간었고 아름다운 추억이 될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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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한글사랑(다향)

2017. 12. 1. 21:33 좋아하는 시

첫눈 정호승

요즘 정호승 시인의 시를 자주 접한다.
오늘 이곳에 첫눈은 아니지만 세번째 눈이 제법 매섭게 내렸다.
그래서 일까?
마음이 우울한 날이라서 더 매서웠던건 아닐까? 하고 스스로 되묻는다.
아들 졸업 전시회 다녀온 소감을 적고 싶은데 마음만이다.
날이 조금 더 지나면 그 느낌이 점점 줄어들것 같아서 서두르려하지만 잘 아니된다.

서울에서 내려오는 아내를 기다리면서
차탁에 있는 홍차를 혼자 내려 마시고 있다.
혼자 마시는 차는 다른거와 달리 청승맞지는 않아 다행이다.
아내가 오면 같이 마실 생각이다.

내게도 첫 눈 오면 만나자고 했던 추억이 있다. 다행히 가까이에 살아서 어긋나지 않고 만났던 것 같다. 그 당시 가난한 연인들에게 첫 눈 오는 날의 데이트는 이제는 기억나지 않는다. 다만 만날 기회를 만들어 준 축복이었다고만 기억한다.

아래 정호승 시인의 '첫눈'과 '첫눈 오는 날 만나자'라는 시는 내게 아련한 추억을 되살려주고 있다.


         첫눈
                            정 호 승
                                                     
사람들은  왜 첫눈이 오면
만나자고 약속을 하는 것일까
사람들은 왜 첫눈이 오면
그렇게들 기뻐하는 것일까
 
왜 첫눈이 오는 날
누군가를 만나고 싶어하는 것일까
아마 그건
서로 사랑하는 사람들만이
첫눈이 오기를 기다리기 때문일 것이다
 
첫눈과 같은 세상이
두 사람 사이에 늘 도래하기를
희망하기 때문일 것이다
 
나도 한때 그런 약속을 한 적이 있다
첫눈이 오는 날
돌다방에서 만나자고
 
첫눈이 오면
하루종일이라도 기다려서
꼭 만나야 한다고 약속한 적이 있다
 
그리고 하루종일 기다렸다가
첫눈이 내린 밤거리를
밤늦게까지 팔짱을 끼고
걸어본 적이 있다
 
너무 많이 걸어 배가 고프면
눈 내린 거리에
카바이등 불을 밝히고 있는
군밤장수한테 다가가 군밤을 사 먹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은
그런 약속을 할 사람이 없다
 
그런 약속이 없어지면서
나는 늙기 시작했다
약속은 없지만 지금도 첫눈이 오면
누구를 만나고 싶어 서성거린다
 
다시 첫눈이 오는 날
만날 약속을 할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첫눈이 오는 날
만나고 싶은 사람
단 한 사람만 있었으면 좋겠다.

첫눈 오는 날 만나자
                                정호승

첫눈 오는 날 만나자
어머니가 싸리빗자루로 쓸어놓은 눈길을 걸어
누구의 발자국 하나 찍히지 않은 순백의 골목을 지나
새들의 발자국 같은 흰 발자국을 남기며
첫눈 오는 날 만나기로 한 사람을 만나러 가자

팔짱을 끼고
더러 눈길에 미끄러지기도 하면서
가난한 아저씨가 연탄 화덕 앞에 쭈그리고 앉아
목장갑 낀 손으로 구워놓은 군밤을
더러 사먹기도 하면서
첫눈 오는 날 만나기로 한 사람을 만나
눈물이 나도록 웃으며 눈깅릉 걸어가자

사랑하는 사람들만이 첫눈을 기다린다
첫눈을기다리는 사람들만이
첫눈 같은 세상이 오기를 기다린다
아직도 첫눈 오는 날 만나자고 약속하는 사람들 때문에
첫눈은 내린다

세상에 눈이 내린다는 것과
눈 내리는 거리를 걸을 수 있다는 것은
그 얼마나 큰 축복인가

첫눈 오는 날 만나자
첫눈 오는 날 만나기로 약속한 사람을 만나
커피를 마시고
눈 내리는 기차역 부근을 서성거리자

- 풀잎에도 상처가 있다/2002/열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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