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간혹 사무실에 들려 차한잔 함께 나누는 분이 살며시 손을 내밀었다.
내미는 손에 들려진 선물 하나...
손으로 적은 '커피향기'라는 글씨가 선명했다.
그리고 묻는다..
"차를 좋아하니 커피도 좋아하죠?" 라고...
나의 대답은 여전하다.
"물론이죠"라고 말하며
오랫만에 환하게 웃었다.
"저도 커피좋아하지만
아내가 더 좋아할듯 합니다."
나는 차, 아내는 커피 전문가라 좋겠다는
덕담은 커피향에 더해지는 가미였다.
얼마전 건넨 중국 녹차에 대한 답례에
그 자신의 마음을 덤으로 더한 선물이다.
물론 덤이 훨씬더 크다는 것도 잘 안다.
그러면서 새로 떠오르는 통인시장
종로구 자하문로 길 근처 의 커피볶는 집에 대한 얘기로 연이었다.
남들은 그냥 지나칠 아주 작은 선물이었지만
아내의 손을 통해 냐려져 함께 나눌 모습을 상상만 해도 좋다.
그것도 참 좋다.
다시 살펴보니
케냐산과 함께 두종류였다.
연이은 당직으로 사택에 머무른다.
오늘은 홍차를 내렸다.
잔은 두잔으로..
선물받운 커피
다섯번째 내린 홍차.
홍차나 보이차는
일단 색이 맑고 투명하면
맛과 향에서 실수할 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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