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한달만에 (4주 + 2일) 항암주사 15회차를 맞았다.

지난 한달동안 우여곡절이 많았다.
외과 외래진료 3번(협진 포함 총 5회) 받았고 MRI, PET-CT 각 1번 종양내과 외래 2번, 입원 한차례(1박2일) 가 그 사이에 있었다.  월초에는 장모님 첫 기일과 갑작스런 작은아버지 장례일정이 겹쳐서 광주에 2박3일 머물렀다. 모처럼 모친과 점심 외식을 즐길 수 있어 좋았다.

저지난주 화요일 외래진료시 검사가 감마지티 상승으로 담관 스텐트 교체를 위해 입원 예약을 했는데 일주일이 지나도 연락이 없었다. 그래 이번주 화요일에 PET-CT를 찍은 후 원무과에 들려 입원 일정을 확인하니 오후 3시경에 간호병동 (16병동)자리가 난단다. 간호병동이라 보호자 상주가 안되므로 모처럼 아내에게 쉬는 자유를 주고 싶어서 오케이 했다.  아내랑 같이 입원 수속을 마친 후 입원했다가 다음날 퇴원했다. 첫날 실시한 피검사, 소변, 가래 검사들이 이상이 없어 예정된 항생제 투여는 한차례로 마치고   다음날 아침 채혈까지 정상 수치로 스탠트는 수술한다면 수술시 함께 제거하기로 하고 오전에 바로 퇴원했다.

목요일에 외과수술 가능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세번째 외래진료에서 결국은 항암치료를 더 받기로 결정되었다. 종양내과 주치의와 췌담도외과 전문의는 수술이 가능하다고 하였지만 간 전문의는 복막전이 의심(?)으로 수술 후 예후에 대해 장담할 수 없으므로 현상태로는 수술이 곤란하고 항암치료를 더 받은 후 복막치료 결과를 보고 다시 의사결정하자고 하였다.

이 진료결과에 나보다  아내의 낙담이 컸고, 멀리서 궁금해 하시는 모친과의 통화 역시 수화기너머로 어머니의 갑작스런 낙담어린 (잠기는) 목소리로 변하는게 눈에 선해 마음이 아렸다.

나야 뭐 그대로이기에 실망은 줄어들었지만 다시 시작될 항암 주사와 나름 핑크빛(?) 향 후 일정이 어긋나게 되어 아쉽지만, 아내와 모친의 실망이 매우 마음에 걸렸다.

혈액검사 채혈을 마친 후 점심시간이 되어 신촌거리를 걷다가 [신촌 형제갈비]에서 갈비탕을 먹었는데 고기양도 많고 맛있었다. (매년 500만원을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낸다고 하는 주식회사이다) 손님들이 많고 나이드신 혼밥 손님은 불고기 백반(오천원, 300g 소고기)을 많이 드셨다.

시간이 되어 진료실에 들어선다.

A: 입퇴원으로 고생많으셨고 외과 진료 결과 실망 많이하셨죠.
B: 저보다도 아내가 기대가 컸다가 실망이 크다.

A: 그러게요. 저도 최교수님께 다시 한번 검토해달라고 강하게 요청했는데 아직 답이 없네요.
B: 어제 강교수님은 '수술 가능하다' 하셨고, 최교수님은 복막전이로 수술 후 예후가 좋지 않은 사례가 많아 복막이 깨끗해지면 수술을 고려하자고 했다. 복막전이는  지난 번 보다 약간 줄어들었다고 나오고 항암 효과가 있으므로 항암을 계속해달라.였다.
복막전이에 대해서 다시 한번 설명해달라.

A: 난 복막전이는 지난번 복막염(장폐색시) 흔적으로 보고있다. 영상학 검사 결과를 보고서 절대적인 판단을 할 수는 없지만 최교수는 이를 암으로 보고 있어 이런 의견과 함께 재분석을 요청한 것이다. 일단 항암을 하면서 좀더 지켜보자.
(MRI 사진을 보면서 자세히 설명)

A: 한달간 항암치료를 못했기에 다시 시작하자.  치료 효과가 좋으므로 힘들겠지만 두달 정도 후 다시 결과를 보자.. 시간이 지나면 내성이 생길 수도 있지만 잘 될 것이고 다시 한번 최교수에게 강력히 요청하겠다.
B : 나도 그 점을 잘 알고 있다.  더하여 회사 복직 관계도 고민중이다. 가능하겠는가?

A: (지난번과 달리 잠시 주저하더니)  항암시 휴가가 자유로운가?
B: 제약을 받지 않는다고 보면 된다. 다만 00지역에서 근무한다.
A: 00 지역은 잘 모른다.
B: 충남 ××시에 소재하는 공장으로 사무실 근무다.

A:그럼 혼자 생활하게 되는거?
B: 아니다. 사택에 살고 있어서 아내랑 함께 내려갈 계획이다. 작은아이가  대학고시원에 있고 아들도 취업 준비중이어서 괜찮다
A: 두달정도 치료하면서 지켜보자. 이번 혈액검사 간수치가 높아져 우루사정 처방을 했다.오늘 치료 잘 받아라.
B: 변비약이 거의 다 떨어져 처방이 필요하다.(근 3개월만에 우루사정과 듀파락이지 외래 처방전 받음)

A:  스탠트부위의 염증이 우려되므로, 열이 나면 무조건 응급실로 와라.

이렇게 진료를 마치고 항암치료 주사를 맞았다.  정맥주사를 놓을 핏줄을 찾는데 어려움 속에 세번째에야 놓을 수 있어 아쉬움이 있었지만,  금요일인 오늘 따라 밀리지 않아 기다리지않고 바로 주사를 맞을 수 있어 예정시간 안에 마칠 수 있었다

D+1.(4.27)
전날 저녁 혀의 백태로 탄튬 가글하고 취침. (백태 사라짐)
일찍 잠자리에 듬 ( 새벽 일찍 깨어 피곤감) 기상 후 사라지고 양호.볼일 양호.
얼굴 눈아래 부위와 볼 홍조. 볼일 봄.
오전내내 머리가 멍함 (오후에 모 처럼 낮잠자고 멍한것 완전 사라짐)
오전에 먹는게 좀 많은지 속이 거북하고 오후들어 다소 무력감(오후 늦게 산책)

D+2 (4.28)...
기상. 어제보다 양호. 정상볼일
멍함 자체 없음.
취침전 약한 백태... 탄튬 가글실시
평소보다 이른 잠자리.

D+3. (4.29)
기상 양호. 볼일 등 정상
약한 백태기 잔존 : 양치로 제거.
오후들어 피로도 보임 : 가벼운 산책.

D+4. (4.30)
오전에 잠깐 목소리가 감기는 가분듬. 정상. 오후들어 평소대로 완전 정상화.
왼쪽. 오른쪽 팔 혈관 닿으면 통증의
(오른쪽은 예전 그 부위 그대로... 근 두달만에 혈관주사 맞은 쪽임.
왼쪽은 1센티정도 부은 상태)

D+5.(5.01)
완전 정상. 다만 팔의 혈관 증상은 그대로임

[특이사항]
지난주 부터 깊은 복식호흡이 원활해짐.
이번 주 허리 부위에 마치 운동 후유증처럼 미세 근육통 있음..점차 사라지고 있음.

[세브란스 병원 본관 우리라운지 아트 스페이스 전시]
사진으로 보니 현장작품과 달리 느낌이 애매해짐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항암 약물치료를 진행하면서 어떻게 하면 몸속 노폐물을 빨리 배출하여 약물의 부작용과 후유증을 최소화할까가 고민거리이며 나름 독소배출을 위해 여러 가지 방법으로  노력중이다.

현실적으로 손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은 물을 많이 (하루 2 리터 정도)마셔 소변으로 배출시키면서 신장을 보호하고, 적당한 운동으로 땀으로 배출시키는 방법이다. 이에 더한다면 따뜻한 물로 반신욕을 통해 혈액순환을 도우면서 땀으로 배출시키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물론 마시는 차(茶)를 좋아하기에 녹차를 우려 아내랑 함께 마시면서 녹차의 효능과 함께 이뇨작용을 통해 배출하는 것도 내가 즐겨하는 또 다른 방법이기도 하다.

암이라는 걸 인식한 후에 처음에는 암이 산소를 싫어한다고 해서 복식호흡으로 깊고 긴 호흡을 통해 산소와 친해지고, 더불어 나쁜 독소와 기운을 배출하려고 노력했는데 요즘들어서는 많이 소홀해졌다. 

그런데 항암제 뿐만 아니라 몸에 해로운 일반 독소를 제거하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어 내 경험과 함께 공유한다.

나도 항암물질 독성에 대해서는 내 자신만의 문제로 생각하고 "그냥 그려러니" 하면서 깊이 생각을 하지는 않았다. (아마도 일상에서 충분한 수분섭취와 걷기운동을 하고 있기에)  그런데 네이버 카페에서 어느 연로하신 암환자분께서 호흡등으로 분출되는 항암독성이 어린아이에게 나쁜 영향을 미친다고 손주 아이 안는것까지 조심했다는 글을 읽고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물론 그 분의 행동은 지나친 감이 있고 실제로 어린 아이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겠지만 그 마음만은 충분히 이해가 되었기에 독소제거 방법이 더 크게 와닿았던것이다.

그러나 이 모든 것 즉 건강의 기본은 역시 균형잡힌 식사 가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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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속 쌓인 '독소' 배출하는 7가지 방법

날이 추우면 활동량이 줄고, 요즘들어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이 지속되면서 체내에 독소가 쌓이기 쉬운 때이다. 일상 생활 속에서 체내에 쌓인 독소를 배출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알아두고,  틈틈이 이를 실천한다면 많은 도움이 될것이다.

구체적인 방법을 알아본다.

일어나서 바로 스트레칭하기
아침에 눈을 뜨면 벌떡 일어나기보다는 먼저 간단한 스트레칭을 하자. 혈액과 림프 순환을 촉진시켜 밤새 굳었던 근육을 풀어주고, 이는 곧 노폐물 배출을 돕는다. 누운 채 몸통을 좌우로 흔들어 S자를 만드는 '붕어 운동'을 하는 게 좋다.

우리가 많이 보는 사진에서 처럼 베개를 베고 바로 누워 두 팔과 다리를 수직으로 들고 가볍게 흔드는 운동도 도움이 된다. 

어렸을 땐 잠이 깨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라 했는데 요즘 건강상의 대세는 서서히 몸의 근육을 풀어주면서 일어나야 근육과 뼈에 좋다는 게 대세로 변했습니다.
  
본격적인 활동 전 차(茶) 마시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기 전에 차 한잔을 마시는 것도 좋다. 차는 몸에 쌓인 수분과 노폐물을 내보낸다.  녹차, 매실차, 꿀차가 대표적이다.

녹차는 해독 작용이 뛰어나고 지방 대사를 활성화한다.

매실차는 장내 나쁜 균이 번식하는 것을 막고 살균력을 높인다.

꿀차는 뇌의 에너지원인 당분을 공급해 세로토닌 생산을 촉진한다.

물 자주 마시기 
물을 자주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몸의 약 70%는 물이다. 영양소가 혈액 등 체액을 따라 온몸에 전달되는 것처럼 독소도 체액을 통해 구석구석 퍼진다. 따라서 좋은 물을 충분히 마시면 체액의 순환이 잘 되고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며 이뇨작용을 통해서 소변으로 배출되어진다.

하루에 최소 1.5L, 가능하면 2L 정도의 물을 마시면 독소 배출에 효과적이다.​

아침에 일어나면 공복에 물 한잔 마시는 것도 좋은 건강법이랍니다. (가볍게 양치를 하거나 입안을 행군 후)

햇볕 쬐면서 바깥 활동하기 
햇볕을 쬐면서 바깥 활동을 하는 게 중요하다. 장 운동을 촉진하기 때문이다. 장이 잘 움직이지 않아 변비가 생기면 아랫배에 가스가 차고 몸이 무겁다. 자연스럽게 장 내에 노폐물이 축적되는 시간도 길어진다. 하루 10분이라도 햇볕을 쬐면서 산책하는 게 좋다. (저의 경우 항암치료 부작용인지 아침에 먹는 면역력스프 영향인지 시도때도 없는  잦은 방귀로 좀 고민인데 이 바깥 운동(걷기)을 통해서 위.장 운동을 통해 가스를 배출하고 땀으로도 배출하니 상당한 도움이 되는것 같습니다.)

두달 정도 입원생활을 해보니 햇살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는데 요즘은 다시 예전처럼 썬크림을 발라 햇살을 피하고 있는 나를 마주하게 됩니다.

따뜻한 물로 반신욕 하기
따뜻한 물로 반신욕을 하면 많은 땀을 배출할 수 있는데, 이는 독소 배출 효과가 있다. 전체 성분의 99%가 수분으로 이뤄져 있는 땀은 기본적으로 체온조절 기능을 하지만, 유해 미네랄을 내보내는 작용도 한다. 샴푸와 린스, 보디 샴푸는 되도록 적게 사용하거나 '계면활성제'가 없는 제품을 이용한다. 계면활성제에는 피부의 보호막을 뚫고 체내로 들어올 수 있는 독소가 들어있다고 한다. ( 실제 저는 어렸을 때부터  머리를 감을 때 샴퓨는 사용하지 않고 세수비누를 사용해 왔는데, 꼭 이러한 이유 때문은 아니었습니다) 

잠들기 전 10분 배 마사지
자기 전에는 10분 동안 배를 마사지해주자. 배를 어루만지는 복부 마사지는 배 속 장기에 물리적 자극을 주고, 혈액순환을 좋게 하는 효과가 있다. 배 위에 양손을 겹쳐 얹고 손바닥에 힘을 주어 배를 위아래로 마사지 하면 배가 따뜻해지면서 부드러워진다. 다음으로 배꼽을 중심으로 둥글게 원을 그리듯 누르고, 옆구리 쪽도 꾹꾹 눌러준다. ​​

숨 쉬는 방법 바로잡기
천천히, 깊이 숨 쉬면 한 번에 배출하는 독소 양이 훨씬 많아진다. 숨을 들이마실 때 몸을 바로 세우고 가슴을 위와 양옆으로 늘린다. 폐가 숨으로 가득 차면 가슴을 내리지 않은 상태에서 천천히 숨을 내쉬고, 배 안쪽을 등 쪽으로 잡아당겨 마지막 숨까지 내보낸다. 특히 숨을 내쉴 때 천천히 끝까지 뱉어내면 자연스레 신선한 산소를 깊이 들이마실 수 있다.

특히 산속을 걸으면서 심호흡을 하면 운동의 효과로 맑은 공기와 함께 폐기능를 좋게 하며 혈액순환도 도와주는 여러가지 이익을 가져다 준다. ( 암이 산소를 싫어한다고 하니 더 이득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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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한글사랑(다향)
어렸을 때 밤 하늘은 마치 금 부스러기를 뿌려놓은듯 수많은 별들로 반짝거렸다.

50여 년이 흐른 지금의 밤 하늘은 별들이 별로 보이지않는다.

그 많던 별들은 다 어디로 간걸까?

별들도 우리처럼 나이들었을까?

누군가는 날한다.
공해에 찌들어 별들이 안보인다고

50여 년전 밤하늘의 반짝이는 별들이 내 꿈이자 소망이었듯
지금도 그 별들은 내게 유효하다.

이제 내 꿈도 많이 사라지고 소망도 줄어들어
이제는 아름다운 꿈도 하얀 소망도 사라진지 이미 오래라지만.

그래서 밤하늘의 별들이
하나둘 부스러지고 사라진걸까?

밤하늘이 뿌해도 밝고 큰 별은   늘 한결같이 나를 감싸고 변함없이 나를 지켜본다.

그래 맞다.

저 밝고 빛나는 별 처럼
나의 소망이 아직도 저 별을  밝고 빛나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유독 밝게 비추인 별 하나

지금의 내 첫번째  큰 소망인 셈이다.
저 별빛이 스러지지 않는 한
내 소망은 늘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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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한글사랑(다향)

지난 2주 휴지기를 보내고 오늘 외래진료 및 항암치료 7cycle-1, 13차 항암치료를 마쳤다.  12차 항암치료를 마치고 날씨가 좋지않아 (높은 미세먼지) 걷기 운동을 일주일 이상 쉬었다. 중요한 시기에 미세먼지가 발목을 잡는 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운동에 대한 간절함이 그득한 휴지기 시간이었다.

아침 일찍 어머니께서 전화를 주셨다.  지난 외래진료 후 수술에 대한 주치의 의견을 전해드렸더니 언제냐고 물으신다. 연세드신 영향도 있겠지만 아들이 빨리 낫길 기대하는 모정이 멀리 스마트폰을 통해 전해졌다.  재차 차근차근 설명을 드렸고 오늘, 그리고 다음주 항암 치료 후 경과를 보고 결정될 것 같다고 말씀드렸다.

서서히 병원으로 출발 시간에 맞춰 준비를 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는데 세브란스 병원에서 문자 하나가 전해온다.

금일(18일) 11시에 연세암 정보센터에서 "췌장암과 담도암의 항암약물치료와 신약"에 대한 임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무료강의 안내 문자였다. 강사는 나의 주치의 선생님이셨다. 비록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 대부분이겠지만 이왕 나서는 김에 1시간 먼저 나서서 그 강의을 듣기로 했다.

암정보 지식센터는 과거에 피검사를 위한 채혈 후 (진료전 검사항목에 따라 최소 1~3시간전을 요구. ) 시간이 남으면 간간히 들려 암에 관한 정보를 얻거나 컴퓨터로 검색차 들렸었다. 비치된 책과 컴퓨터는 늘 여유가 있었다.  그리고 암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강의가 매주 정기적으로 제공되는데 개인적으로 시간이 맞지않아 직접 참여해보지는 못했다.  다행히 오늘은 일정상 조금만 서두르면 참여가 가능하다.

세브란스 암병동 3층에 있는 암정보 지식센터 내 강의실에 여유있게 도착하여 기다리다 본 강의를 들었다.
참석자는 13명 정도로 약 40분 정도 강의 후 질의 응답시간에 여러 얘기들이 오고갔다.

발표중 본 세브란스 암병동에 등록환자만 12,700명이 넘는다는 말에 조금 놀랬다. 평소  이 큰 병동이 늘 붐비고 병실에 여유가 없을 정도이니 그러려니 했는데 암으로 앓고 있는 이가 생각 이상으로 많다. 이는 곧 국가적 손실로 이어진다.  나의 경우를 봐도 환자인 나야 치료차 휴직,  아내는 내 간병차 함께 매달려 있으니 가족중에 암환자가 한사람만 있어도 개인적인, 경제적인 부담과 더 나아가서 국가적인 경제적인 손실이 어마어마하다.

어찌되었든 본 강의와 강의 후 질의 응답를 통해서 몇가지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예를 들어 표준 항암약물치료는 전국 병원이 거의 동일하게 치료하지만(이런 경우에는 가까운 병원에서 치료받는게 환자에게 더 좋을 수 있다.) 표적치료제 등 일부는 다를 수 있다. ( 예: 양자치료기는 삼성병원에는 있지만 세브란스 병원은 없다 )
치료중엔 병원을 옮기기는 어렵다. 치료즁이라 하면 대부분 의사들이 거절한다. 본인도 마찬가징라고 했다. 잔료소견서가 있으면 가능할수  있다. 다만 치료 방법을 바꾸거나 다른 병원에서 치료를 받겠다고 하면 진료소견서를 발행하여 옮길 수는 있다.

특히 표준치료제에 이어서  표적치료제와 유전자 치료제에 대한 세세한 설명도 있었다
1차 표준항암제는 분화가 빠른 정상세포도 함께 공격하기에 부작용이 나타난다. 부작용은 개인차가 크다. 그래서 이러한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개발되고 있는 항암제가 표적항암(치료)제 이다. 약효는 일반 항암제에 비해 좋거나 비슷하면서 부작용을 크게 줄일 수 있지만, 표적 대상이 제한적이고 전이암 치료에는 아직까지는 한계가 있다고 알려져 있고, 비급여로 한달에 600~1,000만원 이상이기에 환자 입장에서는 경제적으로 부담스럽다. 그렇지만 일부 개발신약에 대해서 임상실험을 통해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도 있다.  과거의 임상실험이 막무가내식이었다면 현재는 상당히 체계적으로 사전검증되어 예전보다 성공확률이 높아져서 환자분들의 인식도 바꿔졌다  이런과정에서 시간은 단축되어 좋아졌지만 연구개발비용 증가로 가격이 비싸진 것도 부인핳 수는 없다. 이런 임상신약에 대해서는 필요하다면 주치의와 상의가 필요하다 . 유전자 치료제는 암이 면역세포에 우호적인 신호를 보내 면역세포가 혼란에 빠져 암이 성장하게 되는데 이 신호를 차단시켜 암의 성장을 억제하고 결국 사멸시키는 치료이고 사전검사에 시간이 많이 소요되므로 유전자 검사가 필요하다면 주치의와 상의하여 사전에 검사를 진행하는게 좋다

임상신약도 같은 세브란스 병원이라고 강남과 신촌세브란스 병원이 서로 다르다고 한다.
이는 각각 병원마다 다를 수 밖에 없다는 부연 설명이다. 또 비급여로 가격이 어마어마한 임상신약은 무료로 제공되는 대신에 임상실험을 해야할 상황이라면 제약사의 임상 성공율을 높이기위해 나이, 신장, 폐등 신체기능과, 당뇨, 고혈압등도 고려가 되므로 건겅할 때 사전신청하는 것도 한가지 유용한 방법이다. 통상 20% 정도가 효과를 본다.

(개별 임상 신약 정보를 알려면 AllLiveC라는 어플을 통해서 각병원에서 가능한 임상신약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기타 추가적인 여러가지 정보가 있었지만 생략한다.
 
이런 강의는 기회가 되면 환자가 직접듣는게 좋겠지만,  어려울 경우 보호자는 필요한 정보를 얻기위해  들어볼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다.

시간이 되어 채혈을 하고 예전에 점심을 먹은 근처 보승회관에서 다시 오소리국밥을 맛있게 먹었다.(암병동 지하 2층 식당도 음식이  깨끗하고 깔끔하니 맛있다)

외래 진료전 피검사 결과는 양호했다. 다만 백혈구 수치는 기대치보다는 좀 낮아보였다.

오늘의 진료 내용은
혈액검사와 X-ray 결과는 아주 좋다. 수술가능성에 대하여 외과에 외래 협진을 잡았다  일단 다음차수 항암치료를 하고 CT 결과를 가지고  외과 외래진료를 한 후 향후 일정을 보자.

[진료 상세 내용]

+ 그동안 잘 지내셨느냐. 불편한 사항은 없었나?
- 별다른 특이사항은 없다.

+ 혈액검사 등 결과는 양호하다
  딸꾹질은 지금도 하느냐.?
 -  저지난번 부터 딸꾹질은 안한다.

+다행이다. 목소리 감기는 중상은 ?
  - 이번에는 그리 심하지 않았다. 나는 미세하게 감긴걸 느꼈는데 남들은 잘 못느끼는 수준이다.

+ 또 다른 증상이나 특이사항은?
 - 이번 기간에는 손발이 차다.

+ 손을 가볍게 만져본 후 손이 차긴하다
   혹시 손발이 저리지는 않았나?
 - 저린 현상은 없었다.
  (손발 저림 현상은 항암의 부작용중 하나로 항암치료가 길어지면 나타날 수도 있으며 말초혈관에 혈액순환이 안되어서 나타나는 증상의 하나로 별도의 약으로 치료가 되며, 개인적으로는 반신욕등을 통해서 혈액순환이 잘 되도록 해주면 된다고함. 개인적인 정보)

+ 아뭏튼 치료 잘 받고 건강하게 다음주에 또 보자. 외과 협진 일정도 잡혔다.

다음 진료 예약 일정은 다음주 화요일 (환자가 많아 하루 뒤로 미뤄짐). 주말에 CT.,  2주 후 외래(시간미정. 다음주 확정)와 외래진료 사흘 뒤 외과 협진일정표 받음 (외래 협진일정이 좀 늦은 감이 있으나 여유를 가지기로 함)

간호원 :  외래 일일 입원 진료누락은 정정처리되었다.
(외부 보험처리를 위해 영수증을 살펴본 결과 여섯시간 입원실에서 치료중인데 1/3만 일일입원 처리되어 나머지에 대한  정정을 요청했더니 추가요금을 지급하여 정정해줌)

참고로 제가 들어놓은 암보험은 초창기 보험이라 이후 보험대비 입원비등은 크지 않지만 그래도 일반 통원치료비보다는 보험금이 많아서 실제적인 일일 입원처리가 그나마 도움이 된다.

항암치료를 마치고 아내랑 버스를 타고 오는데 지난 항암약물치료 후 보다는 느끼는 피로감이 조금 나은 느깜이다.

끝으로 오늘 하루 공기도 좋고 햇살도 맑아 하루 내내 봄기운이 물씬 우러 났습니다.

[D+1. 화]
+ 얼굴 홍조...
+ 오전에는 피로도 느껴짐( 수면부족으로 인한 걸로 추정. 현기증등 다른건 없었음 2330-0425, 소변(0124  0425))
+ 변비완화제(듀파락) 2번 복용 : 어제저녁.아침(볼일 후 중단. 지난차수와 동일)
+ 날씨 미세먼지 상승으로 외부활동 없음
+ 딸꾹질. 이삼분 정도. 정상수준으로 판단

[D+2. 수]
+ 간밤에 충분한 수면 취함 (2200-0527), 소변 0029, 0528.
+ 피로도 없음. 홍조 사라짐.

[D+3. 목]
+ 아침기상 몸 상태 맑음.
+ 오전 열한시 넘어 몸이 피곤해지졌다는 느낌.
+ 가까운 근처 궁동산 공원 산책... 조금 나아짐

[D+4. 금]
+ 기상시에는 좋았으나 갈수록 기운이 없어짐.(예전 검사결과 기록 살펴 봄. 최근 식단에서 단백질 섭취가 부족한게 아닌가 함)
+ D+4일째가 가장 힘들었음. 추측건데 아마 호중구의 최저치 날일거라 여김.
(간밤에 잠을 설친 영향도 약간 있음)
+ 점심식사 후 아내랑 경의선숲길(가좌역-홍대입구역) 왕복 산책... 피로감 종일 느낌.
+ 저녁에 평소보다 일찍 잠자리에 듬.

[D+5. 토]
+ 간밤에 일찍 잠자리에 듬
+ 오전. 기상시 양호.
+ 오후 백련산 초록길 산책.
   몸 상태 양호 ( 발에서 찌릇한 느낌)
   오른손 손목부분과 양손 차가움.

이해인 수녀님의 "봄일기"를 다시 읽습니다.

봄일기. 이해인 시 소감 바로가기
 https://click4tea.tistory.com/642


봄일기
         이 해 인

봄이 일어서니
내 마음도
기쁘게 일어서야지

나도 어서
희망이 되어야지

누군가에게 다가가
봄이 되려면
내가 먼저
봄이 되어야지

그렇구나 
그렇구나
마음에 흐르는
새냇물 소리

봄의 전령사  복수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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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한글사랑(다향)

철마는 달리고 싶다.

어렸을 때 반공정책의 일환이자 통일에 대한 열망을 자극하는 구절이다.  여수에서 서울로 올라온 후 온가족이 들린 임진각에서 그 철마를 마주한 기억도 새롭다. 어렸을 때 흑백사진으로 본 그 기차일 것이다

오늘 아침 TV에서 서울마라톤을 생중계하고 있었다.  일반인들이 출발하는 장면과 먼저 출발한 선수들의 선두그룹의 달리는 모습을 보면서 달릴 수 있다는 그 자체가 부러웠다.

나도 달리고 싶다.

달릴 수 있을까? 하고 되묻는다.

다시 달리고 싶다.

반드시 나아서 달리고 있는 내모습을
TV속의 일반인 아마추어 달리미에 그려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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