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집근처 서대문구 도서관을 다녀왔다. 집근처라고 표현했지만 집에서 약 3키로 정도 떨어져 다소 멀기는 하다. 그렇다고 시내버스를 이용하기에는 다소 애매한 거리이다. 평소 웬만한 거리는 운동삼아 걷고있는 내게는 더욱 어중간한 거리인 것이다.

 어제는 운동삼아 홍제천을 따라 걷기로 하고  발길을 그곳 서대문구 도서관으로 재촉헀다.  날씨도 온도가 조금 올라가면서 풀어지고 공기도 좋아지니 오늘 따라 홍제천을 따라 걷는 사람들이 평소보다 많다.

서대문 도서관에 도착하니 그곳은 4층 건물로 생각보다 상당히 크다. (매주 화요일 휴관)

서대문 도서관 홈페이지 바로가기
http://lib.sdm.or.kr/main/main.asp

일층에서는 가볍게 정기간행물등을  볼 수 있고, 지하 1층은 엘리베이터가 아닌 계단으로 내려가는데 매점.식당이다. 
  식당/매점 운영시간을 보면
     + 식당 : 11:00 -19:00
     + 매점 : 09:00 - 19:30

이 곳 도서관의 구내 식당 역시 공공기관 특성상 식대는 저렴한 편이다.
일반 기준식으로 백반은 4,000 원으로 계란 후라이 추가시 500원이 더해진 4,500 원이다

금일의 백반 메뉴는 시금치. 배추 김치. 두부 조림 그리고 콩나물 배추김치국이다. 김치국은 진하고 맛있다.  배식대 옆에 있는 고추장을 조금 덜어왔다. (반찬은 매일 조금씩 바뀐다)

메뉴판이다.

식당내에 다른 사람들의 식사를 보니 나쁘지 않다.

도서관 4층은 종합자료실이고,
3층은 공부하는 열람실로 1.2.3.4 실로 구성되어 있다.
남자 열람실인 4실에 들어서 보니 내부는 상당히 큰편이다.
3층 열람실에 입실할려면 도서관 회원 카드가 있어야 한다
 서울시 소재 도서관 회원은 가입처 제한없이 아무 도서관이나 회원으로써 사용 가능하다.  마침 강서구 가양 도서관 회원카드를 가져오지 않아서 아이디.비번을 확인 과정에서 찾는 게 의외로 복잡해,  아예 서대문구 도서관 회원카드를 발급 받아 열람실에 앉아서 책을 보았다.(최근 카드는 얼굴사진이 없다. 개인신상 보호차원이란다)

일반 열람석내에 갤러리식 옆 노트북 열람석도 공부하는 사람들로 거의 가득차 있다.(노트북 소지자만 입실 가능)

서대문구 도서관 주차장은 몇면 정도로 적어서 주차비는 한 시간은 무료이고 초과 10분당 150원 추가되는 요금제이다.
저녁시간에 집으로 오는 길은 궁동공원길을 걸어서 왔다.

오늘은 서대문 구청 뒷편 안산으로 산책겸 운동길로 나섰다.
공기가 좋지않아 망설이다 마스크를 하고 나섰는데  홍제천을 걷는 사람들의 상당수가 마스크를 하고 있다.

건강에 대한 관심과 언론 기관의 홍보로 예년에 비해 마스크 착용비율이 많이 늘었다. 중국 천진에서 근무할 때 내가 살던 아파트 시대오성에서는 주민중 일본 사람은 100% 한국사람은 20% 정도 착용하는데 중국사람은 마스크 착용한 사람을 보기 드물었다.

오늘은 길을 평소와 달리 반대 방향으로  걸었는데 자주 다녔던 길임에도 한참이 지나서야 애초 계획했던 길이 아닌  원하지 않던 길로 들어섰다.
여러갈래 길에서 단순하게 여긴 코스임에도 익숙한듯 하다가도 낯설게 느껴져 잠시  살펴보니 안산 봉수대로 가는 직선코스였다. 서너번 내려오는 코스로 다니다가 좀 짧아서 요즘 다른 길로 다니고 있었기에...

그 덕분에 한동안 들리지 않았던 봉수대에서 멀리로 전망을 하니 새로웠고 돌아올 때에도 다른 길을 택했더니 아름다운 풍경을 만나게 해준다.
 

우리내 인생사도 이런 경우가 많을게다.

내 몸의 병(암)도 역시 이와 같지 않을까?

내가 원하지 않고 평소 조심했음에도 우연히 이 길로 접어든 것이다. 오늘 잘못 들었던 길을 통해서 그동안 멀리했던 봉수대를 선물처럼 다시 만난듯 나의 암도 그럴 것이라 믿는다. 봉수대와 같이 전혀 예상치 못한 선물을 통해 나를 위로해 것이고  또 이를 통해 내게 평소 느끼지 못했던 감사하는 마음과 겸손 속에 새로운 행복을 안겨줄 것이라 믿는다.
 

봉수대에서 본 인왕산과 북한산.
공기가 좋지않아 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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