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엽서>
- 안도현 -
한 잎 두 잎 나뭇잎이
낮은 곳으로
자꾸 내려앉습니다.
세상에 나누어 줄 것이 많다는 듯이
나도 그대에게 무엇을 좀 나눠주고 싶습니다.
내가 가진 게 너무 없다 할지라도
그대여
가을 저녁 한때
낙엽이 지거든 물어보십시오
사랑은 왜 낮은 곳에 있는지를
---------------------------------------
지난 사월 이후 산에 오른 기억이 거의 없습니다.
마음이 여유가 나를 가로 막아 서기도 했지만
웬지 날과 시간이 맞지 않았던 것 이지요.
회사가 어렵다고 토요일에 출근하다보니 그리 되었습니다.
이 곳 제가 사는 곳에서 산을 보려면 차로 두 시간 이상 나가야 하기에
동호회 모임을 통하지 않고서는 산에 오르기는 어렵습니다.
내년 상반기 가지는 괘나 힘들듯 합니다.
누구에게나 달란트가 있나 봅니다..
그게 설령 운이라고 부르더라도 ..
이 곳 발령을 받기 두어달 전부터 시황이 악화되어 경영환경도 어렵고
더군다나 여러 문제들이 겹쳐서 공장도 상당히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는데
그 닥친 난관이 쉽지는 않지만 잘 되겠지요.
함께하는 마음으로 하나가 된다면...
올해는 한국도 적당한 가을 비에
인디언 써머가 길어서 단풍이 유난히 아름답지 않을까 합니다.
바람이 전하는 말 처럼 가을이 전하는 엽서의 사연이 기다리는
바램이 현실로 전해지는 아름다운 엽서이기를 바래 봅니다.
그리고 그 아름다운 소식을 다시 다른 이들에게도 전하고 싶습니다.
<131006>
'좋아하는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등(無等)을 보며 서정주 (0) | 2013.10.10 |
---|---|
캄보디아 저녁 . 우화의 강 마종기 (0) | 2013.10.10 |
늘 혹은 때때로 조병화 (0) | 2013.10.05 |
불만 때다 왔다. 문태준 (0) | 2013.10.05 |
성북동 비둘기 김광섭 (0) | 2013.10.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