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수영 목소리가 애절하고 청량하다.
그래서일까?
유난히 가사하고 어울리는 목소리로 중독성이 있다.

이제 중년인데도 여전하다.

그렇지만 이수영 노래는 듣기엔 좋지만 따라 부르기엔 어렵다.

그렇지만 그녀의 노래 대부분의  가사는 시처럼 우러나 맑고 가사에 걸맞는 애절한 목소리로 부르는 이수영 목소리가 제격이다.

처음 누군가가 아마도 다른 가수가 부르면 이들 노래의 참 맛과 그 느낌이 살아나지 않을 것 같다.

이 수영 노래 중 혼자서 조용히 듣기에 좋은 곡들이 많지만

특히나 이 곡은 ... ...

근 십오년 전쯤에 이 노래를 선물받은 카세트 테이프에서 처음 들었었다.
지금은 CD로 그리고 유튜브로 듣지만..

다른 인연이 올수록
니가 더 보고 싶어 

한 없이 너에게 받았던 그 사랑
나는 주지도 못했잖아

이 노래의 가사는 유난히 애잔하다. 사랑의 그것도 실연의 아픔을 간직한 노래처럼...

저작권 문제로 곡을 올릴 수 없어서 가사만 올려 놓고 유튜브로 음악을 듣도록 했다. 
 
이수영의 빚 바로듣기 클릭

      (때려 OST)
                            이수영

하루 하루 변해가는
거울 속 나의 모습
만일 지금 나를 봐도
넌 사랑해줄까

다들 그랬어 사랑은
사랑으로만 잊혀지고
여자에겐 지금의 사랑만이
첫사랑인 거라고 

하지만 나에게 사랑은 하난데
아직 가슴에 남았는데
또 다른 인연이 올수록
니가 더 보고 싶어 

한 없이 너에게 받았던 그 사랑
나는 주지도 못했잖아
그때에 너에게 진 빚을
제발 나 갚게 해줘 

다들 그랬어 세월은
모든 상처를 잊게하고
늘 여자는 지난날 추억보단
사랑으로 산다고 

하지만 나에게 사랑은 하난데
아직 가슴에 남았는데
또다른 인연이 올수록
니가 더 보고 싶어 

한 없이 너에게 받았던 그 사랑
나는 주지도 못했잖아
그때에 너에게 진 빚을
제발 나 갚게 해줘 

하루만이라도 한번만이라도
그때로 돌아가 너와나 함께 할수 있다면
그렇게 허락된 하루라면 내일이
나에겐 없다 해도 웃으며 눈 감을게.
 

[빚.사전적 의미]
1. 남에게 갚아야 할 돈. 꾸어 쓴 돈이나 외상값 따위를 이른다.
    빚을 갚다
2. 갚아야 할 은혜 따위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마음의 빚을 갚다.


이수영 빚 노래 바로듣기 클릭
https://youtu.be/Katxao9sH50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나를 부르지 마’ <왜 불러>의 가수 송창식인기 절정에서 고백한 인터뷰 / 김두호작성일 : 2008-07-14
 

[인터뷰365 김두호] 기타를 치며 유행가를 부르는 대중 가수 중에도 ‘순수 음악예술인’으로 부를 수 있는 사람이 있다. 송창식은 대중가요의 순수성을 창의적으로 발산하며 평생 좋은 노래를 불러온 청아한 가요무대의 아티스트다. 대표적인 싱어 송 라이터로 발표한 100여 곡중 <왜 불러> <고래사냥> <딩동댕 지난여름> <애인> <한번쯤> <비의 나그네> <피리부는 사나이> <가나다라> <토함산> <푸르른 날> <진정 난 몰랐네> <우리는> <선운사> <가위바위보> 등이 모두 그의 창작곡들이고 히트곡들이다.

 필자가 만나 본 그는 사는 방식도 순수하다. 알고 있고, 관심 있는 것은 오로지 음악뿐이고 다른 데는 흥미도 없어 보이고 세상물정도 어둡다. 특히 슈퍼스타 시절에도 송창식과 인터뷰 하는 기자가 많지 않았다. 흡사 자신이 부른 <왜 불러>의 노래 ‘왜 불러/ 왜 불러/ 돌아서서 가는 사람을 왜 불러’ 가사처럼 기자들이 불러도 제 할 일만 하고, 제 갈 길만 가는 사람이 송창식이었다. 그는 아주 오래전 남한강이 보이는 전망 좋은 곳에 집을 짓고 가족과 평화롭게 살며 간혹 공연무대에 서 왔다. 지금의 그를 만나기 전에 1980년 여름 필자가 인기 절정의 송창식과 매우 장시간에 걸쳐 인터뷰한 내용을 먼저 소개한다. 더욱 그 때의 인터뷰는 찬바람이 불던 세상에 한줄기 따뜻한 바람같이 노래로 갑갑함을 달래주던 젊은 송창식의 진솔한 고백이 알알이 박혀 있다. 지나간 시절의 향수를 자극한다.


당신은 수시로 숨을 쉴 때만 물 위로 뜨는 고래처럼 잠수를 잘한다. 뭘 하는지 궁금하다고 물어오는 사람이 많다. 요즘 일과는?

사는 방식은 똑 같다. 달라진 게 있다면 과거보다 내 시간이 좀 많아졌다는 건데 얼마 전에 MBC-TV <젊음이 있는 곳에> 출연했다.


사는 방식이란?

12시에 일어나 테니스를 치고, 점심삼아 아침을 먹고, 작품을 만들거나 공부 좀 하고 원효로 나의 스튜디오로 가서 드럼을 친다.


기상 시간이 12시라면 취침은 몇 시에 하나?

보통 해가 지고 저녁이 되면서부터 새벽까지 작곡 작사할 새 노래를 구상하거나 준비를 한다. 깊은 밤은 나 혼자만의 시간이다. 잠은 새벽 4시쯤에 잔다.


부인도 행동을 같이 하나? 새벽 4시까지 곁에서 내조를 한다든가.

그런다 해도 만류하겠다. 무리니까. 내가 잠자리에 들 무렵이 마누라의 기상시간이다. 취침 기상을 동시에 할 기회가 별로 없다.


자면 깨어나고, 깨면 잠을 자고, 그럼 부부가 얼굴을 마주하는 시간은 오후뿐이겠다.

그렇게 정확히 잠자리가 엇갈리면 어떻게 사나? 그럴 때가 많지만 깨고 자는 시간이 우리집의 규칙도 아니다.


그렇게 밤 잠 안자고 하는 음악 작업의 구체적인 내용이 궁금하다.

작사나 작곡준비가 대부분이다. 그밖에 음악에 관한 지식을 찾거나 연주도 하고, 아무튼 음악 속에서 헤맨다.


지금 준비하는 노래가 있나?

작사 작곡을 끝내고 연습 중인 노래가 있다. 제목도 정하지 않앗지만 가사는 ‘가나다라마바사아자차카타파하/ 하하하 으흐흐 …’로 시작된다. (얼마후  발표한 <가나다라>였다)


내용이 재미있다. 발상 동기는?

나의 작품 소재는 만든다고 하는 것보다 줍는다는 편이 맞다. 자나 깨나, 심지어 밥을 먹다가도 떠오르는 게 노래뿐이다. 이 노래도 뭘 하다가 번쩍하고 지나가는 생각을 순간적으로 포착한 거다.

이화여대 축제 때를 비롯해 대학가 축제에서 오랫동안 초청 순위 첫 번째 가수가 당신이다. 스스로는 그 이유가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나?

내 노래를 들어주는 분들은 할아버지에서 어린이들까지 나이나 직업에 구분없이 다양하다. 시골마을을 지나다가 보면 마이크를 통해 내 노래가 나온다. 참 고맙고 노래하는 기쁨을 느낀다. 나는 인생을 내 생긴 그대로 가진 것 그대로 꾸미지 않고 살고 싶다. 노래 일도 그렇다. 가사에서 작곡, 목청까지 절대로 가식을 담지 않고 들어주는 분들을 위해 내안에 있는 것 전부를 바치는 심정으로 담아낸다. 과거와 같지 않지만 지금도 팬레터가 하루 20여 통이 온다.

연예인의 인기수명은 짧다. 가수는 더 심하다. 나이 탓인가?

그렇다고 본다. 노력하면 인기는 지연시킬 수 있지만 결국 인간 모두가 나이 앞에서는 방법이 없다. 인기란 것도 가수가 끄는 것이 아니고 듣는 사람들이 주는 걸로 생각한다. 오래도록 사랑을 받으려면 재능이 성숙하게 발전되어 가야하는데 어느 선에서 바닥을 드러내면 인기 수명도 끝나는 것 아닌가. 나라고 예외는 될 수 없다.


송창식은 1947년 인천에서 출생했다. 회갑 줄을 넘어 섰으니 늘 젊은 가수 같았던 그도 이제 노년기로 접어들었다. 윤형주와 트윈폴리오란 이름의 포크듀오로 1968년 <나는 너>를 부르며 가요계에 나타났으나 2년 뒤부터 솔로로 활동하면서 1970년대에 전성기를 보냈다. <피리부는 사나이>는 가수 송창식이 인기의 피리를 불며 등장한 신호탄이었다. 그의 노래가 들어 간 하길종 감독의 <바보들의 행진>과 배창호 감독의 <고래사냥>이 대박 영화로 떠오르기도 했다. <왜 불러> <고래사냥> 등은 운동권 대학가의 주제 음악이 되면서 한때 검열창구가 공연금지가요로 고랑을 채워두기도 했다. 송창식의 노래는 창법부터 차별성이 있다. 그 자신의 말대로 성대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는 기교를 부리지 않고 언제나 편안하게 이어지고 넘어간다. 그의 음악성도 포크 트로트 국악적인 요소들이 고루 가락의 숨결이 되고 있다. 그는 곧잘 개량 한복을 입고 마이크 앞에 서기도 한다.

 언제나 머리 속에 음악으로 빼꼭한 그의 삶이 동요하지 않고 편안하게 한 가정에서 안주할 수 있었던 것은 매우 적극적이고 활동적인 부인의 내조 덕분이었다. 그는 인터뷰 당시 2살짜리 아들을 두고 있었다. 송창식이 자신의 예명으로 지어 둔 송결이라는 이름을 아들에게 주었다. 그 아들도 어느 덧 28살이다.

 

서울예고 동기동창인 미모의 부인과 부부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다.

남남끼리 만나 부부가 되지만 그것은 하늘이 점지해준 연분이다. 난 매우 이상주의자인데 마누라는 현실적이고, 난 비사교적인데 마누라는 활동적이고 사교적이다. 그러면서도 성격이 닮고 통하는 게 있어서 사는 게 편하다.


퍼펙트 행복을 100%로 본다면 당신의 행복지수는?

마누라에 둔다면 만점이다. 그런데 내 생활 전반으로 본다면 50% 선이다.


당신은 싸움 체질이 아닌 것 같다. 부부가 다툴 때도 있는가?

드물지만 심심할 때 내가 싸움을 건다. 아무것도 아닌 걸 두고 시비를 벌이는데, 그렇게 싸움을 하고 나면 관심과 이해가 더 깊어지는 것같다. 부부싸움은 부부사이의 공기를 한 번씩 바꿔주는 청량제라고 본다.


가수가 아닌 ‘인간 송창식’을 스스로 분석해 보라.

나는 답답하게 산다. 사는 요령이 없고 잘 모른다. 그래서 마누라 덕에 사는 거다. 장가가길 잘했다. 요즘은 트레이닝을 좀 받아서 개화된 편이지만 아직도 미련하다. 마누라는 초등학생 같다고 퉁을 준다. 무대에서 웃으면서 노랠 부르지만 사실 잘 웃는 체질이 아니다. 노래는 나에게 신성한 학문이고 가수활동을 한 번도 밥벌이나 놀이로 생각하지 않고 살아서 재미없이 산다.


당신은 그러고 보니 음악도인처럼 사는 거 같다.

도인? 아니다. 여자를 알고 정열도 있는 멀쩡한 남자다. 음악하고 사생활은 다르다. 내 욕심 채우려고 누구에게 피해를 준 일은 없지만 그렇게 도덕 교과서로 살지는 않는다.


당신은 말수가 적으니 비밀도 많을 것같다. 어떤 비밀들이 있는가?

마누라도 아직 나의 성장과정이나 겪은 일을 잘 모른다. 죽을 때까지 안고 갈 생각이다.


그런 끔직한 비밀이 있는가? 묻어두지 말고 풀어놓는 게 마음을 편하게 만든다.

속 아픈 기억들이다. 초등학교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와 누이동생 남매가 친척집을 전전하며 살았다. 즐거움이 없을 때 친구가 되어 주고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북받칠 때 외로움을 달래 준 것이 음악이었다.


어머니는?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개가하셨다.


지금 가깝게 지내는 친구는?

죽마고우인 서양화가 김현주와 조각가 염동진이 있다. 내가 술을 못마시니까 어울려도 그 친구들은 재미가 없을 것이다.


송창식과 인터뷰가 끝나고 당시 무역사업을 하던 부인 한성숙 씨에게 물었다. 도대체 남편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그이는 한마디로 음악에 묻혀 사는 수도승이다. 내가 붙인 별명이 ‘밥줘 삼창’이다. 음악 일에 빠져 있다가 하루 세 번 그 한마디만 해서 그렇게 놀려댄다. 어느 정도 성격을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설마 했는데 결혼해 보니 정말 세상일과 담을 쌓고 산다. 결혼 뒤 이사를 세 번 다녔지만 왜 이사를 하는 지, 어디로 언제 가는 지 묻지도 않았다. 이사하는 날 그이를 임시 거처에 가 있게 하고 가구정리를 끝내고 부르면 들어서면서 첫마디가 내 공부방이 어디냐는 것부터 묻는다. 침실에 다락이 있다는 것도 몇 달 지나서 알더라. 그렇게 자신이 하는 일밖에 모르고 살지만 나는 그이가 좋다. 그것이 무능으로 안보이고 맑은 순수성으로 느껴진다. 그이를 미워해 본 적이 없다."

지금도 송창식에게는 ‘음악과 마누라’ 밖에 없는지 궁금해진다. 연말 콘서트를 열기도 하지만 최근에는 활동이 뜸하다. 인터뷰365는 곧 그의 최근 근황도 인터뷰로 소개할 예정이다.

우리는
송창식 사랑이야 바로듣기 클릭
https://www.youtube.com/watch?v=xe_Ypyxbd9s

송창식의 우리는 바로듣기 클릭
https://www.youtube.com/watch?v=0fW9kX8ut78

가수들이 롤모델로 삼는 송창식 바로보기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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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한글사랑(다향)
당신은 모르실거야...혜은이
2008.05.19 09:53 다향 

카테고리:좋아하는 노래와 음악

혜은이는 가수 데뷔시절  깜찍하고 귀여운 외모에 그 당시 우리네 감성에 딱 들어맞는 노래로 기억한다.

아마 요즘 십대 아이돌들의 인기는 그 당시 혜은이의 인기와 비교하면 조족지혈 세발의피 수준이다. 그렇게 전 국민의 사랑을 받던 국민요정이었고 그의 노래 또한  전국민들이 좋아하는 국민가요였다. 당연히  전국민이 사랑하는 첫사랑의 아이콘이었다.

결혼과 이혼 그리고 재혼을 거치면서 요즘은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지만.
 
나 역시 노래 가사의 "당신"의 이미지는 나이 들면서 변했다.

그 당시 학창시절에는 첫사랑에 대한 상상의 느낌과 감정에서 
이제는 또 다른  당신에 대한 이미지로 가사가 특별하게 와 닿는다.

요즘의 당신은
당연히 돌아가신 아버지이다.

가사의 당신에서 아버지를 떠올리고
그러면 가슴 한켠이 먹먹해지고
자연스레 흐르는 눈물....

광주에서 여수로 오는 차안
라디오를 통해서 들었는데
다시 이 노래가 듣고 싶었다. 

참, 오늘이 5.18 이었다.

<080518>

 

 
유튜브로바로듣기 클릭
https://www.youtube.com/watch?v=bpiQLlRRiNk

77년 10대가수상 시상식  노래 바로듣기 클릭   이 유튜브 영상이 비록 흑백이어도 더 감동적입니다.

당신은 모르실거야
                               혜은이('76년)

당신은 모르실 거야
얼마나 사랑했는지     

세월이 흘러가면은
그때서 뉘우칠 거야     

마음이 서글플 때나
초라해 보일 때에는

이름을 불러주세요
나 거기 서 있을께요 

두눈에 넘쳐 흐르는
뜨거운 나의 눈물로

당신의 아픈 마음을
깨끗이 씻어 드릴께

음~~ 당신은 모르실 거야.
얼마나 사모했는지        

뒤돌아 봐 주세요
당신의 사랑은 나요.
당신의 사랑은 나요
                              
두눈에 넘쳐 흐르는
뜨거운 나의 눈물로

당신의 아픈 마음을
깨끗이 씻어 드릴께

음~~ 당신은 모르실거야 
얼마나 사모했는지  
                                  
뒤돌아 봐 주세요
당신의 사랑은 나요.

 당신의 사랑은 나요 
당신의 사랑은 나요. 


[혜은이 수상기록]
1980서울국제가요제 은상
1979MBC 10대가수 가수왕,    최고인기가요상
1978태평양 국제 가요제 2위
1977서울가요제 대상, 인기상.1977TBC 여자가수상.
1977KBS 10대 가수상
1977MBC 10대가수 가수왕, 최고인기가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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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한글사랑(다향)
교향악단의 '고독' … 심벌즈 연주자

2007.03.04 13:41 다향 

카테고리:좋아하는 노래와 음악

언젠가 매월 덕수궁에서 열리는 서울 pop 오케스트라 연주회에 가는 즐거움을 만끽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 연주하는 오케스트라 단원 중 케스터네츠와 심벌즈 연주자를 보면서아내랑 나누는 말이 있었는데 그 답이 있어서 옮겨봅니다.

그 케스터네츠 연주자는 외국인이었기 때문에...

[저 케스터네츠 연주자는  외국인인데 케스터네츠 전공일까.]

[그리고 월급은 같을까]

[연주하기 쉽겠다]  등등 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니 우문이었지만...

아래 글을 보면서 우리내 인생 역시 이렇지 않을 까 합니다. 남둘이ㅠ보기에는 하찮은 것 같지만 그 한찮음은 그를 모르는 사람입장에서일 뿐이고 당사자는 그게 아니라느누걸 직장 생활하면서 많이 보았습니다. 세상에서 변하지않는 그룻된 인식의 하나가 "남의 일은 쉬워 보이고, 남의 떡이 커보인다"는 평범한 진리이죠.

그래도 이런 문화적 호사를 더 많이 누리고 싶어지는 하루입니다.

                  <070303>

교향악단의 '고독' … 심벌즈 주자


[중앙일보 김호정.안성식 기자]

드보르자크의 '신세계 교향곡'이  연주된 지 50여 분. 오케스트라의 음악이 절정으로 치닫는 가운데 무대 뒤편에 내처 앉아만 있던 사람이 슬그머니 일어난다. 객석의 눈이 그를 향해 쏠린다.  마지막 악장의 64마디. "챙" 하는 심벌즈 소리가 음악에 어울림을 더한다. 이 짧은 연주에는 섬세한 기술이 필요하다. 큰소리 악기로는 내기 힘든 셈.여림이 'mf(메조 포르테.조금 세게)'로 돼 있고, 지휘자에 따라 더 작고 가볍게 치기를 지시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 한 번의 연주를 위해 심벌즈 주자는 내내 기다린다. 이름하여 '심벌즈 주자의 고독'이다.

◆빠른 손, 섬세한 귀
수원시립교향악단의 타악기 주자 맹완일(54)씨는 심벌즈. 트라이앵글. 탬버린 등을 1982년부터 연주해 왔다. 그는 14, 16일 창단 25주년 기념 연주를 여는 수원시향의 창립 멤버로, 우리나라 타악기 주자 중 가장 오래된 현역으로 꼽힌다.

"옛날에는 연습할 곳이 마땅치 않아 학교 뒷산에 올라 하루에 500번씩 치고 내려오곤 했지요. 객석 구석구석까지 퍼지는 소리, 차분하게 마무리되는 소리, 여운이 오래 남는 소리 등을 구분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듣기 싫은 소리가 나기 쉬운 악기인 만큼 예민한 귀를 가진 사람이 연주해야 하거든요."

89년 수원시향에 들어간 옥정화(44)씨 역시 "심벌즈는 초등학생도 다룰 수 있다고 하지만 제대로 연주하기는 어렵다"고 말한다. 심벌즈 두 짝의 가운데 부분을 세게 치면 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아래 위 두 번을 부딪쳐야 제대로 된 소리가 난다는 것.

심벌즈.트라이앵글 등이 연주 내내 한두 번 등장하거나 아예 등장하지 않는 곡이 많다. 이 때문에 타악기 주자들은 연주장에서 기다리며 보내는 시간이 많다. 맹씨는 "심벌즈가 한 번 나오는 곡을 연주하는 미국 공연에 갔던 한 연주자가 연주회 때 조는 바람에 한 번도 못 치고 왔다는 우스갯소리도 있다"며 웃었다.

심벌즈 주자는 트라이앵글.탬버린.캐스터네츠 등 일반적인 타악기에서 탐탐.봉고.콩가 등 외국의 민속 악기까지 50여 종을 연주해야 한다. 이 때문에 전문적 지식과 경험이 필요하다.

수원시향에서 87년부터 심벌즈.드럼 등을 연주한 김진우(46)씨는 네덜란드에서 유학하며 타악기를 공부했다. 1초에 드럼을 13~15회 두드릴 수 있을 만큼 빠른 손을 가진 연주자다. 김씨는 "목표 속도를 매일 조금씩 올리면서 연습해야 한다"고 말했다. 맹씨와 옥씨도 각각 이탈리아와 체코에서 경험을 쌓았다.

◆'뒷자리'의 애환=김씨는 지난해 정기 연주가 끝나고 자신을 찾아와 "심벌즈 소리가 너무 멋있었다"고 말한 청중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대부분은 "설마 음악을 전공한 건 아니겠지"라거나 "정말 편한 직업이겠다"고 말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연주하는 부분이 적을 때도 교향악단의 다른 단원들과 모든 스케줄을 같이한다. 악기 군(群)별로 하는 부분 연습과 전체 연습에도 빠지지 않는다. 100마디를 넘게 쉬었다 나오더라도 모든 악기가 언제 어떻게 나오는지를 외우고 있어야 편하다. 쉬는 시간이 긴 만큼 박자를 놓치기 쉽기 때문이다. 맹씨가 정말 좋아하는 말은 "남의 파트가 연주되는 동안 기다리고 있는 것도 무음(無音)의 연주를 하고 있는 것이다"(수필 '플루트 플레이어' 중)라는 수필가 피천득의 문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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