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나이는 청년이라는데 육체적 나이는 장년을 지나 이미 노년기에 접어든 것 일게다. 이전 어른세대에 비하면 얼굴로나 건강상으로나 훨씬 젊어보이기는 하다. 

물론 그분들도 외모와 건강에 신경을 쓰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하더라도 요즘 우리와 비교할 수 없을 것이다.

년초 오십견이 오고 난뒤에 걷기와 달리기는 병행했지만 상체운동을 등한시 했더니 팔의 근육은 예전의 삼분제 일 수준으로 약해져 있음을 실감한다.

상체 근육을 키우는 가장 좋은 운동이라는 팔굽혀펴기를 조금씩 늘여가야겠다. 

노년기에 피할 수 없는 '근육 감소'.. 어떻게 예방할까?

근력운동과 유산소 운동을  3대7 비율로 병행하면 효과적..

노화가 진행되기 전에 근육량을 늘려야 근감소증으로 인항 질환을 막을 수 있다/사진=헬스조선 DB이미지 크게 보기

나이가 들면 몸의 전반적인 기능이 점점 떨어진다. 근육도 예외는 아닌데, 노화가 진행할수록 근육이 급격히 감소하는 '근감소증'을 앓기 쉽다. 특히 근육은 40세 이후부터 매년 평균 1%씩 감소해 80세 전후에는 근육이 40대 때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근육이 줄면 여러 신체 기능에 이상이 생겨 질병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노화가 오면 몸의 신진대사 기능이 떨어지면서 자연스레 체중도 준다. 이때 지방뿐만 아니라 근육도 함께 빠져나가는데, 이처럼 근육이 줄어드는 것이 '근감소증' 이다. 현재 우리나라 70세 이하 노인의 25%, 80대 이상 노인의 40%가 근감소증을 앓는다. 노인의 경우, 신체에 무리가 갈까 봐 근력 운동을 하지 않는 것도 근감소를 부추기는 원인이다.

근육이 부족해지면 신체의 다양한 기능에 문제가 생긴다. 근육은 골격을 감싸고 있어 뼈를 보호하고 운동성을 높이는 기능을 한다. 근육이 부족해지면 뼈를 지탱하는 힘이 줄어들어 뼈와 관절이 쉽게 부러지고 다칠 수 있다. 또 근육은 우리가 먹는 포도당의 절반 이상을 흡수해 저장하는데, 근육이 줄면 포도당이 그대로 혈액에 남게 돼 당뇨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2008~2010년에 실시한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근육이 적을수록 심혈관질환에 걸릴 위험이 증가했다. 근육이 부족한 사람은 신진대사로 소비하는 칼로리가 적어, 살이 쉽게 찌는 탓이다. 살이 찌면 혈액 속 지질성분이 늘어 혈관을 막는 혈전(피떡)이 생길 위험이 커진다. 근감소증 환자는 정상인에 비해 호흡기 질환에 걸릴 위험이 2배, 고혈압·고지혈증 등에 걸릴 위험이 최대 8배 이상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따라서 근감소증으로 인한 다양한 합병증을 예방하려면 젊을 때부터 근력운동을 해 근육량을 늘려야 한다. 젊을수록 몸의 근육이 상대적으로 더 많아 강도가 높은 운동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근력 운동을 오래 하지 않았던 사람의 경우, 강도가 약한 운동 부터 천천히 시작하는 게 좋다. 그래야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탄력밴드를 이용해 몸을 고정하고 앉았다 일어나기를 반복하는 운동이 도움이 된다. 덤벨의 무게를 높여가며 들었다 놓는 운동도 효과적이다. 근력 운동과 유산소 운동의 비율을 3대7로 하면 몸에 무리가 가지 않으면서 근력을 키울 수 있다. 근육을 키우는데 도움이 되는 음식을 먹는 것도 좋다. 닭고기·소고기·두유 등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먹으면 된다. 단백질은 근육 세포를 이루는 주성분이다. 비타민B군과 비타민C·칼슘도 근육 합성을 도와 함께 먹는 게 좋다. 이는 과일·채소에 풍부하다.

- Copyrights 헬스조선  이해나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 나의 정의, 너의 정의: 정의란 무엇인가

 “이 세상에서 제일 강한 것은 무엇인가?” 이 질문에 답을 맞히면 상을 준다는 말에 중1 소년은 자신 있게 답을 써냈다.
“세상에서 가장 강한 것은 정의다. 사람이 의롭게만 살면 두려울 것이 없기 때문이다.”
스스로의 답변에 의기양양했으나 실망스럽게도 2등에 그쳤다. 1등은 ‘사랑’이라 답한 3학년생 차지였다. 분했다.

왜 정의보다 사랑인가? 공자 말씀 같은 정답을 납득할 수 없었다. 상품으로 받은 성경책에 적힌 2등을 지우고 1등으로 고쳤다. 그 굽힐 수 없던 확신에 변화가 생긴 것은 한참 뒤였다.
가난하고 몸 약한 자신이 공부를 계속할 수 있도록 아무 대가 바라지 않고 도와준 사람들 덕분에 얻은 깨침이었다.

‘예수는 정의가 아닌 사랑을 베풀기 위해 오셨다는 사실을 실감하는 데 8년이 걸렸다’고 회고하는 그는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다.

이 97세 철학자는 최근 정의의 본질에 관해 이런 글을 썼다.

수학과 달리 사회과학은 하나의 물음에 다양한 해답이 나올 수밖에 없고 정의 역시 그렇다는 것.

오늘 우리가 정의로 생각하는 것은 시대와 사회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조언이다.
원로의 말씀을 새삼 떠올리는 것은 또 하나의 폭염처럼 쇄도하는 ‘정의의 폭주’ 때문이다.
미2사단 100주년 콘서트 파행, 박정희 탄생 100돌 기념우표 발행 취소, 최저임금 대폭 인상 등등.

‘정의’란 단어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한국인의 오래된 본능을 교묘하게 자극하는 사안을 정권과 시민운동권이 동시다발적으로 터뜨리고 있다. 치밀하게 전개되는 이 시리즈의 공통점은 ‘내 식대로 정의’를 밀어붙이는 열기다.  예전에 출판시장에서 정의 열풍이 불붙더니, 요즘 다시 대한민국의 화두처럼 떠올랐다.

저마다의 정의를 내세우며 국가공동체의 대의를 뿌리째 뽑아 올리는 형국이다.
예정된 공연에서 가수들이 노래를 부르지 못하게 만든 것도 자칭 정의 실현이 빌미였다.
‘2002년 효순 미선 양 사고를 일으킨 부대’라는 조직적 반발은 “6·25전쟁 때 미 본토에서 출병한 첫 번째 부대”라는 상식에 한판승을 기록한다. 박정희 우표 논란도 비슷했다.
‘국가를 위해 큰 업적을 남긴 점은 역사적 사실’이란 일반적 평가는 ‘독재자 미화’란 한마디에 간단히 꺾인다.
 
최저임금 인상을 국민 세금을 투입해 감당하겠다는 발상은 도대체 어떻게 가능했을까.

‘2020년 최저임금 1만 원’은 정의로 포장된 공약이지만 이를 현실화할 때
일부 수혜자를 제외하고 사회에 민폐를 끼치는 결과를 낳는다는 사실은 모르거나, 외면했기 때문일 것이다.
 
누구를 위한 정의인가.  

일단 정의의 깃발을 앞세우면 반대 의견은 설 자리가 없다. 이것이 과연 정의일까.

노벨문학상 단골 후보인 이스라엘 작가 아모스 오즈는 ‘정의는 타협의 산물’이라 믿는 사람인데,

2년 전 박경리 문학상을 수상할 때 이렇게 말했다.

“나는 타협을 신뢰한다. 적에게 다른 한쪽 뺨마저 내밀어 부당한 처사를 받아들이는 쪽이 아니라

중간 지점 어디에선가 상대와 만나는 쪽이 옳은 방향이라고 믿는다.” 

최근 번역된 저서 ‘광신자 치유’도 그 연장선에 있다. 이 책에 의하면 광신주의란, 나만이 옳다는 생각으로 타협을 싫어하는 것이다.

이상주의와 다른 점은 그 과정에서 모든 수단을 정당화한다는 것.
그러고 보면 탈레반도, 테러집단 이슬람국가(IS)도 그들이 믿는 정의의 이름으로 끔찍한 만행을 저질렀다.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힌 현실에서 독점적 배타적 정의를 강요하는 것은 폭력이다.
약의 오남용이 몸에 해롭듯이 정의의 오남용이 미치는 해악에 대한 경각심이 필요한 시기다.
분노와 원한에서 출발한 경직된 정의가 아닌 열린 정의가 올바른 처방전이다.
김우창 고려대 명예교수가 저서 ‘정의와 정의의 조건’에서 ‘나만의 정의’가 아닌 ‘우리 모두의 정의’를 강조했던 이유다.
극단의 정의가 극단의 손상이 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돌아봐야 한다는 의미다. 

정의로 가는 길은 타협과 자기반성에서 시작된다.

대선 승리의 완장을 언제까지 휘두르면서 ‘나만의 정의’를 위해 가뜩이나 허약한 사회를 격하게 흔들고 급하게 몰아붙일 건가.

이제는 진영논리에 관계없이 타협을 통해 서로 다른 입장과 다양한 가치를 수렴한 ‘공동의 정의’를 이끌어내야 한다.

우리의 궁극적 목표가 찢긴 공동체가 아니라 더 나은 공동체라면 말이다. 

정의란 말이 흘러넘쳐 일상에서도 정의 과잉시대를 사는 대한민국.

며칠 전 전철역 안내판에서 이런 문구를 발견했다. “승차는 정의롭게. 여행은 자유롭게”
  
고미석 논설위원

 

내용과는 다르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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