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2. 9. 16:53 생활의 지혜와 정보
내복 입으면 2.4도 보온… 머리·몸통 집중 방어를
최근 지속되고 있는 강추위로부터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내복을 챙겨입고 무리한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등의 실내외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문화일보 자료사진 |
얇은 옷 겹쳐 입어도 효과 좋아… 공기층 많은 벙어리장갑 따뜻
12월이 되자마자 영하의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건강 관리에 적신호가 켜졌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기온이 갑자기 크게 떨어지고 많은 눈이 내린 지난 1∼2일에는 동상·저체온증 등 한랭 질환자들이 12명 발생했고, 이 중 1명은 사망하기도 했다. 특히 체온을 적절히 유지하는 기능이 떨어지는 어린이와 노약자, 만성질환자들은 정상인보다 더 주의해야 한다.
◇ 따뜻한 옷 잘 고르기
내복은 입는 것만으로도 약 2.4도의 보온효과가 발생한다. 또 내복은 피부의 분비물을 흡수하고 몸의 열을 외부로 빼앗기는 것을 차단하기 때문에 반드시 착용하는 것이 좋다. 내복이 아니라면 얇은 옷이라도 속에 받쳐 입어야 한다. 옷감은 부피의 60∼90%가 공기로 되어 있으며, 옷과 옷 사이의 공기까지 포함하면 더욱 많은 공기가 옷 속에 존재하게 되는데 이를 ‘정지 공기층’이라 부른다. 즉 ‘옷을 입는다’는 것은 바로 이 정지 상태의 ‘공기를 입는 것’과 같은데, 이는 보온성이 우수하다. 이에 따라 두꺼운 옷 한 벌보다는 여러 겹의 옷을 겹쳐 입는 것이 보온 측면에서 효과적이다.
추울 때는 머리와 몸통 부위를 집중적으로 보온해 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대표적인 수단이 조끼인데, 솜이나 패딩을 넣은 소재로 어깨를 덮고 목까지 올라오는 형태가 더욱 따뜻하다. 실외에서 재킷이나 점퍼는 가볍고 조금 큰 것으로 선택하고, 안에 얇은 카디건이나 스웨터를 겹쳐 입도록 함으로써 더 많은 정지 공기층을 형성해 주는 것이 좋다.
땀이 많은 사람은 평소 외출 시 2∼3켤레 여벌의 양말을 챙기는 것이 좋다. 신발의 안과 밖의 온도 차와 발에서 발생한 땀으로 인해 양말이 젖으면 보온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모자나 장갑은 울과 아크릴 섬유가 혼용된 것이 따뜻하고 신축성이 우수하다. 장갑의 형태는 공기층이 많은 벙어리장갑이 더 따뜻하다. 마스크나 넥게이터(목토시)의 경우 과도하게 두꺼우면 땀이 많이 발생해 오히려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숨구멍이 따로 있어 입김으로 인해 마스크가 축축해지는 것을 방지하는 스판덱스 소재의 마스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 취약계층 주의 사항
겨울철에는 노인, 어린이, 만성질환자 등은 자신의 상황에 따른 관리법을 준수해야 한다. 노인의 경우 자율신경계의 이상 또는 혈관의 방어기전 저하로 혈관을 수축해 열 손실을 감소시키거나 열 생산을 증가시키는 능력이 약하다. 우리 몸이 추위에 노출되면 추위를 피하기 위해 말초 혈관이 수축되고 신체를 떠는 등으로 체온을 올리기 위한 활동을 하게 되지만, 노인의 경우에는 이러한 보상 반응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이다. 이에 따라 노인은 동절기 이른 아침에 무리한 신체 활동을 할 경우에는 혈압 상승이나 심뇌혈관 질환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른 아침 무리한 활동을 삼가야 한다. 동절기에 추위에 노출된 이후에는 담요나 난방 설비 등으로 신체를 따뜻하게 해야 한다. 또 동절기에는 도로의 눈이나 얼음으로 인해 노인 낙상 사고 위험이 크다. 눈이나 얼음이 많아 외상의 위험이 큰 시기에는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불가피하게 외출을 해야 할 경우 보폭을 좁게 걸으며 장갑을 끼고 필요할 경우 보행 보조 기구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어린이는 한파에 노출될 경우 추위를 피하고 체온을 유지하기 위한 반응 행동에 제약이 있다. 어린이는 체표면적이 크고 피하 지방이 적어서 체온의 유지가 어렵고 몸을 떨어서 체온을 상승시키는 데에 제한이 있다. 추위에 노출 시 상대적으로 체온 유지를 못해 저체온증에 이를 위험이 높다. 야외 활동 등으로 추위에 노출된 후에는 젖은 옷을 벗기고 따뜻한 담요나 난방 설비, 따뜻한 음료로 체온을 유지해야 한다.
만성질환자는 겨울철 한파로 인해 질환이 악화될 수 있다. 한파에 노출된 스트레스 자체에 의해 급성심근경색이나 급성심정지가 나타날 수 있으며, 간접적으로는 한파로 인한 의료서비스 접근성 저하로 인해서 질환이 악화될 수 있다. 만성질환자는 한파 기간에 추위에 노출되는 것을 최소화하되, 한파 기간 동안 폭설 등으로 인한 교통마비로 의료서비스 접근에 제약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사전에 필요한 약품이나 의료장비를 점검하여 보관하고 있는 것이 좋다.
◇ 겨울철 생활 수칙
날씨가 추워졌을 때 따뜻한 물이나 단맛의 음료를 마시는 것은 체온유지에 도움이 된다. 다만, 술이나 카페인 음료는 체온을 급격하게 잃게 할 수 있으므로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실내 환경은 적정 실내온도(18∼20도)를 유지하되 하루에 2∼3시간 간격으로 3번, 최소한 10분에서 30분 정도 창문을 열어 적절히 환기를 시켜줘야 한다. 실내 환기는 맞바람 치는 두 개의 창문을 함께 열어 두는 것이 효과적이며, 오염된 공기가 바닥에 깔려 있는 시간대인 오전 10시 이후부터 저녁 7시 사이에 환기하는 것이 좋다. 잘 보이는 실내에 읽기 쉬운 온도계를 부착하고 자주 점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실외 활동 전에는 우리 신체가 실제로 느끼는 체감온도(Wind Chill)를 기상예보로 확인한다. 기온이 높아도 체감온도가 낮은 경우에는 잠깐만 추위에 노출돼도 동상이 쉽게 온다. 겨울철 등산이나 캠핑·스키 등 야외 활동을 가게 되는 경우에는 사전에 가족이나 친구에게 행선지를 알린다.
여행을 간다면 출발 전과 여행 중에 수시로 기상예보를 확인한다. 자동차 여행의 경우에는 타이어체인과 여분의 따뜻한 옷은 필수다. 만일 한파 지역에 고립될 경우 차량 실내에 머물고 있는 것이 일반적으로 가장 안전하다. 이때 자동차 안테나 등 외부에 밝은 색의 천 조각을 묶어서 구조대원에게 신호로 알리고, 눈이 오지 않는다면 눈에 잘 띄게 자동차 후드를 열어 놓는 것도 방법이다.
차 안에서는 자신의 머리를 포함한 모든 신체를 의복, 담요, 신문 등 가능한 물품을 이용해 싼다. 깨어있는 상태를 유지해야 하고, 매시간 약 10분 정도 엔진과 히터를 가동시킨다. 자동차 실내에서 팔과 다리를 계속 움직여 혈액 순환을 돕고 몸을 따뜻하게 유지해야 한다. 녹지 않은 눈을 먹으면 체온이 떨어질 수 있는 만큼 먹으면 안 된다.
이용권 기자 freeus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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