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1. 26. 08:46 생활의 지혜와 정보
걸으면 해결된다 - 솔비투르 암불란도
예전 한국에 있을 때 산에 오르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특히나 걱정거리가 있을 때 산에 오르면 자연스레 그 고민거리에서 한발짝 물러나게 되고 산에서 내려올 때쯤에는 결정이 내려지곤 하였습니다. 물론 걷는 것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아래 글을 보니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
■ 걸으면 해결된다 - 솔비투르 암불란도
책을 한권 읽는 것도 그 책이 우리의 주의력을 사로잡고
우리를 다른 세상으로 데려간다면 회복 경험일 수 있다
오늘은 ‘걷기’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뒷받침해 주는 글을 함께 나눕니다.
1. 걷는 것이 뭐가 그리 특별한 것일까?
우선 간단히 설명하자면 생각을 많이 하는 사람에게 걷는 것은 생각의 실마리를 풀어주고 창의력을 자극하는 촉매제이다. 걷는 것이 그 자체로 하나의 관조 형식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은 고대부터 내려온 전통이었다.
2. 라틴어의 ‘솔비투르 암불란도(solvitur ambulando)’라는 말은 ‘걸으면 해결된다’는 뜻으로 디오게네스, 암브로시우스, 히에로니무스와 아우구스티누스 등 여러 고대, 중세 철학자들이 즐겨 입에 올렸던 말이었다. 불교도와 기독교도들은 걸으면서 묵상하는 전통을 갖고 있다. 그들은 오솔길을 따라 걸으면서 마음을 맑게 하고 영적 기운을 받았다.
3. 18, 19세기 철학자들에게 산책은 필수였다.
파이의 장-자크 루수와 쾨니히스베르크의 임마누엘 칸트 코펜하겐의 쇠렌 키에르케고르은 모두 규칙적인 산책가로 유명하다. ‘걸을 때 가장 좋은 생각이 떠오른다’라고 키에르케고르는 말하면서 물리적 정신적 자극을 위해 꾸준히 걸었다.
(현대 과학자들에 의해 그 혜택이 입증되었다.)
4. 걷는 철학자의 이미지는 너무도 전형적인 것이어서 19세기가 끝나갈 무렵 프리드리히 니체도 유명한 말을 남겼다. “정말로 위대한 사상은 모두 걷는 가운데 잉태 되었다.”
물론 거기에는 니체 자신도 포함되었다. 샌드위크는 철학자, 과학자, 작가들이
어떤 문제를 놓고 깊이 생각할 때 발을 디뎠던 많은 오솔길 중 하나였다.
5. 산책은 생각을 자극한다.
산책은 저술, 작곡, 복잡한 계산 등 집중력을 요하는 고된 작업에 잠깐 휴식을 주지만, 마음을 완전히 다른 곳으로 돌리지는 않는다. 레베카 솔닛의 말처럼 “몸과 마음과 세계가
하나로 조율되는 상태다.” 몸은 움직이고 눈은 신기하거나 낯익은 광경에 가 닿고,
마음 한 구석은 여전히 까다로운 문제나 완고한 표현에 초점을 맞춘다.
6. 공력이 많이 들어가는 문제와 씨름하다 늘 다니는 익숙한 오솔길을 걸을 때, 오솔길은 산책하는 사람의 마음 한 구석을 차지하고 들어온다. 그러나 길이 마음 전체를 빼앗는 법은 없다. 길은 단지 산책자의 잠재의식이 딜레마를 다루고 해법을 시험하고 궁지를 벗어나게 해줄 정도의 자극만 제공한다.
7.다윈의 예를 보면
그는 움직일 때 가장 좋은 생각이 났고 관찰력도 예리해졌다고 고백합니다..
어렸을 때 어머니가 세상을 뜬 후로 그는 시골길을 무작정 오래 걷곤 했다. 그렇게 걸으면서 무슨 생각을 했는지 나중에 그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잡아떼며 말하지 않았다.
최근 나온 연구 결과들에 의하면 감당하기 힘든 슬픈 사건을 당하거나 의학적 문제가 있는 사람의 경우, 자연에 규칙적으로 노출되면 정신적 감정적 상태가 한결 나아져 회복 속도가 빨라진다고 한다. 그렇게 해서 기분이 꼭 좋아지지는 않는다 해도 기운을 되찾고 닥친 문제에 맞설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는 말이다. 어린 다윈이 산책을 통해 힘과 위안을 찾고 평생에 걸쳐 산책과 관조를 잇는 기반을 마련했으리라 상상하는 것도 그다지 무리는 아닐 것이다. 그가 성인이 되어서도 산책과 관조는 도서관에 가는 것보다 현지조사와 관찰을 통해 훨씬 더 많은 과학적 사실을 발견할 수 있게 되는 기반을 제공했다.
다윈은 자신의 사고 과정에서 걷는 행위가 차지하는 비중이 그렇게 컸기 때문에, 가끔 그가 다루는 문제를 오솔길 곳곳에 있는 해결해야 할 부분에 비유하곤 했다. 다윈은 이런 식으로 문제를 형식화하는 것이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다. 어쩌면 샌드위크를 천천히 걸으면서 어떤 해결책을 향해 걸어 나가는 기분을 느꼈을지도 모른다.
-출처: 알렉스 수정 김 방, (나는 왜 이렇게 산만해졌을까),
'생활의 지혜와 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ㅁㅁ실생활에서 지혜 (0) | 2014.11.28 |
---|---|
껍질 벗겨 먹으면 안 되는 과채 6가지 (0) | 2014.11.28 |
구기자의 효능 (0) | 2014.11.24 |
단백질 섭취로 肝지방 쫙 빼라 (0) | 2014.11.19 |
뱃살, 왜 안 빠질까? 이런 의외의 이유가 있었네 (0) | 2014.11.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