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까지 비교적 난 건강하게 잘 지내 왔습니다.
50 이 넘도록 병원에 입원한 적은 초등학교 1학년 때 식중독으로 3~4일 정도 병원에 누워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 후론 그 식중독의 원인이라 여겼던 잡채는 먹기를 조금은 꺼려합니다.
아직도 또렷히 남아 있는 기억은 그렇게 아픈 후 한창 성장기인 그 시절에
초등학교 1학년 때 체중보다 2학년 때 체중이 더 덜 나갔다는 기억이...
물론 지금도 아주 간혹 1~2년에 한번씩 삼사일 정도 지나가는 감기로 몸살을 앓기도 하지만
그래도 약에 의존하지 않고 감기라는 녀석을 잘 보내주곤 합니다.
최근에 기도하는 시간이 늘고 기도의 제묵이 좀 많아졌습니다.
빼놓을 수 없는 우리 가족들에 대한 각각의 기도 제목을 올려 놓고 하나 하나 생각하면서
최근에는 그동안 좀 꺼끄럽게 여기고 마음이 동하지 않았던 묵주기도도 줄곧 바칩니다.
(사십여년을 개신교 신앙으로 생활해 왔기에 동정 마리아에 대한 생각이 틀 영향입니다.)
얼마 전 부터 영성체 기도의 중요성을 알게 되어
그 후 부터는 미사 중 영성체를 모시면서는 가장 간절한 기도를 살짝 올리곤 하는데
아직 그 기도의 은혜를 직접 받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가장 적당한 때에 가장 알맞게 주셨던 기도의 응답을 잘 알기에
초조함 없이 기다리는 중입니다.
한 세달 전부터 기도 제목의 한켠에 저의 장래에 대한 바램도 하나 더 얹혀 놓았습니다.
그런데 저의 장래에 대한 그리고 저에 관한 기도 중에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느님께 바라고 기대하면서도 정작 내 스스로 변하고, 또 준비하는게 부족했다는 것이..
많은 사람들이 남에게는 많은 바라고 원하면서도
정작 자기 자신 스스로에게는
기회를 요구 하지도. 허락 하지도 않는다는 것을.
이에 관한 한 내게도 어쩔 수 없이 비슷합니다.
이번 한국에 들렸을 때 애초 주목적이 건강검진이었기에 건강검진을 서울 모병원에서 받았습니다.
늘상 받는 건강검진이었지만 중국에서 만 2년이 다 되어 가기에 몇가지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다른 사람들과 별반 다르지 않겠지만 바로 드러나는 표면 검사는 예상과 어느 정도 비슷했습니다.
아직 혈액 검사등 몇가지 정밀을 요하는 게 남아 있지만 ....
건강검진 도중 담당 의사들께서 주신 주의사항을 새겨듣고 하나 하나 실행하려고 합니다.
이 것은 누구에게 바라거나 요구할 게 아니라 바로 내 몫이기에....
그렇다고 걱정할 사항은 아니고 이제 생활 습관을 몇가지 바꾸면 자동으로 해결되는 사안입니다.
오늘 그동안 마음에 걸려 있던 결정 하나를 최종 마음에 정하였습니다.
내가 좀 이기주의적이 아니었나 되돌아보게 되었는데
조금씩 기울던 추가 이제는 완전히 기울었다고나 할까요. ㅎㅎㅎ
그 추를 움직인 가장 큰 무게 중심은 "지금이 소중하다는 것을 "... ...
그런데도 난 미래의 불안을 감추기 위해 지금의 행복을 버리려 했던 것 같습니다.
함께 하는 행복 까지도 ...
그래서 결정을 내렸는데 오늘 저녁에 말해 볼까 합니다.
<덧붙혀>
결정에 대하여 말 한하다는게 그만 이틀이 지났습니다.
그리곤 바로 아내에게 전화를 받았습니다.
서운함과 슬픔에 젖어 내게 묻고 전하는 말에 아무 말도 할 수 업었습니다.
그러나 내 생각과 다른것은 다르다고 답을 했지만 아마 회피라고 받아들였을 것입니다.
모든 일에는 때와 장소가 있다는 데 난 그나마 적당한 그 시기를 놓친것 입니다.
그래서 아내가 말을 하는 동안에 나는 아무 말을 할 수 없었습니다.
마치 변명처럼 그리고 마치 등이 떠밀려서 하는듯한 망ㅁ을 ㅗ받아들여질 것 같아서
그로 인해 마음의 상처만 더 커질 것 같아서
묵묵히 듣고만 있었습니다.
어찌되었든 "빌미"까지 제공한 셈이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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