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3. 6. 19:42 두손을 모으며
무거운 짐 하나 덜면서 은혜를
"아버지, 아버지께서 원하시면 이 잔을 저에게서 거두어 주십시오.
그러나 제 뜻이 아니라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게 하십시오.
<루카 서 22장 42절, 겟세마니에서 기도중>
<개인적으로는 성경은 개신교 번역이 더 아름답고 본연의 의미가 살아나며 자연스러운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어려운 일 만날 때마다 기도하면서 떠올리는 구절이며
그럴 때마다 항상 눈물이 나는 예수님의 겟세마네 기도입니다.
웬 거창한 기도냐고 물으시면 대답할만한 자격도 신심도 깊지 않은 사람이지만!.
엊그제 성당 카페 5주년 기념 행사로 조그마한 선물과 함께 무거운 짐 하나를 덤으로 받게 되었는데 그 짐은 다름 아닌 교회 주보에 제 미천한 글을 싣겠다는 협박(?)이었습니다. 실제 글이라는 게 남을 의식하게 되면 불필요한 미사여구와 덧칠로 사족이 붙기도 하고, 그렇다고 살까지 발라내면 앙상한 뼈만 남게 되어 보기 흉하게 되고, 때로는 제 자신이 발가벗겨지기도 하기에…
밀린 숙제처럼 “어떻게 할까?”하는 고민 중에 문득 마음 속에서 전해지는 소리가 있었습니다. "너를 가다듬을 좋은 시간이자 봉사(?)할 또 다른 은혜" 라고…”
이제 부족하지만 평소 제 생각을 신앙 안에서 함께 나눌까 합니다.
저는 아주 어렸을 때 아무 것도 모른 채 신앙생활을 시작하였습니다.
나름 열심이던 신앙생활에서 어느 날 한번도 빠지지 않던 주일학교를 친구의 유혹에 빠져 처음으로 결석하게 되었습니다. 그 날은 놀면서도 '벌 받을까 ' 마음이 온통 불안하고 걱정스러웠는데 연이은 결석은 처음과 달리 갈수록
자연스러워지더니 한 달이 지나서는 주일학교(교회)를 까맣게 잊게 되었습니다.
습관이란 이렇게 무섭고 처음이 어렵지 이내 자연스러워지게 되어있습니다.
이 경험은 저에게 주일학교 교사가 되면서는 도리어 큰 도움(?)이 되어 주었습니다. 제가 맡은 아이들 중에 결석한 아이들이 있으면 반드시 결석한 그 주 토요일에 가정 방문을 하여 세상의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보살피고, 조금 느낌(?)이 강하게 느껴지면 주일날 아침에 그 아이들 손을 잡고 함께 교회에 간 것입니다.
즉, 교회에 나오지 않는 것이 채 습관화 되기 전, 한번만 챙겨주어도 길 잃은 어린 양이 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제 경험이 저를 그렇게 이끌었던 것입니다. 아마 중간에 냉담 경험이 있으신 분들은 냉담 초기에 느끼셨던 경험으로 제 말에 깊이 공감하실 것입니다. 이제 이 시간에 내 주변을 한번 둘러보시고 행여 “냉담”중으로 내 손길을 기다리는 분들이 계신다면 한번 더 관심을 가지시고 이 기쁨과 은혜를 함께 나누어 주셨으면 합니다.
천국에서 가장 큰 상이 "전도(성당에서는 전교)"라고 합니다.
그 분이 또 다른 이를 전교하면 저는 한 사람이지만 예수님께는 수천 사람이 될 수 있기에.
<140305, Paul>
+ 제한된 페이지에 맞추다 보니 조금은 횡설수설한 듯 보입니다.
앞으로 신앙에 대한 느낌과 생각들을 함께 나눌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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