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라면을 그리 좋아하지는 않는다.

본사 근무에서 여수로 다시 내려와 이삿짐을 풀던 날 혼자 살게된 내가 안스러웠는지

마트에 들러 이것 저것 고르다가 간편식으로 봉지 라면 한봉지를 샀습니다.

그것도 아내가 한박스 산다는 것을 말려서 5개 들이 한 봉지를 산 것 입니다.

 

한참이 지나서 라면을 끓이려고 보니 오래된 과장에서 나는 산화된 특유의 냄새가 풍겨

(저느 제 전공의 영향인지 특유의 극미량 냄새도 잘 구별해 내는 편인데 공자에서는 아주 유용합니다)

버리면서 라면의 유효기간을 살펴보니 유효기간이 제조일로 부터 오개월인가 육개월로 되어 있엇는데

제가 개봉할 시점에는 그 유효기간에서 근 5~6개월이 더 지나 있었습니다.

 

대학원 다닐 때 먹던 라면에 질려서 (한 때 라면 대신 제 도시락과 바꿔먹던 시절도 있었는데) 

그 이후로부터 라면은 좋아하지 않게 되고 입에 되지도 않았습니다.

그래도 지금은 좀 나아져서 면발 굵은 "너구리"만 먹다가

최근엔 간혹 일반 라면을 먹기도 하고 간혹 제일 싫어하던 컵라면도 잔업을 할 때에는 먹곤 합니다. 

 

고백하건데 지금 제 집에는 유효기간이 내일 모레로 끝나는 블랙 신라면이 열서너봉 있습니다.

(이 블랙 신라면 요리하 때 우지 분말 스프는 넣지 않는데 그 이유는 처음에 먹을 때 좀 느끼해서 인데

 이 유지가 블랙 신라면의 생명이라는데 )

 

유효기간 좀 넘겨서라도 올해 안에는 다 먹어야 합니다.

버리기는 아까우니....

 

그래도 어저다 잊을만하면 끓이는 저의 라면 끓이는 비법을 전할까 합니다.

 

저는 라면을 끓이면 일단 라면을 살짝 끓인 후 끓인 물을 버립니다.

그리고 옆에서 함께 준비한 끓는 물에 된장을 넣고 이 초벌로 끓인 라면을 다시 넣고 팔팔 끓입니다.

라면을 제조할 때 이용한 기름의 영향을 최소화하고, 라면 스프를 절반 이상 줄이는 목적도 있구요.

물론 때에 따라 김치도 넣고 매운 맛을 좋아하니 매운 고추도 송송 썰어 넣습니다.

일종의 된장 라면이 되는거죠. 느끼한 맛이 전혀 없는 단백한 라면맛으로.

 

예전부터 라면을 끓일 때 오래된 습관으로 끓는 라면을 젓가락으로 들었다 놓았다하는데 아래 이유를 보니

제가 하는 이 방법이 좋긴하네요. 웬지 쫄깃쫄깃해서...

대학 다닐 때 라면 전문점 주인 아저씨가 하던 비법을 눈동냥한 것입니다.

참 아직도 저는 라면은 양은 냄비를 고집합니다.

건강상 어쩌니 저쩌니 말도 많지만 바싹 끓인 후 양은 냄비는 급냉이 되어

라면이 불어나는 속도가 지연되나까 쫄깃한 맛을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다음에 라면을 끓일 때 아래 라면 요리법 몇 가지를 더 응용해 볼까 합니다.

 

                                     <131204>

 

이글을 제 티스토리에 올린 후 아내가 이곳 천진을 다녀갔습니다.

당연히 유효기간이 십여일 지났는데 아내는 이 유효기간 지난 라면을  냉동실에 넣어두고 갔습니다.

이 냉동보관 방법이 라면의 기름 산패를 막아주니 괜찮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제게 혹시 라면 유효기간이  가까워오면 곡 냉동실에 보관하라는 말을 잊지 않았습니다.

과학적으로도 충분히 이해가 되고 올바른 방법인데 생활의 노하우가 전공자 보다도 훨씬 한 수 위 입니다.

아내가 귀국한 후 한달이 고박 지났지만 냉동보관된 라면의 숫자는 하나도 줄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내가 버린다는 우지분말이 이 블랙 신라면의 꽃이라면서 버리지 말것을 주문했는데

이 아내의 제안대로 유지분말을 이용할  지는 아직 제 스스로도 모릅니다.

 

           <140204>

 

 

면발 자주 들어주면 꼬들꼬들..

 

"나는 1958년에 일본에서 태어났습니다. 한국에는 다섯 살 때인 1963년 건너왔습니다. 처음엔 냉대를 받았지요. 당시 사람들은 저를 거들떠보지도 않았답니다. 지금은 지구촌 식구 중 한국 사람들이 저를 가장 좋아한답니다. 헤헤…"

나는 누구일까? 바로 라면이다. 2006년 기준 전 세계적으로 연간 소비되는 라면은 약 800억 개. 이 중 3분의 1쯤을 중국에서 소비한다. 우리나라는 약 32억 개로 세계 5위지만, 한 사람당 소비량은 연간 74개(2007년 기준)로 단연 1위다. 라면을 사랑하는 만큼 우리나라 사람들은 라면을 매우 다양한 방법으로 요리하고 있다.

국내 최대 라면 동호회인 다음 카페 '라면 천국'의 회장이며 라면 회사 ㈜팔도의 개발팀장으로 17년간 면과 스프를 개발한 최용민씨는 "라면 조리법은 무궁무진하다"고 했다. 최근 그가 출간한 '라면천국'에만 해도 77가지의 라면 요리가 소개돼 있다. '라면 요리 어디까지 먹어봤니?'란 부제를 단 이 요리책에는 탕, 전골, 간식까지 정말 다양한 조리법이 소개돼 있다.

지난 2일 오후 경기도 용인 사무실에서 좀 더 맛있는 라면을 개발하기 위해 머리를 싸매고 있는 그와 전화 데이트(?)를 했다. 새로운 맛의 라면을 개발하기 위해 하루에 10개 이상 먹을 때도 있다는 최씨. 라면에 물릴 법도 한데 집에서도 종종 라면을 먹는단다.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먹는 것과 집에서 요리로 먹는 것은 다르니까요. 하하"

라면만큼은 직접 요리를 한다고. 왜냐하면 아내가 끓이는 것보다 그가 끓이는 것이 훨씬 맛있으니까. 그에게서 먼저 라면 맛있게 끓이는 방법을 들었다.

"무조건 센 불에서 조리해야 하고, 물을 끓일 때 다진 마늘 1,2 작은술을 넣어주면 면 고유의 맛이 살아납니다. 달걀을 넣고 싶다면 면과 함께 넣되 휘젓지 말고 그대로 익히세요. 맵게 먹고 싶다면 불을 끈 다음 고춧가루를 솔솔 뿌려 고루 섞어 드세요."

최씨는 고춧가루를 미리 넣으면 텁텁해진다고 경고했다. 또 냄새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식초나 커피를 넣으란다. 인스턴트식품인 라면은 가끔 밀가루와 기름 냄새가 나기도 하는데 끓는 물에 면을 넣을 때 식초 2방울 정도를 넣으면 냄새가 말끔히 사라진다고. 뿐만 아니라 라면 가닥이 달라붙는 것도 예방할 수 있다. 또는 면발이 반쯤 익었을 때 커피를 ½ 작은술 넣어도 밀가루 냄새가 사라지고 국물 맛도 깔끔해진단다.

"꼬들꼬들한 면발을 좋아한다면 끓는 물에 면을 넣은 뒤 끓어오르면 젓가락으로 면을 휘저으면서 계속 위로 들어 올리면서 익히세요."

공기를 많이 접할수록 꼬들꼬들해지기 때문이다. 최씨는 "라면이 조금 설익었다 싶을 때 뚜껑을 닫고 30초∼1분쯤 뜸을 들이면 면발이 더욱 꼬들꼬들해진다"고 덧붙였다.

 

라면, 맛있지만 영양은 없잖아!' 이렇게 딴죽 거는 사람에게 최씨는 할 말이 많다고 했다. "우선 한 개 800원 남짓 하는 라면에 기대치가 너무 높은 것 아니냐"고 지적한 그는 특히 비만이나 과도한 나트륨 섭취의 원흉으로 꼽히는 것에 대해 변론을 했다.

"라면 1개의 칼로리는 500㎉쯤 됩니다. 햄버거와 비슷하고 670㎉인 짜장면보다 적습니다. 성인 남성의 1일 권장 칼로리는 2500㎉로, 한 끼에 섭취해야 할 칼로리는 833㎉입니다. 라면은 권장량의 60%밖에 안 됩니다."

그는 라면을 하루 세 끼 식사 외에 간식으로 먹는 데다 특히 잠들기 전에 야식으로 먹기 때문에 그런 오명을 쓰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다이어트를 하거나 간식으로 라면을 먹을 때는 면만 먹으라고 했다. 국물만 먹지 않아도 100㎉쯤 줄일 수 있다고.

"라면도 조금만 신경을 쓰면 건강하게 먹을 수 있다"고 강조한 그는 라면 구입 요령부터 조근조근 설명했다. 햇볕이 잘 들어오는 곳에 진열한 라면은 피하는 게 상책. 빛과 열을 받으면 라면 속의 기름이 몸에 좋지 않은 과산화지질로 바뀌기 때문이다. 최씨는 또 라면의 기름기가 걱정된다면 끓는 물에 미리 한 번 데쳐 기름기를 빼낸 다음 다시 끓이면서 국물 위를 녹차티백으로 쓱 한번 쓸어 주라고 했다. 그렇게 하면 기름이 티백 안으로 흡수돼 칼로리도 줄이고 맛도 깔끔해진다고.

"스프에는 성인의 1일 염분 권장량 5g의 40∼60%인 2∼3g이 들어 있으므로 스프를 조금만 넣으세요. 영양을 업그레드하고 싶다면 대파 호박 양배추 시금치 등 채소와 달걀을 넣어 끓여 드십시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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