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4. 2. 21:00 중국이야기
음력 2월 2일 룽타이터우(龙抬头), 이발하는 날
음력 2월 2일 룽타이터우(龙抬头), 이발하는 날
음력 2월 2일은 룽타이터우(龙抬头, 용이 머리를 드는 날)라고 하는 중국의 전통 명절이다. 중국에서 용은 전통적으로 농사를 상징한다. 내 개인 생각으로 비구름을 몰고오는 용의 상징성 때문에 과거 천수답으로 하늘에서 내리는 비에 전적으로 의지했던
농경문회의 유산일게다. 이 날 농촌에서는 한 해의 풍년을 기원하며 토지신에게 제사를 올리는데 내가 천진에 온 첫해 지센으로 산행을 가던 도중에 토지신에게 마을 사람들이 모여 제사를 지내는 모습을 보았었는데 아마 이쯔음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런데 도시에서는 이 날 이발을 하는 풍습이 있다. 이 때의 용은 남성을 의미하는데이 날 머리를 깍으면 한 해의 운이 좋다는 속설이 있다. 또한 "예로부터 중국인들은 이날 이발을 통해 헌 것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날로 여기고 머리를 깎았다"고 한다.
그런데 지난 주가 아닌 이번 주 월요일에 직원들 대부분이 머리를 산뜻하게 깍고 출근했기에 물어 보았다. 원래 지난 주에 머리를 깎아야 하는데 왜 이번 주말에 머리를 깍았느냐고? ... 한결같은 대답이 지난 주에는 이발하려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머리 갂기를 포기하고 이번 주말에 머리를 깎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잊지 않고 덧붙이는 말은 "아이들은 긴 시간이어도 기다렸다가 그 날 깎았다"는 것이다.
나라와 님족이 달라도 자식 건강하고 잘되기를 비는 부모 마음은 똑 같다.
참고로 중국 사람들은 정월달(음력 1월)에는 머리를 깍지 않는데 그 이유는 "이 때 머리를 깍으면 복이 달아난다 "는 속설 때문이라는데 "왜 복이 달아나느냐"고 물으면 답이 좀 궁색해지기는 합니다. 발음상 이모가 죽는다는 사람이 있고 가가운 친척이 죽기에 서로 이달에 이발을 안한다고만 말하는데 자신들도 잘은 모릅니다. 아마도 오랜 전통인 것인가 봅니다. 어떤이는 중국에 공산당 정권이 들어선 후 생긴 풍습이라고 말하는것을 보면 그리 오낸 충슴은 아닌 것도 같습니다. 유난히 복이나 행운 그리고 돈 드이란 단어에 민감한 풍습으로(더군다나 뜻글자의 특성에 따라 발음에 의해 유사한 의미가 많아서 더욱...)
이러한가 봅니다.
이러한 풍습에 대해서 좋다 나쁘다 논할 사항이 아니므로 그냥 존중해주는 게 좋겠지요.
(마치 우리의 새로운 습관인 3월3일 삼겹살 데이처럼...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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