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1. 16. 09:10 가족과 함께

활짝 핀 얼굴


2주만에 서울집에 먼길을 돌아 집에 왔습니다.
수원에 들려 대학동기들을 근 1년만에 만나 차와 식사 그리고 융건릉(사도세자/장조와 정조의 능)길을 산책삼아 친구들과 옛얘기 꽃을 피우며 걸었습니다.  소나무의 솔향과 상수리나무 낙엽길에 옛친구들과 함께 걸으니 이런 꽃길이 따로 없습니다. 더군다나 아내와 함께 걷는 호젓함은 최근의 나에게는 정말 호삿길이었습니다.

차한잔 더하자는 걸 사양하는 길에 수원에서 유명한 빵집 "삐에스 몽테 제빵소"에 들려 안내한 친구가 빵도 선물로 사줍니다. 인스타 딸아이가 좋아할듯 합니다.

그리곤 용인의 천주교 묘역을 들려 부부형 납골당을 둘러봅니다.  좋은 자리는 이미 다 분양되어 남은곳의 위치가 마땅치 않지만 그나마도 감사하며 한곳을 예약 합니다 

돌아오는 길은 금요일 저녁이라 두시간 못되는 거리를 근 네시간 걸려 집에 옵니다.

이제야 본론입니다.
현관문을 열자 딸아이가 환한 밝은 미소와 함께 반갑게 맞이합니다. 나도 웃어주며 반가움을표했는데 아침에 생각해보니 피곤한 몸과 야간 추위를 타는 몸기운에 안아주지 못한게 마음에 걸렸습니다.
요즘들어 서울집을 책임지고 관리하는 딸아이가 집안챙기랴, 오빠 챙기랴, 그리고 무엇보다도 나의 병간호만으로도  힘든 엄마룰 조금이라도 걱정 안시키려고 노력하는 모습들 하나 하나가 눈에 보입니다. 

딸아이 깨면 꼭 안아주렵니다.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시스플란틴과 젤로다의 항암을 3차 마치고 나흘 뒤(10/19) 월요일에 4차를 맞는다

이번 함암치료 일정은 3주 싸이클로 첫날 주사로 시스플라틴을 맞고 2주 동안 경구용 항암제인 젤로다를 복용하고 마지막 3주째에는 쉬는 휴지기로 하나의 싸이클이 끝난다.

이번 항암제 조합은 평소 못느꼈던 부작용을 겪고 있다.  더군다나 급격한 체중감소(병원 입원과 입원중 고열과 금식으로)로 인해 허리근육이 약해진만큼 허리에 통증이 느껴지고 늡고만 싶어지는 악순환까지 겹쳐있다. 

과거 어르신들의 '허리 아프다'는 말씀을 으례껏으로 받아넘겼는데 이제야 그분들이 허리 아파하는 이유를 알게되었다.  연세드시면서 허리근육이 없어진탓이라는 것을...

첫번째 부작용은 평소 경험하지 멋한 강력한 변비이다. 툭히 첫주의 변비는 장맣 지독해서 변비를 모르고 살던 내게는 큰 고역이었다. 다행히 첫번 항암을 거울삼아 4일 정도는 듀파락이지를 두봉씩 복용하고 차차 줄여가는 모드로 잘 이겨내고 있다. 아마도 두 약의 상승작용으로 강한 변비를 유도하는것 같다.

두번째 부작용은 일종의 수족증후군으로 발바닥과 손바닥의 피부가 얇아져서 예민해진 것이다. 심지어는 생수병 뚜껑을 열기에도 손바닥이 아파서 힘을 주지 멋할 정도이니...  더군다나 손톱 끝까지 예민해져서 불편한 점이다. 귤껍질을 깔려고 해도 손톱밑이 아픔을 느낀다면 어느 정도인지 알 것이다.
처음에는 손톱을 평소처럼 단정히 다듬었다가 많이 고생을 한 후론 손톱을 약간 남겨두고 자르고 있다.
세번째는 과거 항암과 달리 항암주사 후 3일부터 시작하여 특히4.5일째는 완전히 무기력증의 절정에 다를 정도로 나를 힘들게 하고있다. 아마도 계속되는 항암치료의 영향에 줄어든 체중의 영향도 일조를 한 것이겠지만...

네번째로는 손톱과 발톱이 까맣게 변한다는 것. 이 역시 수족증후군의 하나라지만 남들 보기에 좀 그렇다는 곳이다.  젤로다를 복용하지 않으면 원상복귀 된다고 한다. ㄱ손톱마디의 검정색은 사라질려다 다시 검어지는데 손톱에는 검은색 줄눈과 휜색 줄눈이 마치 항안차수를 알려주듯이 반복되고 있다. (아래 손톱사진 참조)

다섯번째는 빈혈을 유도해서 최근들어 매일 잠자기 전에 의사처방된 철분제를 두알씩 복용중입니다.

나머지. 홍조와 잠시나마 딸꾹질은 일반적인 항암의 부작용이며 일상생활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아 꼭 젤로다의 부작용이라 볼수는 없다.

내 손톱의 줄무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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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일상을 통해 사람사는 이야기와 함께, 항암 관련 투병기록 및 관련 정보 공유를 통해 치유에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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