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경영환경에 놓일수록 대부분 새로운 일에 대한 욕심을 가지게 됩니다.

그래야 일을 하는 것 처럼 보이기도 하고

무언가 달라지고 있다고 스스로의 만족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죠.

 

그런데 오늘 아침에 이 글을 읽고서 다시 한 번  많은 것들을 생각해 보게 합니다.

 

아침에 출근해서 일과 전에 적은 오늘의 회의 일정을 제외한 To do list 를 보니

제 노트에 적힌 것은 오늘 할 일  대부분은 무엇인가를 없애는 것 보다는

새로이 만들어 내고 또는 바꾸는 일이 대부분 이었습니다.

 

조직에서 당연히 해야 하는 일 이외의 것을 살펴보면

대부분 없애는 것 보다는 새로운 일을 만들어내는 일이 많은 것입니다.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ㅎㅎㅎㅎ)

 

매일 쓸모없는 것, 서로가 고민하는 고질적인 일

하나씩만 버리고 없애는 일을 한다면 ....

 

그래서 법정 스님은 늘 버리라고 말씀하셨던 것 같습니다.

제게도 직접 그 말씀을 하셨으니... 

 

본인도 가벼워지고

결국은 서로가 즐거워지는 생활이 될 듯 합니다.

 

-----------------------------------------------< 전하는 글>------------------------------------

마이너스의 지혜

 

십팔사략(十八史略)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몽골제국의 황제 칭기즈칸이 죽고 그의 셋째 아들 오고타이가

제국의 2대왕 태종이 되었습니다.

고타이는 정치고문이자 제국공신인 야율초재를 불러 자문을 구하였습니다.


“아버지는 대제국을 이루셨소. 나는 아버지를 뛰어넘는 업적을 세우고 싶소.

이 제국을 개혁할 좋은 방책이 있소?”
직언을 서슴지 않던 뛰어난 지략가 야율초재는 이렇게 대답하였답니다.

“흥일리불약제일해(興一利不若除一害), 생일사불약멸일사(生一事不若滅一事) :

하나의 이익을 얻는 것이 하나의 해를 제거함만 못하고,

하나의 일을 만드는 것이 하나의 일을 없애는 것만 못하다.”

한 가지 좋은 일을 시작하는 것이 한 가지 나쁜 일을 제거함만 못하다는 충언을 한 것입니다.

당시 몽골제국을 이룩한 데에는 무참한 살육과 전쟁, 공포법령 등이 바탕이 되었는데

여기에 또 하나의 새로운 강력한 힘을 더하려했던 오고타이와는 달리

야율초재는 악법을 제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백성의 고통을 이해하고 나라의 장래를 위한 야율초재의 마이너스의 지혜가 발휘된 순간이었습니다.

변화, 혁신, 발전을 위해 우리는 항상 무언가를 더하려고 합니다.

새로운 좋은 것을 시작하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그러나 계속되어오던 나쁜 것을 끊지 않는다면 개혁은 온전히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플러스(+)의 사고가 필요할 때가 있고, 마이너스(-)의 사고가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만,

지도자는 새로운 정책의 개발에 앞서 국민의 고통을 해결해주는 혜안을 갖추어야 합니다.


조직의 리더도 혁신의 방법을 강구하기에 앞서 조직의 고질적인 문제 하나를 해결한다면

보다 수월하게 큰 걸음을 뗄 것입니다.

가까운 사람, 소중한 사람과의 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정말로 상대를 귀하게 여기고 고마움을 느낀다면 그 사람을 위해서

무엇을 선물할까 생각하기보다 그 사람이 싫어하는

나의 단점 하나를 고치려 하는 노력이 더 큰 선물이 될 것입니다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블로그 이미지
저의 일상을 통해 사람사는 이야기와 함께, 항암 관련 투병기록 및 관련 정보 공유를 통해 치유에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한글사랑(다향)

공지사항

Yesterday
Today
Total

달력

 « |  » 2024.4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최근에 받은 트랙백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