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가
문병란
얼음장 밑에서도
고기는 헤엄을 치고
눈보라 속에서도
매화는 꽃망울을 튼다
절망 속에서도
삶의 끈기는 희망을 찾고
사막의 고통속에서도
인간은 오아시스의 그늘을 찾는다
눈 덮인 겨울의 밭고랑에서도
보리는 뿌리를 뻗고
마늘은 빙점에서도
그 매운 맛 향기를 지닌다
절망은 희망의 어머니
고통은 행복의 스승
시련 없이 성취는 오지 않고
단련 없이 명검은 날이 서지 않는다
꿈꾸는 자여,어둠 속에서
멀리 반짝이는 별빛을 따라
긴 고행길 멈추지 마라
인생항로
파도는 높고
폭풍이 몰아쳐 배는 흔들려도
한 고비 지나면
구름 뒤 태양은 다시 뜨고
고요한 뱃길 순항의 내일이 꼭 찾아온다.
문병란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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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이란 단어는 언제들어도 좋다.
살다보면 앞이 안보이는 절벽처럼 다가서기도
다시 일어설 수 잇는 것은 희망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희망이 희망으로만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일지라도
간젊함이 수반되는 희망은 따사롭기만 하다.
요즘 무언가 힘든 일이
그리고 바라지 않은 일들이 연속되는 듯 하지만
그래도 희망을 가져보는 것이다.
그것도 구체적인 희망을...
<10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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