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3. 15. 14:35 좋아하는 시
나무를 위하여 신경림
나무를 위하여
(신경림, 1936~ )
어둠이 오는 것이 왜 두렵지 않으리
첫 시집인 『농무』 이후 신경림의 시는 농민의 삶의 현장을 그린 시로 농민의 고달픔을 다루면서도
항상 따뜻하고 잔잔한 감정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 서정적이면서도 감동을 준다.
그의 시는 여타의 노동시에 비해 강력한 울분이나 격렬한 항의, 개혁의 의지 등은
상대적으로 작은 편으로 이러한 특징은 신경림 시의 장점이자 한계일 수도 있지만
그의 시를 사랑하는 독자를 확보하는 가장 큰 요인이기도 하다.
'어둠', '비바람'과 같은 고난과 시련은 겉으로 보기에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보이는 나무도 속으로 두려움에 떨고 있음에우리네 삶 자체도 이와 같다,. 겉으로는 웃고 아무렇지 않게 보이지만 안으로 좀더 들여다 보면 개인적으로 고민과 두려움과 시련이 잇듯이.. 단지 표현하지 않은 것 처럼 그렇게,,,
그러나 두려움과 고난에 떠는 나무들이 손을 잡고 서로 의지하고 있음을 발견하해 내고 그 고난과 시련의 과정이 곧 꽃과 열매를 달기 위한 전 과정임을 꽃 자신도 이미 알고 있다는 사실을 전한다.
이는 곧 나무가 고난과 시련을 견딤으로써 내적으로 성숙하고 결실을 얻을 수 있는 우리 삶에 대한 확신을 드러낸 것이다.
요즘 나의 길디 긴 슬럼프 역시 이런 것이라 확신한다.
<120727>
출처 : | 차향이 우러나는 향기로움으로... | 글쓴이 : 다향 한글사랑 원글보기 |
'좋아하는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서정주 (0) | 2013.04.07 |
---|---|
담쟁이 도종환 (0) | 2013.04.05 |
가난한 사랑 노래 -- 이웃의 한 젊은이를 위하여 신경림 (0) | 2013.03.15 |
가장 사나운 잠승 ... 구상 (0) | 2013.03.03 |
봄을 위하여....천상병 (0) | 2013.02.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