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7. 27. 14:34 좋아하는 시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마종기
매주 토요일에 출근을 합니다.
중국은 당연히 주5일 근무제가 우리보다도 더 빨리 정착되었습니다.
경영환경이 안좋다 보니 토요일에라도 그 부족함을 보충하자는 좋은 의미인데도
실제로는 그리 유용하게 사용하지는 못합니다.
오늘만 해도 이렇게 시를 올리는 것을 보면 십분 이해가 되겠지요.
인터넷에서 검색을 하니 제 다음 블러그에 실린 이 시가 검색되었습니다.
검색만 되었지 그 내용에는 그 블러그 주인인 저도 접근할 수 없습니다.
이곳 중국에서는 ...몇번 언급했는데 youtube , twitter, Facebook, Google 은 접속불가입니다.
그 당시 제 소감을 적었을 것인데
그 소감은 비밀로 덮어둔 체 이렇게 시만 옮겨 봅니다.
이 시인은 미사여구를 즐겨하지 않습니다,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마종기
봄밤에 혼자 낮은 산에 올라
넓은 하늘을 올려보는 시간에는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별들의 뜨거운 눈물을 볼 일이다.
상식과 가식과 수식으로 가득 찬
내 일상의 남루한 옷을 벗고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오늘 밤,
별들의 애잔한 미소를 볼 일이다.
땅은 벌써 어두운 빗장을 닫아걸어
몇 개의 세상이 더 가깝게 보이고
눈을 떴다 감았다 하며 느린 춤을 추는
별밭의 노래를 듣는 침묵의 몸,
멀리 있는 줄만 알았던 당신,
맨발에,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새들의 꿈에서는 나무 냄새가 난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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