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 치료를 받으면서 지켜야할 여러가지 중요한 것들의 하나가 꾸준한 운동이라고 한다.

내 경우를 보면 여러가지 우여곡절로 인하여 입원하여 퇴원까지 근 50일 정도의 기간이었는데 거의 이 입원 기간의 4/5 를 금식해야 했다.
처음 병원에 입원했을 때 68~69kg 에서 금식의 영향으로 저절로 60kg 까지 떨어졌고 그로 인해 근육이 사라진 뼈만 앙상한 내 몸을 마주하게 되었다.

그나마 병원에서 병동 주위를 시간 나는대로 걸었음에도 큰 도움은 안되었었다. 그래도 그나마 그리 걸을 수 있어 다행이다.  퇴원해서는 집근처 공원을 꾸준하게 걷고 있다.

나의 경우 직접적인 암수술은 어려워 항암 약물치료를 받고 있다 보니 생각했던 것 보다 신체적 체력 상태는 많이 약화되었고 노력을 해도 회복 속도는 느리다.

일차 급선무인 체중의 회복 역시 쉽지않다. 전문의 말대로 체중 증가 보다 일차로 체중이 빠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말이 더 맞는 것 같다. 그래도 꾸준히 운동을 하면서 서서히 몸무게를 정상으로 회복시켜야 항암 치료시에도 체력이 버텨낼 수 있다고 한다.

따라서 퇴원 후 매일 꾸준한 운동(걷기)을 하고 있다. 그러나 처음에는 집 근처 평지인 한강 둘레길을 걸었는데, 예전과 달리  조금만 빨리 걸으면 숨이 가빠져와 빨리걷기 보다는 욕심내지 않고 일반 걷기로 시작했다. 이제는 서서히 걷는 속도를 높이고는 있지만 생각보다 만족스럽지는 않다.  간혹 한강변을 달리는 사람들을 보면 옛 생각에 사로잡히기더 하고 그 사람들이 부럽기도 하다.
아직 좋아하는 달리기는 물론 가볍게 뛰는 운동조차도 아직 엄두를 못내고 있는 내게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보면
일단 처음에는 천천히 걷는 운동을 해주면서, 그 동안 떨어진 체력을 보완하고  항암치료 기간에도 체력을 서서히 끌어올려야 한다는 조언에 충실히 임하고 있다. 

항암 치료중인 관계로  역효과를 겁내어 숨이 많이 찬 운동은 아직 엄두를 못내고 있다.

요즘 내게는 천천히 걷는게 내게 가장  알맞는 운동이라 여기고 있어 , 걷기에 치중하면서 운동의 강도를 높이는 방법의 하나로 걷기의 속도를 조금씩 그러나 서서히 높여 빠른 속보 수준까지 올려 가고 있다.
다행히 집근처 염창산 공원이 해발 55미터로 그 주윗길을 걷는데 약간의 경사로 인해 평지를 걷는 것 보다 다리 근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되어주고 있다
 
오랜 입원과 항암치료로 예전과 달리 실제 잦은 피로감에 활동성이 떨어져 근력이 많이 떨어지는 현상은 어쩔 수 없다지만 가능하면 적당한 운동을 통해 빠른 체력의 회복을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그 동안의 걷기 효과인지 이제 다리 근육이 제법 보이는 것 같은데 (퇴원 후 대비하여) 어깨와 팔은 아직도 근육이 없이 뼈만 앙상하다.
그래서 팔근육을 키우려고 가벼운 팔 근력운동으로  '팔굽혀펴기'를 하고 있다. 일반적인 바닥에 엎드려 하는 팔굽혀 펴기는 체력이 바닥난 내게 불가능(?)하여 염창산 정상의 전망대 난간이나  방안 벽을 이용한 팔굽혀 펴기를 하고 있는데 팔근육 회복은 아직도 요원하지만 조금은 그 효과를 느끼고 있다.
 
이제 서서히 강도를 높여, 다리 근육을 키우기 위해 운동은 예전에 즐겨한 기마 자세의 스쿼드를 시작하려고 하는데 아직은 이보다 쉬운 " 앉았다 일어서기" 운동을 먼저 시작하려 한다.
(혹시 조금 힘들면 뒤에 의자를 놓고 의자에 앉았다 일어서기 운동도 괜찮고 이는 조금 수월하게 운동을 할수 있다는 조언도 본적이 있다)

팔 근육 운동도 한회당 팔굽혀펴기의 횟수를 늘려가고 있고 서서히 자세를 낮추어 갈 예정이다.
 
모든 이들이 염려하는 과유불급 즉  지나친 운동은 도리어 체력회복에 역효과이므로
'천릿길도 한걸음 부터'라는 속담처럼 천천히 멀리 보고 꾸준히 운동량을 늘여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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