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 공무원 시험 열풍이 심하지만 중국도 만만치 않다.

특히 중국에서 근무해보니 한국의 공무원보다도 더 안정적(?)이고 권한은 많으나 책임이 적으면서 실질적 소득도 높고 노후 연금도 더 우대를 받게 되니 자연스레 인기가 높을 수 밖에 없다. 최근에야 많이 줄어들었다고는 하지만 예전 독재시절의 우리 공무원처럼 뒷돈거래가 많아서 더욱 선호하는 이유도 무시 못한다. 나와 함께 일한 똑똑하고 젊은 친구 몇몇도 천진시 공무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안전 방면으로 옮긴 한 직원은 면접시 다른 곳으로 쉽게 옮길 정도로 빠릿(?)하고 총기가 있어 망설였었는데 역시 일년 반 정도 지나서 결국 회사내 (외국기업) 안전 업무를 발판으로 그 분야로 옮겨 우리 공장을 6개월 뒤에 감찰하러 나오기도 했다.

 

사실 언론에서 호들갑을 떨면서 보도한 공무원 시험 (國考, GuoKao,r궈카오) 분위기는 내가 직법 목격한 것도 아니고 실제 관심도 없기에 잘 모르지만 젊은 친구들과 얘기하다보면 특정 분야는 많이 관심을 갖고 있는 걸 느낄 수 있다.

 

 

 

[중국의 공무원 시험,'궈카오' (國考·국가 공무원시험)]

 

중국 정부가 2016년도 '궈카오'(國考·국가 공무원시험)를 통해 2만7천800여 명을 선발하는데 139만4천600여 명이 지원하여 평균 경쟁률은 50대 1로, 최근 5년 사이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에서 청년 실업문제가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공무원 시험에 여전히 많은 수의 취업준비생들이 몰리고 있다.  지난 15일부터 신청을 받고 있는 공무원 시험에 24일 최종 145만명이 지원했다고 한다.  모집인원은 1만4300개의 직책에 걸쳐 약 2만7000명이다. 현재까지 70 :1의 경쟁률을 인셈이다.  

20일까지 중간 집계현황을 보면 . 가장 많은 인원이 몰린 직책은 상하이시 출입경검역사무소의 과원으로 2456명이 신청했다. 이 직군은 전국적으로 30명을 선발한다. 경쟁률이 가장 치열한 직책은 인력자원사회보장부 취업훈련기술지도센터였다. 1명씩을 뽑는데 무려 1788명의 지원자가 몰렸다. 이 밖에도 '중앙당 공무원 및 법 관리 사업부서' 직위가 39.1대 1의 경쟁률을 보여 높은 인기를 반영했다. 네이멍구(內蒙古) 지진국, 수리부 황허(黃河)수리위원회에 각기 1519명, 794명, 583명이 지원했다. 산둥()성 국세청과 쓰촨()성 국세청의 경우 각각 1만2898명, 1만2명의 응시생이 지원해, 지원자 1만명을 돌파했다. 

20일까지 876개 직책에 아무도 신청하지 않았다. 지방정부의 철로공안국, 변방지역 세무청 등의 직책이 대부분이었다. 중국의 공무원시험은 각 직책마다 응시자격이 다르다. 응시자격에서 전공 구분이 없고 경력도 필요없는 관리 부서에 취업준비생들이 몰리고 있다.

지난해 중국 공무원시험의 경우 2만2000명을 선발하는데 64: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013년도의 경쟁률은 77:1이었다. 공무원 경쟁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추세이긴 하지만 여전히 높은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 궈카오의 최근 몇 년 사이 경쟁률은 2012년 74대 1, 2013년 72대 1, 2014년 78대 1, 2015년 63대 1이었다.

올해 경쟁률이 대폭 낮아진 것은 선발인원이 5천 명가량(25%) 증가한 것과 함께 올해부터 중국이 현직 공무원의 응시를 제한한 데 직접적인 원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시진핑(習近平) 체제 들어 공직기강 확립과 반(反)부패 활동이 강화되면서 '철밥통'으로 여겨지던 공무원에 대한 인기가 다소 식었기 때문이란 해석도 함께 나오고 있다.

올해 시험에는 특히 인기 직종에는 지원자가 몰리고 오지에는 지원자가 없는 '양극화' 현상도 뚜렷했다.

올해 시험은 또 부정행위를 할 경우 최고 징역 7년형에 처할 수 있도록 형법을 개정한 이후에 치러져 가장 엄격한 분위기에서 시행된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은 이날 필기시험을 치른 뒤 내년 3월께 면접을 거쳐 상반기 중에 합격자를 최종 선발할 예정이다.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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