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주 휴지기를 보내고 오늘 외래진료 및 항암치료 7cycle-1, 13차 항암치료를 마쳤다.  12차 항암치료를 마치고 날씨가 좋지않아 (높은 미세먼지) 걷기 운동을 일주일 이상 쉬었다. 중요한 시기에 미세먼지가 발목을 잡는 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운동에 대한 간절함이 그득한 휴지기 시간이었다.

아침 일찍 어머니께서 전화를 주셨다.  지난 외래진료 후 수술에 대한 주치의 의견을 전해드렸더니 언제냐고 물으신다. 연세드신 영향도 있겠지만 아들이 빨리 낫길 기대하는 모정이 멀리 스마트폰을 통해 전해졌다.  재차 차근차근 설명을 드렸고 오늘, 그리고 다음주 항암 치료 후 경과를 보고 결정될 것 같다고 말씀드렸다.

서서히 병원으로 출발 시간에 맞춰 준비를 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는데 세브란스 병원에서 문자 하나가 전해온다.

금일(18일) 11시에 연세암 정보센터에서 "췌장암과 담도암의 항암약물치료와 신약"에 대한 임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무료강의 안내 문자였다. 강사는 나의 주치의 선생님이셨다. 비록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 대부분이겠지만 이왕 나서는 김에 1시간 먼저 나서서 그 강의을 듣기로 했다.

암정보 지식센터는 과거에 피검사를 위한 채혈 후 (진료전 검사항목에 따라 최소 1~3시간전을 요구. ) 시간이 남으면 간간히 들려 암에 관한 정보를 얻거나 컴퓨터로 검색차 들렸었다. 비치된 책과 컴퓨터는 늘 여유가 있었다.  그리고 암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강의가 매주 정기적으로 제공되는데 개인적으로 시간이 맞지않아 직접 참여해보지는 못했다.  다행히 오늘은 일정상 조금만 서두르면 참여가 가능하다.

세브란스 암병동 3층에 있는 암정보 지식센터 내 강의실에 여유있게 도착하여 기다리다 본 강의를 들었다.
참석자는 13명 정도로 약 40분 정도 강의 후 질의 응답시간에 여러 얘기들이 오고갔다.

발표중 본 세브란스 암병동에 등록환자만 12,700명이 넘는다는 말에 조금 놀랬다. 평소  이 큰 병동이 늘 붐비고 병실에 여유가 없을 정도이니 그러려니 했는데 암으로 앓고 있는 이가 생각 이상으로 많다. 이는 곧 국가적 손실로 이어진다.  나의 경우를 봐도 환자인 나야 치료차 휴직,  아내는 내 간병차 함께 매달려 있으니 가족중에 암환자가 한사람만 있어도 개인적인, 경제적인 부담과 더 나아가서 국가적인 경제적인 손실이 어마어마하다.

어찌되었든 본 강의와 강의 후 질의 응답를 통해서 몇가지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예를 들어 표준 항암약물치료는 전국 병원이 거의 동일하게 치료하지만(이런 경우에는 가까운 병원에서 치료받는게 환자에게 더 좋을 수 있다.) 표적치료제 등 일부는 다를 수 있다. ( 예: 양자치료기는 삼성병원에는 있지만 세브란스 병원은 없다 )
치료중엔 병원을 옮기기는 어렵다. 치료즁이라 하면 대부분 의사들이 거절한다. 본인도 마찬가징라고 했다. 잔료소견서가 있으면 가능할수  있다. 다만 치료 방법을 바꾸거나 다른 병원에서 치료를 받겠다고 하면 진료소견서를 발행하여 옮길 수는 있다.

특히 표준치료제에 이어서  표적치료제와 유전자 치료제에 대한 세세한 설명도 있었다
1차 표준항암제는 분화가 빠른 정상세포도 함께 공격하기에 부작용이 나타난다. 부작용은 개인차가 크다. 그래서 이러한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개발되고 있는 항암제가 표적항암(치료)제 이다. 약효는 일반 항암제에 비해 좋거나 비슷하면서 부작용을 크게 줄일 수 있지만, 표적 대상이 제한적이고 전이암 치료에는 아직까지는 한계가 있다고 알려져 있고, 비급여로 한달에 600~1,000만원 이상이기에 환자 입장에서는 경제적으로 부담스럽다. 그렇지만 일부 개발신약에 대해서 임상실험을 통해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도 있다.  과거의 임상실험이 막무가내식이었다면 현재는 상당히 체계적으로 사전검증되어 예전보다 성공확률이 높아져서 환자분들의 인식도 바꿔졌다  이런과정에서 시간은 단축되어 좋아졌지만 연구개발비용 증가로 가격이 비싸진 것도 부인핳 수는 없다. 이런 임상신약에 대해서는 필요하다면 주치의와 상의가 필요하다 . 유전자 치료제는 암이 면역세포에 우호적인 신호를 보내 면역세포가 혼란에 빠져 암이 성장하게 되는데 이 신호를 차단시켜 암의 성장을 억제하고 결국 사멸시키는 치료이고 사전검사에 시간이 많이 소요되므로 유전자 검사가 필요하다면 주치의와 상의하여 사전에 검사를 진행하는게 좋다

임상신약도 같은 세브란스 병원이라고 강남과 신촌세브란스 병원이 서로 다르다고 한다.
이는 각각 병원마다 다를 수 밖에 없다는 부연 설명이다. 또 비급여로 가격이 어마어마한 임상신약은 무료로 제공되는 대신에 임상실험을 해야할 상황이라면 제약사의 임상 성공율을 높이기위해 나이, 신장, 폐등 신체기능과, 당뇨, 고혈압등도 고려가 되므로 건겅할 때 사전신청하는 것도 한가지 유용한 방법이다. 통상 20% 정도가 효과를 본다.

(개별 임상 신약 정보를 알려면 AllLiveC라는 어플을 통해서 각병원에서 가능한 임상신약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기타 추가적인 여러가지 정보가 있었지만 생략한다.
 
이런 강의는 기회가 되면 환자가 직접듣는게 좋겠지만,  어려울 경우 보호자는 필요한 정보를 얻기위해  들어볼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다.

시간이 되어 채혈을 하고 예전에 점심을 먹은 근처 보승회관에서 다시 오소리국밥을 맛있게 먹었다.(암병동 지하 2층 식당도 음식이  깨끗하고 깔끔하니 맛있다)

외래 진료전 피검사 결과는 양호했다. 다만 백혈구 수치는 기대치보다는 좀 낮아보였다.

오늘의 진료 내용은
혈액검사와 X-ray 결과는 아주 좋다. 수술가능성에 대하여 외과에 외래 협진을 잡았다  일단 다음차수 항암치료를 하고 CT 결과를 가지고  외과 외래진료를 한 후 향후 일정을 보자.

[진료 상세 내용]

+ 그동안 잘 지내셨느냐. 불편한 사항은 없었나?
- 별다른 특이사항은 없다.

+ 혈액검사 등 결과는 양호하다
  딸꾹질은 지금도 하느냐.?
 -  저지난번 부터 딸꾹질은 안한다.

+다행이다. 목소리 감기는 중상은 ?
  - 이번에는 그리 심하지 않았다. 나는 미세하게 감긴걸 느꼈는데 남들은 잘 못느끼는 수준이다.

+ 또 다른 증상이나 특이사항은?
 - 이번 기간에는 손발이 차다.

+ 손을 가볍게 만져본 후 손이 차긴하다
   혹시 손발이 저리지는 않았나?
 - 저린 현상은 없었다.
  (손발 저림 현상은 항암의 부작용중 하나로 항암치료가 길어지면 나타날 수도 있으며 말초혈관에 혈액순환이 안되어서 나타나는 증상의 하나로 별도의 약으로 치료가 되며, 개인적으로는 반신욕등을 통해서 혈액순환이 잘 되도록 해주면 된다고함. 개인적인 정보)

+ 아뭏튼 치료 잘 받고 건강하게 다음주에 또 보자. 외과 협진 일정도 잡혔다.

다음 진료 예약 일정은 다음주 화요일 (환자가 많아 하루 뒤로 미뤄짐). 주말에 CT.,  2주 후 외래(시간미정. 다음주 확정)와 외래진료 사흘 뒤 외과 협진일정표 받음 (외래 협진일정이 좀 늦은 감이 있으나 여유를 가지기로 함)

간호원 :  외래 일일 입원 진료누락은 정정처리되었다.
(외부 보험처리를 위해 영수증을 살펴본 결과 여섯시간 입원실에서 치료중인데 1/3만 일일입원 처리되어 나머지에 대한  정정을 요청했더니 추가요금을 지급하여 정정해줌)

참고로 제가 들어놓은 암보험은 초창기 보험이라 이후 보험대비 입원비등은 크지 않지만 그래도 일반 통원치료비보다는 보험금이 많아서 실제적인 일일 입원처리가 그나마 도움이 된다.

항암치료를 마치고 아내랑 버스를 타고 오는데 지난 항암약물치료 후 보다는 느끼는 피로감이 조금 나은 느깜이다.

끝으로 오늘 하루 공기도 좋고 햇살도 맑아 하루 내내 봄기운이 물씬 우러 났습니다.

[D+1. 화]
+ 얼굴 홍조...
+ 오전에는 피로도 느껴짐( 수면부족으로 인한 걸로 추정. 현기증등 다른건 없었음 2330-0425, 소변(0124  0425))
+ 변비완화제(듀파락) 2번 복용 : 어제저녁.아침(볼일 후 중단. 지난차수와 동일)
+ 날씨 미세먼지 상승으로 외부활동 없음
+ 딸꾹질. 이삼분 정도. 정상수준으로 판단

[D+2. 수]
+ 간밤에 충분한 수면 취함 (2200-0527), 소변 0029, 0528.
+ 피로도 없음. 홍조 사라짐.

[D+3. 목]
+ 아침기상 몸 상태 맑음.
+ 오전 열한시 넘어 몸이 피곤해지졌다는 느낌.
+ 가까운 근처 궁동산 공원 산책... 조금 나아짐

[D+4. 금]
+ 기상시에는 좋았으나 갈수록 기운이 없어짐.(예전 검사결과 기록 살펴 봄. 최근 식단에서 단백질 섭취가 부족한게 아닌가 함)
+ D+4일째가 가장 힘들었음. 추측건데 아마 호중구의 최저치 날일거라 여김.
(간밤에 잠을 설친 영향도 약간 있음)
+ 점심식사 후 아내랑 경의선숲길(가좌역-홍대입구역) 왕복 산책... 피로감 종일 느낌.
+ 저녁에 평소보다 일찍 잠자리에 듬.

[D+5. 토]
+ 간밤에 일찍 잠자리에 듬
+ 오전. 기상시 양호.
+ 오후 백련산 초록길 산책.
   몸 상태 양호 ( 발에서 찌릇한 느낌)
   오른손 손목부분과 양손 차가움.

이해인 수녀님의 "봄일기"를 다시 읽습니다.

봄일기. 이해인 시 소감 바로가기
 https://click4tea.tistory.com/642


봄일기
         이 해 인

봄이 일어서니
내 마음도
기쁘게 일어서야지

나도 어서
희망이 되어야지

누군가에게 다가가
봄이 되려면
내가 먼저
봄이 되어야지

그렇구나 
그렇구나
마음에 흐르는
새냇물 소리

봄의 전령사  복수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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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한글사랑(다향)

 '무사태평으로 보이는 사람들
  마음속 깊은 곳을 두드려보
  어딘가 슬픈 소리가 난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中에서.나쓰메 소세키>


엊그제 읽은 책 "생각버리기 연습" 에 이런 글이 있었다.

"비밀일기를 써라"

그 이유는 공개되는 글에서는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 보이지 못하므로 비밀일기를 통해서 노여움에 대해서 자기 자신에게 솔직해지라고...

맞는 말이다.

아주 오래전 PC 통신 시절에 글을 쓰면서 남을 의식하는 글을 쓰려고 했다. 그러다 어느 순간에 전혀 그럴 필요가 없다는 걸 실감하고서야 그 이 후에는 느낌대로 글을 써왔다. 그래도 공개된 글에서는 아무래도 마음놓고 표현하는데 제약이 따른다
그ㅡ래서 간혹 비공개로 놓곤 한다.

일주일 전에 소리내어 운적이 있었다. 요즘 나도 모르게 눈물이 잦다. 쉽게 센치해지고 눈가에 이슬이 맺히고 슬픈 것에 훨씬 더 민감해진듯 하다.
아마도 신체적 병보다는 앞날에 대한 생각이 마음까지도 약하게 만드는 듯하다

내가 사는 곳에서 안산 자락길 (또는 안산 초록길) 을 걸으려면 홍제천을 따라 2키로미터 정도 걷다가 만나는 인공폭포를 조금 못미쳐서 징검다리를 건너게 된다.  징검다리를 건너자마자 오른편은 서대문구청으로 가는 길이다. 난 왼편 물레방앗간 사잇길로 호젓하게 올라가는 코스를 선호한다. 그 길자락에  안산공원 초입의 허브동산이 있기 때문이다. 지금은 겨울을 나느라 밀짚으로 덮혀있다.

이 허브 동산은 중간 중간에 놓인 벤취에 앉아 일광욕을 즐기거나 지는 석양의 해를 바라보기에 참 좋은 휴식 공간이다.  나 역시 산에 오를 때 마다 잠시 앉아서 쉬기도 하고 겨울의 햇살을 즐기곤 한다.

 그날 따라 나무 벤취에 앉아 저물어가는 석양 노을 해를 바라보는데 갑자기 눈물이 났다.
아니 눈물이 쏟아졌다.
그냥 소리내어 울고 싶어졌다.

엉엉 소리 내어 울었다.
마침 아무도 없어서 마음놓고 울 수 있어 좋았다

가장 최근에 소리내어 운 기억은 지금으로부터 십일년전  아버지를 멀리 하늘나라로 보내드린 후 삼오를 지내면서 아버지 사진 앞에서 엉엉 소리내어 울었었다. 당시 아버지를 보낸 슬픔과 서운했던 동생들에 대한 생각으로 더 서럽게 울었다. 그 울음소리에 함께 그 모든 것을 실어보내고 싶었다

아버지의 임종부터 삼오 직전까지 눈물 한방울 보일 수 없었기에 그동안 참았던 눈물을 마치 봇물터지듯 그렇게 한꺼번에 터트렸던 것 같았다

눈물이 날 때가 있다.
눈물이 날 때가 잦아졌다.
요즘 눈물이 많아졌다고 스스로 느낀다.
그러나 슬픔은 아니다.

지금까지 늘 바쁘게 지냈고.
늘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가장으로써의 책임감에
외아들로써의 보이지 않지만
나를 무겁게 짓누르는 의무감도 한몫을 단단히 했을게다.

그랬던 내가 요즘 달라졌다
최근에는 내 의도와 달리
하던 일에서 벗어나
거의 무위도식(?)하는 생활의 연속이다.
​그러면서 변한게 하나 더 생겼다.
예전처럼 억지로 감정을 숨기면서까지 강한 척, 선한척 하고 싶지않다는 점이다.

특히 내가 처한 위치로 인한 일종의 의무감에 의해서 억지로 감정을 억누르고 성인군자처럼 주위 사람들을 대해 왔던것 같다
그래서 내면의 급한 성격도 감춰진듯한데 갑자기 튀어나오는 성격에 아내에게 간혹 상처도 주었었다.  그렇지만 이제 나도 내 감정에 따라 싫은 건 싫다고 표현하고 살기로 했다.
체면이나 내 위치 때문에 나를 감추고 살고 싶지 않고, 내가 느끼는 감정에 충실하고 싶어지는 것이다
​아마도 요즘 눈물이 잦은 이유는 많이 떨어진 내 자존감으로 인한 게 가장 클게다.

암환자가 되면서 주위사람들과 자연스레 유리되고(서로 연락하기가 주저된다) 더군다나 아무 일도 할 수없는 일종의 무력감을 실감하기에 그게 원인이자 상승작용을 일으키어 이유도 없이 눈물을 흐르게 만드는 것은 아닐까?

하루를 마칠 저녁마다 드는 생각들.
내가 지금 무얼 하고 있는지 모르겠고,
때론 어린 아이가 되어버린 것 같기도 하다.

만나는 이들이나 메시지로 전하는 많은 이들의 위로는 늘 한결같다.

 ‘할 수 있다!
  힘 내세요!
  반드시 이겨낼거다.’

그럼에도 암관련 특히 나와 같은 암으로 고생하는 암환우들의  현실 속 글은 대부분 부정적이다.
낮은 생존율과 완치율 그리고 높은 재발위함성에 따른 심리적 비관과 포기 등, 항암으로 부딪히는 어려움과 고통. 그리고 직면하는 현실적인 경제  문제들에 대한 절망들이다. 다군다나 그 오랜 싸움의 결과는 늘 비관적이다
 
이런 글들을 보게되면 나도 모르게 기운이 없어지고 힘이 빠지면서 부정적인 기운에 사로잡히게 된다.
그래서 어느 순간에 그런 글들을 아예 의도적으로 멀리하게 되었다.
요즘은 다행스럽게 그 단계를 벗어나 그분들을 위로하고 내가 아는 지식과 정보를 최대한 공유하려고 노력중이다.

예전에 이런 글을 쓴 적이 있었다.

사랑하는 이와 이별을 했을 때, 슬프고도 슬픈 이별의 노래에 더 이끌리게 되고 그게 역순환된다고...

슬픈 노래를 부른 가수들은 불행해지고 긍정적인 희망적인 노래를 부른 가수들은 행복해졌다고...

우연의 일치일 수도 있겠지만

실제 요절 가수들의 마지막 노래는 늘 회색빛이 감도는 노래들이었다.

 암병동에 들릴 때 마다 하는 생각이다.

 이렇게 크고 넓은 암병동이 늘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고 병실이 나지않아 입원하려고 대기순서를 기다리는 걸 보면 나와 같은 암환자들이 정말 많다는 현실을 실감한다

아니 외래 약물치료실도 부족해서 복도에서 주사바늘을 꽂고있다가 병실배정을 받을 정도이니...
 
이런 모습을 볼 때 마다 이내 '힘든 사람이 참 많구나, 결코 나만 아픈 게 아니구나.' 그런 생각을 하며 내 스스로를 다독였다.

나 역시도 항암치료의 차수가 더해지면서 길어질수록 신체적으로 힘들어진다는 현실적인 벽에 부딪힌다

하지만 암이란 놈은 우리가 힘들어야 이길 수 있는 것 같다.  치료 과정, 먹는 것 그리고 운동등 어느 것 하나 쉬운 게 없지만 환자 스스로 이겨내야 하는 것이다.

암환자들 수기에서 본듯하지만
 "항암, 하고 싶어서 하는 사람은 없다" 는
어느 누군가의 말에 공감한다.

하지만 암환자들은 심리적으로 약해지고
누가 알아주길 바라는 약한 마음에 사로잡히는건 어쩔 수 없지만
 그래도  이건 아니다

이 모든 건 오로지 나와의 싸움이므로
스스로 힘을 내야한다고 최면을 건다.

즉 힘들다고 누가 알아주길 바라서는 안된다.
그러는 순간 약해지고 암에게 지는 것이다.
오로지 스스로의 힘으로 견디고 버티고 이겨내야 암과의 싸움에서 이겨낼 수 있는 것이다.

나는 암에 걸려 슬프지만 어느 한편으로는 기쁘다.

내가 무기력해져서 슬프고,
가족에게 더없이 미안해서 슬프지만,

그 동안 잊고 살았던
겸손을 되찾아 기쁘고
더 적은 것에 감사할 수 있음에 기쁘다.
 
어떻게 보면 지금의 나는 최악의 바닥이기에
이제 나아질 일만, 은 일만,
감사할 일만 남은 것이다.

날이 지난 어느날에 내 스스로에게
"참 잘 이겨냈다"고
대견해하며 칭찬을 하는
그날의 내 모습을 그려 놓는다​​.
이미 난 행복하다.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엊그제 금요일 설 연휴를 함께 보내셨던  어머니를 신용산역에서 바래다 드린 후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바스안에서 아들 손을 잡고서 내릴 때까지 잡은 손을 놓지 않으신 그 마음이 그대로 제게 남아 숨쉬는 듯합니다

되돌아 보면 지난 외래진료시 백혈구(호중구) 수치가 사상 최저였습니다.  근 일주일 내내 목소리가 감긴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두번째로 백혈구 증진주사를 맞았는데 그 효과 덕이겠지만 그제 항암 10차 (5-2) 를 받았습니다.
사실 제 항암치료가 이렇게 10차까지 올 줄은 몰랐습니다. 물론 처음 주치의 선생님과 얘기 할 때 예상된 것이지만 솔직히 더 짧아질거라는 기대도 가졌기에...

장폐색으로 입원했을 때 앞의 환자는 29차 항암주사라고 할 때 믿기지 않았고 그  힘든 항암치료를 버텨온 그사람이 대단해 보였는데 나도 벌써 10차가 되었습니다.
 
애초 설 연휴로 진료시간이 뒤로 밀릴 것으로 예상한 주치의께서  금요일 당일은 진료만하고 다음날인 토요일 아침에 항암주사를 맞을거라 일정에 대해  미리 언질을 주었는데 예상대로 진료는 근 한시간이나 뒤로 밀렸습니다.

 그럼에도 다음날 맞기로 한 항암주사는 진료 당일에 가능할거라 말 합니다.
 올 초부터 병실이 나오기 전에 병실앞 대기의자에서 처치가 시작되니 대기시간을 줄이고 특히 수액주사를 먼저 맞게되는 저의 경우에는 그나마 다행입니다. 이번에는 수액 주사 2개를 1개로 줄여서 맞고 대신 물을 많이 마시는 걸로 부족한 수액 주사를 대신 하는 것 입니다.
그래서 천진성당 레지오OB 모임은 자연스레 참석할 수 없게 되었슴니다.

이번에는 지난 백혈구 주사 때 보다는 수치가 못 미쳐 항암제를 10% 줄여 70% 수준으로 처방을 합니다. 환자의 안전이 우선이라고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비타민C를 매일 복용했는데 작년 9월 중순 병원에 입원한 이후 자연스레 먹는걸 중단했었습니다. 

진료시 조심스레 묻습니다.

비타민 C를 매일 먹다가 중단해 왔는데 먹어도 괜찮느냐?

답은 비타민C는 먹어도 괜찮다. 부작용이 없으니 괜찮다. 다만 너무 많이 먹지는 말라. 어떤 환자는 하루 6알씩 먹어 문제가 된 적은 있지만 적당량은 괜찮다.

또 묻습니다.
아시는 지인이 헤모힘을 주었는데 먹어도 되느냐?

그거 어디서 파는지는 모르겠는데 현재 부작용을 잘 알 수는 없다.
산거냐? 선물 받은거냐? 묻길래 선물받은 거라고 답을 합니다.
헤모힘을 보여주자 일단 항암주사를 맞으니 일주일 정도 지난 후 일주일 정도 먹어보고 판단하자.

연이어 묻습니다. 
원래 담도의 스탠트 시술시 스탠트는 3~4개월 주기로 갈아줘야 한다는데 이제 만 4개월이 지났다. 궁금하다
원래 스탠트 권장 기간은 맞다. 환자의 담즙 상태에 따라서 그 기한은 유동적이다. 이번에 CT촬영 결과를 보고 판단하자.

이번 10차 항암치료 후 ...

지난번 처럼 피곤하거나 하는 느낌은 꽤나 덜합니다. 목소리도 아직은 정상이구요. 딸꿀질 역시 없습니다.
아마 70%로 항암제 양을 줄인 영향일수도 있겠지만 변비 증상은 항암주사 맞은날 저녁식사와 다음날 아침 식사 후  변비완화제 듀파락을 두번 먹고 변비가 없어서 먹는걸 마무리했습니다.

원래 항암주사 후 사흘째가 가장 힘드니 더 지켜봅니다.

오늘은 5차 마치고 경과를 보고자 예정대로 CT 촬영을 마쳤고 그 결과는 2주 후 외래진료시 알 수 았겠죠

 
어제. 오늘은  홍제천 산책로를 1.5 카로 걷다가 서대문구청 뒤의 안산자락길을  걷던 코스에서 자락길이 너무 길어서 부담스러워 자락길 안쪽의 안산초록길을 걸었습니다. 제가 사는 아파트에서 출발해서 되돌아오는 시간은 약 두시간정도 걸립니다. 안산 초록길은 조금 여유있는 코스로 한시간 못미치는 시간이 걸려 적당한 높낮이길로 운동겸 산책길로 걷기에 무방합니다. 어제 오늘 이길을 걸으면서 느낌은 걸으면 걸을수록 걷는 내내 몸이 좋게 반응하고 저절로 기분이 참 좋아집니다.

새로이 알게된 정보입니다.

 자작나무숲길

멀리 서대문 형무소가 보입니다

봉수대에서 내려다본 자락길

서대문구 홍제동 아파트촌1

서대문구 홍제동 아파트촌2.

지난 주에 자락길 돌면서 너무 지루했고 살짝 지쳤는데 초록길은 적당했고 슾 사이 오솔길을 걷기에 심신이 편안해지고 기분이 좋아지는데 봄날이 되어 새잎이 오르면 더 좋겠지요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저는 담남암으로 수술이 불가하여 항암치료 중입니다. 

이제 막 5 cycle  (10차례 항암주사) 치료를 마쳤습니다. 생각보다 길어지고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일차 양치질로 입을 헹군 후 물 한컵을 일어나자마자 마십니다. ( 그 이유는 아래 글 참조)
암과 양치질 (혀에 생기는 백태를 없애야...) 바로보기
 https://click4tea.tistory.com/1892

그리곤 냉장고에 넣어 보관중인  면역력스프 한공기를 덜어내어 전자레인지에 덥혀서 먹습니다 
함께 과일(대부분 사과) 하나를 껍질째 먹으면서 (최근들어 아침에 과일은 생략) 집에서 직접 제조한 요거트 한컵 (120ml) 에 청국장 가루를 큰 수저로 한스푼 넣어 먹습니다. (3.02 일 ~ ) 
지금은 호박씨와 아몬드 각각 한줌을 섞어 꼭꼭 씹어 먹고 비타민 C 한알(고려은단 골드플러스)을 먹습니다.
이렇게 스스로 아침 식사를 마칩니다.( 헤모힘 하나를 먹는데 아침 저녁으로 먹으면서 간수치를 살핀 결과 제게는 영향이 없어 계속 먹고 있습니다.)

야채 샐러드는 이제 인터넷 주문으로 산 파프리카 1개와 양배추를 먹습니다. (양상치를 개인적으로 좋아해서 간혹...)

최근들어 야채 샐러드를 건너띄다가 다시금 먹고 있습니다. 몸이 약해 아침 준비가 부담스러운 아내는 아침 식사를 대부분 먹지 않습니다. 그래서  아내의 번거로움을 덜어주는 이러한 아침 식사가 간결하지만 나름 암환자인 제게는 최고의 아침식사로 정착되었습니다.  중간에 좀 거르게 되었던 야채 샐러드도 다시 시작했는데 이것도 전날 준비해 놓으니 모든게 스스로 가능해졌습니다..

더하여 간혹 식빵 한조각이나 호빵을 함께 먹기도 합니다.

간식으로 구운 계란 1개를 꼭 먹고요.(병원 영양사 적극 지시 사항) 계란 후라이는 냄새와 기름으로 저는 구운걸 선호.  
참! 요거트는 십여년전 부터 매일 직접 제조하여 먹어왔습니다.

면역력스프 만드는 법은 제 티스토리 참조하시고요 
 
면역력 스프 만드는 법 바로가기  https://click4tea.tistory.com/1873

이곳 제 티스토리 New 카테고리에 저의 투병기 및 개인 소사를 함께 나누고 있습니다. 

특별히 금하는 건 감염의 위험을 피하기 위해  회와 날음식이며 간에 영향을 주는 술은 일절 대하지 않고 있습니다
 
믈론 홍삼, 버섯다린 물. 차가버섯. 꾸지뽕 등은 검증이 안되어 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금한답니다. 
(주치의 의견은  버섯은 요리로 해서 먹는 건 괜찮구요. 다린 물은 장복할 경우 간기능에 영향을 미칠수도 있다네요) 

야채는 날 것도 괜찮답니다. 

음식은 특별히 가리는 건 없습니다. 그런데 예전에 좋아하던 음식중 일부는 손이 가지않구요. 대신 새로이 손이 가는 음식이 생겼습니다. 일설에 의하면 새로이 당기는 음식이 암환자 자신의 몸. 즉 항암에 좋다는 신호라고도 하는데 잘 모르겠습니다. 

음용수는  생수. 정수기 물 . 보리차나 옥수수차 다린 물 순으로 권장한답니다. 수돗물은 비추이구요. 저는 한동안 생수 마시다가 현재는 정수기 물 (온도 45도 정도) 을 마시고 있습니다. 
가능하면 약간 따스한물이나ㅜ미지근한 물 마십니다.

저는 생강이 항암에 효과적이라 해서 생강차로 아침 저녁 두번씩 3주 마셨더니 간기능 영향(GOT)이 있어 끊었더니 다시 좋아졌습니다.
(주치의께서 생강 역시 차보다는 음식으로 권장한답니다.) 마늘은 어머니께서 만들어 보내주신 식초로 절인 마늘 장아찌를 매끼 먹고 있습니다. (최근에 마련한 에어 프라이어기로 구우니 먹기도 훨씬 좋더군요)
녹차도 간혹 마시곤 합니다

매일 장복하다 중단헀던 비타민C 는 영향이 없어서 매일 먹어도 괜찮다고 하여 아침 1알. 저녁 1알 이렇게 하루 두알을 다시 먹기 시작했습니다.
(작년 9월 입원 이후 부터 지난 주 까지 안먹다가 주치의선생께 여쭈었는데 지나치게 많이만 먹지않으면 괜찮다고 해서...
하나를 더 늘려 하루에 두개를 아침 저녁으로 먹습니다. 좀더 빨리 여쭤보았어야 했는데)

비타민C의 효능... 제대로 알고 먹자. 바로가기
 https://click4tea.tistory.com/127

항암 중 식사. 바로보기
https://click4tea.tistory.com/1920

저도 나름 세세하게 정리하여 제 Tistory 에 올릴 예정입니다. 

고기는 오리를 먹다가 요즘은 닭고기 백숙을 먹습니다
 마늘을 많이 넣고 번거롭지만 처음에 닭 껍질을 제거하여 백숙으로 삶아 기름기를 제거하여 자주 먹습니다. 생선은 비린내에 거부반응이 생겨 먹기에 꺼려져서 김치조림 형식으로 생선을 먹고 있습니다.
아무말도 자주 먹구요(순전히 제 개인적 사항)

참고로 저는 다니는 신촌 세브란스 병원은 병원 웹을 통해서 매 검사 결과를 자동으로 알려주고 있어 6개월 내 검사 결과는 다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기본적인 결과이구요. 세세한 건 주치의 의료차트에 다 있습니다.)  특이한 음식이나 건강보호식품을 막으면 간수치를 보면서 영향과 이상 유무를 판단하고 있습니다.

2019.02.09. 21:15
2019.03.06. 08:23
2019.04.01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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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한글사랑(다향)

오전 10시 조금 넘은 시간!
배가 아프다.

위 부위에서 통증이 느껴지고 많이 아프다.  예전같으면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데 이젠 그럴 수가 없다.

복통이 시작되고
위경련 같아서 이리저리 움직여 본다. 잠시 통증이 사라졌다가 다시 시작된다. 직전에 먹은 키위와 바나나의 상극의 부작용인가 해서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그건 아니란다.

가라 앉은듯 했는데 십분도 못되어 다시 복통이 아까보다 더 심하게 온다. 결국 병원으로 출발전에 식탁 위에 차려놓은 점심에  복통으로 괴로워 손도 대질 못했다. 증상 완화를 위해 배 부위에 핫팩을 대어보지만 더 견디기 힘들 정도로 심해진다.

다시 시작된 복통에 아내에게 엄마손을 부탁한다.

아무래도 체한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체내림에 좋은 엄마손 마사지를 아내에게 부탁한 것이다. 아내의 '엄마손' 마사지에  마신 물이 위 부위에서 출렁거리며 소리를 낸다. 다행히 복통은 멎었다.

아내의 약손이 효과를 발휘한 셈이다.

아내의 근심 걱정을 뒤로 하고 시간이 되어 집을 나섰다. 병원에 도착하여 채혈을 하고 X-ray 촬영을 한다. 몸무게가 조금 늘었다. 지금이 딱 좋은데...
 
진료를 마치고 계산된 병원비를 보니 평소보다 조금 적다.  자세히 살펴보니 항암제재 투여량이 평소대비 80%로 줄었다. 

5차 항암치료를 마치고 6차 항암 치료를 위한 혈액검사에서 호중구 수치가 낮아 항암주사를 일주일 뒤로 미룬 뒤 지난 8차 진료시 나의 상태를 보고 주치의는 항암제 투여량을 조절하자고 했었다.

진료시 지난 8차 항암제 투여 후 사흘째도 힘들었다고 말했는데 이를 반영한 것 같다.

이번에는 혈액검사에서 평소와 달리 GOT 수치가 적정범위를 벗어나 다소 높아졌다. GPT 수치 역시 적정범위의 중간 정도였지만 직전 검사 결과보다는  약간 상승했다.
주치의 얘기는 걱정할 단계는 아니라고 말하면서 먹는 음식의 영향이 가장 큰 원인일수 있다며   혹시 의심가는 게 있느냐고 물었다.
최근들어 녹차와 홍차를 매일 마셨다고 했더니 그럴 수도 있겠다고 하면서, 항암 환자중에 생강차가 항암에 좋다고 자주 많이 마시면 간에 영향을 미쳐 GOT 수치가 급작스레 높아지는 경우가 많더라는 얘기를 한다.
실제 나도 3주 정도 생강차를 아침 저녁으로 즐겨 마셨고 더군다나 평소 습관으로 우려내고 남은 생강편도 함께 먹었는데 그 영향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치의는 일단 생강차는 금하고 가능하면 차보다도 생수와 정수된 물을 마시라고 권하였다. 보통 옥수수차와 보리차는 영향이 없어 마셔도 무방하다고 하였다.

이에 따라(GOT 상승) 처방전으로 '우루사정' 일주일 분량(1일 3회)과 구토방지제 하루치(1회) 처방전을 받았는데 구토방지제는 구토 부작용이 없어서 생략하고 '우루사정'만 약국에서 일주일 분량을 처방받았다.

이번 차수는 오후 이른 시간 진료로 적절한 시간에 끝마칠 수 있었다.

1차 항암제 투여시 혈관통 여전함. (핫팩으로 보온 조치를 취하였으나 손등 정맥주사로 혈관통 발생.)
2차 항암제와 수액 주사시 지난번 보다는 혈관통은 덜함 (시간적 여유로 적정량 조절의 영향일 수도).

집에 오는 도중 기다림때문에 도중에 버스를 환승하려 내린 연희동 104고지 승강장에서도 맛있게 느껴지는 빵 냄새에 홀려 승강장 못미쳐 "곳간"이라는 빵집에서 프랑스식빵 "브리오슈" 를 샀다. 

일단 이 '부리오슈'  프랑스 식빵은 흔히 보는 일반 식빵과 달리 크다. 가게 안에서 주문하자 식빵을 바로 잘라 시식으로 준다.  아내랑 함께 시식빵을 먹는데 정말 부드럽고, 풍부한 버터로 풍미까지 부드러우면서도 고소함으로 맛있다.

[항암 9차 후 D+1일차]
1. 볼일 못봄 : 변비 완화제 먹고 있음 (어제 저녁부터 오늘 저녁까지. 볼 일을 볼 때까지 복용 예정. 지난 차수에서는 2회 복용)
2. 딸꾹질 : 간헐적 딸꾹질
     (저지난 차수의 강도와 비슷하지만 지난 차수보다는 강도가 좀 있음)
3. 얼굴 홍조 : 미미하게 발생. 저녁에 완화됨
4. 피곤함 여운 : 운동 못함, 가볍게 마트 다녀오고 집안걷기.

항암 2일차(D+2)
볼일 봄. 딱꾹질 멈춤. 피곤함 이기고 산책함. 일부 미미하게 혈관 붓음.

[GOT, GPT 수치로 본 간 건강상태]

위 표지자 GOT ,GPT는 간장 및 심장의 건강상태를 알기위한 기본적인 판단 요소가 되므로 검사시 건강관리에 참고가 되기를 바랍니다

GOT, GPT는 병원, 검사기관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정상치는 대략 40 IU/L 이하입니다.

이 효소는 간세포가 손상될 때 증가하는데 독성물질 또는 간염 바이러스에 의해 간손상이 생긴 경우 1,000 IU/L 이상까지 폭증할 수 있으나 알코올성 간질환을 앓을 때는 대부분 200 ~ 300 IU/L을 넘지 않습니다.

GPT라는 효소는 주로 간세포 속에 들어있으므로 간세포가 파괴될 때만 수치가 올라가지만, GOT는 심장이나 근육세포 속에도 있어서 심장질환이 있거나 근육질환을 앓을 경우에도 증가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GOT보다는 GPT가 간질환 진단에 더 정확하고 유용합니다.

GOT, GPT 수치는 검사 당일의 컨디션에 따라 다소 민감하게 변할 수 있으므로 약간의 변동에 대해 일희일비하기 보다는 장기적인 변화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간수치 상승이 심한 경우 내과 전문의와 상담하여 ‘간장약’이라 불리는 간 기능 보조제를 투약하게 되면 간수치를 낮추는데 효과적입니다. 이들 약물은 간세포 재생을 돕고, 항산화 효과에 의한 염증 감소, 담즙 배설 촉진등의 작용으로 간수치를 떨어뜨리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단 중요한 것은 간건강을 위해 간수치 상승의 정확한 원인를 분석하여 금주,적절한 운동과 식이요법, 항바이러스제 투여 등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하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입니다.


1. 급성간염의 경우
GPT > GOT 수치이면서 ]p] 되는 경우도 있다. 극중간염에서는 2,000단위 이상이 되기도 한다.

2. 만성간염의 경우
GOT GPT 수치는 모두 50 - 300 단위 정도로 역시 GPT > GOT 수치 이다. 활동성인 경우에는 GPT 수치가 높다. GOT GPT 모두 200단위 이상일 경우, 반드시 수치를 감소 되도록 노력 하여야 하며, 300이상일 경우는 병원에 입원, 종합검진이 필요하다.

3. 간경변증의 경우
GOT GPT 수치가 모두 50 - 100 단위로, GOT > GPT 수치가 되며, 간염에 비해 수치가 낮은 것은 간세포 수(數) 자체가 감소 했기 때문이다.

4. 간암의 경우
GOT 수치가 GPT 수치의 3배 정도가 된다. 동시에 종양마커의 AFP 가 상승 한다.

5. 기타 간장병의 경우
지방간의 경우에는 GPT > GOT 수치로 콜린에스테리아제 의 수치도 상승, 알코올성 염증의 경우에는 GOT > GPT 수치로 r-GTP (GGT라고도 하며 간질환의 가장 예민한 지표이다. 아미노산을 세포내로 운송하는 효소로 습관적인 음주나 약물복용으로 간에 이상이 생기면 대량으로 생성된다.)가 상당히 상승 한다.

6. 심근경색의 경우
GOT 수치는 상승하고 GPT 수치는 정상인 패턴을 취한다. 동시에 근육내 효소인 CPK(크레이틴 포스포키나아제)가 상승 한다. 이 패턴은 근염, 중증 근무력증의 경우에도 나타난다. 또한 장시간 산책이나 스포츠를 했을 때도 GOT, CPK 수치가 상승 한다. 그러므로 GOT수치나 CPK 수치만 상승 할때는 반드시 검사일 또는 그 전날의 운동 상태를 염두에 두고 판단할 필요가 있다.

7. LDH(유산탈수소효소) 에 대하여 (GOT GPT 와 거의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으나, 변화가 빠르고 간 이외에서도 혈중에 방출 된다.)

가. 간장병의 경우
LDH 수치의 상승과 함께 GOT GPT 수치도 상승 한다.

나. 암의 경우
중증 이상의 암에서는 LDH 수치가 1,000단위 이상이 되는 경우도 있다.

다. 혈액질병의 경우
악성빈혈에서는 LDH 수치가 고도로 상승 한다. 백혈병, 악성림프종, 용혈성빈혈에서도 LDH 수치가 상승 한다.

라. 근육질환의 경우
심근경색, 근염, 근디스트로피증은 CPK 수치나 GOT 수치가 함께 상승, 또 작업이나 운동 후에도 상승한다. 

마. 결림, 근육통의 경우
피로의 원인 물질인 유산 때문에 결림이나, 근육통에서도 LDH 수치가 상승 한다.

연희동 빵맛집 "곳간"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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