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제 투여 후 관찰사항은 맨아래 하단에 매일 업데이트 됩니다.

지난주 화요일에 3차 항암제의 3차 치료 후 3차 항암제의 항암효과 확인을 위해 CT촬영을 했다

CT결과는 나를 포함해 가족 모두, 특히나 멀리계신 모친께서도 이번 외래진료에 대해 가장 큰 관심사이다
 
일단 지난 외래진료시 CT결과를 보고 본 3차 항암제의 효과유무에 따라 본 항암제 치료를 계속하거나, 필요시 임상약으로 전환하기로 했었다.

임상(제안) : 유전자 검사 HER-2양성으로  임상약 ZW25을 제안받음.
(세브란스에서는 양성이지만 미국에 조직을 보내 다시 유효성 검증을 해야 함. 2주 소요. 기존 생검조직 유효기간이 5개월이라 먼저 보내 사전 준비하기로 함)

10시 30분 진료시간에 맞춰 2시간전 채혈을 위해 일찍 집을 나섰다

지난번과 달리 한시간 이른 시간 영향인지 치료실은 한가했다. (오후시간이 되자 여전히 붐빔)

여수에서 함께 업무를 추진했던 연구소 동료를 채혈실에서 만났다. (반갑게 인사를 나눌 곳은 아니지만) 그의 아내가 항암치료라 했다. 환자보다 더 힘든 사람이 환자의 보호자라는 걸 잘 알기에 위로의 인사를 건낸다.

참고 :  나의 3차 항암제 치료 (시스플라틴+젤로다)
시스플라틴은 주사제로 투여하고 젤로다는 알약으로 2주 동안 매일 2회 (아침,저녁) 복용, 1주 회복기 (투약중  감소된 백혈구 수치 회복을 위해)
 ※ 지난 3차 부터 젤로다 1,150mg 으로 줄여 복용)

외래 진료내용.
CT사진을 보여주면서 병변의 크기가 줄어듬을 확인시켜줌

A : CT결과 항암효과가 있으므로 본 항암제 치료를 계속하자. 피검사 결과도 양호하다.
다른 증상이나 부작용이 있었느냐
B : 별다른 증상은 없었다. 다만 혈액검사 결과 WBC수치가 낮은데...

A : 괜찮다. 그럼 이번에는 철분약을 기존 1개에서 2개로 늘여보자.
B : 구토방지제는 안먹었고 처음부터 먹지 않았다. 그리고 가글약도 여유가 있다. 처방약에서 빼는 건 어떠냐?.

A : 구토가 없으면 빼는 것도 좋다.
 임상은 이제 사전 대비용이므로 미국에 보내는 조직검사는 예정대로 진행하겠다.

A : 아뭏튼 항암 효과가 있어 나도 기분이 굉장히 좋다. 3주 뒤에 보자. 혹시 불안하면 2주 뒤 외래 잡아주겠다.

B : 일단 필요시에 예약진료를 하겠다
      감사하다.

그 동안 본 3차 항암제는 기존 함암제에서 없던 예상치 못한 부작용 (수족증후군)으로 고생을 했기에 지난3차 투여부터는 사전 준비로 이를 최소화하려 노력했다.

참고 : 그동안 매운 음식을 못먹은 원인을 나름 찾았다.
저녁에 잠을 자면서 나도 모르게 입으로 호흡을 하면서 입이 건조해지고 혀가 마르면서 표면이 갈라지는 것 같아서 입이 마르면 즉시 가볍게 물로 입을 축였다. 그 이후론 김치같이 약간 매운(?) 음식도 평소처럼 잘 먹게 되었다.
그러면서 저절로(?) 식사량도 늘었다.

지난 경험을 토대로 지켜야 할 사항...

1.  물 마시기.
     시스플라틴 주사와 항암제 복용시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 

2. 변비약. 두파락 이지 
    시스플라팅을 맞는 날 저녁에는 두파락이지룰 2봉(총 30 mg) 복용하고 필요시 둘째날도 2봉 복용예정. (변비가 심할 경우 2개도 가능하다는 설명참조) : 지난 3주 내내 변비로 고생함

3. 수족 증후군.
    보습제 베아제를 다른 일반 보습제와 함께 매일 저녁 발에 바르고 있다. 지속성유지.
신발영향으로 걸으면서 발생한 열기 배출과 발가락 형태를 고려, 발가락 양말을 신고있다.
걷기에 대해서는 적절한 대응중(발목 운동)
 
4. 핏줄 검화에 따른 피부색 변색은 약간 줄었으나 손톱의 변색은 여전.
 젤로다 항암제 복용을 마치는 휴지기에 일시 회복되나 본 치료중에 반복성을 고려하여 외출시 아내가 권장하는 썬크림 바르고 있다.

5. 적혈구 수치 감소
   현재 헤모글로빈 약제 처방으로 잠자기 직전에 1알에서 2알로 늘려 처방 조제.

6. 위 도포제 알마겔은 필요시 조절하기로 함.
기존 3회에서 아침저녁 2회로 조절했던 걸 위통이 있을 경우에만 먹기로 함.
(알마겔은 소화제 기능은 없으며 위도포제 기능 약임)

7. 딸꾹질과 안면홍조


기타. 배액관 지속 관리.
 
이번 항암 4차 결과 역시 본 티스토리에 매일 기록관리하여 업데이팅 예정.

[관찰사항]

D+1(10.29)  10:20 현재 정상
+딸꾹질 : 점심 식사 후 딸꾹질 시작. (예감대로)
+변비 : 13:15분  볼일 순산, 내일까지  듀파락 2개 먹을 예정
+얼굴 홍조 있음(얼굴 미세발열)
남들은 피부가 좋아졌다고 함
+목소리 : 미미하게 가라앉음(남들은 느끼지 못함)
+기력 : 아침 기상시 괜찮음. (간밤에 잠을 설친 피로도는 있음에도 )
+식욕 : 십여일 전부터 많이 나아짐. (하느님이 주신 맛나로 생각).
+ 수족 증후군 : 발바닥에 열기 느껴지나 걱정수준 아님
.
D+2 (10.30)  10:00 기력 떨어짐
+딸꾹질 . 변비: 해소
+얼굴 미미항 홍조 있음
+목소리 : 정상
+기력 : 아침 기상시 괜찮음.
+ 수족 증후군 : 발바닥 열기 있은

D+3(10.31)  기력  떨어짐.
+기력 : 아침 기상시 괜찮음. (간밤에 잠을 설친 피로도는 있음 )
 사흘 후인 이 날이 가장 힘듬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오늘은 9 Cycle 의 1차인 19차 항암치료를 위한 외래 진료일이다.

오후 3시 30분 진료이기에 진료 두시간 전에 사전 혈액검사와 흉부 X-ray를 찍어야 한다. 이에 여유있게 출발하여 1시10분경에 미리 도착하여 채혈을 한다. 양팔 모두를 보여주며 왼팔에서 채혈을 하면 좋겠다고 했지만  역시나 혈관을 찾다가 결국 오른팔에서 주사 바늘을 꽂는다. 애초 예정된 X-ray 검사가 없기에 확인하니 찍지않아도 된단다. 아마도 지난주 응급실에서 찍은 사진으로 대체하기로 한듯 오늘은 생략이다
진료까지 남은 두시간여 시간을 이용, 기다리는 지루함을 피하고자 신촌 거리를 한바퀴 걸은 후 연세대 숲길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며 잠시 여유를 부리듯 쉰다.  시간적으로  여유있게 일어서는데 카톡에서 진료 4번째 순서라고 대기실 앞으로 오란다.
진료 예약시간은 삼십분이상이나 남았는데....
서둘러 대기실 앞에 도착하니 다음 순서라고 알림판에 내이름이 크게 보인다.

진료실에 들어선다.
밝게 웃으며 주치의 선생님이  나를 반긴다.

A : 지난 주에 응급실을 다녀갔던데...
B : 고열로 왔다가 이상이 없어서 바로 퇴원했고, 퇴원 후 타이네롤은 4번 먹었는데 미열이 없어 그만 먹고, 기타 처방약도 하루만 먹었다.
 
 A : 그래서 이번 항암은 쉬려고 한다. 지난번과 이번 고열 발생을 볼 때 이번 주에는 스탠트를 교체하는 시술을 해야겠다.  금주 입원 일정을 잡아 주겠다.
B : 사실은 지난 주에 은평 성모병원에서 배ㅅㅎ 교수외 여러 전문의들이 모이는 다학제 진료를 했고 일차 결론은 선생님 의견과 같다. 영상의학 전문의는 지난 CT를 상호비교하면서 복막염 복수가 심했던 상황을 고려할 때 복막전이보다는 그 후유증으로 보인다. 다만 영상결과이기에 실제 개복하여 판단하는게 정확하다고 했다. 이를 위해 복강경 검사를 통해 확인을 하자고 했고. 보다 정확한 판단을 위해 CT와 MRI를  찍기로 했다.

A : 그점은 나로서도 많이 아쉽다 여기서도 해당 교수께 메시지와 메일등을 보내도 답이 없고 아주 보수적으로 보고 있기에 답답하다. 거기는 어떻더냐.  수술이 바로 가능하다더냐.
B : 이제 개원한지 얼마 안되어 여유가 있고 다학제 진료가 바로 진행되더라.
일단 복강경검사를 해서 전이가 아니라는 판단이면 바로 수술을 하고 전이가 맞다면 거기서 멈추고 항암을 계속해서 R0 확신이 들어야 수술을 진행할 수 있다는 의견이었다. 솔직히 나는 이곳에서 복강경 그리고 수술을 진행하고 싶다. 모레 촬영을 하고 그 다음날 검사 결과를 가지고 외래 진료가 있다. 이때 찍은 CT. MRI 검사 자료를  이 곳에 등록해서 보았으면 한다.  그리고 림프절등은 사라졌는데  담낭쪽 암은 변화가 없다더라.

 A :  담낭쪽 암은 변화가 없는게 맞다. 어차피 수술을 한다고하면 한 달 은 항암치료를 쉬게 된다.  따라서 오늘은 항암 주사를 쉬었으면 한다. 그리고 그 검사 결과를 가지고 이번주 금요일에 다시 얘기를 해보자. 검사 자료와 기록지를 함께 가져와라. 같이 얘기해보자.
 B : 잘알겠다. 그리고 향후 일정에 대하여, 항암 치료가 계속된다면 복직 후 항암치료를 하고싶다.
 
 A :  반차나 월차가 가능하다면 그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리고 이번 검사 결과가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한다.
B : 복막전이 암에 대한 하이펙치료가 강남세브란스에서 가능한줄로 알고있는데 어떻느냐
 A: 하이펙은 대장암의 경우에 특성상 부드러운 암으로 적용되고 있다. 담낭암의 경우에는 도리어 환자를 힘들게 하는 경우 를 많이 보았다.  그래서  권하질 않았다.
B: 내 생각도 그렇지만 의견을 듣고싶었다. 잘 알겠다

A :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 오늘은 그냥 가고 다음 주에 보자.

이렇게 오늘 외래진료는 끝났습니다.

혈액검사 특이사항.

+ 낮아진 백혈구 수치
 금요일 대비 -2 정도 수치가 감소함.
목소리의 변성 정도를 보고 나름 떨어질 수도 있겠구나 생각은 했지만 생각보다는 많이 저하됨. (원인분석 필요)

+ 감마지티(r-GT)수치가 348로 높아지고 있어서 스탠트가 서서히 막히고 있다는 증거로 보임.... 만일 수술이 안되면 바로 스탠트교체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됨 (138 - 233 -348 상승중)

+ 다른 혈액 검사. 일반화학 검사는 큰 이상 없음.

모레 은평성모병원 CT. MRI찍으러 갑니다.

작년 12월 27일 한파주의보에 이사하는 와중에 얼어서 잎이 다 떨어지고 잔가지가 얼어서 말라버린 나무에 이렇게 새 잎이 돋아 자라고 있습니다. 희망이죠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어제 지난주에 이어서 일주일 만에 항암주사 16회차를 맞았다.

얼마동안 계속되어야 할지 궁금해진다.

어느새 8개월째로 접어들었다.
그동안의 항암치료 피로도도 누적되어가고, 일정이 생각보다 늦어지고 길어지면서 앞으로 항암지속에 따른 여러가지 향 후 일정 (복직 등)등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기에 당연히 생기는 궁금중일게다.

외래 진료 시간이 오후 3시40분이라 오전에 아파트 근처 공원과 아파트를 걸었다.  공원과 아파트 조경 나무들이 온통 푸르러 보기만 해도 좋은데 사잇길 삼아 서서히 걸으니 기분도 좋다.

점심을 집에서 먹고 평소대로 준비물 몇가지를 챙겨 병원으로 출발한다. 오늘은 금요일,  세브란스 암병동은 생각보다 한산하다. 혈액검사 채혈을 마친 후 병원 본관을 돌아본 후 연세대 산책길(올레길)을 걸었다. 내리쬐는 햇살은 따가워도 나무 밑 그늘안에만 들어서면 선선해서 좋다.

나무 그늘 아래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며 잠시 쉰다.

아내가 준비해 준 간식거리 뉴케어 하나를 마시고 신촌거리로 발걸음을 향했다.  금요일 오후 시간인관계로 신촌 거리는 차 없는 거리가 되어 젊은이들로  넘쳐났다. 평소 차로 붐비는 도로는 차량이 안다니니 통제봉이 쳐지고 그 도로 안에서 서너 명의 젊은이들이 인라인 보드를 신나게 타고 있었다. 보기만 해도  부러웠다.

시간이 되어 거리 구경을 마치고 진료실잎 대기실에서 기다린다. 평소보다 더 밀려 30분 정도 지연되어 진료실에 들어선다.

진료 후 대부분의 진료실은 한가했는데 이곳 4층 항암약물센터 외부 대기석에는 순서를 기다리는 환자들과 보호자들로 조금 붐볐다. 그래도 평소보다는 훨씬 적었다. 예전과 달리 센터 내부 환자 대기석이 아니라 외부 대기석에서 기다리란다.  내부 대기석을 보니 사람들이 거의 없다. 오늘은  입실 후 주사를 놓는가 보다.  개인 생각이지만 대기석에서 먼저 주사를 놓아주는 간호사들이 보이지 않는 걸 보니 어린이날이랑 겹쳐서 추가 근무가 없는듯 하다. 실제 평소보다 대기 환자들이 적기는 하다

결국 병실 근무 시간 관계상 수액주사 하나는 생략되었다. 이 수액주사 하나 맞는데 소요되는 시간이 한시간반에서 두시간이니 그만큼 주사맞는 시간이 짧아지는 것이다. 대신 물을 많이 마시란다.

대기석에서 기다리던 중 아내가 도착했다. 도착 후 헤어드라이기 서비스센터 들린 이야기와 함께 이런저런 얘기중 십여분이 지나서 입실했다. 드라이기 그냥 사도 되는데 십여년 사용한 드라이기를 서비스센터에서 만원주고 고친걸 보면 정말 알뜰하다. '그냥 버리지'라고 말을 걸지만 결혼 후 나를 닮은 꼴이다.

혈관 주사를 맞기 위해 지난 주에 맞았던 오른 팔을 피해 왼팔에서 혈관을 찾다가 결국 포기하고 불편을 감수하고 오른쪽 팔뚝이 굽혀지는 부위에 주사를 놓는다.  처음으로 케모포트를 시술해야 하나 고민을 헀다. 길어지는 항암주사에 따라 혈관을 찾아 헤매고 두세번 애꿎은 혈관주사를 놓는라 몸도 마음도 어려우니 고민이다.

수액주사를 맞으면서 병상 옆 의자에 몸이 약한데다 다른 곳에 들려 일을 보고 오느라 다소 피곤함이 엿보이는 아내 얼굴을 보자 눈물이 났다.

아내가 있는 곳의 반대쪽으로 고개를 돌려 창밖을 보는척 하면서 눈물을 베개맡으로 흘려 보낸다.  아내를 보면서 너무 미안했다. 그리고 안스러웠다.
소리내어 울 수 없었기에 그냥 그렇게 한쪽으로만 내내 누워있었다.

아내도 내 눈물을 보았을 것이다.
내 머리를 바로 눕히려다 완강히 버티는 내 행동에 조용히 포기를 한다.

다음에는 꼭 참기로 다시 다짐을 한다
아내에게 만큼은 눈물을 보이기 싫다.
두번 마음을 아프게해서는 안된다.

수액 하나가 생략되었기에 그나마 아홉시경에 병실을 나설 수 있었다.

[진료내용]

A: 한 달만에 항암이라 힘드셨죠.
B: 생각보다는 힘들지는 않았다. 우루사 처방전에 따라 복용하고 있다. 다시 오른쪽 팔뚝의 혈관이 굵게 드러났다. GPT 간수치가 높다.
 + ALT(GTP): 52 (관리: 5~46)
 + 백혈구(7.0->4.19) :관리 4.0-10.8)

A: 항암주사 기간이 오래되면 혈관이 타들어간다고 표현하는 현상이다.
혈액검사 결과는 괜찮다. GPT는 지난번 보다 반으로 떨어졌다. 좋아졌다.괜찮다.

B:  PLT 수치, 혈소판 수치가 기준치 이하던데.
A:  괜찮다. 그건 일반 정싱관리 범위에서 항암기준은 75 인데 136이므로 충분하다. 다시 회복될 것이다.
 + PLT COUNT : 136 (관리 150-400)
실제 조금씩 저하되는 경향 보임

B: 지난번 최교수께 보낸 요청사항 답변은 어찌되었는지...
A: 그 이후 최교수님께서 바쁘신지 답이 없다. 다시 항암 시작했으니  그 결과를 가지고 다시 검토하는 게 맞을것 같다
B: 잘 알겠다.

A: 다음 진료는 내가 학회에 참석해야 해서 20일에 보자.
그리고 도중에라도 열이 나면 바로 응급실로 와야한다. 스탠드 시술 후 7개월이 지나서 막힐 때가 지났다. 보통 3-4개월인데 관리를 잘 해 주셨지만. 점차 관이 막히면서 염증이 발생할 수 있으니 열이 나면 바로 응급실로 와야 한다
B: 알겠다. 학회 잘 다녀오시라.
 +감마-GT : 233 (관리: 12~54)
    이 수치가 스탠트 관리 지표에 해당. 계속 정상으로 지난 번 138에서 상승중.

(작년 병원에서 퇴원하자마자 다음날 장폐색으로 (복막염까지) 바로 입원하여 이십여일 입원치료로 고생한 이유가 주치의 선생 학회참석으로 다른 의사로 인해 겪은 얘기를 서로 나눔. 개인적으로 전담 주치의가 아니면 아무래도 입원진료 회진 특성상 집중도가 떨어짐. 그 이유는 환자의 증상이나 치료 히스토리를 잘 모르고 놓치기 쉬움: 경험상 추정)

D+1.(5.04)
+ 지난 주 보다 백혈구 수치가 낮아(7.0->4.19) 이번 주는 지난 주 보다 약간 힘들거라고 예상함.
지난번과 달리 백태 없음.
일찍 잠자리에 듬 ( 새벽 일찍 깨어 피곤감 잔존)
얼굴 눈아래 부위와 볼 홍조 : 전주와 유사
오전내 머리가 멍함 (간밤에 잦은 소변과 일찍 잠자리에 들어 새벽에 깬 후 잠이 안옴) : 낮잠자고 양호해짐 (전과 동일)
속이 약간 거북함.(전과 동일)
목소리 약간 탁해짐.(전과동일)
날씨 안좋아 저녁 7시경 산책

D+2 (5.05).
저녁 세번 깸(소변) :
수면 양호 : 기상 후 상태.기분양호. 홍조 사라짐
목소리 양호. 속 불편함 사라짐.
오후에 약간의 수면취함.

D+3 이후 : 일상화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어제 한달만에 (4주 + 2일) 항암주사 15회차를 맞았다.

지난 한달동안 우여곡절이 많았다.
외과 외래진료 3번(협진 포함 총 5회) 받았고 MRI, PET-CT 각 1번 종양내과 외래 2번, 입원 한차례(1박2일) 가 그 사이에 있었다.  월초에는 장모님 첫 기일과 갑작스런 작은아버지 장례일정이 겹쳐서 광주에 2박3일 머물렀다. 모처럼 모친과 점심 외식을 즐길 수 있어 좋았다.

저지난주 화요일 외래진료시 검사가 감마지티 상승으로 담관 스텐트 교체를 위해 입원 예약을 했는데 일주일이 지나도 연락이 없었다. 그래 이번주 화요일에 PET-CT를 찍은 후 원무과에 들려 입원 일정을 확인하니 오후 3시경에 간호병동 (16병동)자리가 난단다. 간호병동이라 보호자 상주가 안되므로 모처럼 아내에게 쉬는 자유를 주고 싶어서 오케이 했다.  아내랑 같이 입원 수속을 마친 후 입원했다가 다음날 퇴원했다. 첫날 실시한 피검사, 소변, 가래 검사들이 이상이 없어 예정된 항생제 투여는 한차례로 마치고   다음날 아침 채혈까지 정상 수치로 스탠트는 수술한다면 수술시 함께 제거하기로 하고 오전에 바로 퇴원했다.

목요일에 외과수술 가능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세번째 외래진료에서 결국은 항암치료를 더 받기로 결정되었다. 종양내과 주치의와 췌담도외과 전문의는 수술이 가능하다고 하였지만 간 전문의는 복막전이 의심(?)으로 수술 후 예후에 대해 장담할 수 없으므로 현상태로는 수술이 곤란하고 항암치료를 더 받은 후 복막치료 결과를 보고 다시 의사결정하자고 하였다.

이 진료결과에 나보다  아내의 낙담이 컸고, 멀리서 궁금해 하시는 모친과의 통화 역시 수화기너머로 어머니의 갑작스런 낙담어린 (잠기는) 목소리로 변하는게 눈에 선해 마음이 아렸다.

나야 뭐 그대로이기에 실망은 줄어들었지만 다시 시작될 항암 주사와 나름 핑크빛(?) 향 후 일정이 어긋나게 되어 아쉽지만, 아내와 모친의 실망이 매우 마음에 걸렸다.

혈액검사 채혈을 마친 후 점심시간이 되어 신촌거리를 걷다가 [신촌 형제갈비]에서 갈비탕을 먹었는데 고기양도 많고 맛있었다. (매년 500만원을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낸다고 하는 주식회사이다) 손님들이 많고 나이드신 혼밥 손님은 불고기 백반(오천원, 300g 소고기)을 많이 드셨다.

시간이 되어 진료실에 들어선다.

A: 입퇴원으로 고생많으셨고 외과 진료 결과 실망 많이하셨죠.
B: 저보다도 아내가 기대가 컸다가 실망이 크다.

A: 그러게요. 저도 최교수님께 다시 한번 검토해달라고 강하게 요청했는데 아직 답이 없네요.
B: 어제 강교수님은 '수술 가능하다' 하셨고, 최교수님은 복막전이로 수술 후 예후가 좋지 않은 사례가 많아 복막이 깨끗해지면 수술을 고려하자고 했다. 복막전이는  지난 번 보다 약간 줄어들었다고 나오고 항암 효과가 있으므로 항암을 계속해달라.였다.
복막전이에 대해서 다시 한번 설명해달라.

A: 난 복막전이는 지난번 복막염(장폐색시) 흔적으로 보고있다. 영상학 검사 결과를 보고서 절대적인 판단을 할 수는 없지만 최교수는 이를 암으로 보고 있어 이런 의견과 함께 재분석을 요청한 것이다. 일단 항암을 하면서 좀더 지켜보자.
(MRI 사진을 보면서 자세히 설명)

A: 한달간 항암치료를 못했기에 다시 시작하자.  치료 효과가 좋으므로 힘들겠지만 두달 정도 후 다시 결과를 보자.. 시간이 지나면 내성이 생길 수도 있지만 잘 될 것이고 다시 한번 최교수에게 강력히 요청하겠다.
B : 나도 그 점을 잘 알고 있다.  더하여 회사 복직 관계도 고민중이다. 가능하겠는가?

A: (지난번과 달리 잠시 주저하더니)  항암시 휴가가 자유로운가?
B: 제약을 받지 않는다고 보면 된다. 다만 00지역에서 근무한다.
A: 00 지역은 잘 모른다.
B: 충남 ××시에 소재하는 공장으로 사무실 근무다.

A:그럼 혼자 생활하게 되는거?
B: 아니다. 사택에 살고 있어서 아내랑 함께 내려갈 계획이다. 작은아이가  대학고시원에 있고 아들도 취업 준비중이어서 괜찮다
A: 두달정도 치료하면서 지켜보자. 이번 혈액검사 간수치가 높아져 우루사정 처방을 했다.오늘 치료 잘 받아라.
B: 변비약이 거의 다 떨어져 처방이 필요하다.(근 3개월만에 우루사정과 듀파락이지 외래 처방전 받음)

A:  스탠트부위의 염증이 우려되므로, 열이 나면 무조건 응급실로 와라.

이렇게 진료를 마치고 항암치료 주사를 맞았다.  정맥주사를 놓을 핏줄을 찾는데 어려움 속에 세번째에야 놓을 수 있어 아쉬움이 있었지만,  금요일인 오늘 따라 밀리지 않아 기다리지않고 바로 주사를 맞을 수 있어 예정시간 안에 마칠 수 있었다

D+1.(4.27)
전날 저녁 혀의 백태로 탄튬 가글하고 취침. (백태 사라짐)
일찍 잠자리에 듬 ( 새벽 일찍 깨어 피곤감) 기상 후 사라지고 양호.볼일 양호.
얼굴 눈아래 부위와 볼 홍조. 볼일 봄.
오전내내 머리가 멍함 (오후에 모 처럼 낮잠자고 멍한것 완전 사라짐)
오전에 먹는게 좀 많은지 속이 거북하고 오후들어 다소 무력감(오후 늦게 산책)

D+2 (4.28)...
기상. 어제보다 양호. 정상볼일
멍함 자체 없음.
취침전 약한 백태... 탄튬 가글실시
평소보다 이른 잠자리.

D+3. (4.29)
기상 양호. 볼일 등 정상
약한 백태기 잔존 : 양치로 제거.
오후들어 피로도 보임 : 가벼운 산책.

D+4. (4.30)
오전에 잠깐 목소리가 감기는 가분듬. 정상. 오후들어 평소대로 완전 정상화.
왼쪽. 오른쪽 팔 혈관 닿으면 통증의
(오른쪽은 예전 그 부위 그대로... 근 두달만에 혈관주사 맞은 쪽임.
왼쪽은 1센티정도 부은 상태)

D+5.(5.01)
완전 정상. 다만 팔의 혈관 증상은 그대로임

[특이사항]
지난주 부터 깊은 복식호흡이 원활해짐.
이번 주 허리 부위에 마치 운동 후유증처럼 미세 근육통 있음..점차 사라지고 있음.

[세브란스 병원 본관 우리라운지 아트 스페이스 전시]
사진으로 보니 현장작품과 달리 느낌이 애매해짐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14차 항암 약물 치료를 마치고 CT촬영 후 이번주 목요일 외과 외래진료와 그 다음날 주치의 외래 진료를 기다리고 있다.

애초 6 싸이클 이후 결과를 보자했는데 3차의 CT결과가 애매하여 5차를 마치고 찍고 2싸이클 치료(7 싸이클, 14차)를 더한 후 CT릏 찍은 것이다.

누군가 항암치료 차수를 물을 때면 반복되는 설명이 이어진다. 총 14차, 7싸이클-2를 마쳤다고 설명한 후 3주가 한 싸이클이고 첫두. 둘째주에 주사를 맞고 한주은 쉬는 3주 한싸이클로 처치중이라고 ...

그래서 항암 약물치료의 스케쥴(일정)에 대해 알아본다

■항암약물 치료는 어떤 스케쥴로 받게 되나?

• 일반적으로 항암치료는 3주 간격으로 시행된다. 이 3주를 1사이클(또는 1주기)이라고 한다. (나의 치료 주기도 3주 1싸이클이지만 1주째. 2주째 각각 항암 주사를 맞고 한주간 쉬는 싸이클이다)

주사를 맞고 3주 뒤에 다시 병원에 와서 혈액검사를 하고 혈액 수치가 괜찮으면 다시 항암 주사를 맞는 일을 반복한다.

주사를 맞고 3주를 쉬는 이유는 몸이 회복할 시간을 주기 위해서이다. (저의 한주간 쉬는 것도 동일한 이유)


●항암주사는 기본적으로 빠른 속도로 분열하는 세포를 공격하기 때문에 우리 몸의 정상세포도 상당 부분 손상을 받는다.

그로 인해 탈모,설사,백혈구 감소증 등의 부작용이 생기고 정상세포가 회복되는데 시간이 필요하게 된다. 그 시간이 대략 3주 정도이다.

물론 사람에 따라 회복이 더뎌 4주만에 회복되는 사람도 있다. 사람마다 체력이 다르듯이 회복하는 데도 개인 차가 있는 것이다.

이런 경우에는 개개인의 회복 속도에 맞추어 투약 주기를 조절하기도 한다. (자는 투여량을 조잘함)

또한 항암제의 종류에 따라서 금방 회복되는 약이 있고 조금 천천히 회복되는 약도 있다.

그래서 보통 3주마다 맞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어떤 항암제는 2주에 1회, 어떤것은 4주에 1회 맞기도 한다.

약물을 투여하는 스케쥴에 따라 매주 맞는 경우도 있고, 부작용이 별로 없어서 매일 복용하는 약도 있다.

●항암제는 정맥주사로  맞는것이 일반적이지만 먹는 항암제도 있다. 어떤 항암제를 선택하느냐의 문제는 전적으로 주치의가 결정한다.

2가지의 약을 쓸지, 보험이 되는 약을 쓸지, 먹는 항암제를 쓸지, 주사로 맞는 항암제를 쓸지, 보험이 되는 약을 쓸지, 보험이 되지 않는 약을 쓸지 등을 환자의 몸 상태와 질병 상태를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결정한다.

특히 최근에 나온 연구 결과, 실제 임상데이타, 예상되는 치료독성, 보험 승인 여부, 병실 사정등 고려해야 할 요소들이 굉장히 많다.

●항암제는 입원하여 병실에서 맞기도 하고 2~3시간 정도 짧게 맞는 경우에는 외래 주사실에서 맞고 귀가 하기도 한다. (난 6시간 동안 맞는다)

요즘은  순한 항암제도 많고 구토방지제 등 약이 좋아져서 굳이 입원하지 않고 외래에서 항암치료를 하는 추세이다.

입원하는 경우는 합병증이 생긴 특수한 경우이다. 다만 귀가후 열이 38°C 이상 부작용 등이 생기면 반드시 응급실 로 와야된다.

● 암에 따라 다르지만 수술후 보조 항암치료를 받는 경우에는 보통 4~8회 정도,
수술 전 선행 항암치료를 하는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3~6회 정도 시행한다.

완치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 고식적 항암치료의 경우에는 사망하기 전까지 기력이 허락하는 한 받게된다.

항암제를 썼는데 약이 잘 듣지도 않고, 써 볼 수 있는 약도 없고, 항암치료를 이겨낼 기력도 없다면 항암 치료를 중단할 수 밖에 없다.

항암치료를 중단 한다는 것은 호스피스 완화 의료로 넘어가며 임종 준비에 들어 간다는 뜻이다.

그렇기 때문에 가능하면 오랫동안 항암치료를 받으면서 암이 더 커지지 않게 유지해야 그만큼 생명이 연장되는 것이다.

길고긴 투병 생활이 힘들고 어렵지만 어떻게 보면 이는 행복한 넋두리이다.

●항암제에 따라서 혈관 밖으로 새면 안 되는 약도 있다.

빈크리스틴, 빈블라스틴, 나벨빈, 독소루비신, 도노루비신, 등의 항암제는 주사를 맞다가 혈관이 터져 약이 혈관 밖으로 새어 나올 경우 피부 조직이 괴사된다.

쉽게 말해 피부가 썩는다. 이런 항암제를 맞기 전에 담당의사와 간호사가 주의를 준다.

주사 맞는 부위가 빨갛게 붓는지 통증은 없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내가 맞는 항암제 역시 위와 같은 특성으로 늘 간호원이 묻고 확인한다.)

●항암제 마다 몸속에 들어가 최대한의 효과를 낼 수 있는 시간이 정해져 있다.

1시간에 다 들어가는 항암제가 있고, 10시간 동안 들어가야 하는 항암제도 있다.

항암제가 제시간에 맞게 들어가는지 중간중간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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