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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8.23 바람같은 얼굴 ... 마라도 5 이생진
  2. 2014.02.02 널 만나고 부터 이생진
  3. 2013.10.18 시가 웃는다. 이생진

 

<이생진 시인의 시와 그림 중에서>

 

 

바람 같은 얼굴

 

 마라도 5           

                  이생진

 

오늘 수평선은

 

네 눈썹처럼 진하다.

 

너도 네 눈썹을 갈매기처럼 그리지 말고

 

수평선처럼 그려라.

 

그러면 네 얼굴도 바다가 되리라.

 

 

 

⊙ 수록시집명 : 먼 섬에 가고 싶다    

⊙ 수상문학상 : 제12회 윤동주문학상

⊙ 발표일자 : 1995년12월    

 

 

아주 오래전 지금으로 부터 18년전 포항에서 근무한 적이 있습니다. 

그 때 그 시절에 좋아했던 시인이었습니다.

 

지금과 달리(?) 유난히 책을 좋아하던 시절에

내연산 보경사엘 갈 때 마다 한권 빼어든 책이

이생진 시인의 시집이었습니다.

 

그 시절 왜 이 시인에게 이끌렸는지

요즘 그 때 그 시집을 보면 이해가 됩니다.

 

이 시는 그 때 그시집이 아닙니다만

마음에 드는 시 한 수 옮겨 함께 나눕니다.

 

                             <080215>

 

<다음블러그 "차향이 우러나는 향기로움으로"의 '좋아하는 시' 카테고리에서 옮겨옴>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과학적으로 불타는 사랑은 길어야  이삼년이라고 합니다.

그 이후에는 두 사람의 노력이 함께 필요하다고 하는데

깊디 깊은 그 사랑을 시인은 이렇게 노래 했습니다.

 

오늘 이 시를 다시 만났습니다.  

 

      널 만나고 부터
                                              이생진

 

어두운 길을 둥불 없어도 갈 것 같다
걸어서도 바다를 건널 것 같다
날개 없이도 하늘을 날 것 같다
널 만나고 부터 가지고 싶던거 다 가진 것 같다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포항에서 모 연구소에서 파견 근무할 때 포항의 내연산 보경사를 갈 때

이 분의 또 다른 시집. 겉표지는 하얀데 자작 나무 비슷한 나무가 스케치된 시집

이제는 그 시집의 이름이 기억나지는 않지만 .....

그래도 나는 이 시인을 이유없이 좋아합니다.

 

그 이유중의 하나는

"그리운 바다 성산포"의 강렬함이 주는 이미지로

나를 사로 잡아버렸기 때문입니다.

 

시인이 아니라더라도

한번쯤은 이와 유사한 경험이 있을 것인데 ...

농처럼 들리는 자기 반성입니다.

그 흔하디 흔한 미사여구로 마치 시를 포장한듯한 미숙한 시보다는

이런 시가 저는 더 좋습니다.

 

오늘은 조금 일찍 퇴근해서 좀 쉬려나 했더니

생각지도 못한 일로 다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도 아니고

그냥 기다리는 것입니다.

 

그러다 예전 시 목록에서 이시를 빼어들었습니다.

마치 시간에 대한 보상처럼..

 

                     <131018> 

 

 

시가 웃는다
                                        이생진

교보문고로 시집을 사러 가다가
목구멍에 가시가 걸리듯 하는 것은
겨우내 콘크리트 바닥에 앉아 구걸하는 할머니에게
동전 한푼 던져 주지 못하고
달랑 시집만 사가지고 그 앞을 다시 지나가는 일이다
시인이 이렇게 살아도 되는 것인지 하고
돈을 찾다가도 동전이 없다는 핑계로 지나가 버리기도 하고
이런 양심(兩心)을 가지고 시를 쓰니
시가 웃을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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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시인입니다.

그리운 바다 성산포를 통해서 처음 만나고

그 후로 만나는 사람에게 때때로 전해주던 파란색 겉표지

시집 "그리운 바다 성산포" 의 주인

유난히 섬에 관한 시를 즐겨 쓰시고...

 

오늘은 문득 그분 시를 빼어 듭니다.

살짝 비튼 알량한 내모습 입니다.

 

다시금 그리운 바다 성산포를 이 곳에서 다시 읽어봅니다.

시집들은 모두 서울에 있고,

책꽂이에는 잘 실행하지도 않는 계발 서적과

아직은 깊이 드러내지도 못하는 경영/혁신 서적만 있어

이 곳을 다시 뒤적여 보는 것입니다.

 

                <09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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