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모르는 영화관 활용 100% 꿀팁 5선

가을에서 찬바람 이는 초겨울로 넘어가는 요즘에 보고 싶은 영화가 너무 많다면...

영화관에 갔을때 뽕을 뽑을수 있는 꿀팁을 확인해보자.

출처: JTBC '네 이웃의 아내'

1. 문화가 있는 날
- 매달 마지막주 수요일은 문화가 있는 날로 오후 5시부터 밤 9시까지 영화표가 5천원


2. 외부 음식 반입
- 영화관에서 비싸게 사먹지 말고 외부에서 좋아하는 음식을 사와서 영화 감상 가능


3. 응급약 제공
- 갑자기 몸이 아플때 응급약이 제공 가능 하다고 함


4. 탄산음료 리필
- 영화관에 있는 스낵코너 매점에서 구매한 탄산음료는 당일 영화표가 있다면 1회 리필이 됨.

출처: 구글 이미지 검색

5. 예매표 현장 결제
- 미리 계산한 예매표도 영화관에 가서 현장 결제로 바꿀수 있어서 현장 할인을 추가적으로 받을수 있음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다시 본 영화 중 하나이다.

처음 볼 때 약간은 이해가 안되어 다시 본 영화 . IPTV가 주는 덤이다.

케이트 윈슬렛을 다시 보게 만드는 영화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이 여배우를 좋아하는 건 아니다. 

 

81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케이트 윈슬렛"에게 여우주연상을 안겨준 영화이기도 하다.  젊은시절 [타이타닉]의 히로인으로 전세계의 연인이 되었지만 그런 그녀에게 [타이타닉]도 안겨주지 못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선사한 영화가 바로 [책 읽어주는 남자(원제:The Reader)] 이다. 그녀의 백치미연기가 돋보였다.


 

 

그는 15살이었고 그녀는 30대. 우연한 만남에서 시작되어 서로 사랑하는 연인이 된다. 소년은 그녀에게 책을 읽어주고 그녀는 주옥같은 명작들을 소년의 목소리로 읽게 되며, 문학의 감동도 함께 느끼게 된다. 그리고 한권 한권 책이 쌓일수록 그들의 사랑도 깊어진다.  하지만 어느날 그녀는 홀연히 사라진다. 세월이 흘러 법학도가 된 그의 눈앞에 나치전범 재판을 받는 피고인으로 그녀가 나타나게 된다. 그녀는 당당하게 당시의 입장을 설명하지만 오히려 그녀는 책임자로 낙인찍혀 유죄로 수감된다. 그녀를 변호할 결정적 사실을 알고 있던 그였지만 그는 그녀를 외면하고 마는데... 

허리우드 영화에 익숙해있다면 이 영화는 좀 지루하다 느낄수도 있다. 하지만 조급한 마음을 버린다면 이 긴 호흡의 여정 끝에 조용하고도 가슴을 울리는 감동의 여운을 맛볼수 있게 해주는 영화로 내게 그렇게 다가왔다. 

오버하지않고 절제되면서도 강한 감동을 이끌어내는 "케이트 윈슬렛"의 연기는 타이타닉이나 그 이후의 영화에서 보여주는 모습과는 또 달라 보인다. 나이 들어가는 원숙함일까? 내가 볼 때에는 그것만은 아닐게다. 이제는 세계의 연인이라는 심리적 부담에서 벗어나는 이유있는 여유가 아닐까?

솔직히 영화의 스토리 라인은  좀 난해하고 소설과 달리 건너뛰는 무리함도 보인다. 건너뛴다는 건 설명없이 지나가는 부분이 있다는 의미이다. 집중해도 이해되지 않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절제와 여백에서 느낄수 있는 잔잔한 감흥은 결코 부정할 수 없다.


영화는 한 남자의 과거에서부터 시작하여 잔잔하게 흘러간다. 

영화는 우연한 만남으로 시작된다.  10대 소년 마이클이 길을 가다가 열로 쓰러지고 우연히 그 옆을 지나가던 30대 한나가 마이클을 집으로 데려가 안정시킨다.  마이클은 고마움을 표하기 위하여 한나의 집을 찾고 웬지 마이클은 한나에게 끌린다.

 

 

 다음날 마이클은 다시 한나의 집을 방문하고 집안 일을 도와주게 된다. 청소하느라 지저분해진 마이클에게 한나는 샤워를 권하고 샤워하는 마이클을 씻어주려고 옷을 벗은채로 다가가고 서로에게 이끌려 그렇게 관계가 깊어진다. 마이클은 수업이 끝나기를 기다렸다가 끝나자마자 한나에게 달려가고 이내 서로를 탐닉한다.  

 

 

그럴 때 마다 한나는 마이클에게 무엇을 배웠느냐고 묻고 자연스레 한나는 마이클에게 책을 읽어달라고 한다.

한나는 마이클이 읽어주는 책이야기에 울기도 하고 때로는 반대 이견을 내기도 한다.

 

 

어느날 마이클은 한나에게 자전거 여행을 제안하고 목적지를 골라보라고 안내 책자를 보여주는데 한나는 보지도 않고 덮는다. 또 여행중 식당에서 메뉴를 고르라고 메뉴책을 한나에게 권하자 한나는 메뉴판을 보면서 당황스러워하다가 마이클과 같은 걸 먹겠다고 한다.

 

난 이러한 장면,  한나가메뉴판을 들고서 당황스러워하는 이유를 나중에야 알게 되었다.

 

15살 소년과 30대 여인의 정사장면과 나치전범 이야기가 나와서 자극적이고, 뭔가 격정적인 것이 있을것 같지만 영화는 시종일관 잔잔함을 유지한다. 그러면서도 각 남,녀주인공의 절제된 연기와 조금씩 조금씩 고조되는 감정의 이입은 어느덧 나를 영화속으로 몰입하게 만든다.  

이제 갑작스레 사라진 한나를 만나자 묻는다. 먼저 잘 사귀고 있다가 한나(케이트 윈슬렛)가 왜 떠났냐는 물음에 대한 답은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어린 주인공이 생일때문에 투덜대서 싸운 것도 있지만 제일 큰 문제는 바로 그날 그녀가 승진을 했기때문이다. 영화에서 보면 사무직으로 승진했다고 상사가 말하는 장면에서 일반적 상식으로 보면 당연히 기뻐해야 하는데 도리어 굳어지는 한나를 보게된다.  아마도 영화속 그녀는 문맹이기때문에 승진에 마냥 기뻐할 수 없었을 것이다. 사무직은 앉아서 편하게 일할 수 있지만 서류를 검토하고 문서를 작성 보고해야하기 때문에 글을 모르는 한나는 사무직으로의 승진이 결코 좋은 일은 아니었을 것이다. 문맹이라는 걸 감추고 살았던 한나이기에 결국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 철새마냥 떠돌던 그녀는 아무 말없이 떠나게 된다.

그녀가 직업 따라 떠돌아 다니는 철새라는 건 재판할 때도 알수 있는데 나찌집권 당시 지멘스 공장 (현존하는 유명한 독일기업)에서 일하다 사람 뽑아서 SS로 왔다고 그 이유는 직업을 구하기 위해서였다고 말한다. 그리고 나중에 교도소에서 출감 직전에 교도소 간수가 주인공에게 전화해서 당신이 도와주지 않으면 일가친척이 아무도 없어서 그녀를 도와줄 사람이 없다고 말한다. 여기서 우리는 그녀가 피붙이 하나 없이 굉장히 외롭게 살아왔으며 그냥 먹고 살기위해서 위에서 하라는대로 하면서 살아 온 사람이란걸 알수 있게된다.

 


그래서 재판관이 나찌 치하의 유대인 수용소 수감자중 10명씩 선별해서 죽이러 보낸 이유가 뭐냐고 자꾸 호통칠 때 그게 자기 직업이고 위에서 시키는대로 해야 하는게 당연하기때문에 그랬다고 오히려 큰소리를 친다.  물론 청중들 모두 어이없어 하고 (재판관과 청중은 그녀가 정상적인 교육을 못받은 정말 문맹에 무식(?)한 사람이라는 걸 모르기에)

한나가 나이에 맞지않게 정말 순진무구하다고 알수 있는 부분은 재판초기 부터 드러낸다.  다른 5명의 당시 동료 유대인수용소 간수들은 재판에서 살아보겠다고 하나같이 자신들은 죄가 없고, 죽이러 보내는 사람 뽑기도, 자신들이 하지 않았다고 거짓 진술한다. 하지만 한나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당당히 자기가 했다고 말한다. 청중들 웅성웅성 ...(이 대목에서 케이트 윈슬렛의 무표정 백치미 연기 환상적...) 그러면서 다른 5명과 함께 10명씩 선발했다고 말하며, 나중에 수용소에서 살아난 꼬맹이 여자가 한나를 포함한 6명 전부가 같이했다고 지적하기는 하지만, . 그러면서 한나는 더 지독했다고 어린애들만 보냈다고.....

하지만 한나는 어린애들만 일부러 "죽음의 행진"에 보낸게 아니라 글을 못읽으니 책 읽어줄 사람이 필요했고 창피함으로 (어른 수감자에게 이를 부탁할수 없어) 손쉬운 어린애들을 뽑았기에 유대인 수용소에서 살아난 그 소녀는 당연히 한나의 사정을 모르니 한나가 어린이들을 뽑았으니 제일 악독했다고 증언할 수 밖에 없었었을 것이다.

결국 재판은 한나에게 불리하게 흘러가면서 2차 공판이 끝난다. 

 당시 상황으론 나찌가 법이었고 더군다나 한나는 문맹인걸 보니 초등교육도 못받은 사람이었기에 유대인들이 왜 죽어야 하는지 그 이유도 모르고 어쩌면 굳이 알고 싶어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한나 자신도 무엇이 선이고 악인지 몰랐을 것이다.)

 불리한 재판에서 한나의 나찌시절 옛동료들 5명이 짜고 한나를 희생양으로 한나가 총대장이었고 한나가 시켰고 한나가 300명 불태워 죽인거 알면서도 묵인했다고 ... . 이때 한나의 표정을 보면 정말 최고의 연기로 케이트 윈슬렛에 대한 연기력 논란을 완전히 불식시키는 (잠재우는) 장면이다.


이때 그 문을 안열어줘서 300명 불태워죽인 사건의 보고서가 증거자료로 재판에 올라오는데 한나는 6명이 같이 작성한 보고서였다고 사실대로 증언하지만, 일제히 한나 혼자 작성한 보고서라고 거짓 진술을 한다. 그리고 필체 감정에 들어가는 찰나에 한나가 그럴 필요없다고 본인이 했다고 거짓으로 말한다.

 


그러면서 옛추억을 떠올리는데 

야외 카페에서 주문할때 메뉴판을 못읽던 그녀!

맨날 책읽어 달라던 그녀!  

좀 보라고 해도 은근슬쩍 책을 덮어버리던 그녀를 떠올리며

 

"그녀는 문맹이었구나 그걸 감추고 싶어서 필체 감정을 스스로 포기하고 죽음을 택했구나. 이제 끝났구나" 하며 눈물을 흘리며 주인공은 그제서야 자책을 한다. 

 
마지막 판결만을 남기고 젊은 주인공이 교수에게 한나는 문맹이라고 말해서 그녀를 살릴려고 작정하지만 끝내 말을 못하고 결국 판결이 떨어진다. 
다행히(?) 무기징역으로 그리고 나머지 5명은  4년 6개월형.

내 생각에는 주인공이 아직도 한나를 사랑하고 있었기때문에 그녀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켜주기 위해서 문멩이라고 말하지 않은 듯 하다. 

필체 감정시에 그걸 포기한 이유가 평생 배우지 못하고 문맹으로 살아온 그녀만의 유일한 비밀이었고 문맹으로 수치를 당할 바엔 스스로 죽겠다는 마지막 자존심이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오죽했으면 어린 주인공과 연애시절에도 절대 문맹이라고  털어놓지 않았을까?

더군다나 재판중에 한나는 당시 상황이 포탄이 날고 불길이 치솟는 그 상황에서 문 열어 주면 (유대인) 수감자들이 도망칠껀 뻔하다. 난 이들을 수감시켜야 할 의무가 있는 경비원이다 그래서 문을 못열어 줬다 재판관 당신이라면 어쩌겠는가? 라고 답변한다.

살아남기위해 어렵게 살아왔던 외로움과 세상물정을 모르는 순진함이 그대로 묻어나는 답변이기에... 이를 모르는 방청객들과 재판관은 어이없어 할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아무튼 그렇게 형을 선고받고 주인공은 결혼을 한다(결혼하는 장면은 나오지 않지만 나중에 고향의 엄마 집에 갔을때 이혼할꺼라고 털어놓는 장면에서 "이혼해도 처는 검사가 되었기때문에 혼자서 잘 살것"이라는 대목에서 같이 법 공부하던 여자와 결혼했을 걸로 유추)   

아뭏튼 주인공은 이때 부터 자기가 어릴때 연애시절처럼 책을 직접 읽고 그걸 녹음해서 음성테입으로 감옥에 보내기 시작한다. 한나는 이때까지도 어린 주인공을 못 알아보지만 그렇게 테입을 받고 굉장히 기뻐한다. 그게 그녀의 유일한 삶의 낙이 되어준다. 아뭏튼 그 전까진 죽은거나 다름없었던 그녀에겐 그 테입을 받고 부터 새로운 삶의 희망을 찾기 시작한다. (나중에 출소하기 직전 늙은 한나를 주인공이 식당에서 만나기 직전에 교도관이 그에게 말한다. 처음 왔을땐 너무 우울했는데 최근 몇년전 부터 주위 사람과 소통하기 시작했다고)
 


그리고 그녀는 용기내어 도서관에 가서 책을 빌려 직접 글을 배워 보기로 마음을 먹고 주인공에게 난생 처음으로 직접 펜을 잡아 편지를 쓰게 된다. 

편지엔 항상 주인공을 Kid(꼬맹이) 라고 부른다.  하지만 답장은 없고....

이때 주인공은 갈등에 빠진다. 

그녀의 씻을수 없는 죄와 어릴때 행복했던 추억 사이에서 ...
 
그렇게 시간은 흘러 출소 직전 드디어 두 사람은 다시 만난다.  16살 어릴 때 헤어진 이후에 첫만남이다. 물론 주인공은 대학생시절 재판에서 그녀를 봤지만 그녀는 보지못했으니...

중년의 주인공에게 "다 컸구나 꼬맹아" 라고 첫인사를 건내는데 노인이 된 한나.

마이클은 한나에게 묻는다.
옛날 생각하느냐고....

한나의 머리속엔 주인공밖에 없다. 

연애하던 시절의 그 행복한 추억들 (자전거 타고 주인공과 여행등등 ... 혼자 외롭고 쓸쓸하게 살아가던 그시절  그녀의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한때죠)

한나는 대답한다. 여기 오기 전에 한번도 생각해 본적이 없고 무언가를 깨달아 본적도 없다고 (이게 영화의 복선으로 나중에 영화 끝무렵에 주인공이 유대인수용소에서 살아난 꼬맹이 여자(지금은 중년)를 만날 때 그 여자도 똑같은 말을 한다. "수용소에서 깨달을 수 있는 건 아무 것도 없다 그건 그런 곳이 아니다"라고)

행복했던 추억만 생각하는 그녀, 한나와  악의는 없었지만 어처구니 없는 죄를 저지른 그녀를 미워하면서도 사랑하는 주인공.....

이때 만난 몇십년만의 재회는 결국 비극으로 이어지는데... .

한나는 지금껏 주인공과 행복했던 시절만 생각하고 있었고 거기에 대해 이야기만 하고싶은데 주인공은 자꾸 나찌시절 이야기만 꺼내며 자기 내면에 그녀를 미워하는 쪽만 보여준다. 사실은 아직도 그녀를 사랑하고 있는 마음도 있는데...

우리들도 때로는 이렇게 이렇게 살고 있다.
속마음과 달리 다른 반대의 말로 서로를 감추다가 원하지 않는 상처를 입히는 일들로....

결국 한나는 문맹이였다는 게 사랑하는 이에게 밝혀지는 즉 자신의  마지막 자존심과 사랑하는 이에게서 인정받지 못하는 자괴감에 빠져 출소 1주일 전에 자살을 택한다.

유대인수용소에서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여자한테 자기의 전재산을 주라는 유언과 함께...
아마 재판 과정에서 자신이 몰랐지만 무고한유대인 300명을 죽이게 만든 자신에 대한 자책감도 그 이유 중의 하나이기도 하고...



수용소에서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당시 꼬마 여자애를 찾아 미국까지 날아간 주인공은 이제 중년이 다된 여자와 마주한다.

그녀에게 한나는 문맹이었다고 처음으로 타인에게 그녀의 비밀을 알려준다. 그렇지만 당연히 미국에서 갑부가 된 유대인 꼬맹이여자 아니 중년의 여자는 그래서 어쩌라고? 무식했으니 용서해주라고 말하려 여기까지 왔냐? 라며 차갑게 쏘아붙인다.

주인공은 그게 아니라 "한나가 죽기 전에 전재산을 당신한테 주라고 했다." 라는 말을 전하는 순간 그녀는 흠칫 놀란다. 자신을 찾아오는 대부분의 사람들과 달랐기에 의외였을것이다.

하지만 "어떻게 그 더러운 돈을 받겠냐" 면서 대신 통만 가져간다.

예전에 차담는 통이 자기도 있었는데 그게 보물이었고 그걸 잃어버렸는지 누가 훔쳐갔는지 모르겠다고 당시엔 그게 내용물보다 더 중요한 것이었다고 말 하면서...

한나도 그런 통에 자기 보물을 담는 평범하면서도 순수한 소녀였다. 라는걸 감독은 말하고 싶었나다고 생각한다. 어른이 되어서도 노인이 되어서도 자기 전재산을 그냥 차담는 통에 보관할 정도로 한나는 순수했다는 메시지일 것이다.

그리고 그돈은 문맹퇴치기구에 기부하면서 한나이름으로 기부해도 될까요 라고 주인공이 묻죠. (문맹퇴치기구. 주인공이 한나를 기억할 수 있는 의미있는 기부입니다.)
 물론 유대인여자는 그렇게 하라고 하면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한다.
 
유대인여자는 주인공을 보내고 나찌에게 죽은 자신의 가족사진을 보게된다.
 


그렇게 한나 사후의 유언대로 처리하고 (비록 돈은 문맹 퇴치기구에 기부했지만)
주인공은 장성한 딸과 함께 쓸쓸한 한나의 무덤에 가서 (비석에 낙엽이 쌓여있다. 아무도 찾아오는 이 없는 허름한 교회에 묻혀 있다.)  딸에게 한나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영화는 끝난다.  

 

그동안 감춰왔던 한나와의 사랑얘기를 딸에게 처음으로 털어놓은 것은 아마도 그녀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과 자책도 함께 그녀의 고통에 대한 이해이기도 하고 ,,,, 그동안 닫혀 있던 마음을 딸에게 털어놓음으로써 가족에 대한 소통과 세상에 대한 열린 소통이 전환점 같기도 하다.  


"행복했던 추억만 생각하는 그녀, 이렇게 순수한 한나와
그녀를 악의없는 죄를 어쩔 수없이 미워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깊이 사랑하는 주인공.

이런 모습으로 우리는 누군가를 만나고 누군가를 지워가는 것은 아닐까?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이 영화를 IPTV로 보고서 감상문 토대를 메모한 후 벌써 몇 주가 지났다. 이러다가 그 때의 감흥이 사라질까봐 그리고 좀 어려운 영화처럼 느껴져서 다시 한번 보았다.

이 영화 <잉글리쉬 페이션트>는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96년 개봉 당시 아카데미에서 작품상 등 9개 부문을 휩쓴 명작이다. 영화는 전쟁 중 심각한 화상을 당해 신원불명이 되어 그냥 잉글리쉬 페이션트라 불리는 환자가 자신을 극진히 간호하는 간호사 한나에게 자신의 비극적 사랑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시작되는 영화이다.

  '잉글리쉬 페이션트 (1996)'

 비록 IPTV로 본 영화이지만 처음  이 영화를 보았을 때의 남다른 감흥은 절대 잊을 수가 없다.

 애절한 사랑 이야기가 과거의 마치 그림처럼 아름다운 사막과 현재의 수도원이 겹쳐지면서 사람을 흡입하는  감성적인 멜로 이야기로 웬지  모르게 나를 빠져들게 만드는 영화였다.

( 주인공 '랄프 피네스'와 '크리스틴 스콧 토마스')

'크리스틴 스콧 토마스' 의 경우는 '캐서린' 역할이 너무나 하고 싶어서 감독인 '안소니 밍겔라'에게 적극적으로 그 역을 하겠다고 직접 나섰다는 일화는 무척 유명하다. (이 안소니 밍겔라 감독은 2008년 사망했다.)  왜 그녀는 그렇게 이 캐서린 역할을 하고 싶어했는지 이 영화를 보면 자연스레 이해가 된다.

 영화 속의 '캐서린'은 누구나가 탐을 냈을만한, 그런 매력적인 여인의 역할이었으니!

이 영화는 소설가 '마이클 온디체'의 베스트 소설을 영화화한 전쟁 로맨스 영화로 아카데미 12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어 9개 부문에서 수상을 했다.

음악을 맡은 '가브리엘 야게'는 레바논 출신의 프랑스 작곡가로  '베티 블루 37.2', '까미유 끌로델' 등의 유명한 영화음악을 만들기도 했다. 헝가리 민요와 바하의 '골드 베르크 변주곡' 등이 쓰인 이 영화는 주연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고,  음악, 그리고 스펙터클한 영상 또한 일품인데 주인공의 모태가 헝가리 출신 백작의 얘기라서 더욱 그랬을것 같다.

'안소니 밍겔라' 감독의 영화 '잉글리쉬 페이션트'

이 영화는 어느 영화처럼 짧게 설명을 할 수 없는 게  조금 긴 2시간 40분의 라닝타임의 긴 영화이기도 하고,  전개 역시 현재와 과거를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넘나드는 전개로 줄거리 요약이 쉽지 않았다. 그래서 이런 저런 이유로 이 영화를  두번째 보고서야  영화의 소감을 제대로(?) 완성할 수 있었다
 
그래서 이 영화를 못 보신 분이나 새로이 보실 분을 위하여 이렇게 티스토리 블러그에 올립니다. (물론 영화 감상시 반감의 원인인 스포 주의!)
  
영화의 시작은 경비행기 한대가 카이로 사막을 날아가고 있는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비행기 안에는 죽은 여자가 타고 있고 한 남자가 함께 타고 있는데 그 비행기는  독일군의  총격을 받게 되고,  곧 추락을 하게 됩니다.

왜 비행기 안에는 죽은 여자가 타고 있을까요? 첫 궁금증이었는데 나중에야 자연스레 풀리지만  추락하게 된 그 비행기 안의 남자또한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 궁금해집니다.
          
 1944년 10월 이탈리아!

전쟁 중이라 부상자로 넘쳐나는 병원 그 가운데 화상을 무척 심하게 입은 한 남자가 보입니다. 그는 그 비행기 안에 타고 있던 바로 그 남자!   본인은 이름도 국적도 아무 것도 기억도 나지 않는다고 하여 결국 부상자 명단의 국적란에는 '잉글리쉬 페이션트' (영국 환자) 라고 쓰이게 됩니다. 그 때 부터 그는 '잉글리쉬 페이션트' 라고 불리게 되고 이 닉네임이 영화의 제목이 됩니다.

주인공 옆에 보이는 간호사 그녀는  '한나'로  무척 밝아 보이지만 이번 전쟁 때문에  애인도 친구도 죽어서 자신이 시링하는 시람은 모두 죽는다는 자책으로 겉모습과 달리 속으로 무척 슬퍼하고 있습니다. 저도 이와유사한 트라우마에 빠진적이 있었기에 충분히 이해가 되었습니다. 저의 중3 여름방학 때 제 짝꿍(당시는 남녀공학이 아니어서 물론 남자)이 보낸 편지가 오고 저도 답장을 하고 또 그 녀석의 재답장이 오고 또 다시 나도 답장을 했었죠.
그런데 나의 마지막 편지를 받은 후 그 답장을 받지 못하고 개학을 했는데 제 짝꿍의 책상위에 놓인 흰국화  꽃송이. 냐석이 교통사고로 답장을 보내지 멋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 한 동안 편지를 받으면 네편지르류받은 사람에게 무스누일이 생길까 봐  답장을 보내지 못했던 이픈 기억이 제게 있기에 충분히 이해가 된것이죠. 다시 영화로 되돌아가보면 그 간호원 한나는 아픈 상처에도 불구하고 늘 모든 환자들에게 친절하고 속내가 깊은 그런 간호원이었습니다.

얼마 후 전쟁 부상자들을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하는데 부상자들 중, 특히 부상이 심한 알마시,  즉 '잉글리쉬 페이션트'를 트럭에 실었다 내렸다 하기엔 여러 모로 무리가 있다고 한나는 판단을 하고 전쟁 때문에 부서진 한 이태리 수도원에서 그를 간호하기로  마음을 정합니다. 다른 동료들에게는 나중에 따라 가겠다고 하고  일단 그 수도원에서   '한나'는 '잉글리쉬 페이션트'인 '알마시'를 간호하게 되는거죠.
 알마시의 화상 입은 손에서  절대 떨어지지 않고 늘 함께 하는 그의 책 '헤로도토스' 의 <역사> 책 그리고 그 책에 끼워져 있는 사진들, 그리고 그림과 편지들... 
도대체 그는 누구이고 그 편지와 사진들은 그에게 어떤 의미를 가질까?

 시간은 다시 과거로 흘러갑니다.

 카이로의 사막 한 가운데에서 고고학자, 이집트 학자, 지리학자등이 모인  '국제 사막 클럽' 의 회원들이 모여서 지도 제작을 위해 연구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어디에선가 노란 비행기 한 대가 그들 앞으로 다가옵니다. 그 비행기에서 내린 사람은 '제프리 클리프톤'과 '캐서린 클리프톤'으로 '클리프톤' 부부이죠! 그 노란 비행기는 사실을 영국 정부로 부터 제공받은 것이고 전쟁을 대비해 북아프리카 전역의 항공 지도를 만들려는게 목적이었으나  '제프리'는 그 사실을 숨기고  일행에게 이 비행기는 장인 어른의 결혼 선물이라고 거짓말을 합니다.

이때  '캐서린'과 '알마시' 의 첫 만남이 시작됩니다. 복선이 깔린 대화도 오고가는데... 어찌되었든 그들은 처음 본 그 순간부터 뭔지 모를 호감을 서로 갖게 됩니다.
영화를 보면 저절로 그렇게 느껴집니다.
그 클리프톤 부부와 함께 하는 사막의 밤은 흘러가고  모인 사람중 유일한 독신인 '알마시'는 점점 더 '캐서린' 의 매력에 빠져들게 되고 '캐서린' 역시 '알마시'에게  자주 시선이 향하게 됩니다.

 영화는 다시 현재로 돌아옵니다.
실제 영화는 계속 과거와 현재를 오고가게 됩니다.

 한나와  알마시와의 생활이 익숙해질 즈음 한 사람이 찾아오게 되고, 그는 수도원에서 한나, 알마시와 함께 지내게 됩니다. 그는 '데이빗 카라바지오'라는 사람으로 원래는 도둑이었으나  캐나다 정보 기관 소속으로 연합군 스파이로 활동을 했던 사람입니다. 나중에 알마시와의 툭별한 관계가 빍혀지지만...

 그와 알마시가 서로 인사를 나누는데  알마시를 보는 '카라바지오'의 표정이 밝지 않습니다. 특히 양 손의 엄지가 잘려 있는 그는 도대체 어쩌다가 그렇게 되었을까? 많이 궁금해집니다.

시간은 다시 과거로 되돌아와서

 사막에서 시작된 둘의 호감은 계속 더 깊어지게 되고. 그들은 다시 사막으로 옵니다. 캐서린의 남편 '제프리'는 다음 날 비밀리에 북아프리카의 지도 제작을 위해 떠나게 되고, 그 전날에 모두 모여서 건배를 하고 이별인사를 나누죠.

시간은 다시 현재로 돌아오고

 '카라바지오' 다음으로  수도원에서 그들과 머물, 또 다른 사람이 찾아 오는데요, 그의 이름은 '킵' 으로 영국군의 폭탄 해체 전문가입니다.
간호사인 '한나'와 '킵'은 서로 호감을 갖게 되고. 한나가 과거 절친의 유품을 찾으려다 지뢰밭에 들어가는데  이 때 킵이 한나를 구해주는 인연이 있기는 하지만...

또 다시 영화는 과거로 돌아가고

남편 '제프리'는 비밀리에 항공 지도 제작을 위해 떠나고 사막에서 알마시는  동료 일행과 함께 여행하다가,  벽화가 그려져 있는 한 동굴을 발견하게 됩니다.(이 벽화가 그려진 동굴은 나중에 영화에서  중요한 곳이 됩니다!)
  
그 날 밤, 사막에서는 모래 폭풍이 몰려오고 차 안에서 고립된 캐서린과 알마시는 위급한 그날의 그 순간에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게 됩니다.  캐서린와 알마시의 사랑은 갈수록 점점 깊어만 가고 그럴수록 남편인 제프리는 아직까지 이렇다 할 증거는 못 찾지만 직감적으로 뭔가 두사람 사이가 이상하다는  느낌을 갖게 됩니다.

다시 영화는 현실로 돌아와서...

결혼 일주년을 뭐라하느냐 고 물으면서 종이 (paper)라고 답을 하면서 기억나지 않느냐고 물었던 과거,  결혼 일주년 근처로 되돌아갑니다. 그러다 제프리는 캐서린에게  결혼 1주년 기념 '깜짝 이벤트'를 해주려고 하다가 우연히 캐서린과 알마시의 불륜을 알게 됩니다.그러나 그는 일단 모르는 척 합니다.  전쟁이 터지고 모든 국제 탐험을 중단하라는 영국 정부의 명령이 떨어지고  탐험 지도를 갖고 있는 알마시에게 그의 동료는 '그 탐험 지도가 전쟁시엔 무기가 된다' 면서, 지도를 잘 간수하라는 말을 합니다.

영화의 시간은 현재로 돌아와서

킵은 자신이 좋아하는 한나에게 성당의 벽화를 보여줍니다. 평소에는 너무나 높게 있어, 또 너무나 어두워서 절대 못 보는 성당의 벽화 그림들을 보면서 한나는 너무나 행복해 합니다.

벽화를 본 다음 날,
그들은 전쟁이 끝났음을 알게 되고, 수도원에서 모여서 사는 이들끼리 조촐한 파티를 갖게 됩니다. 그동안 무덥기만 하고  비 한 번 시원하게 내리지 않더니 마치 전쟁이 끝났다는 걸 축하라도 하는 듯, 시원한 빗줄기가 쏟아집니다.
 영화는 알마시를 들 것에 들고, 함께 비를 맞는 기쁨을 누리게 해주고 있습니다.
 카라바지오는 알마시에게 묻습니다.
  '왜 도대체 독일군에게 자신이 갖고 있던 지도를 주었느냐'고요! 그러면서 그 지도 때문에 결국은 자신의 엄지 손가락 두 개를 잃게 되었다고 합니다.  사실은 '나는 너를 죽이러 이 곳에 왔다'라는 말도 하죠!

알마시는 말합니다.
"당신은 나를 죽일 수 없어요, 난 오래 전에 벌써 죽었으니까요!" 하면서 그 이 후의 이야기를 들려주게 됩니다. 그 이야기를 우연히 한나도 듣게 되죠!

 다시 시간은 과거의 시간으로 ...

전쟁이 시작되었기 때문에 모든 탐험은 중단되고 그래서 알마시도  벽화가 그려져 있던 동굴에서 철수 준비를 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그 날, 제프리는 비행기로 알마시를 사막에서 데리고 가겠다고 말을 했었고 알마시는 그것을 알고 있었으나  어느 순간에 비행기가 갑작스럽게 알마시에게 다가옵니다. 알마시와 캐서린의 관계를  알고 있던 제프리는 질투를 참지 못하고 그만 알마시를 향해 돌진했던 것인데 다행히 알마시가 순간적으로 피하게 됩니다. 결국  그 비행기는 다 부서져 버리는데 문제는 제프리와 함께 비행기 안에 캐서린이 타고 있었다는 것!  
제프리는 죽고 캐서린은 몸을 전혀 움직이지 못하는 중상을 입는데 일단 알마시는 근처 벽화가 있던 동굴로 그녀를 안고 갑니다. 그 곳에 그녀를 눕혀 놓고, 반드시 약과 비행기를 구해서 돌아 오겠다고 약속합니다.  약간의 남아있는 음식과 전등을 남겨주고 그는  구조요청을 위해 그곳을 떠나게 되고,  먼 길을 3일을 꼬박 걷고 걸어서 구조요청을 청했지만 그들은 이름이 이상하다, 신분증이 없다는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고  오히려 의심을 합니다. 사실  알마시에게는 국적도 적군과 아군도 전혀 중요하지 않았고 오로지 캐서린이 전부였고 캐서린과의 약속을 지키는 게 가장 중요한 일이었기에 알마시는 자신이 갖고 있던 지도를 독일군에게 넘겨주는 대신 비행기를 타고 캐서린의 곁으로 가게 됩니다. 그러나  그가 동굴에 도착했을 때에는그녀는 이미 싸늘한 시신이 되어 있었습니다.

 다시 영화는현재로 바뀌게 되고

 킵은 피렌체 북부로 전출 명령을 받고 떠나게 됩니다. 한나는 슬펐으나 킵에게 '자주 그 성당의 벽화를 보러 가겠다'고 말하니 그도 그럴 것이라고 합니다. 복선이겠지만....
과연 그들은 다시 만나게 될지 궁금해집니다. 간혹 슬픈 복선의 결말도 많기에!

  다시 둘만 남은 빈 수도원!
 하루하루를 몰핀으로만 생명을 버텨왔던 알마시는 점점 더 숨조차 쉴수 없을 정도로  증세가 악화되고, 그는 다량의 몰핀을 한나에게 주며 자신을 죽여줄 것을 부탁합니다.

이미 그의 모든 얘기를 다 들은 한나의 입장으로는 편안한 죽음이 지금의 그에게는 더 의미가 있음을 알기에...
그의 부탁을 들어 줍니다.

알마시는 마지막으로 

캐서린이 벽화가 그려진 동굴에서 그를 기다리며 썼던 편지를 읽어줄 것을 한나에게 부탁합니다.

그 편지의 내용을 들으며 그는 그의 생을 마감하게 되죠!

 내 사랑 

이제 불도 꺼지고 너무나 추워요!
밖에 나갈수만 있다면 해가 있을텐데... 
벽 그림을 보고 이 글을 쓰느라 전등을 너무 허비했나봐요!
우린 죽어요.
많은 연인들과 사람들이 
우리가 맛 본 쾌락들이 
우리가 들어가 강물처럼 유영했던 육체들이
이 무서운 동굴처럼 
우리가 숨었던 두려움이
이 모든 자취가 내 몸에 남았으면...

우린 진정한 국가에요!
강한 자들의 이름으로 지도에 그려진 선이 아니에요.
 당신은 날 바람의 궁전으로 데리고 나가겠죠?
 그게 내가 바라는 전부에요.
그런 곳을 당신과 함께 걷는 것
친구들과 함께 지도가 없는 땅을... 

전등도 꺼지고 
어둠 속에서 이 글을 쓰고 있어요
   
 다시 영화는  과거로

 알마시가 캐서린에게 가서 싸늘한 시신을 안고 동굴에서 나오는 장면으로. 우여곡절 끝에 약속대로 캐서린에게 갔으나 그녀는 이미 죽음을 맞이한 것입니다. 죽은 그녀를 비행기에 태우고 가다가 폭격을 받아 화상을 입게 된 것입니다.

 이제서야 영화의 첫부분 장면이 이해가 됩니다.  알마시, 잉글리쉬 페이션트는 이제 이 세상에 없고 한나는 동료들이 있는 피렌체 쪽으로 떠나게 됩니다.

 떠나기 전에 알마시가 누워있던 방을 돌아보는 그녀!

   그가 남긴 '헤로도토스'의 책과 그 안에 끼워져 있는 그림들과 편지들도 함께 그녀는 조심스럽게 그녀의 가방 속에 넣습니다.
트럭 뒷자리에 앉아 다시 동료들에게 향하는 한나!
나무와 나무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의 숨결을 느끼며 그녀는 미소를 짓습니다. 그리고 희망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는 듯  표정이 밝게 빛이 나면서 영화는 끝나게 됩니다.

정말 긴 줄거리입니다.

 영화 감상문의 특성상 현실과 과거가 좀 뒤죽박죽인 감이 없지는 않지만
그래도 영화를 이해하는데는 큰 무리가 없을것 같습니다.
 
너무나 아름다운 영화인 '잉글리쉬 페이션트'  
한번 알마시와 캐서린 그리고 한나를 만나 보시기 바랍니다.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주말마다 영화를 보게된다.
지난 주에 본 영화 소감의 얼개를 적어놓았다가 살을 붙혔다.

어제밤 자정넘어 본 영화는 감독의 저의를 잘 몰라 한번더 보고 느낌을 적으려 한다.   "꿈의 제인"이라는 한국 영화인데 응사 1988 에 나온 이민지가 주인공인데 역할에 맞춰 연기는 잘했다는 느낌이지만 쉬 공감을 하지못해 다시 한번 보고서 결정하려한다.
어찌되었든 영화 "라스베가스를 떠나며"에 대한 소감을 시작한다.

 영화 「라스베가스를 떠나며」

 
영화는 슬프다.

항상 화려한 곳. 아직 나는 가보지는 못했지만  잡지나 영화에서 보여주는 라스베가스는 일단 화려하다. 이렇게 이미 정형화되어 고착된 라스베가스가 우리에게 주는 화려한 이미지처럼 이 영화 속 라스베가스 특히 밤거리는 화려함으로 넘실댄다. 늘상 영화에서 보여주는 유흥가처럼  밤거리의 유혹하는 짙은 화장을 한 창녀들, 그리고 도박장으로 향하는 남자들로, 분주한 라스베가스.
그러나 알고보면  밤거리는 형형색색의 네온사인들로 빛나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마치 감춰진 어둔 골목길이 보이듯  군데 군데 어둠이 보이고 마치 전봇대 아래 어지러진 쓰레기와 함께 술주정꾼의 토사가 숨겨져 있듯  이곳 역시 화려함 속에 감추어진 초라함과 술로 찌든 어둠 속 그늘이다. 영화의 분위기도 이렇다.

술이 만들어내는  또 하나의 세상!

이 영화는 화려함과 대비되는 어둠이 더 드러나는 그렇기에 우리의 삶이 마치 맨살로 그대로 드러내는 그런 영화다. 

영화 ‘라스베가스를 떠나며’(1995년)의 주인공 벤(니콜라스케이지)
이 미국배우 니컬러스 케이지(발음상)의 표정연기는 늘 압권이다.

 남자 주인공은 할리우드에서 극작가로 살았으나, 오랜 알콜 의존증으로 모든 것을 잃은 그는 남은 것을 팔아 이곳에서 술이나 마시다가 죽음을 맞이하고자 한다.  그러나 늘 그렇듯, 우리에게 있어 소중한 인연은 죽음과 삶의 경계를 가리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함께하듯 그렇게  이 영화에서도 함께 한다. 술에 절어 거리를 배회하는 벤 앞에 거리의 여자 세라(엘리자베스 슈)가 등장한다. 벤은 싸구려 가죽 치마에 낡은 액세사리를 휘감은 금발 머리 세라에게 혹할 돈을 제시하며 하룻밤을 보내달라고 요구한다.

술이 그득한 벤의 호텔방에 들어선 세라. 여느 때 처럼 옷을 벗고, 벗기고 벤의 다리 사이로 얼굴을 파묻는 순간 벤은 그냥 술이나 마시며 대화를 하면 안 되겠냐고 묻는다. 그제야 세라는 벤의 눈을 처음으로 바라본다. 이미 술에 절은 그의 총기 없는 눈에서 세라는 무언가 모를 연민과 사랑을 느낀다.
아마 그 눈동자에 비춘 자신의 모습과 그가 닮았다는 생각을 했을지도 모르겠다. 낯선이에게서 자신을 본듯했을 때 자신의 처지를 잘 알기에 아마 연민이 그에게 마음을 열게한듯 하다.
 세상 사람들에게 창녀와 시한부 인생 알콜의존자의 사랑은 너무나도 보잘것 없고 의미도 없는 것 처럼  보이지만  이들에게는 목숨이 다할 때까지 부여잡고 싶은 숙명 같은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어디를 가든 사람들에게 눈총을 받고 따돌림 속에 소외된다.
 그 소외 속에서 이 둘은 관계를 지속하기 위해 필요한 법칙을 정한다. 
벤은 세라에게 술을 그만 마시라고 자신에게 종용하지 말 것을, 세라는 벤에게 자신의 직업을 용인해 주기를 요구한다. 

어쩌면 이 영화는  우리에게 사랑은 서로를 자신의 툴에 가두는 게 아니라  있는 그대로 자유 속에 있는거라고 말하고자 한 것은 아닐까.? 이건 그냥 내 생각이다.
평범한 삶인 서로의 치명적인 결점 아니 일종의 장애를 덮고 이들은 말 그대로 사력을 다해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뜨겁게 사랑한다.
벤은 얼마 남지 않은 삶을 쪼개서, 세라는 밤마다 몸을 팔아서 이들은 하루하루를 연명해 간다. 
그러나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 영화에서 기대하는 건 두 사람의 섹스 신이다. 예전 이유영이 대종상 신인 여우상을 받았던 한국영화 "봄 여름 가을 그리고 '봄' "에서도 그랬다. 이 영화는  그 영화와는  조금 다른 각도이기는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벤은 알컬 중독자로 섹스불능(不能)이기 때문이다. 세라는 사랑하기에 늘 벤의 몸을 원하지만 취해 있는 벤과의 섹스는  번번이 실패한다.
 
섹스가 부재한 커플이지만 이들에게도 애틋한 에로스가 존재한다.아마도 요즘 햔대인의 섹스리스에 대한 또디른 배경아닐까?  사막으로 떠난 여행에서 벤을 간절히 원하는 세라는 벤의 온몸에 위스키를 붓는다. 세라의 목덜미에서 어깨로, 어깨에서 가슴으로 흘러내리는 위스키를 벤은 숨도 쉬지 않고 핥아댄다. 세라는 그렇게 자신의 몸에 벤의 흔적을 남기고 싶어 하지만 늘 그랬던 것 처럼  거기 까지였다. 둘의 섹스는 늘 술에게 밀린다. 현대인의 욕망이 늘 돈이라는 권력 앞에서 무기력해지듯, 영화 내내 세라가 바라는 섹스의 끝은 늘 미완이다.  벤이 쓰러지거나 잠이 들어 한 번도 세라는 그의 몸을 온전히 가져본 적이 없지만, 그래도 전혀 개의치 않는다. 그가 옆에 있는 것만으로 세라는 행복하다. 이 영화는 역설적으로 참 사랑이 무엇인지 슬며시 관객들에게 답을 던져준다.

현실에서 늘 그렇듯 처음 생각과 달리 세라는 하루가 다르게 망가져 가는 벤을 참지 못하고, 벤은 세라를 떠난다.
현실에서 우리는 대부분 서로가 정한 약속을 잊는다. 아니 잊는 게 아니라  잊게 만드는 것이다. 그건 현실이라는 벽에 부딪힐 때 그 벽을 넘는 방법이 없다는 절망의 벽에 마주하면 그 절망이라는 흡입력에 소중한 약속이 빨려들게되는 것이다. 이는 자연스레 현실에 타협하는 '약속의 상실'로 이어지는 것이다.  그러나 절망 앞에서 잠시 잊혀졌던 사랑이 다시금 기억되듯 벤은 다시 세라에게 전화를 건다. 벤은 바람 앞의 촛불처럼 생사를 오가며 연인을 기다리고, 벤의 전화를 받은 세라는 한달음길에 그에게 달려간다.
죽기 전에 한 번만이라도 세라와 완전한 사랑(?)을 나누고 싶어하는 벤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세라는 간신히 그를 일으켜 세운다. 그리고 그들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서로의 흔적을 온몸 구석 구석에 새긴다.

벤과 세라의 사랑은  화려한 라스베가스를 닮았다. 이 곳을 찾는 이들은 신기루를 쫓는다.
현대인이 가지는 욕망의 출구같은 곳이다. 그러나 그 곳은 결코 출구가 아니다. 단지 신기루일뿐이다 욕망이라는 단어에서 이미 우리는 그 결과를 예견할 수 있다. 허상이다.
중국에서 잠시 살면서 뜻글자즉 표의문자인 '한자(汉字)를 보면서 중국 한자가 참 대단하다고 느껴질 때가 많았다. 특히나 회의문자에서...
 그 한자 자체에 숨겨진 그러나 자세하 살펴보면 살며시 드러내는 감추인 의미를 스스로 알게되면서 였다. 욕망이라는 단어도  마찬가지다.  유한(有限)한 시간과 돈으로 행복과 쾌락을 살 수 있다고 착각한다. 섹스 조차 할 수 없는 두 사람이 한 달 남짓의 시간 동안 목숨을 다해 사랑하는 것은 욕망으로 가득찬 라스베가스가 보여주는 허상의 그림자에 대한 조소이자 현실에서는 보기 어려운 일종의 정신적 에로스의 실천이기도 하다.

이 영화는 현실을 삶으로 표현하는 한 창녀의 독백이자 고백이다. 세라가 몸을 팔아 알콜 의존자(중독자)인 벤을 지키는 그녀를 보면서 창녀가 아닌 또 다른  성녀로  바라보게 한다.

"창녀와 성녀"

 똑 같은 사람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보게 되는 것이다.

영화 내내 흐르는 영화의 OST 는 정말  영화의 분위기에 잘 어울린다. 스팅의 몽환적인 노래는 영화 OST 명곡 100위 안에 꼽히는 곡들이다. 더군다나 연출자 마이크 피기스 감독이 직접 참여한 오리지널 스코어는 허상뿐인 라스베가스에서 절실한 정신적 사랑을 너무나도 절절히 그렸다.

나는 술을 좋아하지는 않는다.

다만 그 술을 통해서 사람을 이어주는 끈이기에 술을 함께 마실 뿐이다. 그럼에도  술로 인해 죽는 주인공 벤을 보면서도 슬픈 영화로 난 집 찻장에서 술 한병을 꺼내들었다.

한잔 따르고 아름다운 색으로 빛나는  술잔을 보았다. 

마시면 취할 것이다 

라스베가스를 떠나며.

내게 라스베가스는 무엇일까?

쉬 떠오르지는 않지만
지금의 내처지가 아닐까 한다.
이젠 화려함도 사라진지 좀 되었지만.

어느새 세 잔을 연달아 마셨다.

잠은 오지 않는데
술이 나를 잠으로 안내할 것이다.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레볼루셔너리 로드》(Revolutionary Road)은 2008년, 2009년 각각 개봉한 미국, 영국의 영화이다.

리처드 예이츠의 원작 소설을 기반으로, 샘 엔디스 감독에 의해 영화화되었다. 주연을 맡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케이트 윈즐렛은  1997년  영화《타이타닉》이후 첫 공동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고, 또한 《타이타닉》의 또다른 출연 배우의 케시 베이츠가 출연하였다. 이 작품으로 윈즐릿은 골든글로브상에서 드라마부분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수상하였고, 미국 아카데미상과 영국 아카데미상 여우주연상 후보에 지명되었다.

첫눈에 반한 에이프릴(케이트 윈슬렛)과 프랭크(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결혼하여 두 아이를 낳고 교외의 레볼루셔너리 로드에 살고 있다.
(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케이트 윈슬렛은 영화 타이타닉에서도 연인으로 출연했었고 절친이기도 하다) 결혼하기 전 에이프릴은 배우의 꿈을 가지고 연기를 전공했고 프랭크는 자유롭게 살고 싶은 꿈을 가지고 있었다. 결혼 후 그들은 현실에 타협하며 평범한 부부로 살고 있다. 반복되는 삶에 절망감과 공허함을 느끼던 그들은 에이프릴의 망한 연극을 계기로 크게 싸운다. 하필이면 그 다음날이 프랭크의 생일. 그날 갑자기 헬렌(케시 베이츠)이 에이프릴을 찾아와 정신병을 앓고 있는 아들 존을 가끔 만나줄 것을 부탁하고, 헬렌의 얘기를 듣고나서 예전 사진을 꺼내보며 오래전 프랭크와 파리에 대해 얘기했던 것을 떠올린다. 
이 시각에 프랭크는 회사의 친하지도 않은 여직원 모린 그루브와 바람을 피운다.  에이프릴을 여전히 사랑하고 있지만, 결혼 생활에 많이 지쳤던 모양. 에이프릴의 깜짝 선물로 짙은 후회의 표정을 보여주지만......
에이프릴은 프랭크가 퇴근하여 돌아오자 아이들과 깜짝 생일선물을 주고, 현실에서의 모든 삶을 버리고 파리로 가서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자고 한다. 프랭크는 처음엔 현실때문에 반대하지만, 사랑으로 다가오는 에이프릴에게 설득되어 파리로의 이민을 결심한다. 프랭크는 가을에 회사를 그만 두려고 그동안 부장에게 갈궈지고 있던 일 하나를 장난삼아 처리한다. 근데 이게 웬일. 프랭크의 결과물을 보고 회사의 높으신 분인 바트 폴락 사장이 매우 흡족해 하며 프랭크를 승진시키려고 한다. 게다가 에이프릴이 셋째를 임신했다. 흔들린 프랭크는 승진 제의를 거절하지 못하고 우물쭈물거리고 있다가 동네 친구인 셰프와 대화를 들은 에이프릴이 프랭크가 흔들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버린다. 또 둘은 대판 싸우고, 싸우던 중 화장실에 간 프랭크가 에이프릴이 몰래 숨겨둔 낙태기구를 발견한다. 또 대판 싸운다. 프랭크는 에이프릴이 이성적이지 못하다며 그냥 여기서 살자고 한다. 

다시 평범한 삶으로 돌아온 프랭크와 에이프릴은 셰프 부부와 밤에 재즈 바로 놀러가는데, 셰프의 아내 밀리가 과음을 했는지 속이 좋지 않아 예상보다 일찍 집에 돌아가려고 했다. 그러나 주차장에서 셰프의 차를 뺄 수 없는 상황이라서 프랭크가 밀리를 차로 데려다 주고 셰프가 나중에 차가 빠지면 에이프릴을 데려다 주기로 한다. 프랭크와 밀리가 돌아가고, 셰프와 단둘이 남겨지자 에이프릴은 프랭크에 대한 서운함을 하소연한다. 두사람은 춤을 추다가, 셰프의 차에서 성관계를 맺게 된다. 셰프는 오랫동안 숨겨왔던 에이프릴에 대한 사랑을 고백하지만, 에이프릴은 거절한다. 

다음날, 헬렌 부부와 헬렌의 아들 존이 프랭크와 에이프릴 부부를 방문하고, 파리로 가지 않기로 했다고 하자 존이 격분하여 프랭크를 다그친다.[3] 존과 헬렌 부부가 집을 떠나자, 에이프릴과 프랭크는 또 대판 싸운다. 에이프릴은 더이상 프랭크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소리치고, 프랭크는 자기를 사랑하지 않으면 왜 자기랑 살며 아이들을 키우냐며 소리친다. 프랭크는 문을 꽝 닫고 안방으로 들어가 버리고, 에이프릴은 숲으로 도망친다. 자기가 지나쳤음을 안 프랭크가 뒤늦게 에이프릴을 쫓아가지만, 에이프릴은 생각을 해야한다며 소리를 지르며 프랭크를 쫓아내버린다.

프랭크는 에이프릴이 있는 숲을 쳐다보며 밤새 술을 마신다. 다음날, 에이프릴은 여느 아침과 똑같이 부엌에서 아침을 하고 있다. 이날은 프랭크가 폴락 사장과 (승진과 관련된)상의를 하기로한 날이었다. 에이프릴은 중요한 날이라며, 프랭크에게 '당신의 일을 소중히 생각해야 한다'고 말한다. 프랭크가 아침을 먹고 떠난 후, 에이프릴이 낙태기구로 낙태를 하는 것이 암시된다.

에이프릴이 죽고, 프랭크는 시내로 이사하여 바트 폴락의 회사에서 일하면서 아이들을 위해 모든 것을 쏟는 장면에 이어 존 부부의 이 부부에 대한 얘기로 영화는 끝을 맺는다.

영화를 보는 내내 두사람의 연기 특히 여주인공의 연기가 마움에 들었지만 영화에서 전해주고자하는 퍼인트느누잘 모르겠다.  영화를 이해하고자 두번을 보있다. 정신병을 앓고있는 존(?) 이 등장해서 이 부부에게 쏟아내는 말들이 메시지같기는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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